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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장성철 /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전예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당 혁신위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배현진 최고위원이 오늘은 비공개 회의를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심의 결과가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그리고 전예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집안싸움이 생중계되는 모습 조금 전 보고 오셨는데 이준석 대표랑 배현진 의원 사이에 앉아 있는 권성동 의원 굉장히 진땀을 빼는 모습 지금 보셨습니다. 제가 오늘 저거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손도 표정이 있구나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표면적인 이유는 비공개 회의에서 했던 발언들이 자꾸 밖으로 새나간다 이것 때문 아니었겠습니까?
[전예현]
그렇죠. 특히 최근에 최고위원 구성과 관련한 이견이 표출되면서 굉장히 원색적인 단어가 비공개 회의에서 오갔다.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요구에 대해서 방송에서는 부적절합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땡깡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고 또 배현진 최고위원은 졸렬하다, 이런 표현을 쓴 게 그대로 언론에 자꾸 유출되는데. 이준석 대표의 오늘 발언을 보면 약간 배현진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한 뭔가 비공개 회의가 자꾸 유출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제 비공개 회의에서는 현안 논의를 않겠다고 딱 선을 그은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왜 이렇게 마음대로 하냐는 식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양쪽이 서로 유출했다는 책임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권성동 원내대표가 결국은 비공개 회의로 돌리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제가 이걸 보니까 이 영상 조회수가 굉장히 많이 됐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우스워보일 수 있는 웃긴 장면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프다, 요즘 말하는 웃프다라는 것이 지금 집권여당의 책임이 너무 무겁잖아요.
민생 문제도 그렇고 원 구성도 안 됐고 그러다 보니까 청문회도 안 되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이런 모습을 자꾸 보이는 것은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오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경제 위기에 국회는 원 구성 협상도 안 돼서 올스톱 아니겠습니까? 집권여당의 이런 모습 국민들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장성철]
웃픈 게 아니라 부끄럽고 창피한 거죠. 정말 저런 모습까지 보여야 되냐 하는 자괴감까지 듭니다. 2014년, 2015년도에 김무성 당대표할 때 친박들한테 항상 저렇게 당했었어요. 그래서 지도부들끼리 싸웠어요. 그런 모습 보고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하고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거든요. 선거에 이긴 지 몇 달이나 됐다고 저렇게 지도부가 싸우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민생 문제와 관련해서 정치권 개혁과 관련해서 당의 쇄신과 관련해서 그런 것과 관련해서 설전을 벌이면 그래도 점수라도 줄 수 있지. 이것은 공개했냐 안 했냐. 네가 잘못했냐, 내가 잘못했냐 이렇게 아이들 말싸움 하는 형식 아니겠습니까? 과연 집권여당의 당대표, 최고위원들이 저러한 것 가지고 말다툼을 벌일 때인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전예현 평론가가 앞서 정리를 해 주신 것처럼 당 혁신위원회라든가 아니면 최고위원 인선 문제 가지고 두 사람이 건건이 부딪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또 이렇게 부딪혔는데 두 사람이 이렇게 건건이 충돌하는 이유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전예현]
불신, 불통, 계파 다 얽혀 있다고 봅니다. 불신이라는 것은 사실 이준석 대표는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 시스템 공천을 위해서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굉장히 명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과연 최고위원들과 당내 공감대가 충분히 됐느냐. 그렇다 보니 자꾸 반론이 제기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불신, 불통이라는 말을 쓰고 계파라는 건 사실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본인 위주의 향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자꾸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계파 논란이 나오는 것이고 또 배현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대표와 상당히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또 당선인 대변인도 하다 보니까 친윤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철]
저는 기본적으로 배현진 최고위원이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당대표를 공격하고 비판할 때는 좀 더 품위 있는 단어와 말로 공격을 하는 것이 어떠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난 13일날 비공개 최고회의 때 배현진 최고위원은 혁신위, 이준석 자잘한 사소직 오해. 자잘한 사조직 구성하는 당대표. 이런 식으로 공격했고요.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는 이준석 문제제기, 졸렬해 보여. 어떻게 당의 최고 지도자인 당대표에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이런 단어를 갖고 공격하는 것인지 상당히 의아스럽다고 말씀을 드려요.
