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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 김종욱 전 청와대 행정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1지방선거를 끝낸 여야는 당 쇄신에 나선 모습입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압승한 국민의힘은 당 혁신위 시동을 걸었고요, 선거 참패 내홍이 계속되는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확정 짓고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모두 물밑에서 당권 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정국 전망을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욱 전 청와대 행정관 두 분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6.1 지방선거가 끝난 지 나흘 됐거든요. 나흘 됐는데 중앙권력이 바뀌고 또 지방권력도 4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일단 총평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옥임 전 의원께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정옥임]
그러니까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요. 민주당이 진 거냐, 아니면 국민의힘이 이긴 거냐. 민주당이 진 거죠. 왜냐하면 대통령 취임하고 22일밖에 안 됐으면 그 지방선거 구도상 심판론이나 견제론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어요.
구도 자체가 상당히 여권에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또 지려고 작정을 한 야당인 것처럼 아주 오만하게, 그러니까 겸허한 야당의 모습이 아니라 그 대표적인 게 너무 상투적인 게 됐지만 검수완박, 성 비위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럴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다시 계양을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또 송영길 대표가 정치 안 한다 그러더니 또 서울시장으로 출마하고 이것도 굉장히 민심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선거가 어려울 때 젊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반성하는 목소리를 내자 586세대라고 해야 되죠.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 젊은 정치인을 얼마나 밀어붙였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박지현 위원장이 그때 그 말을 하는 게 시의적절했느냐의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바로 그 기성 정치인들이 젊은 정치인에게 보여주는 그 행동 자체가 민주당의 민낯이었다라고 느꼈던 유권자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옥임 의원님의 분석을 들었고요. 김종욱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그러니까 새 정부 초기 어려운 선거였고 민주당의 전략도 실패였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욱]
기본적으로 저는 기득권 양대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반영된 거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50.9%밖에 투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딱 국민 유권자들의 절반밖에 투표를 하지 않은 거죠.
대선에 비해서는 26%가 투표 안 하셨고 지난 4년 전에 비해서는 9% 정도가 투표를 안 하셨다고 하는 것. 특히 보니까 나중에 최종적 확인이 나와야 되겠습니다마는 20~40대가 많이 투표를 포기한 것 같아요.
[앵커]
투표율이 낮다고 하더라고요.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김종욱]
그렇다면 그 자체가 민주당한테 불리한 상황이었고 그 이유는 뭐냐. 기본적으로 기득권 양대 정당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았다. 대선 패배 이후에 혁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하지 않는 정당에게 실망이 갈 수밖에 없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래서 광주가 가장 낮은 투표율이었었고요. 그다음에 인천, 경기도 상당히 낮았다는 얘기가 있어요. 민주당 지지층들이 많이 안 나간 측면이 있죠. 그렇다면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비판적으로 포기한 거다.
비판적 포기라고 하는 것은 왜 민주당은 변하지 않는가라고 하는 상당히 강력한 질문을 던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취임한 지 20여 일밖에 안 된 대통령에게 견제한다라고 얘기하는 얘기가 먹힐 수가 없죠.
오히려 우리는 혁신할게라고 얘기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측면들에서 총체적인 정치권에 대한 실망, 그다음 혁신 없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인 예를 들면 하나의 나름대로 평가 이런 것들이 결합된 선거 양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표율이 50.9% 안 된 게 정치권 전체에 대한 경고장이었다 이렇게 분석도 해 주셨고요.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정치권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잖아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계파 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고요.
민주당 이야기는 잠시 뒤에 하고 여당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이겼는데 또 쇄신을 하겠다 이렇게 나섰습니다. 혁신위원회를 띄웠죠. 이준석 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일) : (공천 관련)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도 몇 군데 노정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저희가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
[앵커]
이준석 대표, 일단 선거에 승리한 상황인데 개혁하겠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민심은 변할 수 있다라는 것을 간파한 거죠?
[정옥임]
네, 혁신을 선점을 했고 그동안 이렇게 큰 선거를 이기면 승리의 도취감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거가 끝나기도 무섭게 혁신이라는 화두를 제시함으로써 혁신을 선점했다는 자체가 신박하고 또 영리하다라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의 당 대표잖아요. 그리고 당 대표로서 두 개의 큰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혁신이라는 화두를 끌어들인 것에 대한 정치공학적 해석을 해보자면 그만큼 기존의 당 대표에 비해서 도전이 많다라는 것을 또 반증하는 측면이에요.
그리고 대통령을 배출해낸 정당이기 때문에 당 대표와 대통령의 현재 관계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과거의 긴장 관계 속에서 당 대표로서는 마치 우아하게 물 위에 떠 있는 백조처럼 계속 물발퀴는 움직여대야만 본인이 살아날 수 있다라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총선 얘기를 하잖아요, 혁신 얘기를 하면서. 이미 1년 반으로 다가온 총선과 관련해서 소리 없는 경쟁 내지는 소리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된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그렇군요.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를 바로 출범시킨 이유,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야당 견제, 조기사퇴론 일축, 또 정치적 입지 강화,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 교수님도 그런 측면이 강하다고 보세요?
[김종욱]
네, 다양한 노림수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우리 정당의 고질병이 있는데 독식하면 독주하더라, 이런 게 있고 국민들의 전통이 있는데요. 오만하면 심판하더라. 그런데 이걸 정확히 알고 있는 거죠. 지금 독식했죠.
오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혁신이라는 화두는 올바른 화두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당내 역학관계가 복잡하죠. 이준석 당 대표 본인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대권이라는 얘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마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서부터 국민의힘에는 대권주자가 너무나 많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이 상황 자체들은 앞으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암시하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본인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지 못하죠. 내년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가 되는 세력이나 지도자가 당 공천권을 갖게 되는 상황이죠.
이랬을 때 이준석 당 대표가 남아있는 1년 동안 무엇으로 자기의 정치적인 역량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제가 볼 때는 그 화두를 잡은 것 같아요. 외부의 포장지가 혁신인 거죠. 내부는 복잡합니다.
