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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1 지방선거 후폭풍. 참패한 민주당에서는 오늘 하루종일 회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내에 진입한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거친 말들도 오가고 있는데요. 이런 사이 선거에서 이긴 국민의힘은 먼저 쇄신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포스트 지방선거 여야 의원 두 분과 지금부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민주당 줄줄이 회의를 열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고민정 의원이 어제 인터뷰에서 이번만큼은 제대로 분석하고 바꿔야 한다는 열망이 굉장히 뜨겁다. 이제는 두렵지 않다, 비판하기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전재수 의원님이 느끼시는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전재수]
좋을 리가 없죠, 일단. 오늘 2시부터 저도 잠시 들렀다가 왔는데 2시부터 의원총회 겸 당무위원회, 그것도 원외 지역위원장까지 다 참석하는 그런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토론 시간이 몇 시에 끝나기로 하는 거, 이런 거 없이 아마 최대한 시간을 보상해서 격렬한 토론을 할 것이고 그리고 당내 의원들도 고민정 의원 이야기하고 다들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우리가 3월 선거에 지고 6월 선거에 지고 그전에 작년 재보궐선거에 또 졌습니다.
내리 3연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우리가 근원적이고도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책과 대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사실상 민주당 70년의 역사가 여기서 멈출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저희가 근원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좀 마련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겁니다. 저는 반드시 거쳐야 되는 논쟁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논쟁을 통해서 당의 새로운 질서와 당의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을 그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럼 시간 제한 없이 오늘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겁니까?
[전재수]
무제한 토론이라고 저희가 공지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임팩트 있고 그다음에 집약적으로 좀 해서 논의를 질질 끌지 않고 집중적으로 좀 해서 우리가 문제점들을 좀 골라내고 거기에 따른 대책들까지 함께 만들어내는 그런 과정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오전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 간담회가 열렸고요. 조금 전 2시부터는 국회의원, 당무위원회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 오늘 2시 회의에 앞서서 한 모두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민주당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어떠한 핑계도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국민께서 드신 회초리를 달게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성찰하고 쇄신하겠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지난 대선과 이번 지선 결과를 통해 국민께서 내린 평가의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고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입니다. 향후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쇄신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리더십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무한한 책임, 냉정한 평가, 과감한 쇄신, 허심탄회.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는데 박홍근 원내대표 목소리는 굉장히 차분합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아마 지금 회의장에서는 굉장한 격론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일단 전재수 의원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 뭘로 꼽고 계십니까?
[전재수]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당이라는 것이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지게 되면 그 선거를 주도했던 지도부가 사퇴를 하고 또 새 지도부가 들어서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새 지도부의 권력 지형을 놓고, 당내 권력 지형을 전제를 해 놓고 패배의 원인을 찾다 보니까 선거를 주로 지고 난 뒤에 평가를 해 왔던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들이 제대로 된 평가와 제대로 된 처방을 내놓지 못했던 게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정당의 역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도 지금 친문 진영은 친이계에다 말하자면 책임을 돌리고 또 그 반대로 책임을 돌리고.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뭐냐 하면 결국 추후에 당내의 지도부, 당내 권력 지형을 전제로 하고 말하자면 처방과 패배의 원인을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당내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올 텐데 선거 패배의 원인을 당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선거 패배의 원인을 한번 들어보는 선거 평가, 패배에 대한 평가 이것을 외부 평가위원회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도 당내에 상당히 있고...
[앵커]
그러니까 당내 의견만 들으면 당권을 비롯한 앞으로 권력구도 입장에서 각 의원들마댜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재수]
당연히 그렇죠.
[앵커]
외부의 의견을 들어야 된다.
[전재수]
그러니까 차기 들어설 당 지도부의 권력 지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패배의 원인을 찾고 그것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다음 선거 또 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2연패, 3연패는 기본이고 국민의힘도 4연패하고 난 뒤에 이준석 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난 뒤에 그때서야 당이 바뀐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내리 3연패를 했는데 저희가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의식이라고 제가 누누이 강조를 드리는데 민주당이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민주당식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그리고 민주당의 가치관, 노선, 이것까지도 전부 평가의 범주에 넣어서. 다만 당이 과연 그것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회의적 시각이 지금 현재도 그렇지 않습니까? 선거 결과를 지금 남 탓하고 이러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외부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서 새로운 당의 지도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로서 당에서 좀 문제제기가 되고 있고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 상당히 이전에 연패를 해서 수렁에 계속해서 빠져서 당이 완전히 침몰하는 형식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패인은 한두 가지 원인이 아닙니다. 그다음에 하루 이틀 민주당이 잘못해서 생긴 패배도 아닙니다. 이것은 지난 몇 년 동안 누적된 결과로써 저희가 3년패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주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이번 처방 또한 다음 선거 패배를 그냥 용인하는 그런 처방과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절박한 마음을 당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연승을 하셨습니다마는 이전으로 돌아가면 연패를 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외부의 냉정한 평가를 들어야 된다, 이런 말씀해 주셨거든요.
[최형두]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어쨌든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국회를 이끄는 제1당입니다. 압도적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빨리 정상화되어서 우리 정치를 함께 이끌어가고 지금 상당히 퍼펙트스톰이라고 불릴 만큼 여러 가지 악재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외교안보적으로 또 우리 사회적 갈등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당 경험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드리자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조금 전에 전재수 의원이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다음 지도부될 사람들이 자기가 되기 위한 시늉만의 반성, 이 정도로 해서 그친다면 아마 우리가 거듭했던 4연패를 그대로 거듭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굉장히 냉정하게 바라보시더라고요. 예컨대 4년 전에 이랬습니다, 5년 전에 저희 당이 탄핵을 당한 정당이었고 또 대선에서 크게 졌습니다. 크게 졌는데도 그냥 대선에서 진 후보가 그대로 또 당대표가 돼서 지방선거에서는 그야말로 대패했습니다. 이번에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마는 정반대의 결과가 당시에 있었죠. 그런데 그걸로 그치지 않고 지하층인 줄 알았더니 바닥인 줄 알았더니 바닥 밑에 지하가 있어서 총선 때는 더 크게 패배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생각해 보자면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정말 철저한 쇄신과 또 국민들의 소위...또 정치를 어떻게 제1당으로서 이끌어야 될지를 잘 성찰하셔서 빨리 정상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물론 말씀하신 대로 하루이틀 잘못 아니고 원인을 한 가지로 잡기는 어렵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의 패인은 이재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선거 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동도 하셨는데. 물론 한 가지로 꼽아서 딱 얘기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의 책임도 있다고 보십니까?
