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김은혜 KT 채용청탁 의혹, 신경민"실패한 민원" 장예찬"부정청탁 아냐"

[이앤피] 김은혜 KT 채용청탁 의혹, 신경민"실패한 민원" 장예찬"부정청탁 아냐"

2022.05.25. 오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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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 대담 : 장예찬 시사평론가, 신경민 전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은혜 KT 채용청탁 의혹, 신경민"실패한 민원" 장예찬"부정청탁 아냐"

장예찬
- 이재명의 빠른 출마, 국민의힘에 호재
- 강용석, 사퇴 않고 김동연 승리 하면 비난의 화살 쏠릴 것

신경민
- 이재명, 선대위원장 역할 접고 계양을에 총력 다해야
- 김은혜 채용청탁 의혹, 실패한 민원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예고해 드린 대로 여야의 입장에서 지방선거, 그리고 민주당 상황. 여러 가지 정치 현안들을 저희가 날카롭게 분석하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두 분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신경민 전 의원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신경민 전 국회의원(이하 신경민)> 안녕하세요. 신경민입니다.

◇ 김우성> 또 장예찬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장예찬 시사평론가(이하 장예찬)>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김우성> 지금 모든 언론사, 아침저녁 시사 라디오에서도 지방선거 얘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지금 생각 외로 의외로 지금 민주당이 좀 고전을 하고 있고, 또 박빙이라는 표현이 이제 그런 걸 설명하고 있는데, 어렵다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일단 이번 지방선거의 전체 판세 어떻게 보는지. 좀 총평 얘기를 들어봐야 될 것 같거든요. 신 전 의원님부터 먼저 한 마디 해주시죠.

◆ 신경민> 지금 최악의 상황으로 가는 것 아니냐라는 평가들, 전망들이 민주당 안에 있는 게 사실이고요. 그렇게 되면 호남에 세 곳하고 제주도 4개, 그리고 지금 현재 박빙 내지는 경합 박빙 열세, 우세 이런 카테고리로 나누는 곳이 경기도, 충남, 그리고 세종, 대전. 이렇게 네 군데를 꼽을 수가 있죠. 여기서 만약에 다 이긴다면 4 플러스 4가 되는 거고요. 다 진다고 그러면 4개밖에 못 건지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죠. 그렇게 되면 호남 자민련이 될 거라고 우리들이 아주 비관을 하는데, 그렇게 될 수야 있겠느냐. 4 플러스 알파로 해서 우리가 알파가 4개가 될지 몇 개가 될지 모르지만, 4 플러스 알파. 특히 중요한 곳이 경기 지역이니까, 경기도는 어떻게든지 가져와야 되지 않겠느냐. 지금 이런 얘기들이 오고 가고 있는 현실이죠.

◇ 김우성> 상황에 대한 총평을 하셨고요. 장예찬 평론가께서는 어떻게 구도를 보고 계십니까?

◐ 장예찬> 저도 신경민 의원님 말씀하신 것과 대체로 비슷하게 분석을 해요. 그런 이야기 등을 제 sns나 방송 중에서 말하고 있는데, 이게 결국 선거는 1% 이겨도 이기는 거고, 지면 지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국민의힘 일부에서 13대 4 이렇게 말하는 건 섣부른 것 같고요. 아까 말씀하신 경합 지역, 박빙 지역 네 군데에서 민주당이 만약 1%라도 이기면 이게 9대 8이 되면 전체 선거 구도에서는 민주당이 승리했다라고 언론이 평가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방심하면 안 된다라는 당내 분위기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대선에서 패배한 이재명 후보의 출마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이게 우리 정치사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기는 하잖아요. 대선 패배 직후에 한 두세 달 만에 선거에 다시 나오고, 또 전체 총괄 선대위원장으로 지방선거를 지휘한다는 게.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사실 지난 대선에서 석패했지만 표를 많이 얻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저희도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여전히 긴장하고 있지만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재명 후보의 빠른 출마가 민주당에게는 오히려 실이 되고 국민의힘 입장에는 정권 교체 이후에 다소 느슨해질 수 있는 지지층을 한껏 결집시키는 호재가 된 측면도 없지 않아 분명히 있다. 그리고 이재명 후보가 워낙 논란을 많이 일으키는 화제의 중심이기 때문에, 지금 나오는 논란들이 지나가고 있는 승용차 차를 두드리고 따라가서 욕하지 마라 한다든가, 여러 가지 국민들이 봤을 때 잘잘못을 떠나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논란들을 본인이 많이 야기하고 있거든요. 이런 측면들이 여당이 된 국민의힘에게 야당은 여전히 공격할 수 있는 뭔가 먹거리를 생산해 주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출마가 전체 선거판으로 봤을 때는 국민의 힘에게 오히려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그런 이례적인 이야기도 할 수 있겠습니다.

