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김준일 "무간지옥, 대전환 불가피"...배종찬 "국정운영의 답은 이재명"

[뉴스킹] 김준일 "무간지옥, 대전환 불가피"...배종찬 "국정운영의 답은 이재명"

2022.08.04. 오전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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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4일 (목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여론 뚱탑!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김준일 뉴스톱 대표 두 분 나오셨습니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이하 배종찬), 김준일 뉴스톱 대표(이하 김준일): 안녕하십니까.

◇ 박지훈: 바로 진행하죠.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집권여당 갈등상황이 상당히 안 좋아 보여요. 김건희 여사 리스크, 무속인 논란 등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데, ‘당-정-대(통령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입니다. 지지율 분석해주시죠.

◆ 배종찬: 지난 주에도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이번 주도 대통령 지지율 20%대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모든 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했는데요. 7월 30일에서 8월 1일까지 조사한 내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봤는데 긍정 29.8%,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67.4%로 나타났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또 하나의 조사인데요. 뉴스핌이 알앤써치에 의뢰해서 7월 31일에서 8월2일까지 진행한 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는지’ 물어봤는데 이 조사는 긍정 33.7%, 부정 64.7% 이렇게 나타났는데 알앤써치 조사는 30%대 초반이기는 하지만 직전 조사와 비교를 해보면 긍정은 내려왔고 부정은 더 올라갔습니다.

◇ 박지훈: 사실은 30%대로 회복한 것처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알앤써치 조사 결과만 봤을 때는 ‘긍정’률은 떨어졌고 ‘부족’률은 올라갔다. 그렇다면 전반적으로 지금 상황은 좋지 않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 김준일: 저는 이 상황이 정말로 개선될 여지가 있는 것이냐에 대해서 심각한 회의가 되기 시작했어요. 지난 주와 비교해서 한 주 사이에 벌어진 일들을 얘기를 해보면, 아까 전에 진행자가 말씀하셨지만 따라가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이 키워드를 ‘무간지옥’이라고 해야 될 것 같아요. <무간도> 영화 있었잖아요. 헤어날 수 없는 상황을 무간지옥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안 좋은 게 뭐냐 하면 똑같은 패턴이 터졌다가, 잠잠해졌다가, 다시 터지고. 이게 지금 반복이 되는 거예요. 예를 들면 ‘김건희 무간지옥’,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가지 논란들이 있다가 최근에 잠잠해졌는데 다시 터진 거잖아요. 특히 계약과 관련해서 옛날에 ‘다누림 건설’이라고, 용산 집무실 인테리어 6억 8천만 원 공사 맡겼는데 관급공사 실적은 8천만 원밖에 없었는데요. 이거는 사적으로 수의계약한 거 아니냐, 그때 논란이 있었는데 한 번은 우리가 이해를 해요.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또 다시 코바나 콘텐츠 후원한 업체가 관저 공사 그리고 용산 청사 감리하고 설계도 지금 건축사무소에서 했다라는 거니까. 이것도 무간지옥이죠. 그리고 ‘무속인 무간지옥’, 이것도 계속 나옵니다. 무속인도 ‘건진법사’, ‘천공스님’ 했다가 좀 가라앉았다가 또 나와서 지금. 공직기강비서관이 보내, 안 보내.. 지금 권력투쟁도 무간지옥이에요. 이준석 대표 한번 징계하고 안정되는가 싶더니, 갑자기 전원 초선 의원들 들고 일어나서 다 사퇴하면서. 그리고 정책, 이거는 일종의 “좋아, 빠르게!”가 ‘무간지옥’이죠. 그러니까 뭔가 막 급하게 하다가 난리가 나요. 예를 들면 행안부에 경찰국 신설도 난리가 났잖아요. 잠시 가라앉으려고 했는데 교육부에서 갑자기 초등 연령(하향)이.. 똑같은 패턴이 계속 반복이 되는데 이게 개선이 될 여지가 있느냐. 이거는 대통령이 국정 기조에 대한 완전 대개조, 대전환이 있지 않는 이상 안 될 것 같은데. 대통령은 인적 쇄신도 없고 “그런 거 할 의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5년 내내 이걸 봐야 될까요, 이 무간지옥을?

◇ 박지훈: 계속 끝도 없이 빠져드는 무간도에 비유해서 ‘무간지옥’인 상황이다라고 하는데 배종찬 소장님도 비슷하게 보시는 겁니까?

