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북,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 발사"

[앵커]
북한이 오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 3발을 발사했습니다.

미 본토를 노린 ICBM과 우리나라를 겨냥한 단거리 미사일을 같이 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우리 군은 미군과 함께 즉각 대응 사격에 나섰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연희 기자!

[기자]
네, 국방부입니다.

[앵커]
북한, 바이든 미 대통령의 순방이 끝나자마자 ICBM을 발사했군요?

[기자]
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새벽, 북한이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오전 6시와 6시 37분, 6시 42분에 각각 1발씩, 모두 3발이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된 것으로 포착됐는데요.

첫 번째 탄도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비행 거리가 약 360km, 고도는 약 540km로 탐지됐는데, 정부는 '괴물 ICBM'으로도 불리는 신형 화성-17형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 SRBM으로 추정되는데, 두 번째 탄도미사일은 고도 약 20km에서 소실됐다고 설명했는데 실패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또 세 번째 탄도미사일은 비행 거리가 약 760km, 고도는 약 60km로 탐지됐는데, 북한판 이스칸데르일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미국을 겨냥한 ICBM과 한국을 상대로 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섞어서 발사하며, 미사일 다종화를 과시했다는 분석인데요.

북한이 이렇게 서로 다른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몰아치기식으로 발사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순방에서 한미가 확장 억지력 강화와 연합훈련 확대 등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를 낸 데 대한 반발 성격도 담겨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군도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고요?

[기자]
네, 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엘리펀트 워크와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을 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미사일 부대가 한국군의 현무-II와 미군의 에이태킴스(ATACMS)를 각 1발씩 동해 상으로 연합 지대지미사일 실사격을 실시했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서 연합전력의 신속한 타격 능력을 직접 보여줬다는 건데요.

북한의 전략적 도발에 대한 한미 군 당국의 공동대응은 2017년 7월 이후 4년 10개월 만입니다.

이와 별도로 우리 공군의 F-15K 30여 대의 전투기가 무장을 장착한 채 활주로에 전개해 지상 활주를 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도 실시됐습니다.

군은 이미 어제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실제 발사에 대비해 훈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우리 군의 무력시위는 북한의 ICBM 발사 등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의지와 우리 군의 압도적인 전력으로 도발 원점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상시 압도적인 승리를 보장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YTN 한연희입니다.



YTN 한연희 (hyhe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