◇ 김우성> 신 의원님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에 출마를 하고 박빙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것 자체가 사실은 조금 뭐랄까요. 자존심 상하는 일일 수 있잖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신경민> 이게 지금 분당의 안철수 후보와 비교가 되기 딱 지금 좋거든요. 안철수 후보는 여유 있는 지금 우위를 점하고 있고, 지금 계양을은 그렇지 않잖아요. 첫 번째 여론조사 다들 기억을 하실 텐데, 윤형선이라는 무명의 정치인, 로컬 정치인이죠. 그분에게 10%포인트밖에 이기지를 못하고 그 뒤에 골든크로스 비슷한 게 주말에 바로 이어지면서,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가 쭉 있는데 이기는 것보다는 지는 게 많아요. 물론 오차범위 내라고는 하지만, 그러니까 지금 체면이 말이 아닌 거죠. 그러니까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해야 되겠다는 총괄선대위원장의 역할은 일단 접어두고 계양을에 총력을 다해야 됩니다. 그래야 지금 그것도 잘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이기더라도 아주 박빙으로 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의 약점은 너무 지금 많은데, 하여튼 명분상으로 출마하는 것도 있지만, 사법 리스크를 여당 쪽에서 꾸준히 강조를 하고 있고, 선거운동 저는 전략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거의가 15만 정도의 선거구인데 지금 5천 만을 상대로 했던 대선 하듯이 하는 거예요. 거기에 개딸들이라고 그러면 굉장히 많은 지지자들을 모아놓고 요란법석을 하면서 출마 선언을 하고, 또 그 지지자들과 함께 15만이면 그렇게 큰 선거구가 아니거든요. 그런데 거기를 누비고 다니면서 여러 가지 물의를 일으키는 선거운동은 역효과가 납니다. 그러니까 15만과 5천만의 선거운동은 분명히 다른 거고요. 말하자면 재보궐, 보궐 선거잖아요. 그러면 투표율이 매우 낮다. 아무리 지방선거가 끼어 있다고 해도 보통의 대선이나 총선보다 투표율이 낮다. 그러니까 한 표 한 표가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몸을 낮추고 읍소하고 호소하면서 하면 저는 승산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매우 정교하게 잘해야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