그래서 결국에는 어떤 다른 감정적인 요인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과 또한 나는 윤핵관이야. 윤석열 대통령 편에서 이준석 대표를 공격할 수밖에 없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정말 국민들께서 바라보는 최고위원 회의 때 제발 집권여당 저런 식의 졸렬한 싸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예현]
저는 이준석 대표도 언행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SNS에다 바로 글 올리고 당내 관계자들을 자꾸 동물에 비유하고 하니까 자꾸 여당이 희화화되는 듯한 모습은 좋지 않다고 보고요. 오늘 저 화면을 보시면 뒤에 뭐라고 써 있죠.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무한 책임지겠다.
대표라는 집무가 너무나 무거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저런 언행이 좋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요. 거기에 맞서서 당대표가 똑같이 대응하면 사실 회의 자체가 진행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대표라는 자리에 맞는. 특히나 이제는 야당이 아닌 집권여당의 대표로서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하고 다듬었으면 합니다.
[앵커]
두 평론가의 말을 종합하면 두 분 모두 언행에 신중을 기해서 해달라, 이런 당부의 말씀으로 들리고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 이 대표는 비공개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퇴장을 했습니다. 기자들에게 백브리핑도 없이 당대표실로 들어갔는데요.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신했습니다.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직접 듣고 오시죠.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엄중한 표정으로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기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진 이런 모습도 보고 오셨습니다.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 입장이 참 곤란한 상황이에요.
[장성철]
그런데 역설적으로 보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현진, 이준석 대표랑 최고위원들 사이에 끼어서 아까도 되게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만약 권성동 최고위원이 없었다면 저런 상황을 정리할 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여러 가지 얘기들이 밖에 나가는 것에 대해서 설전을 벌였는데 비공개 최고위 때 무슨 얘기했어요라고 했을 때 어떻게 그 안에서 했던 이야기를 원내대표가 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런 모습을 보면 참 집권여당의 지도부들이 지금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지도부가 상당히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우리가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이준석 대표 윤리위 징계 문제 때문에 이준석 대표의 권위 자체가 상당히 훼손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중심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지금 안철수 의원과도 계속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는 건 왜 그런 겁니까?
[전예현]
그러니까 최고위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지도부인데 거기에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2명에 대해서 다시 받지 않겠다고 한 건 아무리 좋게 해석을 하려고 하더라도 어쨌든 파워게임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아쉬운 건 뭐냐면 그게 어떤 명분이든 간에 자꾸 과거 두 사람이 얽힌 사적인 인연 얘기가 지금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고 언론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어쨌든 말씀해 주셨듯이 집권여당의 지도부이고 지금 중요한 의원인데 자꾸 이렇게 뭔가 사적인 것 때문에 명분에 가려지고 감정싸움처럼 하는 것은 별로 좋지가 않다. 이 문제는 빨리 정리가 되는 것이 좋다고 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안철수 의원이 후보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일부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당내에서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들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그런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선거를 두 번이나 승리로 이끈 공이 있는 것을 배제하고 봤을 때 중진과도 갈등이 있었고 오늘 배현진 의원과도 갈등이 있었고 안철수 의원, 신세력이라고 분류되는데 또 갈등을 빚고 있는 양상이라서 너무 당내 많은 사람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모양새예요.
[장성철]
그게 정치력의 미숙인지 아니면 자기 신념이 확신에 찬 표현인지 저희가 알 수는 없지만 저렇게 전선이 확대되는 것은 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당대표라면 당의 가장 큰 어른이거든요. 그러면 갈등과 혼란이 있었을 때 다독이고 조정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본인이 여러 사람들과 여러 분야에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점은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비판받을 대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대표는 다른 중진의원들과 당내 구성원들과 말싸움해서 이기는 자리가 아니에요. 정말 통합하고 화합을 시켜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에너지가 폭발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저런 식으로 내가 저 사람하고 말싸움해서 지면 내가 잘못한 것이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 가질 필요 없습니다. 당대표답게 이제 1년 지났잖아요. 선거도 두 번 다 이겼고. 통크게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생각하면 너무 여기저기에서 나를 흔든다, 이렇게 생각하는 측면도 있지 않나요?\
[장성철]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있어요. 국회의원들이랑 통화를 해 보면 이준석 대표랑 전화통화하기가 싫대요. 왜냐하면 무슨 얘기에 대해서 사안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한테 얘기를 하면 아니, 의원님 그건 아니고요 하면서 가르치려고 든대요. 그래서 너무 모욕적인 그러한 얘기들을 많이 들어서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하거나 무슨 건의를 하거나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평가들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도 자중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무조건 싸워서 이기는 게 정치가 아니에요. 때로는 지는 것도 정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당대표는 나이와 무관하게 당의 최고 어른이니까 여유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조언을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공개한 만평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걸 또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더라고요.
