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바이든 만찬장 인사…'노룩 악수' 논란 불거져
"우리 국민에게 굴욕감" vs "단순 해프닝에 불과"
나토 사무총장 면담 연기 두고 '외교 결례' 지적
"터키와의 협상 때문…나토 측이 양해 구해"
"우리 국민에게 굴욕감" vs "단순 해프닝에 불과"
나토 사무총장 면담 연기 두고 '외교 결례' 지적
"터키와의 협상 때문…나토 측이 양해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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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른바 '노룩 악수'를 나눴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갑자기 연기돼 윤 대통령이 30분 동안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일도 겹치면서 '외교적 결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장에서 마주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손을 맞잡으며 윤 대통령은 환히 웃은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정상을 응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른바 '노룩 악수'를 당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 굴욕감을 안겨준 거라고 비판했는데, 단순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반박도 제기됐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 저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만 우리 정치인들은,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인 아닙니까, 늘 바빠요. 그러니까 상대하고 악수를 하면서도 앞에 (다른) 사람을 본단 말이에요.]
같은 날,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갑작스레 연기한 것을 두고도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20~30분 대기하다가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나토 사무총장이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튀르키예, 즉 터키와 치열한 협상을 하다가 벌어진 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자외교 무대 자체가 변동성이 큰 데다 나토 측이 우리 쪽에 양해를 충분히 구했고, 우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라는 특수상황에서 벌어진 점을 납득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왕선택 /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센터장 : 이런 게 양해됐을 때 외교적으로 오히려 다음에 또 나토 사무총장이 더 화끈하게 잘해 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는 거거든요.]
면담을 윤 대통령의 스페인 일정 마지막 날 다시 진행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번 나토 무대가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일정으로는 약하다는 문제 제기도 있습니다.
한일 회담도 불발된 데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유럽 나라들과 회담 대부분 매우 짧게 진행된 상견례 차원이라 특별한 결과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에서 불거진 뜻밖의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성과로 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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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른바 '노룩 악수'를 나눴다는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여기에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이 갑자기 연기돼 윤 대통령이 30분 동안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는 일도 겹치면서 '외교적 결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장에서 마주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손을 맞잡으며 윤 대통령은 환히 웃은 반면에 바이든 대통령은 다른 정상을 응시했습니다.
이 때문에 윤 대통령이 이른바 '노룩 악수'를 당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습니다.
일각에선 윤 대통령이 우리 국민에 굴욕감을 안겨준 거라고 비판했는데, 단순 해프닝에 불과하다는 반박도 제기됐습니다.
[박지원 / 전 국정원장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 : 저는 해프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습니다만 우리 정치인들은, 바이든 대통령도 정치인 아닙니까, 늘 바빠요. 그러니까 상대하고 악수를 하면서도 앞에 (다른) 사람을 본단 말이에요.]
같은 날,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윤 대통령과의 면담을 갑작스레 연기한 것을 두고도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이 현장에서 20~30분 대기하다가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실은 나토 사무총장이 핀란드,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반대하는 튀르키예, 즉 터키와 치열한 협상을 하다가 벌어진 일이었다고 전했습니다.
다자외교 무대 자체가 변동성이 큰 데다 나토 측이 우리 쪽에 양해를 충분히 구했고, 우리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라는 특수상황에서 벌어진 점을 납득했기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입니다.
[왕선택 / 한평정책연구소 글로벌센터장 : 이런 게 양해됐을 때 외교적으로 오히려 다음에 또 나토 사무총장이 더 화끈하게 잘해 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는 거거든요.]
면담을 윤 대통령의 스페인 일정 마지막 날 다시 진행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되긴 했지만, 이번 나토 무대가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일정으로는 약하다는 문제 제기도 있습니다.
한일 회담도 불발된 데다 한미일 정상회담을 포함한 유럽 나라들과 회담 대부분 매우 짧게 진행된 상견례 차원이라 특별한 결과를 만들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다자외교 무대 데뷔전에서 불거진 뜻밖의 논란에서 벗어나려면 결국, 성과로 답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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