본인은 당장 성 상납 의혹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본인에게 리스크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또 여전히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그렇게 곱지는 않은 내부의 시선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혁신이라고 하는 화두를 통해서 돌파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포장지는 좋은데 내용물을 잘 채울 수 있을 것인가, 지켜봐야겠죠.
[앵커]
큰 선거를 두 개나 승리했는데도 역시 당내 입지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두 분 다 분석을 하고 계시는데요. 누구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느냐.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입니다.
그런데 이 혁신위원장이 이런 얘기했습니다. 공천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을 강조한 겁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정옥임]
그러니까 혁신이 곧 총선하고 직결된다라는 것을 보여줬고요. 공천과 관련해서 시스템을 바꾸는데 찍어내리는 일에 대해서 굉장히 경계하잖아요. 그런데 공천을 찍어내릴 수 있는 사람이 당에 그렇게 많지 않아요.
권력을 가진 사람이 주로 찍어내렸는데 그 부분이 문제라는 문제 인식을 당 대표와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최재형 의원은 사실은 굉장히 인지도뿐만 아니라 그렇게 누구로부터 경계를 받고 있는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아마 최재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개혁이라는 말을 했는데 개혁이라는 것은 자기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을 때 개혁인데 우리는 꼭 남의 것을 먼저 내려놔야 그게 개혁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저 혁신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생각하는 개혁은 당내 누군가 2년 후에 총선 공천에 있어서 공천을 찍어내려보낼 사람에 대해서는 뭔가 교정이 사전에 필요하다.
물론 자기가 내년 6월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그걸 화두로 던졌고 사실은 권력의 최측근이 아닌 사람들은 말은 못 하지만 또 상당 부분 동감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천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결국 공천 룰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거고 그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하고 사실 흔히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 있지 않습니까? 권력 갈등 구조가 형성될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김종욱]
저는 좀 놀랐어요. 갑자기 공천 얘기를 말씀하시기에 이준석 당 대표가 최재형 의원에게 어떤 내용으로 혁신이라고 하는 것들을 출범하자고 얘기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만약에 이준석 당 대표가 혁신 내용 중에서 공천을 많이 얘기했다고 한다면 상당히 그건 문제가 많은 거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혁신은 정당을 개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천은 거기에 아주 작은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실질적으로는요. 그다음에 현재 지도부는 공천 권한을 가질 수가 없어요.
내년 지도부가 가져야 될 공천이나 전체적인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 지금 현 지도부가 지방선거에서 이기자마자 저 얘기를 했다고 하는 건 오히려 당내 갈등을 촉발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라는 측면인 거죠.
그러니까 선의가 아니다. 선의로 보이기 어렵다. 그래서 제가 볼 때 최재형 의원께서 잘못 알고 말씀을 잘못 하신 건가 이런 느낌도 듭니다마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당 개혁에서 정당 개혁의 모든 바로미터는 공천권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권한을 더 많이 돌려줄 수 있을 것인가. 민주적 제도를 가지고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제도적 개혁 과정의 내용에 있는 것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들켰다.
[앵커]
벌써부터 당 쇄신 이야기하는데 2년 남은 선거를 벌써 공천 이야기하는 게 들켰다 이렇게 표현하셨거든요.
[정옥임]
저는 김 교수님하고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원래 정당의 설립 목적이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 정당이라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고 그 안의 조직원들의 목표는 대권을 잡건 아니면 총선에서 배지를 다는 게 목표예요.
그런데 다른 나라의 경우는 정당 자체가 이렇게 주리를 마치 틀고 앉아있으면서 공천을 해가면서 그런 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정당이 그렇게 흔치는 않습니다. 미국 보세요. 민주당, 공화당이 있지만 민주당, 공화당에서 공천하는 게 아니에요.
각자 지역에서 프라이머리 등 코커스 등 해서 자기 실력으로 하는 건데 우리는 그거를 당내에서 무슨 공천관리위원회, 또 당 대표 해가면서 그걸 지금 휘어잡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은 오히려 용감할 수도 있죠. 지금 이 상황에서.
권력이 누구한테 있는지 뻔히 아는데. 그런데 아마 자기의 존재감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결국은 자기 임기 동안에 이걸 해서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이 시스템의 대못을 확 박아놔야 그다음에 새로운 당권이 들어오더라도 공천 시스템에 있어서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납득한다 그래서 이게 가장 합리적인지의 문제는 또 차치하고, 그래서 그걸 화두로 삼은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후폭풍이 거센 상황입니다. 친문계와 친명계 갈등이 폭발하고 있는데요.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지난주 금요일에 열렸습니다.
이틀 전이었습니다. 열렸는데 4시간 동안 계속됐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듣고 오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절실하고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고, 과거에도 필요했다, 그런 얘기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만 있었다. 저는 유구무언입니다. 제가 얘기하면 다 또, 특정인의 의견처럼 들리니까….]
[앵커]
지금 이재명 책임론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김 교수님, 지금 당내에서 이재명 책임론과 관련해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이게 사실은 8월 전당대회 당권과 연계돼 있다, 이렇게 많이들 보는데 그렇게 보세요?
[김종욱]
저도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이재명 의원이 됐죠.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 당연히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런데 이 문제만 있는 거냐, 이런 거죠.
지금 주로 친문계라고 불리는 분들은 이재명 의원의 문제점들을 가장 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돌아가보자는 거죠, 과거로. 2019년 8월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 이후에 소위 정권 심판론이 항상 10~15% 정도가 높았습니다.
그다음에 2020년 위성정당을 만들었을 때, 여야 다 만들었습니다마는 국민여론은 반대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권리당원은 70%가 찬성을 했습니다. 2021년 소위 부동산 문제, 보궐선거 참패했습니다.
