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하루 만에 재개한 출근길 회견 / 여야 협상장 고성...무슨 일?

[뉴스라이더] 하루 만에 재개한 출근길 회견 / 여야 협상장 고성...무슨 일?

2022.07.13. 오전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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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출근길 회견을 잠정 중단한 지 하루 만에 재개했습니다.

대통령을 기다리고 있던 기자들이 질문을 하자 자연스럽게 질의응답이 이뤄졌는데요.

도어스테핑 중단이 대통령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거라는 분석도 있었죠.

대통령실은 이런 억측을 일축하고 소통 의지를 강조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전보다는 먼 거리에서 이뤄지긴 했지만, 앞으로도 이런 방식으로 질의응답이 계속 진행될 걸로 보이네요.

박소정 기자가 어제 상황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모습을 보기 위해 복도에서 대기하던 기자들 수십 명이 손을 흔들며 요청하자,

"대통령님~~~ 와하하하"

윤 대통령이 잠시 서서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즉흥적으로 문답이 이어집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코로나가 여러 분이 확진됐다고 해서 여러분 가급적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다들 나오신다며? (기자:이 정도 (거리에서) 도어스테핑 하는 건 어떠세요?) 하하하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기자들:오오~~~)]

기재부 업무보고에서 당부한 내용을 질문하자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답한 윤 대통령,

예민한 현안 질문이 나오지 않아선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앞으로 거리 두기를 한 채로 도어스테핑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기자:내일도 하실 거에요?) 뭐 이거야 해야 안 되겠습니까? 여러분 괜찮으면 여기 앞에다 (포토라인) 치고.]

[앵커]
국민의힘은 이전에도 리스크 부담으로 축소를 건의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계속해온 것으로 안다며 앞으로도 국민과의 소통은 계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고요,

민주당은 언론과 소통을 강화하면서도 정제된 언어를 쓰겠다는 방향은 잘 잡은 거 같다면서도 오락가락하지 않으면 소란이 덜할 거라고 지적했네요.

여야 사이에는 원 구성을 두고도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오는 17일, 제헌절 이전까지 합의하자고는 했지만, 여전히 검수완박, 사개특위를 두고 이견이 팽팽한데요.

어제 만남에서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경국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다수당이 (먼저 발언)해야지. (우리는) 국회에서 풀 한 포기도 마음대로 못 옮기는 소수당인데….]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런 양보의 마음이 앞으로도 계속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선 서로 사과를 요구하며 고성을 쏟아냈고, 결국,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제헌절 이전 합의하자는 데에는 공감대를 이뤘지만,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민의힘은 여전히 '검수완박' 마무리와 다름없는 사법개혁특위 구성에 반대하고 있고,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검찰 보완수사권까지 완전히 폐지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이 국민한테 사과하고 우리당한테 오히려 사과해야죠. 이런 적반하장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제가 좀 소리를 질렀습니다.]

민주당은 국정 독주, 인사 독주를 막기 위한 특위를 꾸리겠다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라는 야당의 합당한 요구도 철저히 묵살했습니다. 민심도 무시하고 협치도 아랑곳없이 국정 독주를 계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앵커]
여야의 검수완박을 둘러싼 공방은 헌법재판소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청구인인 국민의힘 측은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으로 절차상 심각한 위법이 발생했다고 주장했고, 피청구인 민주당 측은 법에 따른 모든 절차를 밟았다며 맞섰습니다.

어제 헌법재판소 상황을 우철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변론의 핵심 쟁점은 역시 민주당 출신 민형배 의원의 이른바 '위장 탈당'과, 이에 따른 안건조정위원회 무력화 여부였습니다.

청구인인 국민의힘은 다수당의 횡포를 막기 위해 도입된 안건조정위에 민형배 의원이 투입되면서 민주당 편을 들어 불과 17분 만에 법안이 통과됐다면서 헌법상 국회의원의 고유 권한인 법률안 심의·표결권이 침해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정근 / 청구인 법률대리인 (국민의힘 측) : 저는 헌정사상 이렇게 입법 절차가 진행된 사례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헌법과 국회법이 상정했던 입법 절차, 과정의 통상적인 궤도를 한참 벗어난….]