[전재수]
저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었고 그랬는데 어떻든 이번 지방선거 과정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 책임을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오롯이 모든 책임이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그 말씀하시는 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저는 비겁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을 드렸듯이 오늘날 민주당이 3연패를 한 것은 하루이틀의 문제, 1, 2년의 문제가 누적된 것이 아닙니다. 총체적 위기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가 민주당이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치와 노선 그다음에 우리 사회에 역동적인 활동하고 있는 지금 30, 40, 50대가 이미 70년대생 이후 세대들입니다. 70~80년대생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말하자면 허리 축으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주력 세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은 말하자면 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 세대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사람을 키우지 못해서 586이 만약에 용퇴를 하게 되면 그러면 누가 이 개혁을 이끌어나갈 주체세력이 될 것이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그것이 안 된다면 70년대생들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지도체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70년대생 1명에게 역량이 부족하다면 그것을 70년대생 4명, 5명, 6명으로, 80년대생까지 포함해서. 이런 집단지도체제를 통해서 우리가 집단지성을 제대로 받아서 당을 운영할 수도 있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가치와 노선의 문제, 당의 말하자면 개혁을 밀고 나갈 주도세력 교체의 문제까지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반성과 성찰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될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다음 선거 끝나고 난 뒤에는 정말 우리가 국민들께 반성과 성찰 또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정말 이제는 송구스러워서 이게 과연 반성, 성찰 이야기하는데 듣는 국민들께서 이걸 제대로 믿어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반성과 성찰을 너무 많이 하는데 다음번에는 하지 않도록 그런 근본적인 대책을 저희들이 좀 마련해야 되겠다라는 다짐을 합니다.
[앵커]
지금 반성과 성찰을 안 하는 의원분들은 한 분도 안 계실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원인을 두고서 당내에서는 양분된 목소리가 나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이재명, 김동연 우리 자산이 살아돌아와서 감사하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반면에 졌잘싸, 이렇게 대처하다가 패배했다, 이런 분위기도 읽히는 상황이라. 아까 외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국민의힘에게 좀 여쭤보겠습니다.
[최형두]
맞습니다. 지금 이번 지방선거의 대승은 우리가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닙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분노하고 절망해서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 거거든요. 그게 대표적인 것이 광주에서 투표율이 37%였지 않습니까? 그거 비슷한 퍼센테이지로 아마 40대 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한 20%포인트 이상 투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민주당의 대패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민주당 스스로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했던 지지자들 그리고 또 민주당을 통해서 어떤 균형을 찾고자 하는 이런 국민들의 시선에 맞춰서 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내부적으로 누가 자산이다, 누가 무엇이다 하고 이런 걸 두둔하고 이런 것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4연패에서 벗어난 뒤에 사실은 다시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것도 사실 국민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30대, 우리 정당 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를 뽑게 되었는데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었죠. 우리 당의 경우에는 우리 당원 50% 그리고 국민 50%의 전당대회로 이뤄졌던 것인데 그 이후에 저희들이 정말 파격적인 혁신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현역의원들로서는 노력이 좀 부족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당시 우리 캐치프레이즈가 상상 그 이상의 변화였습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앵커]
백드롭으로 걸어놓으시기도 했었죠.
[최형두]
그런 정말 철저한 근본적인 성찰,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개혁에 대한 압박. 이런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이루어진 것인데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우리 스스로도 많이 개혁해야 한다고 한다면 민주당은 스스로의 지지자들이 이탈했던 이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앞으로 누가 당 지도부가 될지 모른다고 해서 그분들에게 괜히 달콤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그건 더 큰 패배를 부를 겁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가 전체 이번 지방선거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십니까?
[최형두]
제일 큰 악재였죠. 우리도 그랬습니다. 우리도 지난 대선에서 크게 패배하신 분이 내 책임 아니라고 하고 당대표에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또 지방선거에서 졌죠. 지금 듣고 계시면 서운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책임이라는 것은 간판이 되었고 그 총사령관에 있었던 사람들이 책임지는 겁니다. 그걸 다 같이 책임지자고 한다면 책임 분산이 될 텐데 그런 책임은 책임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칙 없는 이번에 상처뿐인 영광이고 또 박지원 전 국장원장께서는 사생당사라고 했는데 정확한 한자말로는 기생당사죠. 자기는 살고 당은 죽이는 이런 선택을 최고 지도자가 했는데 그거 국민들이 용납하겠습니까? 그렇게 보자면 이번에 그분은 사실 원칙 없는 선거 출마 그리고 갑작스레 품앗이 하듯이 어느 분은 서울로 가고 어느 분은 계양으로 가서 지방선거에 나온 것,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보는 것이 내부 시선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재명 이제 의원이 되신 거죠. 국회에 입성을 했는데 오늘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오늘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전재수]
저도 막 이제 시작되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참석은 안 하신 것 같더라고요.
[앵커]
지방 일정이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는 있는데 그러면 이후에 일정이 끝나면 참석을 하십니까?
[전재수]
개인적으로 볼 때는 안 하실 것 같아요. 오히려 조금 더 활발한 토론, 이런 것을 위해서 애써 자리를 비워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고. 당분간 언급을 삼가는 그런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히려 오늘 허심탄회한 얘기를 위해서 좀 자리를 비켜준 측면이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계시는데요. 당권을 배제하고 토론을 해야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앞서 이런 얘기 계속 강조해 주셨는데 전당대회 관련해서 조기 전당대회 얘기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오늘 중진들 의견을 모아봤을 때는 이거 좀 불가능하다, 이렇게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아요.
[전재수]
그러니까 이게 당의 이벤트와 당의 큰 행사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들 본인들 시간표보다는 당의 실무자들 의견을 듣는 게 정답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현장의 준비라든지 대관의 문제라든지 여러 일정들이 있거든요. 당장 전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위원회를 새로 꾸려야 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위원회를 꾸리고 나서는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후보가 1명밖에 없으면 합의 선출을 하겠지만 경쟁자가 있을 경우에는 경선까지 치러야 됩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 중진분들뿐만 아니라 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게 되면 실제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 당직자들도 시간표상으로 이게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당내에 지금 3연패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작업도 하고 난 뒤에 그 평가 위에서 새 지도부가 힘을 가지고 출범을 해야 되는데 지금 7월달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평가하고 당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논의가 빈약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논의가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애써 서둘러서 조기 전대를 통해서 새 지도부를 만드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그리고 새로운 어떤 정치권의 이벤트가 없습니다. 거의 2년 남은 총선 이외에는 없거든요. 그리고 정기국회도 9월달까지이기 때문에 이런 국회 의사일정이나 또는 정치권의 큰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논의해서 충분한 논의의 바탕을 통해서 새 지도부가 힘을 가지고 출범하는 것이 맞겠다, 그렇게 이 부분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비대위가 총사퇴를 했고요. 새로 지도부가 꾸려질 때까지 그럼 8월까지는 어떻게 당이 운영되는 겁니까?
[전재수]
그러니까 오늘 사퇴한 비대위 말고 전당대회 때까지의 새 비대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논의를 오늘 합니다.
[앵커]
임시 비대위...
[전재수]
그렇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크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으면 당헌당규상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통해서 전당대회를 그야말로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실무형 임시지도부가 되겠죠. 그러니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고 핵심은 새 지도부가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 위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당내 풍부한 논의와 충분한 논의 시간이 보장돼야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당내 구성원들이 크게 이견은 없는 것으로 이렇게 지금 보여집니다.
[앵커]
8월 전당대회로 가보면 이재명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느냐, 마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당내에서 이뤄지는 이 굉장한 진통을 겪는 소리들을 다 듣고 판단을 하시겠습니다마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형두 의원께 질문드릴까요?