2022년 대선, 지방선거 참패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혁신을 안 해왔어요, 실질적으로는요. 그런데 이런 누적적인 문제에 대해서 점검하지 않고 단지 대선 이후에 소위 몇 개월 동안의 선거 속에서 이뤄진 지방선거 패배만을 가지고 특정인 또는 특정 세력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건 전혀 제가 볼 때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왜 당심과 민심이 멀어졌을까를 먼저 확인해야 된다. 그 과정에서 누가 책임이 있는 건지, 무엇을 잘못한 건지가 판단이 돼야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얘기 안 하고 이미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얘기는 뭐냐?
우리 잘못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8월 전당대회에서 자기들이 유리한 입지를 장악하기 위한 일종의 고도한 정치적 행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할 턱이 없을 거다. 이렇게 해서 돼봤자 그 지도부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제 좀 소위 거울 앞에 서서 민주당이 지난 3년 동안 뭘 했는지부터 숙고하시는 게 민주당이 해야 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은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 이재명 의원이 그러면 출마 안 했으면 승리할 수 있었느냐. 이재명계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정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정옥임]
이재명 책임론은 그건 맞는 얘기예요. 왜 맞느냐 하면 총괄선대위원장이었잖아요. 어떤 조직이 실패를 하면 그 가장 높은 위치에 역할을 한사람이 책임을 지게 돼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적실성이 있는 얘기고요.
그러나 지금 당에서 저렇게 소위 거의 긴장이 확대되는 이유는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8월의 당권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지금 공천권하고도 연결이 돼요. 왜냐하면 1년 반 후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만 그치는 게 아니에요.
공천권을 해서 자기가 공천한 사람이 많이 되면 그다음에 대권에서 경선할 때 얼마나 유리합니까. 이게 다 연결이 돼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쪽 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거울 앞에 서서 자기 성찰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하시지 마시고요.
단지 이 한국의 정치가 이런 식으로 파벌 정치인데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대체로 대통령 중심으로 당의 구도가 흘러가요. 그렇게 표현을 안 하고 당헌당규도 그렇게 돼 있지 않지만. 그런데 우리나라가 내각책임제가 아닌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에 야당의 경우는 반드시 권력투쟁이 세게 붙을 수밖에 없어요.
이건 아주 자연적인 현상이죠. 그런데 그렇다고 그래서 완전히 망하느냐? 그렇지도 않아요.
민주당이 지지율이 올라가느냐, 안 올라가느냐는 민주당이 계획을 하느냐,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아요.
오히려 대통령이 있는 여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그 반사이익을 얻을 뿐이지 민주당이 여기서 뭘 더 잘하겠습니까.
[앵커]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광주 투표율 37.7%는 졌잘싸, 민주당 정치적 탄핵당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실제로 보면 지난 경선 때 이낙연계와 이재명계가 출동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그게 재현되고 있는 분위기거든요.
[김종욱]
아마도 갈등은 계속 내재돼 있었을 것이고 내재된 상황들을 표출하기 어려웠겠죠. 왜냐하면 선거를 치르고 있는 와중에는 선거 와중에 갈등을 얘기한다라는 것은 적전분열 상황이기 때문에 얘기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장기간 제가 볼 때는 소위 이재명 의원을 좋아했던 그룹, 또는 이낙연 의원을 좋아했던 그룹의 갈등 같은 경우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뭐냐 하면 그런 심각한 갈등을 만들어낸 원인이 뭔가에 대한 판단의 문제인데 그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때문입니까, 이낙연 때문입니까, 이렇게 볼 수 없는 거죠.
민주당 전체의 문제인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낙연 전 당 대표의 말씀처럼 왜 광주는 저런 판단을 했을까. 제가 볼 때는 광주 같은 경우 민주당이 잘못했을 경우에는 과거에 제3세력이 있으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 거기에 투표를 해 주면서 민주당의 잘못에 대해서 응징하는 형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대안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광주 같은 경우는 투표장에 아예 안 나오신 분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렇다면 저 시그널은 뭐냐? 민주당이 혁신을 하라는 얘기거든요. 계파 갈등하지 마라, 혁신 경쟁해라, 이런 얘기인데 지금 선거가 끝나자마자 나오고 있는 내용들은 많은 국민들이 본다고 하더라도 계파 갈등밖에 아닌 것 아니야,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저는 그래서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저는 매번 방송에서 말씀드렸는데 당이 부를 때 나오면 안 된다. 국민이 부를 때 나와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당이 불러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는 나와서도 마찬가지인데 상당히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하셨는데 대선 패배한 다음에 공개적인 선거우선동에 대해서 달가워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잘못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 하나가 있습니다. 친문계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정운영의 주체였어요. 대선은 거기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이분들이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저는 그러면 이분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말씀하시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말씀해야 되는데 상대방에 대해서만 말씀을 하시니 답답할 뿐인 거죠.
[앵커]
그렇군요. 정 의원님, 그래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저렇게 크게 충돌할 경우에, 두 달밖에 안 남았잖아요. 당권 도전에 실패한 계가 나올 수 있다, 당을 뛰쳐나올 수 있다. 분당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정옥임]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가능성이 높냐 낮냐의 문제일 거고, 그렇기 때문에 아예 이재명을 포함해서 이 사람들을 출당시켜야 된다라는 아주 극한 언어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이해관계가 굉장히 얽혀 있다라는 것이고요.
그동안 민주당의 역사를 보면 그렇게 해서 분당한 사람이 안철수인데 안철수는 오리지널 민주당이라고 하기도 뭐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그 안에서 치고 받고 하다가 누구 계파가 가장 큰가.
그리고 누가 더 많은 세력을 쥐고 있느냐. 그게 계속 연동이 될 거예요. 과거의 정치를 보면 이 싸움이 써하고 될 거라는 게 보여요. 계속 싸우겠죠. 그리고 8월로 전당대회가 됐는데 원래 이재명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해서 이재명을 소프트랜딩하고 싶었던 게 아니겠습니까?
[앵커]
지금 이재명계 의원이 더 수적으로는 많은 거죠?
