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채용 또 논란...문자 속 '강기훈'은 누구?

대통령실 채용 또 논란...문자 속 '강기훈'은 누구?

2022.07.27.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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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문자에 강기훈이라는 낯선 이름이 등장했죠.

이른바 강경 우파로 분류되는 자유의새벽당 대표였고, 대선 때 윤석열 캠프에서 청년 정책 관련 조언을 했던 인물로 현재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은 문자 속 이름과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언론에 포착된 대통령과 여당 대표 직무대행의 문자 메시지!

권성동 대행이 적고 있던 내용에는 "강기훈과 함께" 라고 돼 있고 그 아래 자동문자입력창에는 '들어간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해당 인물이 누군지 의문이 커졌는데, 대통령실 직원 가운데 같은 이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영범 / 대통령실 홍보수석 : 기획비서관 업무를 보좌하는 일정 관리, 일정 조정, 이런 업무를 보좌하는 업무로 알고 있고요. 지금 아직 정식 발령이 나지 않아서 임용 절차가 진행 중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 일정을 기획할 때 젊은 층 여론을 반영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다만 대통령실은 권 대행의 추천이 있었는지, 문자 속 이름과 동일 인물인지는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강 씨는 1980년생으로 강경 우파 성향의 '자유의새벽당'을 2019년 창당해 대표로 활동했습니다.

친중 적폐청산, 북한 인권운동, 안티 페미니즘 등을 내걸고 지난 총선 때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는 당시 권성동 사무총장에게 청년 정책 관련 조언을 하며 가까이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우파 성향 인사가 채용된 이유를 묻자 대통령실은 이같이 답했습니다.

[최영범 / 대통령실 홍보수석 : 한 사람을 극우다 극좌다, 평가하자면 조금 더 면밀한 검토와 분석과 그런 걸 거쳐야 규정이 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앞서 권성동 직무대행의 추천으로 채용된 데다 아버지가 강릉시 선관위원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던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우 모 씨는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우 씨의 면직 처리로 잦아드는 듯했던 대통령실 내 채용 논란이 강 씨로 인해 다시 고개를 드는 모양새인데, 대통령실은 하락세를 멈춘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노심초사하는 분위기입니다.

YTN 박소정입니다.


YTN 박소정 (soju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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