지금 보시면 왼쪽에 보면 늑대는 윤핵관 이렇게 써놓고요. 오른쪽에 하이에나는 안철수 이렇게 써놨더라고요. 그리고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있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북한 만화는 친절하게 하나씩 다 설명해놓네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예현]
집권여당 그러니까 북의 표현을 약간 빌려서 쓰자면 남한의 집권여당이 지금 저렇게 민생을 외면하고 권력다툼을 하고 있다는 걸 만평으로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런데 저는 다른 데도 아닌 북한에서 저런 만평을 썼다는 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북한의 경제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예전에 보면 코로나 관련해서도 계속 소식이 전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길게 만평하기가 조금 난감합니다.
[장성철]
웃어넘기시죠. 그냥 북한에서 저런 얘기를 한 건 조롱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보고 웃어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웃어 넘기려고 저희가 준비한 거고요. 이준석 대표가 신경 꺼라 이렇게 응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모레 저녁 7시. 앞서 말씀하신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죠. 이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인데 이게 가장 큰 뇌관이 될 것 같아요.
[장성철]
그런데 22일날 7시에 열리는데 거기는 일단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건을 심의할지 안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은 정무실장과 관련된 징계를 그날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철근 정무실장을 일단 출석을 시켜서 당신은 왜 그런 각서를 써줬느냐. 당신은 왜 가서 그런 약속을 했느냐. 왜 그런 녹취록을 왜 녹음을 당했느냐. 그런 것에 대한 소명을 듣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윤리위원회의 입장은 그날 정무실장의 얘기를 듣고 정무실장을 징계할지 안 할지. 아니면 또 이준석 대표까지 징계할지 안 할지는 그날 가봐야 알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받은 느낌은 99% 이상 그날 이준석 대표의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일단은 정무실장 관련된 징계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모레 저녁 7시에 열리게 되는데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우선적으로 논의가 되고 여기에 따라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가 될 상황이라는 거죠?
[장성철]
맞습니다. 왜냐하면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어떤 징계를 할 때 당사자의 소명을 듣게 돼 있어요. 그래서 서면이나 공개적으로 출석을 하라. 당신이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라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 공식적으로 윤리위원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에게 그런 통보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를 진행하겠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정무실장과 관련한 징계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의 얘기들을 많이 들으시니까. 그러면 정무실장 징계에서 끝나고 이준석 대표까지 안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장성철]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양희 윤리위원장 이하 윤리위원들이 이준석 대표에게는 징계를 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더라고요. 그리고 양쪽에서 어마어마한 전화를 받는대요. 이준석 대표를 왜 징계하려고 그래? 하는 쪽과 이준석 대표 징계해야지라는 쪽으로부터 윤리위원장과 위원들이 상당히 많은 압력 전화를 받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윤리위원회가 과연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그 부분도 저는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이렇게 네 단계인데 만약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심의까지 가게 되면 어느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까 관심인 사안인데 이준석 대표는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 얘기를 해서 오늘 윤리위에서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라 이런 입장이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전예현]
저니까 그러는 이 대표의 이런 언행이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더 민심을 안 좋게 만들거나 윤리위원들로 하여금 의심을 갖게 하는 행위라고 보여요. 보통 우리가 법원에서도 판결 나오기 전에 이렇게 어떤 판결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는데 마치 그런 것처럼 조금 무례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억울한 마음을 표시한 건데 조금 더 신중했어야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경고가 네 가지 중 가장 가벼운 것이라 한다 하더라도 만약에 경고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과연 당내에서부터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떤 성토가 나오지 않을까. 야당의 비판은 둘째치고 당내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하나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또 하나 변수가 있었는데 민주당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 당원 자격정지 판단이 오늘 나왔잖아요. 이런 부분도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장성철]
그런데 여러 가지 징계를 윤리위원회에서 하더라도 최고위원회에서 이것을 정지나 중지시킬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당규 윤리위원회 규정 30조에 의하면 대표 최고위원은 필요에 따라서 이런 징계 상황과 관련한 징계 처분을 취소 및 정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면 정무실장과 관련된 징계도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 의결을 통해서 취소 내지 정지시킬 수 있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했어요. 그 사안 같은 경우에 이준석 대표는 빠져요. 그러면 6명의 최고위원들이 모여가지고 과반수 이상의 표결을 하면 이걸 취소 내지 정지를 시킬 수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최고위원 구성을 보면 현재 7명인데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최고위원들이 5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절차가 진행돼서 확정되더라도 최고위원회를 통해서 이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리위에서 확정된 내용이 최고위에서 번복된다면 이 또한 정치적 부담이 있는 거 아닙니까?
