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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8월 12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매주 금요일 ‘당대포’ 시간, 여야의 대포를 맡고 계신 두 분과 함께 합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오셨습니다.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하 홍문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노웅래): 안녕하세요.
◇ 박지훈: 수도권 지역은 비가 잠시 잦아들었지만 어제 같은 경우 충청도와 전북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홍문표 의원님) 지역구가 충청 쪽이시죠? 피해가 어땠습니까?
◆ 홍문표: 서울에 비교하면 피해는 작았습니다마는 농작물에 침수가 많이 돼서 앞으로 생산돼야 할 여러 가지 과일·채소들과 밭이 큰 타격을 입었지 않나, 지금 불안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노웅래) 의원님은 마포 쪽이시잖아요. 마포는 그래도 고지대라서 (피해가) 조금 덜했던 것 같고요.
◆ 노웅래: 과거에는 상습 침수 지역이었죠. 그래서 그때는 비만 오면 마포에는 물이 잠겼는데 지금 뚝도 쌓고 배수장을 키워서 이번에는 다행히, 싱크홀 몇 군데 있기는 했지만, 큰 피해 없이 됐습니다.
◇ 박지훈: 두 분 지역구 의원님이신데, 지역구에 그렇게 일이 생기면 아무것도 못 하시는 거죠?
◆ 노웅래: 그럼요. ‘115년 만에 온 폭우다’ 이러면 사실 비상 아닙니까? 그렇게 집중호우가 왔는데 비상 상황으로 안 보였던 게 문제인 거죠.
◇ 박지훈: 마포구청장 얘기를 좀 해야 될 것 같은데 SNS 논란이 많이 됐었습니다. 판단을 잘못했는지..
◆ 노웅래: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그럴까요. 본인은 잘 해 보려고 9시까지 일하다가 잠깐 나가서 밥 먹으러 나갔다는 건데.. 그런 게 국민들 보기에는 너무 한가롭게 보이는 거 아닙니까, 우리 공직자들이? 우리는 비가 오면 진짜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로 긴장하고 비상 상황에서 대처해야 되는데 그런 면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너무 안 맞았던 거죠.
◇ 박지훈: 두 분이 이번 주 윤석열 정부나 지자체 수해 대응을 총평해보자면?
◆ 홍문표: 보기 드문 폭우였기 때문에. 또 이번 피해에 대해서 고인이 되신 분들이나 또 유가족, 재난의 피해 모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고 싶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이제는 우리나라도 기후변화 중심에 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대책이 아주 촘촘하게 만들어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당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이번에 큰 교훈으로 삼고 거기에 대한 대책을 정부, 여야 할 것 없이 지금이라도 손발을 맞춰서 그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만들어져야지. 그렇지 않고 서로 난타전만 하면 결국 국민 피해고 국력 소모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이걸 큰 교훈 삼아서 정부 그리고 여야가 기후변화 대책, 이변, 지금과 같은 상황 이걸 어떻게 할 것이냐 하는 데에서 초점을 두고 늦게라도 지혜를 모았으면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노웅래: 우리가 대처는 (앞으로) 그렇게 가야 하는데, 실제적으로는 집중호우에 대한 대처를 보면 사실상 한마디로 아마추어 정권, 우왕좌왕, 갈팡질팡 그 자체였다. 총체적인 난맥상, 이게 새로운 정부 100일도 안 된 상태에서 생겼다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거고요. 비가 많이 온 건 사실이죠. 한 시간에 100mm 넘는 이런 기록적인 폭우가 온 건 사실이지만 지금은 옛날처럼 예보가 대충 그냥 감 잡아서 하는 예측이 아니고 과학적인 예측이 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렇게 집중호우가 온다는 것이 예상이 됐었던 거고 그래서 예측 가능한, 과학적인 예보에 의해서 예측이 가능했던 재난이죠. 그런데도 방비가 전혀 거의 안 됐던 거고. 그러니까 재난에 대비한 시스템이나 컨트롤타워가 보이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고 보이는 거고요. 실제로 집중호우가 내렸던 8일 밤 9시 경에 윤 대통령은 집으로 가버린 거 아닙니까? 사실상 참모들이 문제가 있는 거죠. 예측 가능한 이재난이라면 당연히 대기 좀 하셨다가 어떻게 할 건지 이렇게 봐야 하는데 그냥 집으로 가게 한 것도 문제가 있었던 거고요. 