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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국 상황을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의 우리 사회의 키워드는 타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 좋은 소식이 들려왔고요.
또 대우조선해양 쪽도 진전이 있는 것 같다,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도 오늘 들어왔으면 좋겠고요.
우선 조금 전 여야 원 구성이 54일 만에 타결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여당 쪽에서 먼저 듣겠습니다.
[장예찬]
일단 모처럼 협치 소식을 국민들께 전해 드릴 수 있어서 참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박홍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탄핵이라는 정말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단어를 꺼내셔서 이게 또 협치를 망치는 도화선이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번에 합의문 도출된 것 보니까 양당이 양보를 서로 나름대로 한 것 같아요.
쟁점이 됐던 과방위와 행안위 같은 경우에는 1년씩 여야가 전반기, 후반기를 나눠서 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반반 양보하는 지혜를 보인 것 같고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여당이 조금 더 많이 양보했다고 보여지는 게 사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입니다.
이건 상임위는 아니지만 사개특위에서는 검수완박 이후 중수청 설치 등의 안건을 논의하기로 돼 있고 또 정개특위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했던 법사위 관련된 권한 축소, 자구체계심사만 법사위에서 하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위원정수는 사개특위 6:6, 정개특위 8:8로 동수입니다마는 두 특위 모두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의힘이 양보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하루빨리 원구성을 해서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기 위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름대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강성지지층에게 아서 말할 수 있는 명분을 사개특위위원장, 정개특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면서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어서 오늘의 이 합의문 타결은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조금 더 양보한 게 맞습니까?
[김상일]
글쎄요, 양쪽 다 양보를 했다 저는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렇게 양보를 따지자면 법사위가 가장 중요했던 거니까 또 박홍근 원내대표가 큰 결단을 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것 같고. 어쨌든 오늘은 양쪽 다 양보를 했고 국민에게 선물을 드렸다, 이게 핵심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국민을 중심으로 조금 더 본인이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어떨까 이런 바람을 가져보고요. 그리고 특위 2개를 여야 동수로 구성했는데 여야 동수라는 게 사실은 타결이 굉장히 어려운 숫자잖아요.
이것 앞으로 운영해 나가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까도 얘기했지만 국민을 위해서 국민을 앞에 두고 생각을 한다면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국민을 먼저 생각하시라. 이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양보를 더 많이 한 쪽이 국민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는다,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이름은 사개특위, 사법개혁특위에서 좀 바꿨는데 이거하고 정치개혁특위, 정개특위 모두 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지만 여야 동수니까 합의를 해야 안건 통과시킬 수 있는 거죠?
[장예찬]
그런데 보통 우리가 국회 상임위나 이전에 민주당이 위원장을 했던 법사위 운영 상황을 보게 되면 위원장의 역할이 상당히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위원 수가 동수로 가기 때문에 여야의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개특위 위원장이나 정개특위 위원장을 넘겼다는 것은 의사진행과 관련해서 이를테면 표결이 필요하거나 소위 구성 등이 필요할 때 또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할 때 등등의 권한을 민주당에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합의정신을 기초에 두고 있습니다마는 논의의 주도권을 민주당에게 좀 양보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 모두 중진의 정치인이고 굉장히 협상력이 뛰어난 두 분이 만나서 긴 시간 끌어오지 않았습니까? 막판에 진짜 서로 이것만은 놓칠 수 없다 했던 게 어떤 건가요?
[김상일]
일단은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처음에 시작은 법사위는 놓칠 수 없다, 이런 거였고요.
그리고 그다음에는 현안이 되고 있는 어쨌든 행안위 현안, 경찰과 관련된 그 현안. 그리고 방통위의 중립성과 관련된 현안. 이런 걸 놓칠 수 없다 이런 거였는데 제가 볼 때는 두 원내대표가 지혜를 발휘한 부분 내지는 양보를 한 부분도 있지만 김진표 의장이 1년씩 이것을 번갈아 맡자고 중재를 한 것이 또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저는 듭니다.