[장성철]
물론 부담은 있겠지만 일단 보다 더 중요한 건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생명력을 유지하고 내년 6월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 그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또한 재심청구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윤리위원회의 여러 가지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 탄핵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면 또 대표, 최고위원은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에 대해서 해임할 수 있거든요. 또 오히려 징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자칫 잘못하면 윤리위와 최고위 간의 내전으로 번질 수도 있는데 윤리위가 그런 여러 가지 부담감.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긴 당대표를 현재 경찰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징계를 해라는 정치적인 부담감을 가지면서까지 이준석 대표를 강하게 징계를 결국에 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떤 결론이 나와도 당내 파장이 만만치 않겠네요.\
[장성철]
만만치 않죠. 이건 상당히 이준석 대표한테도 정치적 부담이 크고 이양희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직을 걸어야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이준석 대표가 임명한 거잖아요.
[장성철]
그렇죠. 이것도 상당히 아이러니컬한 문제고 이 불똥이 어디에 튀느냐 하면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튈 수밖에 없어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 내년 6월에 이준석 대표가 임기 끝나면 본인이 당대표 나갈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올해 징계를 통해서 당대표직에서 해임이 돼요.
그러면 임시 전당대회를 또 열어야 되잖아요. 그럼 본인의 스케줄이 안 돼요. 어긋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상당히 관전해 볼 포인트라고 말씀드려요.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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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성철 /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전예현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당 혁신위 운영 방향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배현진 최고위원이 오늘은 비공개 회의를 두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심의 결과가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장성철 대구가톨릭대 특임교수 그리고 전예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집안싸움이 생중계되는 모습 조금 전 보고 오셨는데 이준석 대표랑 배현진 의원 사이에 앉아 있는 권성동 의원 굉장히 진땀을 빼는 모습 지금 보셨습니다. 제가 오늘 저거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손도 표정이 있구나 그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표면적인 이유는 비공개 회의에서 했던 발언들이 자꾸 밖으로 새나간다 이것 때문 아니었겠습니까?
[전예현]
그렇죠. 특히 최근에 최고위원 구성과 관련한 이견이 표출되면서 굉장히 원색적인 단어가 비공개 회의에서 오갔다.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의원의 요구에 대해서 방송에서는 부적절합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땡깡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하고 또 배현진 최고위원은 졸렬하다, 이런 표현을 쓴 게 그대로 언론에 자꾸 유출되는데. 이준석 대표의 오늘 발언을 보면 약간 배현진 최고위원을 겨냥한 듯한 뭔가 비공개 회의가 자꾸 유출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면서 이제 비공개 회의에서는 현안 논의를 않겠다고 딱 선을 그은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왜 이렇게 마음대로 하냐는 식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그 과정에서 양쪽이 서로 유출했다는 책임공방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권성동 원내대표가 결국은 비공개 회의로 돌리고 하는 상황이었는데 오늘 제가 이걸 보니까 이 영상 조회수가 굉장히 많이 됐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보면 우스워보일 수 있는 웃긴 장면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슬프다, 요즘 말하는 웃프다라는 것이 지금 집권여당의 책임이 너무 무겁잖아요.