당연히 대기했다가 집무실에 있든지 아니면 국가위기관리센터로 가든지 아니면 시·도와 다 연결돼 있는 종합상황실로 가시든지 이렇게 가도록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집으로 간 것도 문제고. 적어도 저렇게 비가 많이 와서 다음 날 내내 비가 계속 쏟아질 거라고 예보가 됐다고 그런다면 적어도 그 전날 밤, 관련 공무원들은 비상 철야 근무하도록 조치가 됐어야 하는데 엉뚱하게 2시간 늦게 11시까지 근무하라고.. 그러면 재난 대비, 재난 조치는 누가 합니까? 소닭은 누가 거름, 먹이 줄 겁니까? 그러니까 도저히 앞뒤가 안 맞는 대응을 했다는 점에서 또 “이게 나라냐”라는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참 안타까운 거고요. 국민들이 이번 재난 대처하는 걸 보면서는 걱정 태산에다가 불안을 느끼는 거고요. 그래서 이건 국정 쇄신, 인사 쇄신의 전면적인 쇄신이 수반되지 않으면 지금은 백약이 무효다. 국민들의 민심을 우리 윤석열 정부가 읽어야 되겠다. 심지어는 어저께 발표된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여론조사 한 것을보면 윤석열 정부 지지도가.. 9일 기준으로 5%p 빠져서 19%가 나왔단 말이에요. 우리 여론조사 기관들의 조사를 봐야 하겠지만 지금은 당장 넘어가서 될 일이 아니고 정말 인사 쇄신이 있어서 검찰 측근들 그리고 지인 채용, 사적 채용한 것 포함해서 전문성 없는 이런 장관들 바꿔야죠, 이제.
◇ 박지훈: 어제 있었던 수해 복구 현장에서 김성원 의원이 ‘사진 잘 나오게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입니다. 해결을 해야 되는데 더 나빠지는 모양새로 가고 있어요. 그 부분까지 말씀 한번 주십시오.
◆ 홍문표: 어제 수해 현장에 복구하러 가서 참 철 없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는 저도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아까 노 의원 말씀대로 집중호우가 세계적으로 보면 (대응시설이) 가장 잘 된 데가 독일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번에 150mm, 200mm까지 폭우가 온 데 대해서는 사전 시설이 아니면 갑자기 할 수 있는 치수의 관계는 아닌 겁니다. 막기 불가능한 것들이 있죠. 예를 들면 강남 같은 경우 지난번 문재인 정부에서 한 번 수난을 겪었던 것 아닙니까. 그게 또 이번에 답습이 됐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건 누구 탓 할 게 아니라 이렇게 불가능한 것이 왔을 때를 사전에 알았다면 그동안 대비, 공사를 하던지. 그리고 3개월밖에 안 됐는데 이런 치수의 문제를, 어떻게 갑자기 땅을 파고 뒤집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때 당시 매뉴얼이 상당히 부재 현상인 것 같아요. 저희들이 보더라도. 그리고 이제 대통령께서 일찍 퇴근한 부분 지적을 하셨는데 물론 야전침대 놓고 벙커에서 밤새면서 진두지휘 하면 더 좋았겠죠. 그러나 그렇지 못하고 총리나 주무장관에게 그때그때 보고를 받고 지시한 것은 나름대로 대통령의 역할은 있었지만 국민이 보는 잣대, 야당이 보는 잣대는 좀 미흡한 데가 있었지 않겠냐 이렇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과연 그러면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것이죠. 제일 중요한 것이 그 부분입니다. 앞으로 추석은 다가오고 있고, 사회적취약계층 지역별로 지금 다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이제 정부여야가 공동으로 이 부분을 빨리 치유할 수 있고 대책을 만들 수 있는 것이 이 상황에서 급선무다. 그리고 아까 되풀이했던 얘기지만 기후변화 중심의 대한민국이 와 있기 때문에 비, 눈, 태풍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거든요. 이것은 여야가 함께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정쟁의 도구로 삼아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거죠. 그래서 이것은 우리 국민들이 볼 때는 바람직하지 않고. 이제 대책을 어떻게 세울 거냐 이 부분을 공청회나 토론회 같은 걸 해서 시민, 국민의 소리도 듣고 여야, 정부 함께 나누고 문제를 풀어가는 이런 대책이 당장 시급한 거 아니냐. 지금 비가 끝났다 해서 태연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이렇게 저는 주장하고 싶습니다.
◇ 박지훈: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 메시지를 내놨는데, 이를 두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사과가 맞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어요. 어떻게 평가해야 됩니까?