◇ 김우성> 지금 사실은 대통령 선거는 80%에 육박하는 투표율. 또 국회의원 선거도 마찬가지인데,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60%가 되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만큼 중도층은 사실은 별로 투표에 관심이 없다. 대선 때 국회의원 선거 때 나는 역할 했으니까. 좀 그래서 이건 정치 중심적인 아젠다랑은 맞지 않다. 이런 평가도 있어요. 장예찬 평론가님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일단은 많은 분들이 대선에 투표할 때, 총선에 투표할 때, 또 지선에 투표할 때, 투표 성향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어요. 대선이나 총선 같은 전국 단위 선거에서는 당을 보고 투표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런데 지선에서는 예를 들면 내가 특정 A 정당의 지지자라 해도 우리 동네에 일꾼을 뽑는다는 느낌이 훨씬 더 강하게 유권자들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이 사람이 우리 동네에서 얼마나 노력을 많이 하고 연고가 있는지, 일을 잘 할 것 같은지를 두고 내가 평소에는 A 정당을 지지했다고 하더라도, 내 지지 정당과 다른 투표를 할 가능성이 다소 높아집니다. 그런 점에서 물론 이번에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같은 경우는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이지만 지선과 함께 벌어지기 때문에, 그런 전통적인 전국 단위 정치 선거보다는 지역 연고나 이런 점이 강점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는데, 이재명 후보가 연고 전혀 없는 계양을로 출마를 한 것. 그리고 그것이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산 출마했던 것처럼 험지로 나가는 느낌은 전혀 아니었잖아요. 사실 민주당의 양지로 간 것이기 때문에 이게 지역 유권자들에게 반발을 불러일으키면서 계양을에서 어려운 결과가 나는 것 같고요. 계양을 사실 안심하게 묶어두고 수도권의 지원 유세를 간다는 게 이재명 후보의 생각이었을 텐데, 계양에서부터 구도가 흔들리니까 나머지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구도도 덩달아 같이 흔들리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정치인들을 바라보면 제가 직접 정치를 한 지는 이제 1년밖에 안 됐고 대선 하면서, 방송을 오래 했지만, 선거 나가는 것보다 어려운 게 쉬는 것 같아요. 쉬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결단이 필요한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데, 이번에는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재명 후보가 성찰하고 숙고하면서 조금 쉬는 타이밍이었어야 되지 않나 싶은데 계속 강조하다시피 그 쉼 대신에 본인은 희생이라고 하지만, 계양에 출마함으로써 민주당의 선거 구도 자체가 조금 흔들린 감이 있습니다.

◇ 김우성> 신 의원님, 지금 장예찬 평론가도 얘기를 했습니다만 지방선거 특성상, ‘정권 심판 견제론’, ‘제가 서울시장이 돼야 윤석열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다’라는 그 구도와 유권자들의 투표 행위는 조금 괴리가 있지 않나. 아까도 지적하셨습니다만, 대선처럼 치러야 하나 이런.

◆ 신경민> 선거는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지방선거는 아무래도 집권을 한 쪽이 유리합니다. 그건 저희들이 집권했을 때도 지방선거를 해보면 그게 유권자들한테 먹혀요. 그러니까 지금 총선과 대선의 통계를 우리가 계양을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너무 과신을 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가 이 결과를 좀 잘못 읽은 것 아닌가 싶은데, 예를 들어볼게요. 20대 선거가 2016년에 있었는데, 이때 송영길 후보가 문제 지금 우리가 얘기하는 윤 후보, 윤형선 후보하고 했습니다. 이때 58대 38로 송영길 후보가 이겼습니다. 그리고 21대는 2020년에 있었는데, 52대 43으로 이겼습니다. 그리고 직전에 있었던 대선에서는 인천에서 이재명 후보가 1.8% 겨우 이겼죠. 그런데 계양을만 놓고 보면 52.3대 43.8로 거의 9%포인트를 이긴 거예요. 그러니까 계양을은 인천의 호남벨트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호남 분들이 많고 송영길 후보가 다섯 번이나 이겼고, 대선에서도 어떤 지역, 인천의 어떤 지역구보다도 압승을 했고. 이걸 지금 이 표에 나타난 이 통계에 나타난 것을 읽은 건데요. 이게 지금 지방선거와 연계된 보궐선거잖아요. 굉장히 겸손하게 접근을 해야 되는 건데, 이 세 개의 통계를 잘못 읽고 선거운동에 임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 김우성> 지방선거에 대한 여러 가지 영향도 나중에 여쭤보겠습니다만, 2018년 7회 지방선거 때는 17개 중에 14개 민주당 승리를 했고, 기초단체장도 226개 중에 151개가 승리를 했죠. 그럼 다른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볼 지역 중에 하나가 경기도지사 선거인데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사실은 지금 김은혜 후보가 악재가 터졌습니다. KT 채용 관련해서. 그 악재가 터지면 사실은 또 상대 후보 측에서는 열심히 그걸 활용을 하거나 판세를 뒤집거나 해야 되는데, 계속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인 경우도 있고. 뭔가 모멘텀을 만들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어떤 전략이라든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시나요?