[최형두]
그렇게 하려고 서둘러 모든 지방선거를 다 망치고 계양에 들어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원래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은데 지금 그 구도가 민주당 내 논의사항으로 보면 쉽지 않은 상황이 됐겠죠. 그러나 또 이재명계가 당에서 많기 때문에 또 귀중한 자산이다라고 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잘했는데 당이 뒷받침을 잘 못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현실적인 세력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가다가 저희들도 4연패했던 겁니다. 현실적 세력 재편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우리 당의 대선 승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당내에서 결국 사람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정말 새로운 인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는 검찰총장 출신의 새로운 인물 국민적 여망을 받아서 우리 당의 공천을 받아서 된 것이지, 그러니까 철저한 쇄신과 인물의 새로운 변화가 없이는 정치라는 게 또 금방 새로운 환골탈태가 안 되기 때문에 적당한 분석과 적당한 명분으로 무마된 뒤에 또다시 그 자리를 옛날 그 사람들이 차지하려는 관성이 아주 큽니다. 그 관성이 민주당에서 크면 또 민주당은 계속 그대로 가는 것이고. 저희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당이 잘되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잘 돼야 우리 당도 잘되고 정치라는 게 서로 선의의 경쟁과 선순환이 돼야 되는데 남이 잘못되어서 반사이익을 얻고 그러면 우리 당도 나중에 자꾸 그 반사이익에 물들어서 스스로 쇄신하지 못하고 또 망칠 수가 있거든요.
[전재수]
고맙습니다.
[최형두]
잘하십시오.
[앵커]
덕담과 조언을 주고받고 계신데 지금 어려운 여건에서도 경기도지사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친 김동연 당선인이 당내 입지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늘 갤럽 여론조사가 있었는데요. 광역단체장 당선인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인물, 두 사람을 꼽았더니 오세훈, 김동연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재수]
저는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고 또 경기도민을 비롯해서 또 대한민국 국민들이 김동연 당선자한테 기대하는 바가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물론 김은혜 후보께서 낙선을 했는데, 낙선한 분한테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좀 죄송합니다마는 사실은 체급이 좀 다르죠. 김동연 후보하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쉽게 낙승을 해야 되는데 새벽 5시 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만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출마해서 과연 전체 선거에 좋은 영향을 미쳤냐 안 미쳤냐. 이 부분에 대한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통해서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극적인 정치 또는 민주당 내의 새로운 기풍의 중심, 새로운 바람의 중심으로 김동연 후보가 역할을 해 주시기를 저희들이 기대하고 있고 또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거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과정에서는 조금 외로우셨던 것도 같습니다. 오늘 당이 선거에서 발목을 잡은 측면이 있다, 이런 얘기도 하셨는데. 사실 정치교체라는 명분을 가지고 이재명 당시 후보하고 손을 잡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 관련해서 역할도 앞으로 커질 것 같은데요.
[전재수]
그러니까 제가 가장 이번 선거 캠페인 중에서 아쉬웠던 것이 민주당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하시고 난 뒤에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었고 그리고 그러한 이벤트 때문에 사실은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그런 잘 되기를 바라는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에 구도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인물 경쟁력이 압도적이고 월등했던 후보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김동연 후보라든지, 이분이 8000표 차이로 이길 후보가 아닙니다. 그다음에 어디입니까? 강원도의 이광재 후보, 충남의 양승조 후보, 굉장히 훌륭한 후보들이 압도적인 인물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이분들이 인물경쟁력 측면에서 월등하다는 점을 국민들께 어필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이분들의 인물경쟁력이 뉴스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자꾸만 중앙 이슈, 이재명 후보의 행보와 관련된 또는 김포공항과 관련된 이런 이슈들이 뒤덮어버리니까 인물경쟁력이 월등한 것을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아쉬운 측면들이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를 다 졌고 그다음에 훌륭한 민주당의 인물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후보들이 졌는데 이분들이 지금 전부 제 탓입니다, 저의 부족한 탓입니다.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당이 추스려서 계파의 이익이라든지 또는 본인의 이익이라는 이런 측면으로 접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은혜 후보하고 체급이 다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김은혜 후보도 지난 대선에서 경기도지역은 이재명 후보가 5%포인트 더 가져간 지역이거든요. 나름 또 선전했다 이렇게 당에서는 평가가 나올 것도 같습니다.
[최형두]
그렇습니다. 우리 정치라든가 우리 당으로 보자면 큰 자산을 얻은 셈이고 사실은 유리천장을 또 한 번 뚫을 뻔했거든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최고의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에 여성 지사가 나올 뻔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만 해도 큰 자산이고. 또 방송인 출신이고 언론 출신으로서는, 정치라는 게 말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저는 특히 패배가 확정되었을 때 그때 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리고 또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위로하고 하는 그 짤막한 메시지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침 그 시간에 이곳에서 제가 생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 말로써 하는 정치에서 어떤 커뮤니케이션, 사실은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로널드 레이건을 꼽는데 그레이트 커뮤니케이트라고 했습니다. 아주 훌륭한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인 것 같고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명의 관심인물, 오세훈 시장. 서울시장 4선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대선 가도까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보면 될까요?
[최형두]
저로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대로 일을 하게 됐다, 이 점을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서울시장으로서 제대로 일을 하게 됐다.
[최형두]
왜 그러냐면 이분의 눈여겨봐야 될 점 중 하나는 사회시의회가 110석입니다, 서울시 의회가 110석인데 지난번에는 104석 대 6석이었습니다. 우리가 6석밖에 안 됐습니다. 시장이 아무 역할을 못했어요.
[앵커]
적어도 과반은 얻어야 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최형두]
이번에는 과반을 많이 얻었습니다.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세훈 시장의 실력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김동연 지사 당선인에게도 한말씀 드리자면 정확하게 반반입니다,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도의원 수가. 과거에는 일방적이었거든요. 이재명 지사 때는. 그래서 역시 협치를 통해서. 김동연 지사 당선인도 민주당과는 좀 이질적인 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책통이시고 하니까 새로운 경기도가 직면한, 또 서울이 직면한 두 시장과 지사가 두 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역단체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풀어주시고 협치의 부분을 무엇보다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시의회, 도의회랑 협조해서요.
[앵커]
지금 국민의힘 얘기도 해 볼 텐데요.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준석 대표, 선거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습니다. 이건 어떤 포석일까요 ? 이준석 대표 그리고 최재형 혁신위원장의 이야기를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의 미래를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것들을 혁신위에서 다룰 겁니다. 아마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이 많을 겁니다. 이 방향성에 대해서 합리적인 토론과정이라는 것들이 계속 뒤따를 거고요. (하나만 풀어주세요.) 비밀입니다.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할 때 하나씩 풀어서 김 빼겠습니다. 지고 있을 때는 또 개혁도 안 돼요. 이번에 민주당 보셨잖아요. 약간 지지율 안 좋고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와도 내분만 가속화 되기 때문에 이길 때 바꿔야 됩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의 체질을 개선해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 점과 제일 중요한 공천이니까요. 소위 말하는 찍어 내리는 공천 이런 것들이 자리 잡을 수 없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자 이런 논의도 당연히 해야 되겠죠. 혁신이란 것은 일단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을 전제로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준석 대표, 잘 나갈 때 자기 혁신에 소홀한 사람들, 결국에는 정권을 뺏긴다. 이길 때 바꿔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건 2년 뒤 총선까지 고려한 행보라고 봐야 될까요?