◆ 배종찬: 그렇죠. 그래서 국민들이 바라볼 때 지지율이 빠지고 있는 원인들은 알고 있어요. 인사, 경제도 원인이 될 수 있겠고. 지금처럼 정책 혼선. 경찰국도 그렇고 또 만 5세 취약연령도 그렇고 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부분도 지금 휴가 중에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가 혜화동을 찾아서 연극 한 편을 봤다고 하는데 그것도 과연. 연극 봤다, 그냥 사실 그 자체로 인정해 줄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논란이 야기되는 것처럼 들려오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부분에 대해서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데 대통령에게 큰 문제겠어요? 8월 말 되고 연말 되면 지지율이 올라가는 거죠.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국민들한테 오히려 더 걱정이 돼요. 대통령은 지금 서민들의 현장에 어려움과 고통을 알고 있을까. 지금 사실 서민들이 ‘무간지옥’입니다. 물가는 올라가죠. 기름값은 살짝 내려오기는 했지만 유류세 플러스, 경기 침체에 대한 반응에 따라서 유가가 내려온 것이지.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단 말이에요. 그런데 대구경북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많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했던 지역입니다. 정권 교체가 됐을 때마다 “와 이리 좋노?” 이랬단 말이에요. 지금은 대구경북의 정서가 “와 이라노” 이렇게 돼서는 곤란하다는 거예요. 여소야대 국면이고, 대통령의 개혁 의지 추진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지지율은 그냥 그대로 두는 게 아니라 올려야 되는 것이고.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로 등장하는 “8월 말이면 오를 거야”. “정치적 대결 구도가 되니까 대선 때처럼 48대 47이 될 거야” 아니면 “연말 되면 우리 국민들이 지쳐서라도 이제는 대통령에게 적응을 할 거야” 그런 분석은 참 힘 빠지게 하는 거잖아요.

◇ 박지훈: 개중에 정책 얘기도 하셨어요. 만 5세 초등학교 입학연령 하향 부분 조사는 97%가 반대한다, 이런 조사(결과)가 가능한 건지..

◆ 배종찬: 강득구 민주당 의원실에서 제시한 조사인데 나올 수 있어요. 방송 들어오기 전에도 김준일 대표와 이야기했는데 이건 13만 170명에 대해서 온라인 조사한 내용이죠. 조사라는 것이 대표성과 객관성, 내용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부분도 물어봐야 되는데. 얼마나 적합하냐, 적절하냐 여부를 떠나서 그만큼 여론이 좋지 않다는 점은 확인할 수가 있는 거죠.

◆ 김준일: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이거는 무작위 표본 추출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하고 싶은 사람만 하는 거예요. 그런데 중요한 건 사흘 만에 12만 명이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라고 하는 거는 맘카페 같은 데에 링크가 돌아다녔겠죠. “여기 와서 빨리 반대해” 이렇게 하니까 그러니까 그 정도로 이거는 지금. 이해당사자들의 저항이 매우 강한 거라고 이해를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결과가) 97% 나오는 건 보통 이제 공산당이나 이렇게 많이 나오지, 실제 여론조사해 보면 이 정도까지 나오지는 않을 거예요.

◆ 배종찬: 핵심은 뭐냐 하면, 여기에서 왜 이런 사달이 벌어지고 있느냐. 그러니까 정책이라는 것은 경,청 정책과 관련된 여론을 들어보는 경청, 그다음에는 이해관계자와 이 부분에 대해서 이해를 시키는 공감의 과정, 마지막에 액션, 시행을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만 5세 취학 연령도 그렇고 경찰국도 그렇고 왜 이렇게 혼선을 빚고 갈등이 야기되느냐. 시행으로 바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두 단계를 뛰어넘어버렸습니다. 지금 대통령 지지율 평가할 때도 대통령의 경청과 대통령의 공감이 있으면 지지율은 60%대예요. 그런데 겨우 시행만 하니까. 그래서 시행령인가요? 이것 자체가 국민들이 “뭐지, 뭐야” 이렇게 돼버리는 거죠.