[앵커]
과기정통위하고 행안위가 결국 나눠서 맡기로 했지만 시기를 어느 쪽이 먼저 하느냐, 사실 이 문제. 지금 행안위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그다음에 과기정보통신위는 공영방송들 문제 이 문제들이지 않습니까?
양측이 아마 시기 문제도 많이 생각을 했을 텐데 이쪽은 국민의힘이 먼저 맡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신 게 있습니까?
[장예찬]
저는 큰 틀에서는 국민의힘이 많이 양보했지만 시기를 보면 국민의힘이 실속을 잘 챙긴 것 같아요.
일단 행안위 같은 경우는 전반부를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거든요. 그런데 지금 행안위의 가장 큰 이슈는 행안부 내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1년 동안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 위원장을 맡으면서 좀 주도권 있게 끌고 갈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과방위 같은 경우는 처음 1년을 민주당이 맡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던 한상혁 방통위원장이나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 위원장 임기 지키겠다고 물러나지 않는 낯 뜨거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전반기에 국민의힘이 과방위 위원장을 맡아봤자 정부 당국자가 문재인 정부 사람이기 때문에 뭔가 협조해서 진전을 하기 어차피 힘든 구석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임기가 계속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더 중요한 경찰국 이슈가 있는 행안위 전반부를 국민의힘이 가져오면서 과방위 전반부는 민주당에게 넘기고 처음 1년 동안 행안위의 민감한 이슈인 경찰국 이슈가 풀리면 이제 바통이 터치됩니다.
그때는 상대적으로 아마도 1년 뒤에는 한상혁 위원장이나 정연주 위원장 임기도 끝나거나 마무리될 수순이 되기 때문에 그때 정부 당국과 호흡을 맞춰서 방송 정책 등을 다시 다듬을 수 있는 주도권이 완전히 국민의힘에게 넘어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시기를 이렇게 1년, 1년 나눈 실속은 국민의힘이 조금 더 챙긴 측면이 있지 않나 싶어요.
[앵커]
이 부분 덧붙이실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아니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김상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사실 모든 건 국민 여론에 있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패라고 하는 부동산 정책, 이게 왜 여론이 악화가 됐을까요? 사실은 세법을 민주당이 독주하듯이 밀어붙인 게 여론을 악화시킨 데 가장 주요했던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위원장을 맡았다고 해서 실리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유혹에 빠질 수 있고 그 유혹이 국민의 어떤 민심, 국민의 생각과 멀어지게 하는 그런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사소한 것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은 크게 크게 국민의 생각을 앞에 놓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게 뭔지를 앞에 놓고 거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에 좀 더 힘쓰는 것이 맞다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원구성 협상 어렵게 했으니까 이제 정치권이 민생 현안에 집중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당부를 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여주시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권성동 체제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면서 권성동 체제에 힘을 실었습니다.
장예찬 단장님, 요즘에 이름 조합이 유행이던데 안철수 의원이 권성동 체제에 힘을 싣다 보니까 철권연대, 신조어가 나왔습니다.
[장예찬]
언론에서는 그런 이름 만들어내는 것 참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지켜보기도 재미있는데요.
지금 성씨를 따서 무슨 연대, 무슨 연대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은 집권여당의 혼란을 빨리 수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정부를 뒷받침해서 다소 간에 하락 국면이었던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나 국정운영의 동력을 되살리는 데 여당이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대부분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렵게 의원총회를 통해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추인되었는데 이걸 다시 흔들고 비대위다, 조기전대다 이야기를 하는 게 국정 운영에도 도움이 안 되고 집권여당의 안정감을 갖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고 안철수 의원께서 판단하신 것 같아요.
또 지금 당내에서는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장제원 의원께서도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딱 그었잖아요. 그러면 시기가 언제까지 될지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최소 몇 달 정도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으면서 집권여당이 국민들에게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챙기는 모습.
그리고 오늘처럼 합의를 타결해서 뭔가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협치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나 조금 국민들로부터 다시금 기대감을 받고 좋은 평가를 받은 다음에 전대를 하건 지도체제를 정비하건 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사실 분위기 안 좋지 않습니까?