[정옥임]
그렇죠. 왜냐하면 지난 대선에 이재명 후보가 후보였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계가 아니었던 사람도 줄은 섰잖아요, 뒷줄에. 그러다가 지금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하다 보니까 지금 이제 그 뒷줄에 섰던 사람부터 계속 뭔가 한번 휘둘러보는 건데요.
그렇게 하다가 이재명의 권력이 그 조직을 장악했다고 그러는 순간에 또 이들의 태도도 달라지겠죠. 그리고 국회의원들이나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2024년에 내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받지 못할 것인가에 지금 굉장히 매몰돼 있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비난할 일도 아닌 게 정치권에서는 그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이미 오래 전에. 더 잘 아시면서 왜 물어보십니까?
[앵커]
더 잘 알지 못하고요. 그래서 여쭤본 거고요. 김 교수님,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죠. 김동연 경기지사의 몸값이 많이 올랐다고 이야기하고요. 또 지금 보면 김동연 지사가 하는 이야기를 보면 당이 그동안 제대로 쇄신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따끔한 질책도 하고 있고요.
김동연 경기지사의 위치가 상당히 높아질 것 같다, 이런 분석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종욱]
이건 국민 여론에서 나타난 건데요.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그다음에 민주당 같은 경우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 이 두 사람이 아마도 최고의 수혜자 아니겠느냐라고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거고 민주당 같은 경우도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이 5월 30일날 브리핑 했을 때 4+1이면 선전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4가 호남과 제주 플러스 경기도를 만들었는데 그 만든 사람이 김동연 경기지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선전을 하게 만든 측면들이 김동연 지사다라는 측면이 있는데 더 큰 문제는 뭐냐 하면, 더 큰 문제는 아닙니다마는 이재명과 김동연이라는 두 사람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혁신의 시그널을 주고 있다.
뭐냐 하면 0.73%의 신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뭐냐 하면 이재명은 그래도 일 잘한다. 이런 거였죠. 민주당스럽지 않은 측면들이 있다. 김동연도 마찬가지인 거죠. 민주당스럽지 않다, 일 잘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앞으로 혁신하는 방향이 뭐냐? 소위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어느 정치적인 이념, 가치보다는 국민들의 민생을 위해서 최고의 일 잘하는 능력들을 보여주는 리더십들이 만들어져야 된다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그런 리더십으로 갈 수 있는 상징이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더 큰 핵심적인 문제들은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처음 초선이고 정치 초년이라는 거죠. 그랬을 때 이분이 민주당의 격량 속에서 얼마만큼 자신의 입지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제가 볼 때는 경기도 행정 잘하시면 앞으로 더 좋은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동연 이제 지사죠. 김동연 지사의 확실히 몸값은 많이 올라갔다는 평가가 많고요. 또 차기 대권주자군에 포함이 완전히 된 거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여당에서는 이번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4선이죠.
그리고 안철수 의원. 두 사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얻은 게 많다라는 평가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옥임]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굉장히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이미 대권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오세훈과 김동연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그러면 앞으로 대권 도전하시겠습니까라고 했더니 자기는 5선을 한번 해보겠다라고 딱 숙여요.
그러니까 오세훈은 정당에서 정치물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정치권의 환경이 어떤지를 좀 간파하고 있는 것이고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는 정치 교체하겠다, 당 개혁해야 되고 나도 발목잡기는 일이 많았다라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솔한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판에서는 자기 패를 보여주면 오히려 당하는 수가 있는데 지금 그 차이를 보여주는데 시정과 도정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이 두 사람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 서울시 그리고 경기도에 있어서 얼마나 운영을 잘해서 여론이 지지를 하느냐, 여론이 지지를 해야 당에서 관심을 갖고 당내 세력이 확보되면 그다음에 대권을 꿈꿀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당내 세력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론의 지지를 받을 만한 뭔가 참신함을 또 보여주든지 아니면 당내에 자기 세력을 확보해서 당권부터 장악하는 게 다음 수순이 아닐까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동연, 오세훈, 안철수 이 세 사람, 지금 두 분 말씀 들어보면 당내에 그렇게 지분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어느 정도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권 전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두 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YTN 박민경 (parkmk45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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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 김종욱 전 청와대 행정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6.1지방선거를 끝낸 여야는 당 쇄신에 나선 모습입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압승한 국민의힘은 당 혁신위 시동을 걸었고요, 선거 참패 내홍이 계속되는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확정 짓고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여야 모두 물밑에서 당권 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이후 정국 전망을 정옥임 전 새누리당 의원, 김종욱 전 청와대 행정관 두 분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6.1 지방선거가 끝난 지 나흘 됐거든요. 나흘 됐는데 중앙권력이 바뀌고 또 지방권력도 4년 만에 바뀌었습니다. 일단 총평을 들어보겠습니다. 정옥임 전 의원께서는 이번 지방선거를 어떻게 해석하셨어요?
[정옥임]
그러니까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한데요. 민주당이 진 거냐, 아니면 국민의힘이 이긴 거냐. 민주당이 진 거죠. 왜냐하면 대통령 취임하고 22일밖에 안 됐으면 그 지방선거 구도상 심판론이나 견제론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어요.
구도 자체가 상당히 여권에 유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또 지려고 작정을 한 야당인 것처럼 아주 오만하게, 그러니까 겸허한 야당의 모습이 아니라 그 대표적인 게 너무 상투적인 게 됐지만 검수완박, 성 비위 그런 거 아니에요?
그럴 뿐만 아니라 이재명 후보가 다시 계양을에 보궐선거에 출마하고 또 송영길 대표가 정치 안 한다 그러더니 또 서울시장으로 출마하고 이것도 굉장히 민심에 영향을 미쳤을 뿐만 아니라 선거가 어려울 때 젊은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반성하는 목소리를 내자 586세대라고 해야 되죠.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이 젊은 정치인을 얼마나 밀어붙였습니까? 그런데 사실은 박지현 위원장이 그때 그 말을 하는 게 시의적절했느냐의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바로 그 기성 정치인들이 젊은 정치인에게 보여주는 그 행동 자체가 민주당의 민낯이었다라고 느꼈던 유권자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옥임 의원님의 분석을 들었고요. 김종욱 교수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그러니까 새 정부 초기 어려운 선거였고 민주당의 전략도 실패였다라고 분석을 해 주셨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김종욱]
기본적으로 저는 기득권 양대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반영된 거다라는 생각이 드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50.9%밖에 투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딱 국민 유권자들의 절반밖에 투표를 하지 않은 거죠.