민생 문제도 그렇고 원 구성도 안 됐고 그러다 보니까 청문회도 안 되는 상황에서 여당 지도부가 이런 모습을 자꾸 보이는 것은 또 한편으로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비공개 회의 발언 유출의 책임이 서로에게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오셨는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경제 위기에 국회는 원 구성 협상도 안 돼서 올스톱 아니겠습니까? 집권여당의 이런 모습 국민들은 어떻게 보셨을까요?
[장성철]
웃픈 게 아니라 부끄럽고 창피한 거죠. 정말 저런 모습까지 보여야 되냐 하는 자괴감까지 듭니다. 2014년, 2015년도에 김무성 당대표할 때 친박들한테 항상 저렇게 당했었어요. 그래서 지도부들끼리 싸웠어요. 그런 모습 보고 많은 국민들이 실망을 하고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거든요. 선거에 이긴 지 몇 달이나 됐다고 저렇게 지도부가 싸우는지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민생 문제와 관련해서 정치권 개혁과 관련해서 당의 쇄신과 관련해서 그런 것과 관련해서 설전을 벌이면 그래도 점수라도 줄 수 있지. 이것은 공개했냐 안 했냐. 네가 잘못했냐, 내가 잘못했냐 이렇게 아이들 말싸움 하는 형식 아니겠습니까? 과연 집권여당의 당대표, 최고위원들이 저러한 것 가지고 말다툼을 벌일 때인지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전예현 평론가가 앞서 정리를 해 주신 것처럼 당 혁신위원회라든가 아니면 최고위원 인선 문제 가지고 두 사람이 건건이 부딪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오늘 또 이렇게 부딪혔는데 두 사람이 이렇게 건건이 충돌하는 이유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전예현]
불신, 불통, 계파 다 얽혀 있다고 봅니다. 불신이라는 것은 사실 이준석 대표는 혁신위원회와 관련해서 시스템 공천을 위해서 지금부터 필요하다고 굉장히 명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과연 최고위원들과 당내 공감대가 충분히 됐느냐. 그렇다 보니 자꾸 반론이 제기되는 것으로 보이고요.
그래서 불신, 불통이라는 말을 쓰고 계파라는 건 사실 일각에서는 이준석 대표가 본인 위주의 향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자꾸 이런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계파 논란이 나오는 것이고 또 배현진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전 대표와 상당히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또 당선인 대변인도 하다 보니까 친윤계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성철]
저는 기본적으로 배현진 최고위원이 잘못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당대표를 공격하고 비판할 때는 좀 더 품위 있는 단어와 말로 공격을 하는 것이 어떠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지난 13일날 비공개 최고회의 때 배현진 최고위원은 혁신위, 이준석 자잘한 사소직 오해. 자잘한 사조직 구성하는 당대표. 이런 식으로 공격했고요. 지난 16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는 이준석 문제제기, 졸렬해 보여. 어떻게 당의 최고 지도자인 당대표에게 이런 발언을 할 수 있는지, 이런 단어를 갖고 공격하는 것인지 상당히 의아스럽다고 말씀을 드려요.
그래서 결국에는 어떤 다른 감정적인 요인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과 또한 나는 윤핵관이야. 윤석열 대통령 편에서 이준석 대표를 공격할 수밖에 없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느냐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정말 국민들께서 바라보는 최고위원 회의 때 제발 집권여당 저런 식의 졸렬한 싸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예현]
저는 이준석 대표도 언행을 자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SNS에다 바로 글 올리고 당내 관계자들을 자꾸 동물에 비유하고 하니까 자꾸 여당이 희화화되는 듯한 모습은 좋지 않다고 보고요. 오늘 저 화면을 보시면 뒤에 뭐라고 써 있죠. 국민의 뜻을 받들어 무한 책임지겠다.
