민주, 서울시장 후보에 송영길...오세훈과 '서울 대전'

[앵커]
공천 배제 논란 등 우여곡절 끝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에 힘을 실어준 서울에서 4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과 격돌합니다.

이로써 이번 지방선거 주요 지역 대진표가 마무리됐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월 지방선거의 향방을 가를 서울시장 후보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이학영 /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 : 개표 결과 송영길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장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한 달여 만에 출사표를 던졌던 송 전 대표,

당 전략공천위원회가 송 전 대표에 대해 공천 배제를 결정했다가, 당 지도부가 다시 이를 번복한 데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영입을 기다린다는 이유로 경선 시작을 미루기도 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습니다.

송 후보는 윤석열 정권에 맞선 승부로 당내 여론을 결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오세훈 후보와 경쟁이 아니라 윤석열 검찰공화국 정부와 맞서 시민의 인권과 민주주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한판 승부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힘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3선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데다 대선 때 이미 국민의힘으로 기운 서울 민심이 확인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오세훈 / 현 서울시장(지난 8일) : 어떤 분이 후보로 나오시든 최선을 다해서 정정당당하게 겨뤄서 시민 여러분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좋은 정책 대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민주당 전북도지사 경선에서는 김관영 후보가 확정되면서 경북과 세종을 제외한 주요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완성됐습니다.

관심이 쏠리는 곳은 수도권과 충청지역,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이른바 '명심'과 '윤심'의 대결을 펼치고,

인천은 민주당 박남춘 현 시장과 전임 시장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리턴매치'가,

충북에선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후보와 윤석열 당선인의 특별고문을 지낸 김영환 후보의 대리전이 예고됐습니다.

대선 직후 펼쳐지는 지방선거인 만큼 여야는 물론 신·구 세력에 대한 여론의 판단이 그대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여기에 현직 의원 출마로 공석이 된 6개 의석을 두고 여야 당내 치열한 경쟁도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