[최형두]
그렇습니다. 4연패 했다가 지금 간단히 이기고 대승했지만 지금 우리가 사실은 4년 전 경험을 되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좋아하고 있을 때만은 아니죠. 또 언젠가는 크게 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해야 되는데 특히 이준석 대표가 한 말 중에 보면 우리 당원이 한 80만 명 되었습니다. 이 당원들이 정말 정권교체에 대한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 또 정권교체를 했는데 워낙 깻잎같이 붙어서 해 놓으니까 또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으니까 이게 마음껏 할 수 없다 싶어서 이번에도 우리 당 지지자들은 힘을 모아주었거든요. 이분들에게 보답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당 지지자들 또 국민들의 다수의 성원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데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이 시기 동안 우리가 당원들에게 어떻게 다시 보답해 줄 것이냐, 당원 교육도...사실 우리 당에서는 당원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었습니다.
[앵커]
사실 이준석 대표 들어선 다음에는 젊은 당원들이 늘어난 상황이라서 오늘 관련한 얘기도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좀 논의가 되고 있었던 얘기들이 있었습니까?
[최형두]
항상 어느 정당이나 젊은 당원들에 대해서 그리고 늘 언론에서 또는 많은 시민단체에서 비판을 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은 선거 때만 간판으로 내세웠다가 용도폐기하지 않았느냐. 청년들이 정치에 소외될까 봐 정치로 오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세대별로, 이번에 투표율이 청년들이 또 낮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한테도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청년들을 위한 정치, 청년들이 참여하고 싶은 정당을 만드는 데 또 우리 전통적 지지층에게도 보다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정책능력과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안보 상황도 지난 70년에서 가장 어려운 국면에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보여줄 수 있는 정책 능력 또 당에 대한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해서 보답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사람들을 양성하고 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 시스템이 그중 가장 중요할 텐데요.
[앵커]
공천 갈등이 선거 때마다 항상 있었는데 지금 최재형 혁신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면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에서 이기자마자 혁신안, 쇄신안 먼저 들고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재수]
액면 그대로 보자면 굉장히 잘하는 것이죠. 원래 선거 패배하고 혁신은 잘 안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겼을 때 잘 되냐, 또 그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이긴 쪽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실은 잘 안 되는 것이죠. 이겨도 잘 안 되고 져도 잘 안 되는 건데 특히 지고 난 뒤에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는데 그런데 이준석 당대표 말씀을 들어보면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김을 빼겠다. 이거 아닙니까.
[앵커]
지금 민주당의 쇄신의 김을 빼겠다. 이런 의도로 보십니까?
[전재수]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김을 빼버리겠다, 이 말씀을 조금 전에 하셨잖아요. 저것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민주당은 쇄신 작업을 할 수밖에 없고 저희도 혁신위원회를 이제 띄울 텐데. 그러니까 먼저 반 발 앞서서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를 띄움으로 인해서 민주당의 혁신의 성과, 쇄신의 성과에 물타기하겠다, 김을 빼버리겠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약올리는 말씀이죠. 약올리는데 화를 내면 더더군다나 우리가 선거 패배했는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서 화를 내서야 되겠습니까. 꾹 참고 정말로 혁신 성과를 제대로 내는 것이 결국은 종국적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길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충분히 조롱처럼 들리기는 하나 저런 조롱도 백 번 들어도 싼 상황이라 저희들이 꾹 참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그러기야 하겠습니까? 잘되기를 바라고...
[앵커]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러시아, 우크라이나 100일째인데 또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도 들리고요. 앞으로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가 내년까지 당대표죠. 그 이후에 권력 구도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긍정평가가 2% 정도 올라간 이런 상황인데요. 오늘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 질문만 잠깐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실 명칭. 공모를 받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과정인데 국민의집, 국민청사, 이태원로22,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렇게 다섯 개로 압축이 됐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이름을 두 의원께 여쭤보겠습니다. 최형두 의원님은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십니까?
[최형두]
국민청사 이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청사, 개인적으로. 전재수 의원님?
[전재수]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청와대란 이름이 익숙해서 그런지 다 어색합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정해지게 되고 그 정해진 이름이 자주 입에 익으면 조금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하도 청와대라는 이름이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지금 현재는 다 어색해 보입니다.
[앵커]
5개 다? 그래도 하나를 꼽으신다면?
[전재수]
저도 국민청사.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국민들이 들으시기에는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이게 오늘부터 9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민생각함을 통해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그리고 심사위원 배점 합산해서 이달 안에 확정해서 발표한다고 하니까요. 어떤 이름이 정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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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형두 /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1 지방선거 후폭풍. 참패한 민주당에서는 오늘 하루종일 회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원내에 진입한 이재명 의원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거친 말들도 오가고 있는데요. 이런 사이 선거에서 이긴 국민의힘은 먼저 쇄신카드를 들고 나왔습니다.
포스트 지방선거 여야 의원 두 분과 지금부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오늘 민주당 줄줄이 회의를 열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요. 고민정 의원이 어제 인터뷰에서 이번만큼은 제대로 분석하고 바꿔야 한다는 열망이 굉장히 뜨겁다. 이제는 두렵지 않다, 비판하기에,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전재수 의원님이 느끼시는 당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전재수]
좋을 리가 없죠, 일단. 오늘 2시부터 저도 잠시 들렀다가 왔는데 2시부터 의원총회 겸 당무위원회, 그것도 원외 지역위원장까지 다 참석하는 그런 토론에 들어갔습니다. 아마 토론 시간이 몇 시에 끝나기로 하는 거, 이런 거 없이 아마 최대한 시간을 보상해서 격렬한 토론을 할 것이고 그리고 당내 의원들도 고민정 의원 이야기하고 다들 같은 생각입니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우리가 3월 선거에 지고 6월 선거에 지고 그전에 작년 재보궐선거에 또 졌습니다.
내리 3연패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정말 우리가 근원적이고도 근본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대책과 대안을 만들어내지 않으면 사실상 민주당 70년의 역사가 여기서 멈출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저희가 근원적이고도 근본적인 대책을 좀 마련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굉장히 치열한 논쟁이 있을 겁니다. 저는 반드시 거쳐야 되는 논쟁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 논쟁을 통해서 당의 새로운 질서와 당의 새로운 기풍을 만들어내는 그 과정을 그칠 것으로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럼 시간 제한 없이 오늘 무제한 토론을 하는 겁니까?
[전재수]
무제한 토론이라고 저희가 공지를 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성과가 나올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임팩트 있고 그다음에 집약적으로 좀 해서 논의를 질질 끌지 않고 집중적으로 좀 해서 우리가 문제점들을 좀 골라내고 거기에 따른 대책들까지 함께 만들어내는 그런 과정들이 이어질 것입니다.
