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靑 집무실 관저 내부 공개..."CD에 와인잔, 가전까지..."

[뉴스큐] 靑 집무실 관저 내부 공개..."CD에 와인잔, 가전까지..."

2022.05.26. 오후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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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청와대 본관과 관저 내부도 열렸습니다.

대통령이 업무를 본 본관부터 보면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본관의 중앙 계단입니다.

계단 위쪽으로는 김식의 <금수강산도>가 보이죠.

계단을 따라 올라가기 전, 1층 서쪽으로 가면 무궁화실이 있습니다.

영부인이 집무실로 쓰던 공간인데, 역대 영부인의 초상화가 걸려있습니다.

초대 영부인 프란체스카 도너 여사부터 김정숙 여사까지 역대 영부인 11명의 초상화가 보이네요.

여기는 인왕실입니다.

간담회나 오찬, 만찬을 하거나 외국 정상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던 곳인데요.

중앙에 걸린 그림은 '통영항'이란 작품인데, 통영 출신 전혁림 화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3개월에 걸쳐 그렸다고 전해집니다.

이명박 정부 들어 사라졌다가 문재인 정부 때 다시 인왕실 벽에 걸리기도 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대통령이 직접 현안을 보고받고 일하던, 집무실이 나옵니다.

이곳의 규모도 상당한데요.

100제곱미터가 넘고, 집무실 입구에서 대통령 의자까지 15m 정도가 됩니다.

이제 관저로 가볼까요.

관저는 직접 들어가진 못하고, 앞뜰에서 창문을 통해 관람할 수 있습니다

본관에서 200미터 정도 가면 이렇게 관저가 나오는데요.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출근길 잠깐 보실까요?

거리가 가깝다 보니, 역대 대통령들은 걸어서 출근하거나 보시는 것처럼 자전거를 타고 집무실에 가기도 했습니다.

멋스러운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관저, 지상 2층, 지하 1층에 6,000제곱미터가 넘는 규모입니다.

국가보안시설이라 공개된 도면은 없는데, 대통령 가족 외에는 접근할 수 없는 내실과 참모들과 함께 사용하는 외실로 구분돼 있습니다.

공개된 내부에는 역대 대통령이 사용한 집기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사용했던 가구와 전자제품도 보이고요.

연회실 찬장 안의 와인 잔과 대통령이 듣던 CD도 보이네요.

여긴 대통령 가족만 이용할 수 있는 식당입니다.

라면을 좋아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직접 이곳에서 끓여 먹었다고 전해집니다.

여기는 침실인데 약 80평 정도됩니다.

넓은 공간에 침대 한 개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걸 보고 대통령들도 당황했다고 하네요.

관저 안에는 메이크업, 분장실도 있습니다.

이렇게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 청와대 집무실과 관저 내부도 함께 둘러봤는데요.

청와대 개방은 다음 달 11일까지로 연장됐습니다.

관저 내부를 직접 보고 싶은 분들은 국민 비서 사이트에서 2일까지 예약하면 됩니다.

정부는 앞으로 청와대를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요.

청와대를 둘러본 시민들의 목소리처럼 대한민국 역사의 현장으로 이 공간이 국민의 품에서 오래도록 사랑받으면 좋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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