약간의 반등이 있었습니다마는. 이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는 없거든요.
정부 분위기가 온 좋으면 정당 분위기도 안 좋은 거고 국민의힘이 못하면 그게 윤석열 정부에도 타격이 되는 겁니다. 이 분위기에서 새롭게 또 누가 나와서 당권 잡겠다, 출마를 하겠다, 전국 순회하면서 전당대회 하겠다. 이게 국민들 눈에. 아니, 우리는 지금 먹고 살기 이렇게 힘든데 자기들만 신났네라고 보여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조기에 진화하고 나 개인의 당권이나 이런 것보다는 당의 안정, 국정 운영의 안정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번에 안철수 의원이 낸 메시지는 굉장히 시의적절했다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전당대회 얘기가 나오고 또 언론들이 그걸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런 얘기를 하는 분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김기현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빨리 해서 당이 달라져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인데 안철수, 김기현 두 의원들의 말 잠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선영 앵커가 철권 얘기하셨는데 김장, 간장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기현-장제원 연대설, 안철수-장제원 연대설.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장예찬 단장이 좋은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안철수 의원이 맞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국정 운영을 중심으로 모든 걸 생각해야죠. 그런데 지금 모든 아젠다가, 이슈가 국정운영과 관련된 건 없어요. 국정 아젠다가 없습니다. 이건 무슨 정치 투쟁 아젠다만 있는 거예요. 권력 투쟁 아젠다만 존재하거든요. 이걸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여당의 역할 절대 잘할 수 없고요. 정부의 역할 절대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이슈들을 빨리 없애고 민생 이슈에 집중하자. 민복 이슈에 집중하자고 얘기하는 건 맞고요. 실제로 그런 것들을 위해서 토론회도 하고 이런 걸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토론회를 할 때도 보면 기본적으로 거기에 몇 명이 참석했느냐, 어떤 세 과시 이런 쪽으로 기사가 나잖아요.
모든 게 다 지금은 민생은 사라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 김기현 의원 모두가 지금 이런 것들을 빨리 끝내고 본인들이 같이 모여서 오히려 이런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분들이 모여서 국정 아젠다 중에 중요한 것은 무엇이다. 윤석열 정부가 지금 해야 될 것은 무엇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훨씬 낫고요.
그리고 역부족 얘기를 하셨는데 김기현 의원께서는 전 원내대표를 하셨잖아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지금은 당내에서 오히려 당내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쓴소리를 하시고 그다음에 바로 가는 길을 좀 더 바른 얘기를 해서 대통령의 귀를 열어주시는 역할을 하시는 게 더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신조어는 나왔는데 관계도가 명확하지 않아서요. 김장이니 간장이니 하는데 중심에 장제원 의원이 있는 거잖아요. 이게 어느 쪽으로, 삼각관계인가요?
[장예찬]
전대가 언제 열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일단 당의 중진은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싣자는 것이기 때문에 직무대행 체제가 앞으로 몇 달간 순항할 것으로 보게 되면 적어도 연말 이전에 전대가 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요. 이후에는 이준석 대표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는지 등등 여러 변수들이 집권여당의 행보에 남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섣불리 누가 누가 연대한다, 누가 어떤 당권주자 팀을 만든다고 추측하는 게 그렇게 생산적인 추측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그만큼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장제원 의원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하다.
많은 분들이 장제원 의원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 정도만 우리가 정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고 정작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도 이런 신조어에 대해서 본인은 직접 언급한 게 한마디도 없는데 불편하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이 잘 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당권주자나 권력을 가진 분들의 연대설에 대해서 벌써부터 당이 너무 집중하는 것보다는 국민의힘에서 어떤 정책을 낼 것인가, 정부 입법이나 정부 정책도 있지만 집권여당에서 먼저 규제개혁이나 여러 가지 새로운 쇄신안을 내면 정부가 그걸 뒤따라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정책이나 정국의 주도권이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에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제 화제가 되었던 감세 같은 경우도 기재부에서 주도해서 냈던 것이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책 아젠다를 국민의힘의 어떤 의원이 먼저 내밀면서 법안 발의하는 것, 물론 현실적으로 통과가 어려웠지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냈던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가부 폐지 실현 등을 담고 있는 것 등은 화제가 꽤 됐었잖아요.