[앵커]
일단 오늘 오전에는 박홍근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중진 간담회가 열렸고요. 조금 전 2시부터는 국회의원, 당무위원회 연석회의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 오늘 2시 회의에 앞서서 한 모두발언 잠시 듣고 오시겠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리 민주당은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어떠한 핑계도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국민께서 드신 회초리를 달게 받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자세로 성찰하고 쇄신하겠습니다. 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국민에게서 배우고 국민과 같이 가는 사람에게는 오판도 패배도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지난 대선과 이번 지선 결과를 통해 국민께서 내린 평가의 의미를 제대로 헤아리고 국민과 함께 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첫 시작입니다. 향후 냉정한 평가와 과감한 쇄신으로 당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리더십 만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간입니다.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무한한 책임, 냉정한 평가, 과감한 쇄신, 허심탄회. 이런 단어들이 눈에 띄는데 박홍근 원내대표 목소리는 굉장히 차분합니다마는 말씀하신 대로 아마 지금 회의장에서는 굉장한 격론이 벌어지고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드는데 일단 전재수 의원님, 원인을 제대로 알아야 활로를 모색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 뭘로 꼽고 계십니까?
[전재수]
그러니까 이게 지금 당이라는 것이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에 지게 되면 그 선거를 주도했던 지도부가 사퇴를 하고 또 새 지도부가 들어서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새 지도부의 권력 지형을 놓고, 당내 권력 지형을 전제를 해 놓고 패배의 원인을 찾다 보니까 선거를 주로 지고 난 뒤에 평가를 해 왔던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들이 제대로 된 평가와 제대로 된 처방을 내놓지 못했던 게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정당의 역사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민주당도 지금 친문 진영은 친이계에다 말하자면 책임을 돌리고 또 그 반대로 책임을 돌리고. 이런 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뭐냐 하면 결국 추후에 당내의 지도부, 당내 권력 지형을 전제로 하고 말하자면 처방과 패배의 원인을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당내에서도 이런 이야기가 나올 텐데 선거 패배의 원인을 당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선거 패배의 원인을 한번 들어보는 선거 평가, 패배에 대한 평가 이것을 외부 평가위원회를 통해서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 하는 의견도 당내에 상당히 있고...
[앵커]
그러니까 당내 의견만 들으면 당권을 비롯한 앞으로 권력구도 입장에서 각 의원들마댜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전재수]
당연히 그렇죠.
[앵커]
외부의 의견을 들어야 된다.
[전재수]
그러니까 차기 들어설 당 지도부의 권력 지형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서 패배의 원인을 찾고 그것에 대한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다음 선거 또 지는 겁니다. 그러니까 2연패, 3연패는 기본이고 국민의힘도 4연패하고 난 뒤에 이준석 대표 체제가 들어서고 난 뒤에 그때서야 당이 바뀐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이 이번에 내리 3연패를 했는데 저희가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의식이라고 제가 누누이 강조를 드리는데 민주당이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민주당식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그리고 민주당의 가치관, 노선, 이것까지도 전부 평가의 범주에 넣어서. 다만 당이 과연 그것을 할 수 있겠느냐라는 회의적 시각이 지금 현재도 그렇지 않습니까? 선거 결과를 지금 남 탓하고 이러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외부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서 새로운 당의 지도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로서 당에서 좀 문제제기가 되고 있고 그런 과정들을 거치면 상당히 이전에 연패를 해서 수렁에 계속해서 빠져서 당이 완전히 침몰하는 형식까지는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지 않겠는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패인은 한두 가지 원인이 아닙니다. 그다음에 하루 이틀 민주당이 잘못해서 생긴 패배도 아닙니다. 이것은 지난 몇 년 동안 누적된 결과로써 저희가 3년패를 계속 하고 있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주 근본적이고 근원적인 문제의식을 가지고 접근하지 않으면 이번 처방 또한 다음 선거 패배를 그냥 용인하는 그런 처방과 대책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절박한 마음을 당의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연승을 하셨습니다마는 이전으로 돌아가면 연패를 한 경험도 있기 때문에 지금 외부의 냉정한 평가를 들어야 된다, 이런 말씀해 주셨거든요.
[최형두]
그렇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어쨌든 앞으로 2년 동안 우리 국회를 이끄는 제1당입니다. 압도적 다수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이 빨리 정상화되어서 우리 정치를 함께 이끌어가고 지금 상당히 퍼펙트스톰이라고 불릴 만큼 여러 가지 악재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외교안보적으로 또 우리 사회적 갈등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랍니다. 저희 당 경험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드리자면 대선 패배의 원인을 조금 전에 전재수 의원이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다음 지도부될 사람들이 자기가 되기 위한 시늉만의 반성, 이 정도로 해서 그친다면 아마 우리가 거듭했던 4연패를 그대로 거듭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굉장히 냉정하게 바라보시더라고요. 예컨대 4년 전에 이랬습니다, 5년 전에 저희 당이 탄핵을 당한 정당이었고 또 대선에서 크게 졌습니다. 크게 졌는데도 그냥 대선에서 진 후보가 그대로 또 당대표가 돼서 지방선거에서는 그야말로 대패했습니다. 이번에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마는 정반대의 결과가 당시에 있었죠. 그런데 그걸로 그치지 않고 지하층인 줄 알았더니 바닥인 줄 알았더니 바닥 밑에 지하가 있어서 총선 때는 더 크게 패배했습니다. 그런 경험을 생각해 보자면 이번 기회에 민주당이 정말 철저한 쇄신과 또 국민들의 소위...또 정치를 어떻게 제1당으로서 이끌어야 될지를 잘 성찰하셔서 빨리 정상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물론 말씀하신 대로 하루이틀 잘못 아니고 원인을 한 가지로 잡기는 어렵다,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민주당의 패인은 이재명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거든요. 선거 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활동도 하셨는데. 물론 한 가지로 꼽아서 딱 얘기를 할 수는 없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의 책임도 있다고 보십니까?
[전재수]
저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 당선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었고 그랬는데 어떻든 이번 지방선거 과정을 보면서 이재명 후보의 책임이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당내에 아무도 없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 책임을 그렇다고 해서 전적으로 오롯이 모든 책임이 이재명 후보에게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그 말씀하시는 분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저는 비겁한 평가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을 드렸듯이 오늘날 민주당이 3연패를 한 것은 하루이틀의 문제, 1, 2년의 문제가 누적된 것이 아닙니다. 총체적 위기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제가 민주당이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가치와 노선 그다음에 우리 사회에 역동적인 활동하고 있는 지금 30, 40, 50대가 이미 70년대생 이후 세대들입니다. 70~80년대생들이 지금 우리 사회의 말하자면 허리 축으로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민주당의 주력 세력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분들은 말하자면 사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그 세대와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이 사람을 키우지 못해서 586이 만약에 용퇴를 하게 되면 그러면 누가 이 개혁을 이끌어나갈 주체세력이 될 것이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그것이 안 된다면 70년대생들을 중심으로 해서 집단지도체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거든요.
70년대생 1명에게 역량이 부족하다면 그것을 70년대생 4명, 5명, 6명으로, 80년대생까지 포함해서. 이런 집단지도체제를 통해서 우리가 집단지성을 제대로 받아서 당을 운영할 수도 있는 문제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는 방식의 문제, 가치와 노선의 문제, 당의 말하자면 개혁을 밀고 나갈 주도세력 교체의 문제까지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 봐야 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반성과 성찰 이야기를 자꾸 하는데 언제까지 이렇게 해야 될지 참으로 난감합니다. 다음 선거 끝나고 난 뒤에는 정말 우리가 국민들께 반성과 성찰 또 이야기하지 않았으면. 정말 이제는 송구스러워서 이게 과연 반성, 성찰 이야기하는데 듣는 국민들께서 이걸 제대로 믿어줄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반성과 성찰을 너무 많이 하는데 다음번에는 하지 않도록 그런 근본적인 대책을 저희들이 좀 마련해야 되겠다라는 다짐을 합니다.