◆ 노웅래: 대통령이 사과성 발언을 했으면 사과한 거지. 대통령실 내부에 뭔가 지금 소통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엄청난 혼선이죠. 그리고 사과성 발언을 했는데 “사과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결국 지금 진심으로 사과성 발언을 한 것도 아니라는 얘기죠. 결국에는 언론에서 야단치고 비판하고 그러니까 그냥 사과하는 척 했다고밖에 보이지 않는 거고. 지금 대통령실이나 스탭들이 하는 것이 사과를 하면 혹시 윤석열 대통령한테 야단 맞을까 봐 그래서 그런 건지. 모든 기준이 국민들의 편의, 이익에 있지 않고 거의 대통령 경호 차원, 대통령 눈높이에서 이렇게 바라보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서는 거고요. 심지어는 대통령실이 검찰의 ‘출장수’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검찰 사람, 측근들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고 그리고 지인들 아빠 찬스, 엄마 찬스로 다 들어가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게 근본적인 인사 문제와 같이 겹쳐서 일할 사람이 없는 거죠. 그래서 이건 총체적으로 지금 참모들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고요. 심지어는 또 한 측근은 그렇게 얘기했잖아요. 대통령이 “비 온다고 퇴근 안 하냐”. 그게 말입니까, 소입니까. 누가 퇴근하지 말라고 했습니까? 그래서 이런 식의 접근,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대통령의 심리만 생각하는 접근들을 한다고 그런다면 이건 해결책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주변부터 점검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일할 사람들이 제자리에 안 가 있는 거죠.
◆ 홍문표: 이 문제는 작은 것 같아도 상당히 큰 문제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분명히 대통령께서 고인, 유가족, 국민에게 사과를 육성으로 직접 했거든요. 그랬는데 이거를 비서실에서 논란을 만들고, 기다 아니다 하고 얘기를 했다면 이건 분명히 색출을 해서 문책을 해야 해요. 대통령의 진정성을 희석시켰고 두 번째는 국민한테 불안을 준 거거든요. 대통령이 직접 육성으로 사과를 했는데도 그것이 기냐 아니냐는 얘기를 거기다 덧붙인다는 것은 크게 잘못된 거죠. 그래서 이것은 분명히 책임을 물어야 된다. 이렇게 엄하게 나가야 되고 다시 또 말씀을 드립니다마는 어쨌든 대통령은 국가의 모든 재난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최고의 책임자이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서 두 번씩 사과를 한 것과 마찬가지로 국민이 그렇게 받아줬으면 (저는) 좋겠고 이제 다시 반복되지 않는 시스템 정비 그게 저는 여야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다 하는 것을 강조를 드립니다.
◇ 박지훈: 이 사과 번복이 강인선 대변인이 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 홍문표: 어제도 제가 그 문제에 대해서 오늘 방송 때문에 물어봤더니 약간의 전가랄까. 확실하지 않은데. 이건 내부적으로 찾아서 분명히 여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대통령 말을 인용을 했다든지 누구 대신 하라고 했다거나 하면 혹시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직접 육성으로 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또 변색을 해서 얘기를 하면 그건 말이 안 되죠.
◇ 박지훈: 한편, 윤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등 정치인 사면은 최소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사면은 검찰의 잣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대사면을 촉구했는데요. 두 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노웅래: 대통령이 사면하면 그냥 대기업 재벌 회장들 이름 나오고 유명 정치인들 봐주는 거, 이런 식으로 했던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면도 ‘빈익빈 부익부’라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보는 거고요. 지금 대우조선 파업 사태만 해도 250만 원 받는 분들이 전에 깎인 임금 좀 달라고 했다고 해서 엄정한 법 집행 얘기하고 공권력 투입한다고 하고 8천억 손해배상 청구하는 그렇게 엄정한 법집행이라면, 어떻게 이런 식의 사면 논의가 되는지. 이제는 이거 끝내야 된다 그래놓고서는 지금은 경제 기여, 사회 기여했다고 사면해 주자고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벌써 일부 보수 언론 쪽에서는 ‘이재용 회장 이제 경제에 나와야 경제 산다’ 이렇게 하는 거고요. 그리고 이재용 회장이 왜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얘기가 없이 그냥 무조건 나와야 된다, 경제 살려야 된다 이런 식의 무조건 봐주기, 힘 있는 사람들 봐주기 이런 사면은 이제는 끝내야 된다라고 보는 거고요. 더군다나 지금 이재용 회장 어떻게 됐습니까. 뇌물죄로 들어갔다가 국정농단에 부역한 거 아닙니까. 징역 2년 6개월 받았다가 형의 60%만 살고 가석방된 거죠. 그것도 사실은 80% 살아야지 가석방 했는데 기준까지 바꿔서 봐준 것 아닙니까? 아버지 이건희 회장은 더 하죠. 조세포탈로 나라에 수천억 피해를 끼쳤는데 교도소도 안 가고 형 집행된 지 4개월 만에 나오고. 무전유죄 유전무죄 이런 식이라면 대통령 마음대로 정권 마음대로 하는 이 사면, 봐주고 정상참작을 하더라도 좀 기준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생경 같은 안타까운 사연에 집중하는 사면 이런 게 돼야지 윤석열 대통령이 말씀하시는 법치주의 상식 이게 바로 서는 거 아닙니까? 좀 달라졌으면 좋겠어요. (사면) 하지 말라는 건 아닙니다. 기준을 갖고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겁니다.