그러한 정책 메시지를 던져서 신문 1면을 장식하기 위한 노력을 당권주자나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이 많이 해야 되는 거지 누구와 함께해서, 누구와 편을 먹어서 또는 나의 모임에 국회의원들 많이 불러서 주목받겠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취하기에는 다소 섣부른 행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일]
그리고 제가 여당에 답답한 건 이런 거예요. 우리가 정치권에서 가장 유명한 책 중의 하나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잖아요. 그건 누가 아젠다를 먼저 세팅하고 프레임을 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여당이 지금 프레임을 짜서 끌고 가는 걸 못 해요. 지금 보면 대부분 언론이 만든 프레임 내지는 언론에서 기사가 만들어낸 프레임에 반응하고 쫓아가고 이것만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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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예찬 / 전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앵커]
정국 상황을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장예찬 전 대통령직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 김상일 정치평론가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의 우리 사회의 키워드는 타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전 좋은 소식이 들려왔고요.
또 대우조선해양 쪽도 진전이 있는 것 같다, 정부 관계자가 말했다고 하는데 이 소식도 오늘 들어왔으면 좋겠고요.
우선 조금 전 여야 원 구성이 54일 만에 타결됐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여당 쪽에서 먼저 듣겠습니다.
[장예찬]
일단 모처럼 협치 소식을 국민들께 전해 드릴 수 있어서 참 다행스러운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박홍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탄핵이라는 정말 우리 국민들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는 단어를 꺼내셔서 이게 또 협치를 망치는 도화선이 되는 건 아닌가,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요. 이번에 합의문 도출된 것 보니까 양당이 양보를 서로 나름대로 한 것 같아요.
쟁점이 됐던 과방위와 행안위 같은 경우에는 1년씩 여야가 전반기, 후반기를 나눠서 위원장을 맡기로 하면서 반반 양보하는 지혜를 보인 것 같고 제 입장에서는 그래도 여당이 조금 더 많이 양보했다고 보여지는 게 사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입니다.
이건 상임위는 아니지만 사개특위에서는 검수완박 이후 중수청 설치 등의 안건을 논의하기로 돼 있고 또 정개특위에서는 민주당이 요구했던 법사위 관련된 권한 축소, 자구체계심사만 법사위에서 하게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안건을 논의하기로 했는데 위원정수는 사개특위 6:6, 정개특위 8:8로 동수입니다마는 두 특위 모두 위원장을 더불어민주당에게 국민의힘이 양보했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보자면 하루빨리 원구성을 해서 정상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기 위해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름대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강성지지층에게 아서 말할 수 있는 명분을 사개특위위원장, 정개특위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면서 만들어준 게 아닌가 싶어서 오늘의 이 합의문 타결은 평가를 받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조금 더 양보한 게 맞습니까?
[김상일]
글쎄요, 양쪽 다 양보를 했다 저는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렇게 양보를 따지자면 법사위가 가장 중요했던 거니까 또 박홍근 원내대표가 큰 결단을 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 것 같고. 어쨌든 오늘은 양쪽 다 양보를 했고 국민에게 선물을 드렸다, 이게 핵심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국민을 중심으로 조금 더 본인이 손해를 보더라도 양보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어떨까 이런 바람을 가져보고요. 그리고 특위 2개를 여야 동수로 구성했는데 여야 동수라는 게 사실은 타결이 굉장히 어려운 숫자잖아요.
이것 앞으로 운영해 나가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아까도 얘기했지만 국민을 위해서 국민을 앞에 두고 생각을 한다면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서 일단은 국민을 먼저 생각하시라. 이 말씀을 좀 드리고 싶고요. 양보를 더 많이 한 쪽이 국민에게 더 많은 지지를 받는다, 이런 말씀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형사사법체계개혁특별위원회, 이름은 사개특위, 사법개혁특위에서 좀 바꿨는데 이거하고 정치개혁특위, 정개특위 모두 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지만 여야 동수니까 합의를 해야 안건 통과시킬 수 있는 거죠?