[앵커]
지금 반성과 성찰을 안 하는 의원분들은 한 분도 안 계실 것 같습니다마는 지금 원인을 두고서 당내에서는 양분된 목소리가 나옵니다. 불리한 상황에서 이재명, 김동연 우리 자산이 살아돌아와서 감사하다, 이런 목소리도 나오고 반면에 졌잘싸, 이렇게 대처하다가 패배했다, 이런 분위기도 읽히는 상황이라. 아까 외부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국민의힘에게 좀 여쭤보겠습니다.
[최형두]
맞습니다. 지금 이번 지방선거의 대승은 우리가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닙니다.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자들이 민주당에 대해서 분노하고 절망해서 민주당에 투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 거거든요. 그게 대표적인 것이 광주에서 투표율이 37%였지 않습니까? 그거 비슷한 퍼센테이지로 아마 40대 투표율이 지난 대선 때보다 한 20%포인트 이상 투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렇게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민주당의 대패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지금 민주당 스스로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지했던 지지자들 그리고 또 민주당을 통해서 어떤 균형을 찾고자 하는 이런 국민들의 시선에 맞춰서 해야 될 것 같고요.
지금 내부적으로 누가 자산이다, 누가 무엇이다 하고 이런 걸 두둔하고 이런 것들은 전혀 도움이 안 될 거라고 봅니다. 우리가 4연패에서 벗어난 뒤에 사실은 다시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 준 것도 사실 국민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통해서 우리가 30대, 우리 정당 사상 최초의 30대 당대표를 뽑게 되었는데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었죠. 우리 당의 경우에는 우리 당원 50% 그리고 국민 50%의 전당대회로 이뤄졌던 것인데 그 이후에 저희들이 정말 파격적인 혁신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희 현역의원들로서는 노력이 좀 부족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당시 우리 캐치프레이즈가 상상 그 이상의 변화였습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앵커]
백드롭으로 걸어놓으시기도 했었죠.
[최형두]
그런 정말 철저한 근본적인 성찰, 국민들로부터 강력한 개혁에 대한 압박. 이런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서 이루어진 것인데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우리 스스로도 많이 개혁해야 한다고 한다면 민주당은 스스로의 지지자들이 이탈했던 이 상황을 심각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앞으로 누가 당 지도부가 될지 모른다고 해서 그분들에게 괜히 달콤한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면 그건 더 큰 패배를 부를 겁니다.
[앵커]
이재명 지사가 전체 이번 지방선거에 미친 영향은 어느 정도나 된다고 보십니까?
[최형두]
제일 큰 악재였죠. 우리도 그랬습니다. 우리도 지난 대선에서 크게 패배하신 분이 내 책임 아니라고 하고 당대표에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또 지방선거에서 졌죠. 지금 듣고 계시면 서운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책임이라는 것은 간판이 되었고 그 총사령관에 있었던 사람들이 책임지는 겁니다. 그걸 다 같이 책임지자고 한다면 책임 분산이 될 텐데 그런 책임은 책임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겠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원칙 없는 이번에 상처뿐인 영광이고 또 박지원 전 국장원장께서는 사생당사라고 했는데 정확한 한자말로는 기생당사죠. 자기는 살고 당은 죽이는 이런 선택을 최고 지도자가 했는데 그거 국민들이 용납하겠습니까? 그렇게 보자면 이번에 그분은 사실 원칙 없는 선거 출마 그리고 갑작스레 품앗이 하듯이 어느 분은 서울로 가고 어느 분은 계양으로 가서 지방선거에 나온 것,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것이 가장 큰 패인이라고 보는 것이 내부 시선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재명 이제 의원이 되신 거죠. 국회에 입성을 했는데 오늘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 오늘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요.
[전재수]
저도 막 이제 시작되는 것을 보고 나왔는데 참석은 안 하신 것 같더라고요.
[앵커]
지방 일정이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는 있는데 그러면 이후에 일정이 끝나면 참석을 하십니까?
[전재수]
개인적으로 볼 때는 안 하실 것 같아요. 오히려 조금 더 활발한 토론, 이런 것을 위해서 애써 자리를 비워주신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고. 당분간 언급을 삼가는 그런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히려 오늘 허심탄회한 얘기를 위해서 좀 자리를 비켜준 측면이 있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계시는데요. 당권을 배제하고 토론을 해야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앞서 이런 얘기 계속 강조해 주셨는데 전당대회 관련해서 조기 전당대회 얘기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오늘 중진들 의견을 모아봤을 때는 이거 좀 불가능하다, 이렇게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아요.
[전재수]
그러니까 이게 당의 이벤트와 당의 큰 행사와 관련해서는 오히려 정치하는 사람들 본인들 시간표보다는 당의 실무자들 의견을 듣는 게 정답입니다. 왜냐하면 실제 현장의 준비라든지 대관의 문제라든지 여러 일정들이 있거든요. 당장 전기 전당대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지역위원회를 새로 꾸려야 됩니다. 뿐만 아니라 지역위원회를 꾸리고 나서는 시도당 위원장을 선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후보가 1명밖에 없으면 합의 선출을 하겠지만 경쟁자가 있을 경우에는 경선까지 치러야 됩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당 중진분들뿐만 아니라 당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게 되면 실제 현장에서 일을 하게 되는 당직자들도 시간표상으로 이게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당내에 지금 3연패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작업도 하고 난 뒤에 그 평가 위에서 새 지도부가 힘을 가지고 출범을 해야 되는데 지금 7월달 전당대회를 하게 되면 평가하고 당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논의가 빈약하게 될 가능성이 있고 논의가 제대로 안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애써 서둘러서 조기 전대를 통해서 새 지도부를 만드는 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그리고 새로운 어떤 정치권의 이벤트가 없습니다. 거의 2년 남은 총선 이외에는 없거든요. 그리고 정기국회도 9월달까지이기 때문에 이런 국회 의사일정이나 또는 정치권의 큰 이벤트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충분히 논의해서 충분한 논의의 바탕을 통해서 새 지도부가 힘을 가지고 출범하는 것이 맞겠다, 그렇게 이 부분에 대해서 큰 이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비대위가 총사퇴를 했고요. 새로 지도부가 꾸려질 때까지 그럼 8월까지는 어떻게 당이 운영되는 겁니까?
[전재수]
그러니까 오늘 사퇴한 비대위 말고 전당대회 때까지의 새 비대위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논의를 오늘 합니다.
[앵커]
임시 비대위...
[전재수]
그렇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크게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으면 당헌당규상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대표 직무대행을 통해서 전당대회를 그야말로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실무형 임시지도부가 되겠죠. 그러니까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고 핵심은 새 지도부가 제대로 된 반성과 성찰 위에서 출발할 수 있도록 당내 풍부한 논의와 충분한 논의 시간이 보장돼야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당내 구성원들이 크게 이견은 없는 것으로 이렇게 지금 보여집니다.