◆ 김준일: 이건 제가 짧게 말씀드릴게요. 예전에 이낙연 총리가 명연설을 한 적이 있어요. 장관, 차관한테 이런 얘기를 했어요. “공직자는 일반 국민의 4대 의무만 지고 있는데 공직자는 여기에 한 가지 더 의무가 있다. 설명의 의무까지 5대 의무가 있다. 설명을 하려면 준비를 잘해야 되는데 사회적 감수성 그리고 정성과 정량 그리고 준비, 이 세 가지가 필요하다”. 특히 사회적 감수성 관련해서는 이런 얘기를 했어요. “국민이 무엇을 궁금해하고 무엇을 불안해하는지 먼저 생각하고 미리 감지하고, 어떻게 하면 덜 분노하고 덜 화가 나게 할지 공직자는 미리 준비를 해서 설명을 해야 된다”라는 거예요. 근데 지금 박순애 교육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2025년부터 우리 시행할 겁니다” 이렇게 되면 국민적 저항, 엄마들이 불안하니까 우리 애는 지금 가야 되냐, 말아야 되냐..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는 거죠. 이낙연, 정치인으로서는 평가가 다르겠지만 총리 시절의 이 발언은 명연설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배종찬: 이낙연 전 총리가 바로 그런 묵직한 목소리로 “공무원들은 소통을 챙겨야 합니다” 이랬거든요. 그러니까 그게 중요한 게, 지금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방한을 했는데, 물론 대만 관련성 때문에 민감하기는 합니다. 그래도 만난다 안 만난다 그냥 확실하게 정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만날지, 안 만날지 이런 것도 혼선이 난다는 게. 지금 계속해서 지지율에 타격을 주는 건 이른바 ‘시소 현상’이다. 시스템이 부재하고 또 소통이 부족하다. 시소, 시소 하다 보면 이게 쌓여서 지지율에 더 타격을 주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어퍼컷 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지금 어퍼컷 타격을 받아서 오히려 그로기 상태에 빠진 상태.


◇ 박지훈: 상황이 이렇다 보니까 국민 절반 이상이 윤석열 대통령보다 전임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 이런 조사를 했던 것도 문제고. 한번 소개는 해 주십시오.

◆ 배종찬: 굳이 이 조사의 의미는 무엇인지는 모르겠어요. 리서치뷰 자체 조사로, 7월 30일~31일 실시한 조사이고요. 윤석열 정부가 전 정권인 문재인 정부를 비교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더 잘하고 있다, 33%.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하고 비슷합니다. 문재인 정부가 더 잘했다, 57%로 나타났고요. 코로나 대응을 물어봤고 줄곧 추세 조사를 해 온 것인데, 한국 리서치 자체 조사로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실시한 조사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전과 이후 계속 조사를 해 왔는데, 지금 조사한 이래로 역대 최저치가 나왔습니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29%밖에 안 된다. 이것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과 비슷해요. 그래서 무슨 말씀 드리냐 하면 지지율이 의미 없는 게 아니라 매우 의미가 있는 것이다.

◇ 박지훈: 코로나도 거의 지지율하고 같이 가고요. 개인적으로 국정운영 누가 더 잘했나, 이런 건 의미 없지만 어쨌든 지지율 그대로 반영되는 것 같아요.

◆ 김준일: 그러니까 한마디로 얘기하면 ‘국정동력 상실’ 이걸로 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이거를 옛날에도 한번 말씀드렸는데 ‘며느리가 미우면 발 뒤꿈치도 달걀 같다고 나무란다’ 그러니까 그냥 윤석열 정부가 하는 게 다 싫은 거예요. 방역은 그렇게 못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최근에 이제 각자 도생이다 이런 얘기가 나오니까 또 불만들이 나오는 거예요. 앞으로 4년 10개월 남았는데 지금 빨리 끌어올려야 됩니다, 지지율.

◇ 박지훈: 다음 주 월요일에 어떤 메시지, 쇄신책 같은 게 나오는 게 필요할 것 같은데. 혹시 두 분 아이디어가 있습니까?

