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쇼 제물" vs "영상 공개 적법성 조사"...여야 공방 격화

"정상회담 쇼 제물" vs "영상 공개 적법성 조사"...여야 공방 격화

2022.07.19. 오후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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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어민 강제북송 영상 공개 뒤 여야 공방 격화
與 "文 정권, 정상회담 쇼 위한 제물 바쳐"
野 "尹, 무능 덮기 위해 文 정부 비판에 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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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어민 강제북송 영상이 공개된 뒤 여야의 공방은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쇼를 위해 이들을 제물로 바쳤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고, 민주당은 영상 공개의 적법성을 따지겠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반인륜적 범죄가 탈북 어민 강제 북송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며 공세의 고삐를 더 조였습니다.

흉악범이라도 귀순 의향을 밝혔다면 우리 국민으로 보고 조사해야 하는데도, 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겁니다.

특히, '정상회담 쇼를 위한 제물'이라는 원색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전 정부의 도덕성을 직격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김정은과의 정상회담 쇼를 위해서 탈북 어민을 제물로 바쳤다는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반인권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습니다.

대내외적 경제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여당이 자신들의 무능을 덮기 위해 문재인 정부 비판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되받았습니다.

이른바 '신색깔론'에 속을 만큼 국민이 어리석지 않다며, 영상 공개의 적법성까지 따지기로 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인 무능을 덮기 위해 스스로 유능하다고 여기는 수사나 전 정권 비판에만 앞장서는 꼴입니다. 그땐 그랬지만, 지금은 다르다는 신색깔론을 편들 우리 국민은 더는 속지 않습니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설전도 계속됐습니다.

민주당은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건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고,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대통령실이 썩은 내가 진동한다 이런 이야기가 돌 정도로 이런 인사는 대한민국 국기 문란이라는 점에서 심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이전 정부 때도 있었던 별정직 공무원의 관례적 채용 방식을, 민주당이 정치적 공세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받아쳤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KBS 최경영의 최강 시사) : 기존에 오랫동안 관례이기도 하지만 법적 제도이기도 한데 그걸 무시하는 것이어서 민주당이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겁니다. 이것은 사적 채용이 아니라 공적 채용을 한 겁니다.]

해명 과정에서 논란을 더 키웠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은 말을 아꼈습니다.

사적 채용과 강제북송 논란은 각각 신구 권력의 정점을 공격할 수 있는 민감한 이슈입니다.

여야의 첨예한 공방전이 며칠째 되풀이되는 이유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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