[장예찬]
그런데 보통 우리가 국회 상임위나 이전에 민주당이 위원장을 했던 법사위 운영 상황을 보게 되면 위원장의 역할이 상당히 막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위원 수가 동수로 가기 때문에 여야의 합의를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마는 사개특위 위원장이나 정개특위 위원장을 넘겼다는 것은 의사진행과 관련해서 이를테면 표결이 필요하거나 소위 구성 등이 필요할 때 또는 외부 전문가를 초청할 때 등등의 권한을 민주당에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합의정신을 기초에 두고 있습니다마는 논의의 주도권을 민주당에게 좀 양보한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여야 원내대표 모두 중진의 정치인이고 굉장히 협상력이 뛰어난 두 분이 만나서 긴 시간 끌어오지 않았습니까? 막판에 진짜 서로 이것만은 놓칠 수 없다 했던 게 어떤 건가요?
[김상일]
일단은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처음에 시작은 법사위는 놓칠 수 없다, 이런 거였고요.
그리고 그다음에는 현안이 되고 있는 어쨌든 행안위 현안, 경찰과 관련된 그 현안. 그리고 방통위의 중립성과 관련된 현안. 이런 걸 놓칠 수 없다 이런 거였는데 제가 볼 때는 두 원내대표가 지혜를 발휘한 부분 내지는 양보를 한 부분도 있지만 김진표 의장이 1년씩 이것을 번갈아 맡자고 중재를 한 것이 또 신의 한 수가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저는 듭니다.
[앵커]
과기정통위하고 행안위가 결국 나눠서 맡기로 했지만 시기를 어느 쪽이 먼저 하느냐, 사실 이 문제. 지금 행안위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그다음에 과기정보통신위는 공영방송들 문제 이 문제들이지 않습니까?
양측이 아마 시기 문제도 많이 생각을 했을 텐데 이쪽은 국민의힘이 먼저 맡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해석하신 게 있습니까?
[장예찬]
저는 큰 틀에서는 국민의힘이 많이 양보했지만 시기를 보면 국민의힘이 실속을 잘 챙긴 것 같아요.
일단 행안위 같은 경우는 전반부를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거든요. 그런데 지금 행안위의 가장 큰 이슈는 행안부 내에 경찰국을 설치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1년 동안 국민의힘 출신 의원이 위원장을 맡으면서 좀 주도권 있게 끌고 갈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과방위 같은 경우는 처음 1년을 민주당이 맡습니다. 그런데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던 한상혁 방통위원장이나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 위원장 임기 지키겠다고 물러나지 않는 낯 뜨거운 상황이 연출되고 있잖아요.
이 상황에서는 전반기에 국민의힘이 과방위 위원장을 맡아봤자 정부 당국자가 문재인 정부 사람이기 때문에 뭔가 협조해서 진전을 하기 어차피 힘든 구석이 있다. 그렇다면 이들의 임기가 계속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더 중요한 경찰국 이슈가 있는 행안위 전반부를 국민의힘이 가져오면서 과방위 전반부는 민주당에게 넘기고 처음 1년 동안 행안위의 민감한 이슈인 경찰국 이슈가 풀리면 이제 바통이 터치됩니다.
그때는 상대적으로 아마도 1년 뒤에는 한상혁 위원장이나 정연주 위원장 임기도 끝나거나 마무리될 수순이 되기 때문에 그때 정부 당국과 호흡을 맞춰서 방송 정책 등을 다시 다듬을 수 있는 주도권이 완전히 국민의힘에게 넘어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시기를 이렇게 1년, 1년 나눈 실속은 국민의힘이 조금 더 챙긴 측면이 있지 않나 싶어요.