◆ 김준일: 그런데 대통령실 인적 개편 안 한다, 이런 얘기 하고 있고 뭘로 쇄신을 하실 생각인지. 결국은 인사거든요. 결국은 인사예요. 그런데 자기 사람 내치지 않는 스타일이 지금 유효한 것인가에 대해서. 그러니까 이게 내각제면 총리가 물러날 상황입니다. 보리스 존슨 총리도 지금 스캔들 하나로 물러나고 있는데. 대통령이 물러날 수는 없으니까 주변 인사라도 다 물갈이를 해야 되는데. 제가 그래서 ‘무간지옥’ 같다고. 똑같은 일이 또 벌어질 것 같아서 참 답답한데, 대통령실과 대통령께서는 조금 이 부분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아요. 인사를 일단 대통령실이라서 쇄신해야 된다. 논란이 있지만 이준석 대표 복귀를 막녜, 아니녜 이렇게 했지만 당도 빨리 안정을 찾아야 된다.

◆ 배종찬: 저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의 답은 이재명이다. 왜 그러냐면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는 결국 본인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스타일이 참 중요하거든요. 검찰총장 때도 보면, 검찰 관련된 개혁적인 내용을 통해 자발적으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정치적 경쟁력이 솟구친 것이 아니라 ‘정권교체 좀 해보자’ 그런데 적임자를 보니까 문재인 정권과 ‘맞짱’ 뜨는 바로 그 사람, 윤석열. 마음에 들었던 거죠. 보수층이나 국민의힘에서는 정권교체 가능한 인물로 보았고 그래서 그런 현상이 계속 이어졌어요. 조윤 갈등, 추윤 갈등, 대선 때는 윤명대척. 그러니까 결과적으로는 누군가가 사람이 와서 경쟁을 하면서 자극을 줄 때, 그 자극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바뀌는 거지 스스로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8월 말, 9월 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인사를 잘해서나 또는 쇄신을 해서가 아니라 이재명의 등장으로 어떤 식으로든 지지층들이 결집할 수밖에 없다. 다른 이유 없이 이재명에 대한 대항으로. 그러니까 지금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같은 이도 어떤 이야기를 하냐면 “참모진 교체할 필요 없다, 바뀐다고 달라지겠느냐”. 그 이야기는 옆에서 지켜볼 때 아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은 누가 이야기한다고 해서 바뀌는 게 아니다. 그런데 강한 정치적 자극이 올 때는 알아서 바뀔 것이다.

◇ 박지훈: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국회 공천 받고 국회의원 당선되는 게 중요하잖아요. 지금 이 상황에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의원들의 상황들이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 김준일: 공개적으로 지금 말을 못하고 있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PK와 TK는 정서가 다르거든요. 좀 더 여론에 예민한 건 아무래도 부산 경남 쪽인 것 같고. 다 넘어간 적 있잖아요, 민주당 쪽으로. 지자체부터 해서. 지금 이제 비상상황이라고 당에서 결정을 했잖아요. 의원들도 89명 중 김홍 의원 1명 빼놓고 다 비상 상황이라고 했잖아요. 여기에서는 이준석 대표의 복귀를 막겠다라는 사람도 있겠지만 진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진짜 비상 상황이다라고 생각한 사람도 있어요.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복귀를 못 하게 되는 수순으로 간다고 했을 때, 비대위가 출범을 하면 밖에서 국민들이 보기에 쇄신으로 볼 수 있냐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권성동 원내대표 같은 경우 지금 사퇴를 안 하고 있잖아요. 모르겠어요. 비대위 출범에도 은근슬쩍 가시려고 하는 건지. 이를테면 윤핵관이 지도부에 있었어요. 그런데 윤핵관과 가까운 분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고 거기 지도부에 윤핵관이 있어요. 다음 조기 전당대회를 했는데 또 윤핵관이 앉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쇄신으로 보겠냐라는 거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지고 이 상황에 대해서. 구원 등판 이준석 대표가, 야구로 따지면 초반에 강판 당하고 투수가. 1회초에 권성동 구원등판 왔는데 폭투로 7실점 한 거거든요. 완전히 실점을 했는데 계속 “저는 완투하겠습니다, 경기를 제가 매조지 하겠습니다” 이렇게 나오는 거예요. 그러니까 납득이 안 되는 거죠. 이준석을 복귀를 못 하게 할 거면 나머지 책임 있는 사람들은 사퇴를 해야 된다라는 게, 최근에 이제 이를테면 홍준표 대구시장이라든지 이런 분들의 의견이고 저는 그게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 박지훈: 내일 상임전국위 열리면,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준석 대표 해임시키고 비대위 한다고 말한 것 같은데요.

◆ 김준일: 정확하게는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을 내일 하고요. 다음 주 화요일에 당헌당규를 개정해야 되면 전국위에서 개정을 하고, 빠르면 그다음 날 바로 비대위원장 뽑고.