대선에 비해서는 26%가 투표 안 하셨고 지난 4년 전에 비해서는 9% 정도가 투표를 안 하셨다고 하는 것. 특히 보니까 나중에 최종적 확인이 나와야 되겠습니다마는 20~40대가 많이 투표를 포기한 것 같아요.
[앵커]
투표율이 낮다고 하더라고요. 출구조사 결과를 분석해 보니까.
[김종욱]
그렇다면 그 자체가 민주당한테 불리한 상황이었고 그 이유는 뭐냐. 기본적으로 기득권 양대 정당 문제도 있습니다마는 민주당이 혁신하지 않았다. 대선 패배 이후에 혁신하지 않았기 때문에 혁신하지 않는 정당에게 실망이 갈 수밖에 없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래서 광주가 가장 낮은 투표율이었었고요. 그다음에 인천, 경기도 상당히 낮았다는 얘기가 있어요. 민주당 지지층들이 많이 안 나간 측면이 있죠. 그렇다면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비판적으로 포기한 거다.
비판적 포기라고 하는 것은 왜 민주당은 변하지 않는가라고 하는 상당히 강력한 질문을 던진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말씀하신 것처럼 취임한 지 20여 일밖에 안 된 대통령에게 견제한다라고 얘기하는 얘기가 먹힐 수가 없죠.
오히려 우리는 혁신할게라고 얘기했어야 되는데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측면들에서 총체적인 정치권에 대한 실망, 그다음 혁신 없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적인 예를 들면 하나의 나름대로 평가 이런 것들이 결합된 선거 양상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투표율이 50.9% 안 된 게 정치권 전체에 대한 경고장이었다 이렇게 분석도 해 주셨고요. 선거가 끝난 다음에 정치권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잖아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계파 간 갈등도 나타나고 있고요.
민주당 이야기는 잠시 뒤에 하고 여당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지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이겼는데 또 쇄신을 하겠다 이렇게 나섰습니다. 혁신위원회를 띄웠죠. 이준석 당 대표의 발언을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일) : (공천 관련) 시스템적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들도 몇 군데 노정한 게 사실입니다. 특히,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대비해 저희가 혁신과 개혁의 기치를 내려놓으면 안 된다.]
[앵커]
이준석 대표, 일단 선거에 승리한 상황인데 개혁하겠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민심은 변할 수 있다라는 것을 간파한 거죠?
[정옥임]
네, 혁신을 선점을 했고 그동안 이렇게 큰 선거를 이기면 승리의 도취감에 젖어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선거가 끝나기도 무섭게 혁신이라는 화두를 제시함으로써 혁신을 선점했다는 자체가 신박하고 또 영리하다라는 분석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의 당 대표잖아요. 그리고 당 대표로서 두 개의 큰 선거를 승리로 이끌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혁신이라는 화두를 끌어들인 것에 대한 정치공학적 해석을 해보자면 그만큼 기존의 당 대표에 비해서 도전이 많다라는 것을 또 반증하는 측면이에요.
그리고 대통령을 배출해낸 정당이기 때문에 당 대표와 대통령의 현재 관계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과거의 긴장 관계 속에서 당 대표로서는 마치 우아하게 물 위에 떠 있는 백조처럼 계속 물발퀴는 움직여대야만 본인이 살아날 수 있다라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
그리고 총선 얘기를 하잖아요, 혁신 얘기를 하면서. 이미 1년 반으로 다가온 총선과 관련해서 소리 없는 경쟁 내지는 소리 없는 전쟁이 이미 시작된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그렇군요. 이준석 대표가 혁신위를 바로 출범시킨 이유,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야당 견제, 조기사퇴론 일축, 또 정치적 입지 강화,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김 교수님도 그런 측면이 강하다고 보세요?
[김종욱]
네, 다양한 노림수라고 생각이 들고요. 기본적으로 우리 정당의 고질병이 있는데 독식하면 독주하더라, 이런 게 있고 국민들의 전통이 있는데요. 오만하면 심판하더라. 그런데 이걸 정확히 알고 있는 거죠. 지금 독식했죠.
오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혁신이라는 화두는 올바른 화두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또 당내 역학관계가 복잡하죠. 이준석 당 대표 본인 같은 경우는 아직까지 대권이라는 얘기를 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마는 이번 지방선거가 끝나고 나면서부터 국민의힘에는 대권주자가 너무나 많아진 측면이 있습니다.
이 상황 자체들은 앞으로 복잡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암시하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본인의 공천권을 가지고 있지 못하죠. 내년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 지도부가 되는 세력이나 지도자가 당 공천권을 갖게 되는 상황이죠.
이랬을 때 이준석 당 대표가 남아있는 1년 동안 무엇으로 자기의 정치적인 역량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제가 볼 때는 그 화두를 잡은 것 같아요. 외부의 포장지가 혁신인 거죠. 내부는 복잡합니다.
본인은 당장 성 상납 의혹부터 시작해서 다양하게 본인에게 리스크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또 여전히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한 그렇게 곱지는 않은 내부의 시선들이 있어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혁신이라고 하는 화두를 통해서 돌파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그러니까 포장지는 좋은데 내용물을 잘 채울 수 있을 것인가, 지켜봐야겠죠.
[앵커]
큰 선거를 두 개나 승리했는데도 역시 당내 입지가 아직 확실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두 분 다 분석을 하고 계시는데요. 누구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느냐. 감사원장 출신의 최재형 의원입니다.
그런데 이 혁신위원장이 이런 얘기했습니다. 공천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을 강조한 겁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 겁니까?