[앵커]
이 부분 덧붙이실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아니면 다음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김상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사실 모든 건 국민 여론에 있는 겁니다.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실패라고 하는 부동산 정책, 이게 왜 여론이 악화가 됐을까요? 사실은 세법을 민주당이 독주하듯이 밀어붙인 게 여론을 악화시킨 데 가장 주요했던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위원장을 맡았다고 해서 실리가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요.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오히려 유혹에 빠질 수 있고 그 유혹이 국민의 어떤 민심, 국민의 생각과 멀어지게 하는 그런 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사소한 것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은 크게 크게 국민의 생각을 앞에 놓고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게 뭔지를 앞에 놓고 거기에서 국민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에 좀 더 힘쓰는 것이 맞다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원구성 협상 어렵게 했으니까 이제 정치권이 민생 현안에 집중을 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당부를 드리고요.
저희가 준비한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여주시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권성동 체제 흔들림 없이 가야 한다면서 권성동 체제에 힘을 실었습니다.
장예찬 단장님, 요즘에 이름 조합이 유행이던데 안철수 의원이 권성동 체제에 힘을 싣다 보니까 철권연대, 신조어가 나왔습니다.
[장예찬]
언론에서는 그런 이름 만들어내는 것 참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지켜보기도 재미있는데요.
지금 성씨를 따서 무슨 연대, 무슨 연대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 다수 의원들은 집권여당의 혼란을 빨리 수습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안정적으로 정부를 뒷받침해서 다소 간에 하락 국면이었던 정부의 국정 지지율이나 국정운영의 동력을 되살리는 데 여당이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대부분 공감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렵게 의원총회를 통해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가 추인되었는데 이걸 다시 흔들고 비대위다, 조기전대다 이야기를 하는 게 국정 운영에도 도움이 안 되고 집권여당의 안정감을 갖는 데도 도움이 안 된다고 안철수 의원께서 판단하신 것 같아요.
또 지금 당내에서는 굉장히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장제원 의원께서도 직무대행 체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딱 그었잖아요. 그러면 시기가 언제까지 될지 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최소 몇 달 정도는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실으면서 집권여당이 국민들에게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챙기는 모습.
그리고 오늘처럼 합의를 타결해서 뭔가 국회 운영에 있어서도 협치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국민의힘이나 윤석열 정부나 조금 국민들로부터 다시금 기대감을 받고 좋은 평가를 받은 다음에 전대를 하건 지도체제를 정비하건 해야 되는 것인데 지금은 사실 분위기 안 좋지 않습니까?
약간의 반등이 있었습니다마는. 이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따로 떨어뜨려서 생각할 수는 없거든요.
정부 분위기가 온 좋으면 정당 분위기도 안 좋은 거고 국민의힘이 못하면 그게 윤석열 정부에도 타격이 되는 겁니다. 이 분위기에서 새롭게 또 누가 나와서 당권 잡겠다, 출마를 하겠다, 전국 순회하면서 전당대회 하겠다. 이게 국민들 눈에. 아니, 우리는 지금 먹고 살기 이렇게 힘든데 자기들만 신났네라고 보여지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을 조기에 진화하고 나 개인의 당권이나 이런 것보다는 당의 안정, 국정 운영의 안정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저는 이번에 안철수 의원이 낸 메시지는 굉장히 시의적절했다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전당대회 얘기가 나오고 또 언론들이 그걸 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는 그런 얘기를 하는 분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김기현 전 원내대표 같은 경우는 빨리 해서 당이 달라져야 되는 거 아니냐는 얘기인데 안철수, 김기현 두 의원들의 말 잠깐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김선영 앵커가 철권 얘기하셨는데 김장, 간장 얘기도 했다고 합니다.
김기현-장제원 연대설, 안철수-장제원 연대설. 어떻게 되고 있는 겁니까?
[김상일]
글쎄요, 저는 장예찬 단장이 좋은 얘기를 했다고 생각하고 안철수 의원이 맞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당은 국정 운영을 중심으로 모든 걸 생각해야죠. 그런데 지금 모든 아젠다가, 이슈가 국정운영과 관련된 건 없어요. 국정 아젠다가 없습니다. 이건 무슨 정치 투쟁 아젠다만 있는 거예요. 권력 투쟁 아젠다만 존재하거든요. 이걸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여당의 역할 절대 잘할 수 없고요. 정부의 역할 절대 잘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런 이슈들을 빨리 없애고 민생 이슈에 집중하자. 민복 이슈에 집중하자고 얘기하는 건 맞고요. 실제로 그런 것들을 위해서 토론회도 하고 이런 걸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토론회를 할 때도 보면 기본적으로 거기에 몇 명이 참석했느냐, 어떤 세 과시 이런 쪽으로 기사가 나잖아요.