◆ 배종찬: 10일날 비대위가 출범되는데 사태 수습이 아니라 점입가경이 예정된 수순이에요. 20대, 30대의 표심도 오리무중이에요. 여성이나 중도층. 그러니까 PK 정서는 아까 대구경북은 말씀드렸듯이 “와 이라노”, 부산·울산·경남 정서는 “치아뿌라” 이거거든요. 자갈치 시장 가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곤란한 거죠, 집권 여당이. 그러니까 결국은 이준석 대표 관련 내용이 수습이 안 되면 안 되는 거예요.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사태 수습 가능한 거예요? 비대위원 누구 임명할 거죠?

◇ 박지훈: 그런데 예상이 됩니까?

◆ 배종찬: 마저 말씀드리면, 조경태 의원으로 이준석 대표 관련된 부분이 수습되겠어요?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소이부답인데 왜 물어봐요’, ‘앙천대소는 크게 웃는 거지만 소이부답은 안 웃는 거란 말이에요’ 이랬단 말이에요. 정진석 부의장이 보면 더 불거질 텐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돌아와요? 이것도 어려운 이야기고. 비대위원장으로 주호영 의원 정도가 거론이 되고. 그나마 중간에서 비대위 위원장으로서의 수습 정도는 가능할 수 있는 인물이 내부에서는 주호영 의원 정도로 보고요. 그런데 그러면 오래 끌 수가 없어요. 이준석 대표는 가만히 있겠어요? 이번에는 반드시 법적 대응을 들어갈 수밖에 없어요. 왜 그러냐 하면 지난번과 이번은 다르다. 징계위 때는 자신의 개인적인 의혹과도 관련돼 있기 때문에 법적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지도부의 부적절한 법적 절차, 비대위로 넘어가는. 엄연히 대표가 있는데 지금 비대위로 가고 있고 자동으로 해임된다, 이 이야기를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하고 있거든요. 이게 해임인지 제명인지, 이 표현도 서 의장도 이야기를 하면서 이게 맞나? 하는 표정이에요.

◇ 박지훈: 계속 말씀드리지만 무리하게 하려고 하니까 이런 일이 자꾸 생기는 거 아니겠습니까? 해석을 왜 합니까. 그냥 있는 당헌당규대로 해야 되는 겁니다.

◆ 김준일: 그리고 의장이 하는 게 아니라 전국위를 열어서 전국위 위원들이 판단을 해야 하는데 먼저 가이드라인 식으로 이렇게 얘기를 해버리면 이것도 정치적 의도가 있다 이렇게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당을 조기에 수습하려는 진정성이 있다고 해석하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그건 알겠는데. 이준석 대표 어제 페이스북에 또 ‘그러면 이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습니다. 곧 필요할 듯 해서’ 이거는 이제 법적 대응 들어간다라는 거거든요. 비망록을 쓰겠다고 기록을 남기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그럼 이게 아까 말씀드렸지만 ‘무간지옥’이에요.

◇ 박지훈: 결국은 당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결하지만 해결이 안 될 것이다, 더 깊이 빠져들 것이다. 이 말씀이네요?

◆ 김준일: 그렇죠. 왜냐하면 법적 대응 들어가는 순간, 법원이 판단 나올 때까지 그리고 판단이 나오면 그거와 관련해서도 해석하고. 예를 들면 정미경 최고위원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법원이 변호사를 한 명 보내서 거기에서 외부의 인사가 당 대표 권한대행을 한다는 거예요. 관선이라고 할 수가 없어요. 사법부가 보내는 거니까. 그러면 집권 여당이 어떻게 되느냐라는 거죠.

◇ 박지훈: 주식회사에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주식회사 분쟁이 생기면 법원에서 임시 대표이사를 보내는. 사상 초유의 사건이 생길 수가 있겠네요.

◆ 배종찬: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간단히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게, 그런 법적인 부분도 있지만 여론상으로도 더 동정 여론이 생겼어요. 때리면 때릴수록 몸집이 커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 아까 소개해드렸던 조원씨앤아이의 스트레이트 뉴스 조사입니다. 개요는 소개를 해드렸어요. 여권 당 대표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를 보면 이준석이 26.1%, 안철수가 19.4%, 나경원 11.1%인데. 전체 응답자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중도층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무게를 힘을 실어줬겠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의원이 가장 높기는 해요. 그런데 중도층이 이준석 대표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은 국민의 힘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죠. 앞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지지율 경쟁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중도층은 이준석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다? 그러니까 때리면 때릴수록 줄어들거나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몸집이 더 커지고 있는 이준석 대표인 거죠.