[정옥임]
그러니까 혁신이 곧 총선하고 직결된다라는 것을 보여줬고요. 공천과 관련해서 시스템을 바꾸는데 찍어내리는 일에 대해서 굉장히 경계하잖아요. 그런데 공천을 찍어내릴 수 있는 사람이 당에 그렇게 많지 않아요.
권력을 가진 사람이 주로 찍어내렸는데 그 부분이 문제라는 문제 인식을 당 대표와 공유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리고 혁신위원장으로서의 최재형 의원은 사실은 굉장히 인지도뿐만 아니라 그렇게 누구로부터 경계를 받고 있는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가 아마 최재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모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다음에 개혁이라는 말을 했는데 개혁이라는 것은 자기 기득권을 먼저 내려놓을 때 개혁인데 우리는 꼭 남의 것을 먼저 내려놔야 그게 개혁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 저 혁신위원장이나 당 대표가 생각하는 개혁은 당내 누군가 2년 후에 총선 공천에 있어서 공천을 찍어내려보낼 사람에 대해서는 뭔가 교정이 사전에 필요하다.
물론 자기가 내년 6월에 당 대표직을 내려놓더라도 그걸 화두로 던졌고 사실은 권력의 최측근이 아닌 사람들은 말은 못 하지만 또 상당 부분 동감하는 사람들도 있을 거라 보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공천 시스템의 예측 가능성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결국 공천 룰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을 거고 그렇게 되면 이준석 대표하고 사실 흔히 불리는 권성동 원내대표 등 윤핵관 있지 않습니까? 권력 갈등 구조가 형성될 것이다, 이렇게 분석하는 분도 있더라고요.
[김종욱]
저는 좀 놀랐어요. 갑자기 공천 얘기를 말씀하시기에 이준석 당 대표가 최재형 의원에게 어떤 내용으로 혁신이라고 하는 것들을 출범하자고 얘기했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만약에 이준석 당 대표가 혁신 내용 중에서 공천을 많이 얘기했다고 한다면 상당히 그건 문제가 많은 거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혁신은 정당을 개혁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공천은 거기에 아주 작은 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실질적으로는요. 그다음에 현재 지도부는 공천 권한을 가질 수가 없어요.
내년 지도부가 가져야 될 공천이나 전체적인 선거 전략과 관련해서 지금 현 지도부가 지방선거에서 이기자마자 저 얘기를 했다고 하는 건 오히려 당내 갈등을 촉발시킬 요인이 될 수 있다라는 측면인 거죠.
그러니까 선의가 아니다. 선의로 보이기 어렵다. 그래서 제가 볼 때 최재형 의원께서 잘못 알고 말씀을 잘못 하신 건가 이런 느낌도 듭니다마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정당 개혁에서 정당 개혁의 모든 바로미터는 공천권이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에게 권한을 더 많이 돌려줄 수 있을 것인가. 민주적 제도를 가지고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제도적 개혁 과정의 내용에 있는 것이거든요. 제가 볼 때는 들켰다.
[앵커]
벌써부터 당 쇄신 이야기하는데 2년 남은 선거를 벌써 공천 이야기하는 게 들켰다 이렇게 표현하셨거든요.
[정옥임]
저는 김 교수님하고 조금 생각이 다른데요. 원래 정당의 설립 목적이 권력을 획득하기 위해서 정당이라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고 그 안의 조직원들의 목표는 대권을 잡건 아니면 총선에서 배지를 다는 게 목표예요.
그런데 다른 나라의 경우는 정당 자체가 이렇게 주리를 마치 틀고 앉아있으면서 공천을 해가면서 그런 당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정당이 그렇게 흔치는 않습니다. 미국 보세요. 민주당, 공화당이 있지만 민주당, 공화당에서 공천하는 게 아니에요.
각자 지역에서 프라이머리 등 코커스 등 해서 자기 실력으로 하는 건데 우리는 그거를 당내에서 무슨 공천관리위원회, 또 당 대표 해가면서 그걸 지금 휘어잡고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문제 제기를 했다는 것은 오히려 용감할 수도 있죠. 지금 이 상황에서.
권력이 누구한테 있는지 뻔히 아는데. 그런데 아마 자기의 존재감을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결국은 자기 임기 동안에 이걸 해서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이 시스템의 대못을 확 박아놔야 그다음에 새로운 당권이 들어오더라도 공천 시스템에 있어서 국민들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이 납득한다 그래서 이게 가장 합리적인지의 문제는 또 차치하고, 그래서 그걸 화두로 삼은 게 아닌가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이야기로 바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후폭풍이 거센 상황입니다. 친문계와 친명계 갈등이 폭발하고 있는데요.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가 지난주 금요일에 열렸습니다.
이틀 전이었습니다. 열렸는데 4시간 동안 계속됐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왔었는데 듣고 오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해서 절실하고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고, 과거에도 필요했다, 그런 얘기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3일) : 일방적인 한쪽의 주장만 있었다. 저는 유구무언입니다. 제가 얘기하면 다 또, 특정인의 의견처럼 들리니까….]
[앵커]
지금 이재명 책임론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요. 김 교수님, 지금 당내에서 이재명 책임론과 관련해서 공방이 계속되고 있잖아요. 이게 사실은 8월 전당대회 당권과 연계돼 있다, 이렇게 많이들 보는데 그렇게 보세요?
[김종욱]
저도 그렇게 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지방선거와 관련해서 이재명 의원이 됐죠. 총괄선대위원장의 책임, 당연히 분명히 있는 거죠. 그런데 이 문제만 있는 거냐, 이런 거죠.
지금 주로 친문계라고 불리는 분들은 이재명 의원의 문제점들을 가장 중요하게 제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돌아가보자는 거죠, 과거로. 2019년 8월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 이후에 소위 정권 심판론이 항상 10~15% 정도가 높았습니다.
그다음에 2020년 위성정당을 만들었을 때, 여야 다 만들었습니다마는 국민여론은 반대가 매우 높았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권리당원은 70%가 찬성을 했습니다. 2021년 소위 부동산 문제, 보궐선거 참패했습니다.