[앵커]
8월 전당대회로 가보면 이재명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느냐, 마느냐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지금 당내에서 이뤄지는 이 굉장한 진통을 겪는 소리들을 다 듣고 판단을 하시겠습니다마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형두 의원께 질문드릴까요?
[최형두]
그렇게 하려고 서둘러 모든 지방선거를 다 망치고 계양에 들어온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원래 생각을 하셨던 것 같은데 지금 그 구도가 민주당 내 논의사항으로 보면 쉽지 않은 상황이 됐겠죠. 그러나 또 이재명계가 당에서 많기 때문에 또 귀중한 자산이다라고 하면서 이재명 후보는 잘했는데 당이 뒷받침을 잘 못했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 것을 보면 현실적인 세력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가다가 저희들도 4연패했던 겁니다. 현실적 세력 재편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우리 당의 대선 승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당내에서 결국 사람을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정말 새로운 인물,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하는 검찰총장 출신의 새로운 인물 국민적 여망을 받아서 우리 당의 공천을 받아서 된 것이지, 그러니까 철저한 쇄신과 인물의 새로운 변화가 없이는 정치라는 게 또 금방 새로운 환골탈태가 안 되기 때문에 적당한 분석과 적당한 명분으로 무마된 뒤에 또다시 그 자리를 옛날 그 사람들이 차지하려는 관성이 아주 큽니다. 그 관성이 민주당에서 크면 또 민주당은 계속 그대로 가는 것이고. 저희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민주당이 잘되기 바라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민주당이 잘 돼야 우리 당도 잘되고 정치라는 게 서로 선의의 경쟁과 선순환이 돼야 되는데 남이 잘못되어서 반사이익을 얻고 그러면 우리 당도 나중에 자꾸 그 반사이익에 물들어서 스스로 쇄신하지 못하고 또 망칠 수가 있거든요.
[전재수]
고맙습니다.
[최형두]
잘하십시오.
[앵커]
덕담과 조언을 주고받고 계신데 지금 어려운 여건에서도 경기도지사에서 역전 드라마를 펼친 김동연 당선인이 당내 입지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실제로 오늘 갤럽 여론조사가 있었는데요. 광역단체장 당선인 중에서 가장 기대되는 인물, 두 사람을 꼽았더니 오세훈, 김동연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재수]
저는 충분히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고 또 경기도민을 비롯해서 또 대한민국 국민들이 김동연 당선자한테 기대하는 바가 저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물론 김은혜 후보께서 낙선을 했는데, 낙선한 분한테 이렇게 말씀드리기가 좀 죄송합니다마는 사실은 체급이 좀 다르죠. 김동연 후보하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쉽게 낙승을 해야 되는데 새벽 5시 반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인 것만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 출마해서 과연 전체 선거에 좋은 영향을 미쳤냐 안 미쳤냐. 이 부분에 대한 답이 나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정말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통해서 당선이 됐기 때문에 극적인 정치 또는 민주당 내의 새로운 기풍의 중심, 새로운 바람의 중심으로 김동연 후보가 역할을 해 주시기를 저희들이 기대하고 있고 또 그런 역할을 충분히 하실 수 있을 거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선거 과정에서는 조금 외로우셨던 것도 같습니다. 오늘 당이 선거에서 발목을 잡은 측면이 있다, 이런 얘기도 하셨는데. 사실 정치교체라는 명분을 가지고 이재명 당시 후보하고 손을 잡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 관련해서 역할도 앞으로 커질 것 같은데요.
[전재수]
그러니까 제가 가장 이번 선거 캠페인 중에서 아쉬웠던 것이 민주당이 사실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취임하시고 난 뒤에 여러 가지 이벤트가 있었고 그리고 그러한 이벤트 때문에 사실은 윤석열 정부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도 그런 잘 되기를 바라는 기대심리가 있기 때문에 구도상으로는 굉장히 어려운 선거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인물 경쟁력이 압도적이고 월등했던 후보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김동연 후보라든지, 이분이 8000표 차이로 이길 후보가 아닙니다. 그다음에 어디입니까? 강원도의 이광재 후보, 충남의 양승조 후보, 굉장히 훌륭한 후보들이 압도적인 인물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보면 이분들이 인물경쟁력 측면에서 월등하다는 점을 국민들께 어필할 수 있는 정치적 공간이 있어야 되는데 이분들의 인물경쟁력이 뉴스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자꾸만 중앙 이슈, 이재명 후보의 행보와 관련된 또는 김포공항과 관련된 이런 이슈들이 뒤덮어버리니까 인물경쟁력이 월등한 것을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아쉬운 측면들이 있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선거를 다 졌고 그다음에 훌륭한 민주당의 인물경쟁력을 가지고 있었던 후보들이 졌는데 이분들이 지금 전부 제 탓입니다, 저의 부족한 탓입니다. 이렇게 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이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당이 추스려서 계파의 이익이라든지 또는 본인의 이익이라는 이런 측면으로 접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기대와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은혜 후보하고 체급이 다르다, 이런 얘기를 해 주셨는데. 사실 김은혜 후보도 지난 대선에서 경기도지역은 이재명 후보가 5%포인트 더 가져간 지역이거든요. 나름 또 선전했다 이렇게 당에서는 평가가 나올 것도 같습니다.
[최형두]
그렇습니다. 우리 정치라든가 우리 당으로 보자면 큰 자산을 얻은 셈이고 사실은 유리천장을 또 한 번 뚫을 뻔했거든요. 우리나라 대한민국 최고의 가장 큰 광역자치단체에 여성 지사가 나올 뻔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만 해도 큰 자산이고. 또 방송인 출신이고 언론 출신으로서는, 정치라는 게 말로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특히 저는 특히 패배가 확정되었을 때 그때 당선자에게 축하를 드리고 또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게 위로하고 하는 그 짤막한 메시지가 감동적이었습니다. 마침 그 시간에 이곳에서 제가 생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그걸 보면 말로써 하는 정치에서 어떤 커뮤니케이션, 사실은 미국 대통령 중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로널드 레이건을 꼽는데 그레이트 커뮤니케이트라고 했습니다. 아주 훌륭한 소통을 잘하는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인 것 같고 그렇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한 명의 관심인물, 오세훈 시장. 서울시장 4선에 성공했기 때문에 이제는 대선 가도까지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보면 될까요?
[최형두]
저로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대로 일을 하게 됐다, 이 점을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일단 서울시장으로서 제대로 일을 하게 됐다.
[최형두]
왜 그러냐면 이분의 눈여겨봐야 될 점 중 하나는 사회시의회가 110석입니다, 서울시 의회가 110석인데 지난번에는 104석 대 6석이었습니다. 우리가 6석밖에 안 됐습니다. 시장이 아무 역할을 못했어요.
[앵커]
적어도 과반은 얻어야 된다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최형두]
이번에는 과반을 많이 얻었습니다. 얻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오세훈 시장의 실력을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김동연 지사 당선인에게도 한말씀 드리자면 정확하게 반반입니다, 지금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도의원 수가. 과거에는 일방적이었거든요. 이재명 지사 때는. 그래서 역시 협치를 통해서. 김동연 지사 당선인도 민주당과는 좀 이질적인 분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정책통이시고 하니까 새로운 경기도가 직면한, 또 서울이 직면한 두 시장과 지사가 두 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광역단체가 직면한 문제들을 함께 풀어주시고 협치의 부분을 무엇보다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시의회, 도의회랑 협조해서요.