대표라는 집무가 너무나 무거운 상황입니다. 그래서 배현진 최고위원의 저런 언행이 좋다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아니라요. 거기에 맞서서 당대표가 똑같이 대응하면 사실 회의 자체가 진행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대표라는 자리에 맞는. 특히나 이제는 야당이 아닌 집권여당의 대표로서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하고 다듬었으면 합니다.
[앵커]
두 평론가의 말을 종합하면 두 분 모두 언행에 신중을 기해서 해달라, 이런 당부의 말씀으로 들리고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이후에 이 대표는 비공개 5분도 채 되지 않아서 퇴장을 했습니다. 기자들에게 백브리핑도 없이 당대표실로 들어갔는데요. 결국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신했습니다. 어떤 입장을 밝혔는지 직접 듣고 오시죠.
비공개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저는 어느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않습니다. 엄중한 표정으로 얘기를 하기는 했는데. 기자들 사이에서는 웃음이 터진 이런 모습도 보고 오셨습니다. 오늘 권성동 원내대표 입장이 참 곤란한 상황이에요.
[장성철]
그런데 역설적으로 보면 권성동 원내대표가 있는 게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현진, 이준석 대표랑 최고위원들 사이에 끼어서 아까도 되게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까? 만약 권성동 최고위원이 없었다면 저런 상황을 정리할 수도 없었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때 여러 가지 얘기들이 밖에 나가는 것에 대해서 설전을 벌였는데 비공개 최고위 때 무슨 얘기했어요라고 했을 때 어떻게 그 안에서 했던 이야기를 원내대표가 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런 모습을 보면 참 집권여당의 지도부들이 지금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지금 권성동 원내대표가 중심을 잡지 않으면 지도부가 상당히 흔들릴 가능성이 있어요. 우리가 뒤에도 얘기하겠지만 이준석 대표 윤리위 징계 문제 때문에 이준석 대표의 권위 자체가 상당히 훼손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 중심을 잘 잡으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지금 안철수 의원과도 계속 충돌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대표와 안철수 의원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는 건 왜 그런 겁니까?
[전예현]
그러니까 최고위원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지도부인데 거기에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2명에 대해서 다시 받지 않겠다고 한 건 아무리 좋게 해석을 하려고 하더라도 어쨌든 파워게임이라는 해석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좀 아쉬운 건 뭐냐면 그게 어떤 명분이든 간에 자꾸 과거 두 사람이 얽힌 사적인 인연 얘기가 지금 정치권에서 계속 나오고 언론에서도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어쨌든 말씀해 주셨듯이 집권여당의 지도부이고 지금 중요한 의원인데 자꾸 이렇게 뭔가 사적인 것 때문에 명분에 가려지고 감정싸움처럼 하는 것은 별로 좋지가 않다. 이 문제는 빨리 정리가 되는 것이 좋다고 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준석 대표가 어쨌든 안철수 의원이 후보 단일화 과정을 통해서 일부분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당내에서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의견을 들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그런데 옳고 그름을 떠나서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선거를 두 번이나 승리로 이끈 공이 있는 것을 배제하고 봤을 때 중진과도 갈등이 있었고 오늘 배현진 의원과도 갈등이 있었고 안철수 의원, 신세력이라고 분류되는데 또 갈등을 빚고 있는 양상이라서 너무 당내 많은 사람들과 대척점에 서 있는 모양새예요.