◇ 박지훈: 민주당 얘기도 짚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 당대표 후보, 이재명 의원이
어제 국회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김준일: 일단 발언에 대해서는 ‘설화리스크’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어요. 그리고 ‘사법리스크’라고 불리는 법적인 수사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이거를 역으로 생각하면 설화리스크는 별게 아니니까 사과를 해도 괜찮은 거고요. 사법리스크는 정말로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오히려 강하게 수사기관한테 ‘정치적 수사다’라고 반발을 했다는 거고. 최근에 법인카드 관련해서 사망한 김모 씨, JTBC가 단독 보도를 했는데 선관위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보니까 배우자 김혜경 씨의 운전기사로, 세 달 동안 1500만 원을 가져갔다. 그런데 이재명 의원 측은 관련 없다라고 얘기를 했다가 김혜경 씨 차량은 아니었고 ‘선행 차량’이었다. 앞에 차를 말하는 건데 왜 배우자의 앞에 차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어쨌든 이렇게 하니까 궁색해지는 거예요. 그러니까 리스크가 확실히 있다. 이게 집중적으로 전당대회 때 공격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 배종찬: 이재명 의원도 당대표 선거 본선을 앞두고서 정치적으로 수위를 높여서 검찰과 경찰의 수사 리스크를 털어내려고 하는데, 사실 이건 더 밝혀져 봐야 아는 사안일 것 같아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이재명 의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래서 ‘어대명’이 아니라 이제 ‘확대명’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다’. 이것도 석연치가 않아요. 왜냐하면 비대위원장이면 보고를 적어도 받았을 텐데 비대위원장이 “보도에 따르면.. 1, 2위가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 이건 흥행을 의식한 것 같아요.

◇ 박지훈: “‘어대명’이 깨졌다”고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얘기했거든요.

◆ 배종찬: 조사 개요은 이미 말씀드렸고,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건데 차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 뉴스입니다. 이재명 44.2%, 박용진 25.1%, 강훈식 5.4%, 이게 전체 응답자거든요.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는 훨씬 더 이재명 선택이 높아요. 20%p 차이면 차이가 별로 안 나는 겁니까?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발언의 의도는 흥행을 위한 것이다.

◇ 박지훈: 박용진, 강훈식 단일화 지금 무산되는 분위기인 것 같은데요.

◆ 김준일: 지난 주에도 얘기했지만 두 사람의 정치적 스케줄이 달라요. 강훈식 의원은 최대한 본인을 알리는 기회로써 활용을 해야 되는데 중도에 사퇴해 버리면 얻는 게 없잖아요. 그리고 무조건 ‘반명 연대는 아니다’라고, 같이 연대를 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합의가 안 됐다라는 거니까 3자 구도 끝까지 갈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오늘 만기 출소 했습니다.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는 없고.. 정계 복귀는 힘들겠죠?

◆ 배종찬: 어렵다고 봐야겠죠. 이제는 직접 본인이 정치에 뛰어들기 힘들 거예요. 하지만 그래도 안희정 전 지사에 대한 정치적 공감대가 있는 이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당 내든, 밖이든. 그래서 외곽에서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메시지를 주는 정도의 영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지훈: 하나만 더 짚어보죠. 김경수 전 지사 같은 경우 사면 가능할까요?

◆ 김준일: 그건 사면 아니고 가석방으로 봐야 되고요. 가석방을 하면 5년 동안 선거에 출마 못 하잖아요. 그러면 나중에 복권, 카드를 한 번 더 쓸 수 있어요. 이번에 가석방해 주고 나중에 필요할 때 윤석열 대통령의 복권, 카드. 야당의 역학 구도에 정쟁을 부추길 때 또 한 번 카드로 김경수를 정치적으로 족쇄를 풀어주면서 부추길 가능성. 그래서 정치적으로 봤을 때는이번에 가석방이다.

◇ 박지훈: 오늘 <여론뚱탑>은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배종찬, 김준일 대표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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