[앵커]
지금 국민의힘 얘기도 해 볼 텐데요.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준석 대표, 선거에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혁신위원회 출범을 공식화했습니다. 이건 어떤 포석일까요 ? 이준석 대표 그리고 최재형 혁신위원장의 이야기를 같이 듣고 오시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당의 미래를 봤을 때 굉장히 중요한 것들을 혁신위에서 다룰 겁니다. 아마 굉장히 논쟁적인 것들이 많을 겁니다. 이 방향성에 대해서 합리적인 토론과정이라는 것들이 계속 뒤따를 거고요. (하나만 풀어주세요.) 비밀입니다.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할 때 하나씩 풀어서 김 빼겠습니다. 지고 있을 때는 또 개혁도 안 돼요. 이번에 민주당 보셨잖아요. 약간 지지율 안 좋고 이런 상황 속에서 어떤 새로운 모습이 나와도 내분만 가속화 되기 때문에 이길 때 바꿔야 됩니다.]
[최재형 / 국민의힘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당의 체질을 개선해서 지속 가능한 시스템으로 움직여야 되지 않느냐 라고 하는 점과 제일 중요한 공천이니까요. 소위 말하는 찍어 내리는 공천 이런 것들이 자리 잡을 수 없는 예측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자 이런 논의도 당연히 해야 되겠죠. 혁신이란 것은 일단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을 전제로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이준석 대표, 잘 나갈 때 자기 혁신에 소홀한 사람들, 결국에는 정권을 뺏긴다. 이길 때 바꿔야 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이건 2년 뒤 총선까지 고려한 행보라고 봐야 될까요?
[최형두]
그렇습니다. 4연패 했다가 지금 간단히 이기고 대승했지만 지금 우리가 사실은 4년 전 경험을 되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이렇게 좋아하고 있을 때만은 아니죠. 또 언젠가는 크게 패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해야 되는데 특히 이준석 대표가 한 말 중에 보면 우리 당원이 한 80만 명 되었습니다. 이 당원들이 정말 정권교체에 대한 열화와 같은 성원과 지지 또 정권교체를 했는데 워낙 깻잎같이 붙어서 해 놓으니까 또 거대 야당이 발목을 잡으니까 이게 마음껏 할 수 없다 싶어서 이번에도 우리 당 지지자들은 힘을 모아주었거든요. 이분들에게 보답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당 지지자들 또 국민들의 다수의 성원 때문에 가능했던 일인데 그분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 이 시기 동안 우리가 당원들에게 어떻게 다시 보답해 줄 것이냐, 당원 교육도...사실 우리 당에서는 당원에 대한 배려가 별로 없었습니다.
[앵커]
사실 이준석 대표 들어선 다음에는 젊은 당원들이 늘어난 상황이라서 오늘 관련한 얘기도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좀 논의가 되고 있었던 얘기들이 있었습니까?
[최형두]
항상 어느 정당이나 젊은 당원들에 대해서 그리고 늘 언론에서 또는 많은 시민단체에서 비판을 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은 선거 때만 간판으로 내세웠다가 용도폐기하지 않았느냐. 청년들이 정치에 소외될까 봐 정치로 오지 않으려고 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말 세대별로, 이번에 투표율이 청년들이 또 낮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한테도 부메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청년들을 위한 정치, 청년들이 참여하고 싶은 정당을 만드는 데 또 우리 전통적 지지층에게도 보다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될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정책능력과 지금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지고 안보 상황도 지난 70년에서 가장 어려운 국면에 들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 보여줄 수 있는 정책 능력 또 당에 대한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해서 보답할 수 있는 그런 새로운 사람들을 양성하고 또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 시스템이 그중 가장 중요할 텐데요.
[앵커]
공천 갈등이 선거 때마다 항상 있었는데 지금 최재형 혁신위원장 얘기를 들어보면 예측가능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선거에서 이기자마자 혁신안, 쇄신안 먼저 들고 나왔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전재수]
액면 그대로 보자면 굉장히 잘하는 것이죠. 원래 선거 패배하고 혁신은 잘 안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겼을 때 잘 되냐, 또 그것도 아닙니다. 왜냐하면 아무래도 이긴 쪽은 동원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실은 잘 안 되는 것이죠. 이겨도 잘 안 되고 져도 잘 안 되는 건데 특히 지고 난 뒤에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는데 그런데 이준석 당대표 말씀을 들어보면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김을 빼겠다. 이거 아닙니까.
[앵커]
지금 민주당의 쇄신의 김을 빼겠다. 이런 의도로 보십니까?
[전재수]
조금 전에 이준석 대표가 민주당이 뭘 하려고 할 때마다 하나씩 꺼내서 김을 빼버리겠다, 이 말씀을 조금 전에 하셨잖아요. 저것은 뭐냐 하면 결국은 민주당은 쇄신 작업을 할 수밖에 없고 저희도 혁신위원회를 이제 띄울 텐데. 그러니까 먼저 반 발 앞서서 국민의힘이 혁신위원회를 띄움으로 인해서 민주당의 혁신의 성과, 쇄신의 성과에 물타기하겠다, 김을 빼버리겠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약올리는 말씀이죠. 약올리는데 화를 내면 더더군다나 우리가 선거 패배했는데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상황에서 화를 내서야 되겠습니까. 꾹 참고 정말로 혁신 성과를 제대로 내는 것이 결국은 종국적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길로 가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충분히 조롱처럼 들리기는 하나 저런 조롱도 백 번 들어도 싼 상황이라 저희들이 꾹 참고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 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형두]
그러기야 하겠습니까? 잘되기를 바라고...
[앵커]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굉장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러시아, 우크라이나 100일째인데 또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도 들리고요. 앞으로 국민의힘도 이준석 대표가 내년까지 당대표죠. 그 이후에 권력 구도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고요.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긍정평가가 2% 정도 올라간 이런 상황인데요. 오늘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이 질문만 잠깐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실 명칭. 공모를 받고 의견을 모으고 있는 과정인데 국민의집, 국민청사, 이태원로22,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렇게 다섯 개로 압축이 됐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마음에 드는 이름을 두 의원께 여쭤보겠습니다. 최형두 의원님은 어떤 게 제일 마음에 드십니까?
[최형두]
국민청사 이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청사, 개인적으로. 전재수 의원님?
[전재수]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청와대란 이름이 익숙해서 그런지 다 어색합니다. 그런데 무엇으로 정해지게 되고 그 정해진 이름이 자주 입에 익으면 조금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하도 청와대라는 이름이 익숙해져 있다 보니까 지금 현재는 다 어색해 보입니다.
[앵커]
5개 다? 그래도 하나를 꼽으신다면?
[전재수]
저도 국민청사.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국민들이 들으시기에는 어떤 이름이 좋을까요? 이게 오늘부터 9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민생각함을 통해서 선호도 조사를 진행하고 그리고 심사위원 배점 합산해서 이달 안에 확정해서 발표한다고 하니까요. 어떤 이름이 정해질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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