[장성철]
그게 정치력의 미숙인지 아니면 자기 신념이 확신에 찬 표현인지 저희가 알 수는 없지만 저렇게 전선이 확대되는 것은 좀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당대표라면 당의 가장 큰 어른이거든요. 그러면 갈등과 혼란이 있었을 때 다독이고 조정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본인이 여러 사람들과 여러 분야에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점은 이준석 대표가 앞으로 정치를 해나가는 데 있어서도 상당히 비판받을 대목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당대표는 다른 중진의원들과 당내 구성원들과 말싸움해서 이기는 자리가 아니에요. 정말 통합하고 화합을 시켜서 집권여당으로서의 에너지가 폭발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 게 중요한 거거든요. 그런데 저런 식으로 내가 저 사람하고 말싸움해서 지면 내가 잘못한 것이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 가질 필요 없습니다. 당대표답게 이제 1년 지났잖아요. 선거도 두 번 다 이겼고. 통크게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는 이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생각하면 너무 여기저기에서 나를 흔든다, 이렇게 생각하는 측면도 있지 않나요?\
[장성철]
그런데 이런 부분이 있어요. 국회의원들이랑 통화를 해 보면 이준석 대표랑 전화통화하기가 싫대요. 왜냐하면 무슨 얘기에 대해서 사안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한테 얘기를 하면 아니, 의원님 그건 아니고요 하면서 가르치려고 든대요. 그래서 너무 모욕적인 그러한 얘기들을 많이 들어서 이준석 대표에게 전화를 하거나 무슨 건의를 하거나 그러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평가들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도 자중하고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무조건 싸워서 이기는 게 정치가 아니에요. 때로는 지는 것도 정치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당대표는 나이와 무관하게 당의 최고 어른이니까 여유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이런 조언을 주셨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대외선전매체가 공개한 만평이 눈길을 끌었는데. 이걸 또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렸더라고요.
지금 보시면 왼쪽에 보면 늑대는 윤핵관 이렇게 써놓고요. 오른쪽에 하이에나는 안철수 이렇게 써놨더라고요. 그리고 가운데 이준석 대표가 있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정말 북한 만화는 친절하게 하나씩 다 설명해놓네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전예현]
집권여당 그러니까 북의 표현을 약간 빌려서 쓰자면 남한의 집권여당이 지금 저렇게 민생을 외면하고 권력다툼을 하고 있다는 걸 만평으로 보여주려고 하는데. 그런데 저는 다른 데도 아닌 북한에서 저런 만평을 썼다는 건 조금 이해하기 어렵다. 지금 북한의 경제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예전에 보면 코로나 관련해서도 계속 소식이 전해지고 있잖아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는 길게 만평하기가 조금 난감합니다.
[장성철]
웃어넘기시죠. 그냥 북한에서 저런 얘기를 한 건 조롱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보고 웃어 넘겼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웃어 넘기려고 저희가 준비한 거고요. 이준석 대표가 신경 꺼라 이렇게 응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모레 저녁 7시. 앞서 말씀하신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죠. 이 의혹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인데 이게 가장 큰 뇌관이 될 것 같아요.
[장성철]
그런데 22일날 7시에 열리는데 거기는 일단 이준석 대표와 관련된 건을 심의할지 안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 같아요. 일단은 정무실장과 관련된 징계를 그날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김철근 정무실장을 일단 출석을 시켜서 당신은 왜 그런 각서를 써줬느냐. 당신은 왜 가서 그런 약속을 했느냐. 왜 그런 녹취록을 왜 녹음을 당했느냐. 그런 것에 대한 소명을 듣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윤리위원회의 입장은 그날 정무실장의 얘기를 듣고 정무실장을 징계할지 안 할지. 아니면 또 이준석 대표까지 징계할지 안 할지는 그날 가봐야 알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제가 받은 느낌은 99% 이상 그날 이준석 대표의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여지고요. 일단은 정무실장 관련된 징계가 시작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모레 저녁 7시에 열리게 되는데 정무실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우선적으로 논의가 되고 여기에 따라서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 여부가 논의가 될 상황이라는 거죠?
[장성철]
맞습니다. 왜냐하면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면 어떤 징계를 할 때 당사자의 소명을 듣게 돼 있어요. 그래서 서면이나 공개적으로 출석을 하라. 당신이 이 부분에 대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라는 것이 필요한데 지금 공식적으로 윤리위원회에서는 이준석 대표에게 그런 통보를 하지 않았어요.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이준석 대표에 대한 징계를 진행하겠습니까? 그래서 일단은 정무실장과 관련한 징계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의 얘기들을 많이 들으시니까. 그러면 정무실장 징계에서 끝나고 이준석 대표까지 안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까?