2022년 대선, 지방선거 참패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 혁신을 안 해왔어요, 실질적으로는요. 그런데 이런 누적적인 문제에 대해서 점검하지 않고 단지 대선 이후에 소위 몇 개월 동안의 선거 속에서 이뤄진 지방선거 패배만을 가지고 특정인 또는 특정 세력에게 문제를 제기하는 건 전혀 제가 볼 때 번지수를 잘못 짚은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요.
왜 당심과 민심이 멀어졌을까를 먼저 확인해야 된다. 그 과정에서 누가 책임이 있는 건지, 무엇을 잘못한 건지가 판단이 돼야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건데 제가 볼 때는 그런 얘기 안 하고 이미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얘기는 뭐냐?
우리 잘못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8월 전당대회에서 자기들이 유리한 입지를 장악하기 위한 일종의 고도한 정치적 행위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들이 좋아할 턱이 없을 거다. 이렇게 해서 돼봤자 그 지도부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이제 좀 소위 거울 앞에 서서 민주당이 지난 3년 동안 뭘 했는지부터 숙고하시는 게 민주당이 해야 될 역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은 이재명 책임론에 대해서 이재명 의원이 그러면 출마 안 했으면 승리할 수 있었느냐. 이재명계에서는 그렇게 얘기하거든요. 정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정옥임]
이재명 책임론은 그건 맞는 얘기예요. 왜 맞느냐 하면 총괄선대위원장이었잖아요. 어떤 조직이 실패를 하면 그 가장 높은 위치에 역할을 한사람이 책임을 지게 돼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적실성이 있는 얘기고요.
그러나 지금 당에서 저렇게 소위 거의 긴장이 확대되는 이유는 교수님 말씀하셨듯이 8월의 당권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지금 공천권하고도 연결이 돼요. 왜냐하면 1년 반 후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거기서만 그치는 게 아니에요.
공천권을 해서 자기가 공천한 사람이 많이 되면 그다음에 대권에서 경선할 때 얼마나 유리합니까. 이게 다 연결이 돼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쪽 당이나 국민의힘이나 거울 앞에 서서 자기 성찰하는 것에 대해서는 기대하시지 마시고요.
단지 이 한국의 정치가 이런 식으로 파벌 정치인데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대체로 대통령 중심으로 당의 구도가 흘러가요. 그렇게 표현을 안 하고 당헌당규도 그렇게 돼 있지 않지만. 그런데 우리나라가 내각책임제가 아닌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에 야당의 경우는 반드시 권력투쟁이 세게 붙을 수밖에 없어요.
이건 아주 자연적인 현상이죠. 그런데 그렇다고 그래서 완전히 망하느냐? 그렇지도 않아요.
민주당이 지지율이 올라가느냐, 안 올라가느냐는 민주당이 계획을 하느냐, 잘 하느냐 못 하느냐에 달려 있지 않아요.
오히려 대통령이 있는 여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그 반사이익을 얻을 뿐이지 민주당이 여기서 뭘 더 잘하겠습니까.
[앵커]
지금 이낙연 전 대표가 페이스북에 광주 투표율 37.7%는 졌잘싸, 민주당 정치적 탄핵당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 실제로 보면 지난 경선 때 이낙연계와 이재명계가 출동하지 않았습니까? 지금 그게 재현되고 있는 분위기거든요.
[김종욱]
아마도 갈등은 계속 내재돼 있었을 것이고 내재된 상황들을 표출하기 어려웠겠죠. 왜냐하면 선거를 치르고 있는 와중에는 선거 와중에 갈등을 얘기한다라는 것은 적전분열 상황이기 때문에 얘기하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장기간 제가 볼 때는 소위 이재명 의원을 좋아했던 그룹, 또는 이낙연 의원을 좋아했던 그룹의 갈등 같은 경우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이었던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의 핵심은 뭐냐 하면 그런 심각한 갈등을 만들어낸 원인이 뭔가에 대한 판단의 문제인데 그게 예를 들어서 이재명 때문입니까, 이낙연 때문입니까, 이렇게 볼 수 없는 거죠.
민주당 전체의 문제인 거거든요. 그렇다면 이낙연 전 당 대표의 말씀처럼 왜 광주는 저런 판단을 했을까. 제가 볼 때는 광주 같은 경우 민주당이 잘못했을 경우에는 과거에 제3세력이 있으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 거기에 투표를 해 주면서 민주당의 잘못에 대해서 응징하는 형태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대안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광주 같은 경우는 투표장에 아예 안 나오신 분들이 분명히 있는 거죠.
그렇다면 저 시그널은 뭐냐? 민주당이 혁신을 하라는 얘기거든요. 계파 갈등하지 마라, 혁신 경쟁해라, 이런 얘기인데 지금 선거가 끝나자마자 나오고 있는 내용들은 많은 국민들이 본다고 하더라도 계파 갈등밖에 아닌 것 아니야,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저는 그래서 이재명 의원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저는 매번 방송에서 말씀드렸는데 당이 부를 때 나오면 안 된다. 국민이 부를 때 나와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당이 불러서 나온 것 아니겠습니까?
또 하나는 나와서도 마찬가지인데 상당히 공개적인 선거운동을 하셨는데 대선 패배한 다음에 공개적인 선거우선동에 대해서 달가워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에 잘못이 분명히 있습니다.
또 하나가 있습니다. 친문계는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국정운영의 주체였어요. 대선은 거기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이분들이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습니까. 저는 그러면 이분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내용들을 말씀하시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를 말씀해야 되는데 상대방에 대해서만 말씀을 하시니 답답할 뿐인 거죠.
[앵커]
그렇군요. 정 의원님, 그래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저렇게 크게 충돌할 경우에, 두 달밖에 안 남았잖아요. 당권 도전에 실패한 계가 나올 수 있다, 당을 뛰쳐나올 수 있다. 분당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그럴 가능성도 있을까요?
