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野 "제2의 용산참사 예고"

尹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野 "제2의 용산참사 예고"

2022.07.19. 오후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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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대우조선해양 하청 파업 사태와 관련해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혔습니다.

공권력 투입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야당은 제2의 용산참사가 예견된다며 평화적인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박서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불황기에 삭감된 임금의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며 대우조선 해양 하청 노조가 파업한 지 48일째,

윤석열 대통령은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는 표현으로 강경 대응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노든 사든 불법은 방치하거나 용인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이나 정부나 다 많이 기다릴 만큼 기다리지 않았나….]

이어진 국무회의에서도 불법적·위협적 방식 동원은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단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불법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을 동원하는 것은 더이상 국민도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파업이 어렵게 회복 중인 조선업과 우리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미친다고도 지적했는데 '공권력 투입'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YTN과의 통화에서 공권력 투입을 포함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파업 사태를 마냥 두고 볼 수 없으니 빨리 타결하라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는 게 일종의 압박이라는 겁니다.

국민의힘 역시 하청업체 처우 문제에 원청인 대우조선해양이 개입할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대통령실 입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 정부는 더이상 주저하지 말고 법과 원칙에 따라 불법에 엄정 대응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치외 법권 지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공권력이 투입된다면 제2의 용산참사, 제2의 쌍용차 사태와 같은 참사가 예견된다는 겁니다.

이와 함께 당 차원에서 전담팀을 만들어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무자비하게 이 문제를 정리하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야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겠습니까? 저희로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바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가 사실상 하청업체 노조 측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풀이되는데,

노사 간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수 있을지, 또 이를 위해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어느 정도 역할을 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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