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던 민주당 측은 탈당은 민 의원의 정치적 결단이고, 법안도 소위원회에서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면서 헌법과 법률상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장주영 / 피청구인 법률대리인(민주당 소속 법제사법위원장 측) : 청구인들은 법안심사 1소위원회 회의에 5차례 참석했고, 법률안 심사에 실질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다만 표결 시에는 퇴장하거나 스스로 표결에 불참하거나 포기했습니다.]

재판관들도 쟁점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이영진 / 헌법재판관 : 언론에서 말하는 편법 탈당, 안건조정위 활동 조정 절차를 무시하고, 국회선진화법 취지도 몰각하고, 시급하게 법 개정을 추진할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

[이종석 / 헌법재판관 : 문제는 오히려 안건조정위원장이 그와 같은 이유로 탈당한 의원을 안건조정위원으로 지정한 것에 절차적인 하자가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정부 당시 북송한 탈북 어민 2명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실이 통일부에서 제공받은 사진인데요.

안대를 쓰고 포승줄에 묶인 탈북 어민 2명이 판문점에 도착했을 때부터 북으로 송환될 때까지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넘지 않으려다 쓰러지는 어민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문재인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느라,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들을 북한으로 넘겼다고 의심하는 국민의힘과 정치적 의도로 과거 사건을 이용한다는 민주당 사이 공방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계속 대립하고 있는 여야, 내부 사정은 어떨까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징계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는 거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이러는 사이 윤 대통령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권성동 직무대행은 당 혼란을 수습하고 나섰고, 안철수 의원은 입당 후 처음으로 토론회를 열었는데 당권 도전을 위한 세 결집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김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권성동 직무대행은 내홍 수습에 주력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원총회에서 이른바 '원톱' 체제를 승인받기 전,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만나 대응책을 논의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후엔 이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에 직접 참석해 힘을 실으며 사실상 이 대표 측 달래기에 나섰단 관측도 나왔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혁신위원회는 당의 공식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친 공식 기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내 상황에 위축될 그럴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력 당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입당 후 처음으로 당내 행사를 주최했는데 여기에 여당 의원 40여 명이 참석하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어젠다 비전 세팅을 해놔야 그다음 앞으로 5년 동안 짧게는 이번 정기 국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국민을 위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세미나 시리즈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앵커]
전당대회 열기가 뜨거운 민주당에서는 97세대 후보들이 이재명 의원을 향해 각을 세웠습니다.

당 대표에 도전하는 강병원 의원은 "공천권을 내려놓자"고 제안했고, 강훈식 의원은 '이재명 아닌 다른 사람이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박용진 의원은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가 되는 건 막다른 골목으로 가는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에 친문 의원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면서 '친명 대 친문' 구도가 본격화됐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정부 청와대 출신인 친문재인계 초선 고민정·윤영찬 의원은 최고위원 출사표를 내면서 이 의원과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날 선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은 누군가의 당이 아니라 우리의 당이며 민주당은 나만이 고칠 수 있다는 독선적 사고로는 공감을 얻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다른 당원을 향해 멸칭을 부르며 조롱하는 이는 민주 당원이 아닙니다. 그런 망동은 민주당을 수렁으로 몰고 가는 해당 행위이고….]

친이재명계에서도 이 의원 최측근인 '7인회'의 김병욱 의원, 대선 경선부터 도운 박찬대·김병기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면서 선언만 남겨둔 이 의원의 전당대회 등판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라이더') : 그동안 혁신과 능력 면에서 국민에게 입증을 받은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 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당권을 둘러싼 내부 경쟁이 치열한 여야,

검수완박을 두고도 한치도 물러나지 않는 상황인데요.

며칠 남지 않은 제헌절까지 원 구성을 합의하고 국민을 위한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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