◐ 장예찬> KT와 관련된 의혹은 실제적으로 지금 문제 제기를 하는 쪽에서 지목한 당사자가 취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것을 부정 청탁으로 보기는 조금 힘들다는 여론도 있는 것 같고요. 전반적인 여론조사의 흐름이나 추세를 보면 처음에는 김동연 후보가 그래도 오차범위 밖에서 조금 앞서 나가다가 지금 계속 가까이 붙어 있는 초박빙의 양상을 보이고 있거든요. 흐름상으로는 김은혜 후보가 기세를 타고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김은혜 후보 입장에서는 보수표를 조금 나눌 수 있는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 박빙까지 따라붙었다는 게 기운을 내기 좋은 입장인 것이고, 김동연 후보 입장에서는 처음에는 약간 벌어졌던 격차가 줄었기 때문에 더 마음이 조급해질 수가 있거든요.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약 5% 정도 윤석열 대통령보다 득표율에서 앞섰던 지역인데, 이게 붙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부담감이 아마 상당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선거 결과 마지막까지는 예단할 수 없는데, 앞서 신경민 의원님께서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경기도 지역에는 숙원 사업이 굉장히 많습니다. 1기 신도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이슈들이 있고요. GTX 늦어지는 것들이 많은데, 그러한 대규모 부동산이나 교통 관련 숙원 사업은 중앙정부에서 미뤄줘야 통과가 가능하고 기간이 단축되는 게 많기 때문에, 막판에 가면 갈수록 중앙정부와의 어떤 호흡을 자랑할 수 있는 김은혜 후보에게 유리한 여지가 아직은 조금 더 남아 있고, 한 가지 변수가 있다면 저는 김은혜 후보와 강용석 후보의 단일화는 불가능하다고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만 이제 어떤 대의를 위하는 차원에서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사퇴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남아 있는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그 사퇴가 어떤 작은 컨벤션 효과를 일으킬 여지. 그러니까 점수를 딸 수 있는 여지는 김은혜 후보에게 조금 더 많이 남아 있고, 김동연 후보는 여기서 뭔가 반전의 모멘텀이나 점수를 딸 만한 여지없이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박빙 구도 가운데서 그래도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주자면 김은혜 후보 측이 따라 잡을 가능성이 약간은 더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덧붙여서 하나만 더 여쭤보면요. 강용석 후보가 사퇴를 하지 않고, 적극 지지자들이 사퇴를 원치 않으면, 만약에 질 경우에는 여러 가지 구도상 복잡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요?

◐ 장예찬> 예를 들면 이제 만약 강용석 후보가 사퇴하지 한 상태에서 김동연 후보가 이겼는데,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의 표차가 강용석 후보가 득표한 표차보다 적게 되면, 보수 진영 내부에서 그럴 경우에는 엄청난 비난의 화살이 강용석 후보에게 쏠리게 되겠죠. 이건 보수뿐만이 아니라 진보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을 때, 과거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께서 서울시장 출마했을 때 아깝게 그 당시에 민주당에 졌어요. 민주당 지지자들이 정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노회찬 후보를 엄청 비난했었거든요. 정의당이 어려워졌던 사례가 있고. 이번에는 훨씬 그보다 더 심한 비난의 화살이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사전투표 실시 전날까지 강용석 후보의 부담이나 고민은 더 커질 거라고 봅니다.