모든 게 다 지금은 민생은 사라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안철수 대표, 김기현 의원 모두가 지금 이런 것들을 빨리 끝내고 본인들이 같이 모여서 오히려 이런 이슈의 중심에 서 있는 분들이 모여서 국정 아젠다 중에 중요한 것은 무엇이다. 윤석열 정부가 지금 해야 될 것은 무엇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훨씬 낫고요.
그리고 역부족 얘기를 하셨는데 김기현 의원께서는 전 원내대표를 하셨잖아요. 그러면 제가 볼 때는 지금은 당내에서 오히려 당내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쓴소리를 하시고 그다음에 바로 가는 길을 좀 더 바른 얘기를 해서 대통령의 귀를 열어주시는 역할을 하시는 게 더 맞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신조어는 나왔는데 관계도가 명확하지 않아서요. 김장이니 간장이니 하는데 중심에 장제원 의원이 있는 거잖아요. 이게 어느 쪽으로, 삼각관계인가요?
[장예찬]
전대가 언제 열릴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일단 당의 중진은 직무대행 체제에 힘을 싣자는 것이기 때문에 직무대행 체제가 앞으로 몇 달간 순항할 것으로 보게 되면 적어도 연말 이전에 전대가 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고요. 이후에는 이준석 대표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는지 등등 여러 변수들이 집권여당의 행보에 남아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섣불리 누가 누가 연대한다, 누가 어떤 당권주자 팀을 만든다고 추측하는 게 그렇게 생산적인 추측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데 그만큼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 내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장제원 의원의 영향력이 상당히 강하다.
많은 분들이 장제원 의원의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는 것 정도만 우리가 정치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고 정작 당사자인 장제원 의원도 이런 신조어에 대해서 본인은 직접 언급한 게 한마디도 없는데 불편하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국민의힘이 잘 되고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으려면 당권주자나 권력을 가진 분들의 연대설에 대해서 벌써부터 당이 너무 집중하는 것보다는 국민의힘에서 어떤 정책을 낼 것인가, 정부 입법이나 정부 정책도 있지만 집권여당에서 먼저 규제개혁이나 여러 가지 새로운 쇄신안을 내면 정부가 그걸 뒤따라오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정책이나 정국의 주도권이 국민의힘이라는 여당에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어제 화제가 되었던 감세 같은 경우도 기재부에서 주도해서 냈던 것이고 이런 부분에 있어서 정책 아젠다를 국민의힘의 어떤 의원이 먼저 내밀면서 법안 발의하는 것, 물론 현실적으로 통과가 어려웠지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냈던 정부조직법 개정안, 여가부 폐지 실현 등을 담고 있는 것 등은 화제가 꽤 됐었잖아요.
그러한 정책 메시지를 던져서 신문 1면을 장식하기 위한 노력을 당권주자나 국민의힘의 국회의원들이 많이 해야 되는 거지 누구와 함께해서, 누구와 편을 먹어서 또는 나의 모임에 국회의원들 많이 불러서 주목받겠다는 것은 지금 시점에서 취하기에는 다소 섣부른 행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상일]
그리고 제가 여당에 답답한 건 이런 거예요. 우리가 정치권에서 가장 유명한 책 중의 하나는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잖아요. 그건 누가 아젠다를 먼저 세팅하고 프레임을 짜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이런 거잖아요.
그런데 여당이 지금 프레임을 짜서 끌고 가는 걸 못 해요. 지금 보면 대부분 언론이 만든 프레임 내지는 언론에서 기사가 만들어낸 프레임에 반응하고 쫓아가고 이것만 지금 하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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