[정옥임]
가능성이야 있겠지만 가능성이 높냐 낮냐의 문제일 거고, 그렇기 때문에 아예 이재명을 포함해서 이 사람들을 출당시켜야 된다라는 아주 극한 언어가 나오기도 하는데요. 그만큼 이해관계가 굉장히 얽혀 있다라는 것이고요.
그동안 민주당의 역사를 보면 그렇게 해서 분당한 사람이 안철수인데 안철수는 오리지널 민주당이라고 하기도 뭐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결국은 그 안에서 치고 받고 하다가 누구 계파가 가장 큰가.
그리고 누가 더 많은 세력을 쥐고 있느냐. 그게 계속 연동이 될 거예요. 과거의 정치를 보면 이 싸움이 써하고 될 거라는 게 보여요. 계속 싸우겠죠. 그리고 8월로 전당대회가 됐는데 원래 이재명계는 조기 전당대회를 해서 이재명을 소프트랜딩하고 싶었던 게 아니겠습니까?
[앵커]
지금 이재명계 의원이 더 수적으로는 많은 거죠?
[정옥임]
그렇죠. 왜냐하면 지난 대선에 이재명 후보가 후보였잖아요. 그러니까 이재명계가 아니었던 사람도 줄은 섰잖아요, 뒷줄에. 그러다가 지금 이번에 지방선거에서 한계를 드러내고 하다 보니까 지금 이제 그 뒷줄에 섰던 사람부터 계속 뭔가 한번 휘둘러보는 건데요.
그렇게 하다가 이재명의 권력이 그 조직을 장악했다고 그러는 순간에 또 이들의 태도도 달라지겠죠. 그리고 국회의원들이나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2024년에 내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인가, 받지 못할 것인가에 지금 굉장히 매몰돼 있어요.
그게 어떻게 보면 비난할 일도 아닌 게 정치권에서는 그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이미 오래 전에. 더 잘 아시면서 왜 물어보십니까?
[앵커]
더 잘 알지 못하고요. 그래서 여쭤본 거고요. 김 교수님, 그런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경기지사죠. 김동연 경기지사의 몸값이 많이 올랐다고 이야기하고요. 또 지금 보면 김동연 지사가 하는 이야기를 보면 당이 그동안 제대로 쇄신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따끔한 질책도 하고 있고요.
김동연 경기지사의 위치가 상당히 높아질 것 같다, 이런 분석이 많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김종욱]
이건 국민 여론에서 나타난 건데요. 국민의힘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그다음에 민주당 같은 경우는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 이 두 사람이 아마도 최고의 수혜자 아니겠느냐라고 평가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 거고 민주당 같은 경우도 김민석 공동총괄본부장이 5월 30일날 브리핑 했을 때 4+1이면 선전한다고 했어요.
그런데 4가 호남과 제주 플러스 경기도를 만들었는데 그 만든 사람이 김동연 경기지사 아니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선전을 하게 만든 측면들이 김동연 지사다라는 측면이 있는데 더 큰 문제는 뭐냐 하면, 더 큰 문제는 아닙니다마는 이재명과 김동연이라는 두 사람은 다르지만 나름대로 의미 있는 혁신의 시그널을 주고 있다.
뭐냐 하면 0.73%의 신승을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뭐냐 하면 이재명은 그래도 일 잘한다. 이런 거였죠. 민주당스럽지 않은 측면들이 있다. 김동연도 마찬가지인 거죠. 민주당스럽지 않다, 일 잘한다.
그렇다면 민주당이 앞으로 혁신하는 방향이 뭐냐? 소위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어느 정치적인 이념, 가치보다는 국민들의 민생을 위해서 최고의 일 잘하는 능력들을 보여주는 리더십들이 만들어져야 된다는 측면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는 그런 측면에서 그런 리더십으로 갈 수 있는 상징이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자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고요. 더 큰 핵심적인 문제들은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처음 초선이고 정치 초년이라는 거죠. 그랬을 때 이분이 민주당의 격량 속에서 얼마만큼 자신의 입지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제가 볼 때는 경기도 행정 잘하시면 앞으로 더 좋은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동연 이제 지사죠. 김동연 지사의 확실히 몸값은 많이 올라갔다는 평가가 많고요. 또 차기 대권주자군에 포함이 완전히 된 거죠.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고, 여당에서는 이번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4선이죠.
그리고 안철수 의원. 두 사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얻은 게 많다라는 평가가 있거든요. 어떻게 보셨어요?
[정옥임]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본인이 굉장히 말은 안 하고 있지만 이미 대권주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오세훈과 김동연의 차이가 있더라고요.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는 그러면 앞으로 대권 도전하시겠습니까라고 했더니 자기는 5선을 한번 해보겠다라고 딱 숙여요.
그러니까 오세훈은 정당에서 정치물을 많이 먹었기 때문에 정치권의 환경이 어떤지를 좀 간파하고 있는 것이고 김동연 지사 같은 경우는 정치 교체하겠다, 당 개혁해야 되고 나도 발목잡기는 일이 많았다라고 어떻게 보면 굉장히 진솔한 거잖아요.
그런데 정치판에서는 자기 패를 보여주면 오히려 당하는 수가 있는데 지금 그 차이를 보여주는데 시정과 도정에 있어서 가장 관심을 갖게 되는 사람이 두 사람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에 서울시 그리고 경기도에 있어서 얼마나 운영을 잘해서 여론이 지지를 하느냐, 여론이 지지를 해야 당에서 관심을 갖고 당내 세력이 확보되면 그다음에 대권을 꿈꿀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점에서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는 당내 세력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론의 지지를 받을 만한 뭔가 참신함을 또 보여주든지 아니면 당내에 자기 세력을 확보해서 당권부터 장악하는 게 다음 수순이 아닐까 싶어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동연, 오세훈, 안철수 이 세 사람, 지금 두 분 말씀 들어보면 당내에 그렇게 지분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아요. 어느 정도 정치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일 것 같습니다. 오늘 정치권 전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두 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YTN 박민경 (parkmk45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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