◇ 김우성> 경기도 상황. 신 의원님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신경민> 지금 이렇게 박빙으로 가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 대표적인 것이 두 김 후보 사이의 경륜의 차이라고 봅니다. 유권자들이 민주당 김 후보의 경륜을 높이 사주는 거죠. 김은혜 후보는 윤심이 뒤에 있기는 하지만, 경륜면에서는 김동연 후보를 따라갈 수 없는 것 아니냐라는 것에서 지금 박빙의 상황이 연출이 되고 있고 이게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투표를 해봐야 결론을 알 수 있을 정도가 됐는데, 저는 강용석 후보하고 단일화를 하지 않기로 한 결정이 이제 단일화는 끝난 거 아니겠어요? 사퇴밖에는 없는 건데. 물론 단일화로 사퇴하는 방법도 있지만, 단일화로 선택을 하지 않은 그 결정은 김은혜 후보가 합리적으로 한 거 아닌가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그 경륜에서 놓고 봤을 때 같이 경선을 했던 유승민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동일화, 적극 지지를 해 주고 끌어주고 밀어주고 하는 이거에서 실패한 데서 나온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유승민 후보는 대선에서도 안 나타났지만 지금 경기도 선거에서도 얼굴을 보이지 않거든요. 아예 완전히 침잠해 있는 상황인데, 유승민과 김은혜의 동일화가 이루어졌더라면 판이 뒤집혔다. 우리가 선거하는 데 굉장히 좀 어려웠을 거다.

◇ 김우성> 김은혜 후보의 KT 채용 청탁 의혹 신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신경민> 저는 그 내용을 조금 아는데 이게 실패한 민원인 것 같아요.

◇ 김우성> 실패한 민원.

◆ 신경민> 성공한 민원도 물론 있겠죠. KT에 오래 근무를 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딱 포인트가 된 것은 실패한 민원이라서 이게 선거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저는 처음에 약간 영향을 주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좀 잦아드는 단계가 아닌가 싶습니다.

◇ 김우성> 신 의원님께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지금 민주당이 열세입니다. 새 정부 출범 컨벤션 효과도 있고 지금 국민의힘에게 많이 뒤지고 있는데, 그걸 극복할 모멘텀들. 이를 테면 인사청문회. 또 방금 말씀하셨던 여러 가지 사안들에 대해서, 특히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나 한덕수 총리 인준 같은 경우는 타이밍이나 전략적으로 민주당이 조금 지지를 끌어올 수 있는 여러 기회들을 놓쳤다. 흔히 말해서 다른 정치 평론가들은 ‘똥볼 찼다.’ 이렇게까지 표현을 합니다.

◆ 신경민> 한동훈 인사청문회는 두고두고 아마 복귀를 해서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아야 될 방법을 찾아야 될 정도로 아주 치명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덕수 임명동의는 안 할 수가 없는 상황으로 갔고요. 이건 이제 인사는 대충 넘어간 것 같아요. 거기다가 지금 저희들이 불리한 건 2018년도에 싱가포르 회담 합의 공동성명 직후에 바로 지방선거가 있어서 압승이 가능했던 거죠. 그런데 지금 역으로 이번에는 한미 정상회담이 지난 주말에 있었던 거 아니에요. 물론 시차는 그때보다는 훨씬 깁니다만, 한미 정상회담은 사실은 이렇게 실패하기는 굉장히 어려운 회담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이 엉망으로 된 경우를 찾는 게 거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미 정상회담은 기본만 해도 그냥 나쁜 영향을 주지 않고, 플러스 효과가 있죠. 그래서 우리가 민주당 입장에서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는 않죠. 물론 5.23 노무현 대통령 추모식이 그런 모멘텀이 될 거다라고 얘기하는 의원이 있었지만, 저는 그건 좀 추모식은 추모식이고요. 그건 그렇게 큰 결정적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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