◆ 홍문표: 대통령의 권한 중에서 가장 큰 권한이 사면입니다. 대통령만 할 수 있는 특별한 권한이거든요. 이 권한을 이번에 8월 15일에 행사를 어디까지 할 것이냐, 이게 국민들의 초미의 관심인데 이번 정치권이 빠진다는 소리가 많이 있잖아요. 그것은 아마 지금 현 상황과 여러 가지 맞물리는 현상으로 인해서 빠지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가져보고. 경제 부분의 사면은,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쪽으로 사면의 방향을 대통령께서 잡으면 좋겠다. 지금 얘기한 대로 생활경제라든, 사면을 받으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분들 풀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고). 그리고 이재용 전 부회장, 이건 지난 정부에서 오늘의 문제가 온 것이고 이걸 소위 윤석열 정부가 푸느냐, 안 푸느냐 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저는 지금 노 의원 얘기하신 대로 정당, 정부 또는 정파를 떠나서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더라도 매뉴얼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해나 불이익을 당하게 했다든지 또 국민에게 많은 피해를 주었다든지 이런 것이 급격하게 드러나면 형에 대해서 엄격한 잣대를 두고. 국익을 위해서는 참 열심히 했는데 어찌 하다 보니 법적 문제가 있었다든지 이런 것은 국가가 아주 면밀하게 검토해서 경제를 살릴 수 있다면 살리는 방법이 하나가 사면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갖습니다.
◇ 박지훈: 국민의힘이 비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을 두고 당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어요. 이 문제를 두고 주 위원장은 “고민해보겠다”고 입장 바꿨고, 윤핵관 2선 후퇴 주장도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는지?
◆ 홍문표: 참 민감한 문제죠. 지금까지 있었던 총체적인 상황을 어쨌든 원내대표가 피할 수는 없습니다. 책임을 져야 되는데 어떻게 질 거냐 하는 부분은 제가 지난번 방송에서도 나와서 이준석 대표는 국민에게 사과를 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정치를 해야 된다는 것이었고. 윤핵관은 누구를 막론하고 일선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서라 이런 주문을 했었는데 그 뒤에 많은 파장이 있었어요. 그러나 지금 돌이켜봐도 그 얘기는 역시 잘한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고. 지금 권 대표의 거취 문제는 지금 갖고 있는 기구 중 쉬우면서도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의원총회. 의원총회에서 재신임이라는 걸 과거에도 물은 적이 있어요. 어려웠을 때 돌파하다가 좌절된다든지, 능력이 부족하면 내가 더 해야 되느냐 안 해야 되느냐 그러면 의총에서 물어봤어요. 의총에서 힘을 실어주면 했고 의총에서 어렵다고 하면 스스로 그만두고 그런 예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누구 한 사람이 “너 그만둬라” 이러는 것보다는 여러 가지 총의를 모을 수 있는 게 의총이다. 그러면 의총에서 이 문제를 한번 물어보는 것이, 그것이 가장 누구든지 수용할 수 있고 현명한 방법이 아닌가 해서 저는 그 방법을 제안합니다.
◆ 노웅래: 홍 선배님이 아주 정확하게 (말씀하셨는데) 비대위가 그래야 비대위가 일 좀 하지 않겠습니까? 윤핵관이 실세라고 해서 저렇게 목에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는데. 비대위라는 게 비상대책을 해서 당을 새롭게 하는 기구라고 한다면, 그게 당 활동을 포함해서 전반적으로 당을 운영하는 거라면 문제가 있든 없든 간에 원내대표를 빼고 가는 것은 쉽지 않을 건데 그 절차가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가 결국 가처분 신청에 나섰습니다. 내일은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인데요. 토요일에 기자회견을 잡은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내일 이 대표가 어떤 입장 밝힐 거라고 보십니까?