[장성철]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양희 윤리위원장 이하 윤리위원들이 이준석 대표에게는 징계를 해야 되겠다는 의지가 상당히 강하더라고요. 그리고 양쪽에서 어마어마한 전화를 받는대요. 이준석 대표를 왜 징계하려고 그래? 하는 쪽과 이준석 대표 징계해야지라는 쪽으로부터 윤리위원장과 위원들이 상당히 많은 압력 전화를 받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 윤리위원회가 과연 독자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그 부분도 저는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제명, 탈당 권고, 당원권 정지, 경고 이렇게 네 단계인데 만약에 이준석 대표에 대한 심의까지 가게 되면 어느 수위의 징계가 내려질까 관심인 사안인데 이준석 대표는 경고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 얘기를 해서 오늘 윤리위에서 부적절한 정치적 행위를 중단하라 이런 입장이 나온 거 아니겠습니까?
[전예현]
저니까 그러는 이 대표의 이런 언행이 오히려 사람들로 하여금 더 민심을 안 좋게 만들거나 윤리위원들로 하여금 의심을 갖게 하는 행위라고 보여요. 보통 우리가 법원에서도 판결 나오기 전에 이렇게 어떤 판결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발언을 하지 않는데 마치 그런 것처럼 조금 무례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억울한 마음을 표시한 건데 조금 더 신중했어야 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경고가 네 가지 중 가장 가벼운 것이라 한다 하더라도 만약에 경고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과연 당내에서부터 이 사안에 대해서 어떤 성토가 나오지 않을까. 야당의 비판은 둘째치고 당내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하나 봐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또 하나 변수가 있었는데 민주당은 최강욱 의원에 대해서 당원 자격정지 판단이 오늘 나왔잖아요. 이런 부분도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장성철]
그런데 여러 가지 징계를 윤리위원회에서 하더라도 최고위원회에서 이것을 정지나 중지시킬 수가 있어요.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당규 윤리위원회 규정 30조에 의하면 대표 최고위원은 필요에 따라서 이런 징계 상황과 관련한 징계 처분을 취소 및 정지할 수 있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그러면 예를 들면 정무실장과 관련된 징계도 이준석 대표가 최고위원 의결을 통해서 취소 내지 정지시킬 수 있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와 관련해서 윤리위원회가 징계를 했어요. 그 사안 같은 경우에 이준석 대표는 빠져요. 그러면 6명의 최고위원들이 모여가지고 과반수 이상의 표결을 하면 이걸 취소 내지 정지를 시킬 수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최고위원 구성을 보면 현재 7명인데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최고위원들이 5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이 윤리위원회에서 징계절차가 진행돼서 확정되더라도 최고위원회를 통해서 이 상황을 뒤바꿀 수 있다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윤리위에서 확정된 내용이 최고위에서 번복된다면 이 또한 정치적 부담이 있는 거 아닙니까?
[장성철]
물론 부담은 있겠지만 일단 보다 더 중요한 건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정치적 생명력을 유지하고 내년 6월까지 당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잖아요. 그것이 훨씬 더 중요하고 또한 재심청구나 이런 것들을 통해서 윤리위원회의 여러 가지 잘못된 결정에 대해서 탄핵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러면 또 대표, 최고위원은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에 대해서 해임할 수 있거든요. 또 오히려 징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들이 자칫 잘못하면 윤리위와 최고위 간의 내전으로 번질 수도 있는데 윤리위가 그런 여러 가지 부담감. 대선과 지방선거를 이긴 당대표를 현재 경찰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징계를 해라는 정치적인 부담감을 가지면서까지 이준석 대표를 강하게 징계를 결국에 할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떤 결론이 나와도 당내 파장이 만만치 않겠네요.\
[장성철]
만만치 않죠. 이건 상당히 이준석 대표한테도 정치적 부담이 크고 이양희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직을 걸어야 될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앵커]
이준석 대표가 임명한 거잖아요.
[장성철]
그렇죠. 이것도 상당히 아이러니컬한 문제고 이 불똥이 어디에 튀느냐 하면 권성동 원내대표한테 튈 수밖에 없어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금 내년 6월에 이준석 대표가 임기 끝나면 본인이 당대표 나갈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올해 징계를 통해서 당대표직에서 해임이 돼요.
그러면 임시 전당대회를 또 열어야 되잖아요. 그럼 본인의 스케줄이 안 돼요. 어긋나는 부분이 많이 있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상당히 관전해 볼 포인트라고 말씀드려요.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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