◆ 홍문표: 저는 먼저도 말씀드렸지만, 당대표를 했던 분이 당을 걸어서 소송을 벌리는 것은 도덕적으로나 우리 당원들이 과연 이 부분을 어떻게 볼까 하면, 잘못된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 특히 이준석 대표는 또 정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거든요. 좀 극단적인 표현인데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 사형 선고 받고도 대통령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이 일을 받아들여야 하고. 자기가 만들었던 당의 윤리위원회, 윤리위원장 거기서 결정된 사항을 (왜) 안 받아요? 그것도 성접대인데? 그것을 광고하면서 돌아다니면서 노래하고 춤추고 좋은 음식 먹고 그거를 광고 삼아서 하는 이런 정치는, 젊은 정치로서는 아주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젊은 정치의 핵심은 정책을 만들어내서 젊은이들에게 예산을 주고 이러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청년 대표가 할 일인데, 나는 이준석 대표가 청년 정치의 실패라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준석 대표가 지금이라도 중단을 했으면 좋겠고 우리 당에서는 다음 기회에 규제 6개월이 풀려서 정치를 한다고 하면 당연히 받아야죠. 이렇게 해서 본인도 양보하고 당도 좀 지혜로운 방법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갖습니다.
◇ 박지훈: 그런데 어제, SNS에 이 대표가 “쌓은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고 하면서 건물 무너진 사진을 남겼어요. 홍 의원님 생각과 달리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홍문표: 그 부분이 지금의 답이 되지는 않겠지만 이건 오기로 하는 겁니다. 오기 정치가 결국은 실패하는 거죠. 이번에 만약에 법원이나 검찰이나 경찰 조사가 별거 아니다 해도 지금 그 자화상의 얼굴로 어떻게 당해와서 또 뭘 하겠습니까? 양보하고 지혜로운 차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현명하지, 그거 싸워서 이겨서 장군답게, 컴백을 하겠습니까? 그건 그렇게 되는 게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 양보하면 다음 기회가 있다고 봅니다.
◆ 노웅래: 가처분 결과를 두고 봐야 되는 건데, 이게 당내 문제이기 때문에 판단을 법원에서 어떻게 할지. 아마 가능성이 많지 않을 수는 있겠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지금 이런 사건이 정말 새해 토픽 감 아닙니까? 여당 대표가 성상납 의혹을 받고 있다는 것부터 해서 여당 대표가 윤리위 회부에서 징계를 받았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고요. 그리고 지금 결과적으로는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인데 이걸 그냥 한 방에 팽을 시키고. 이렇게 하는 것도 우리 정치 문화, 예측 가능한 정치, 공정하고 투명한 정치라는 측면에서 봐도, 이 상황 자체가 국민들이 보기에 우리 정치를 어떻게 보겠습니까? 그래서는 지금 이 정치 구도 자체가 새로운 정치로 가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 그런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모양상으로는 이건 아니다라고 보입니다.
◇ 박지훈: 지금 홍문표 의원님께서 이준석이 “청년 정치에 실패했다”고 이렇게 진단하셨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민주당도 청년 정치, 똑같은 과제가 있잖아요?
◆ 노웅래: 청년 정치가 지금 위협을 받고 있는 거죠. 청년 정신이 중요한 거지 생물학적 나이가 젊다고 그래서 그게 청년 정치가 되는 건 아니죠. 그런 측면에서 이제 정치가 새롭게 바뀌고 온전하게 국민의 뜻을 받드는 그런 정치로 가려고 한다면 정치 구조에서부터 바뀌는 노력이 여야, 국회에서 돼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박지훈: 민주당 전당대회가 진행 중인데, 어제 이재명 의원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쌍방울 그룹 계열사에서 이 의원 변호인의 법무법인 계좌로 20억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 노웅래: 그러게요. 수사 중인 거라 제가 뭐라고 얘기할 수 없지만 지금 국민들 보기에는 보통 대선 끝나면 서로 양쪽이 소취하도 하고 통합의 정치, 새롭게 정치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고. 대선 후보와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 칼을 들이대고 이런 거는 없었던 건데 지금 우리 정치가 왜 이렇게 야박해졌는지. 지금은 거꾸로 가고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치 보복으로 보이는 거고 야당 탄압하는 것처럼 보이고 이렇게 되는 거는 새 정부의 앞날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고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얘기한 대로 이거는 통합과 협치,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지금 방향을 잘못 가고 있는데 다시 반대로, 백(Back)으로 가야 된다 이렇게 봅니다.
◇ 박지훈: 이 건은 시민단체에서 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큰 금액이 들어갔거나 뭔가 확인됐다고 하면 문제점이 될 것 같기는 합니다. 홍문표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셨나요?
◆ 홍문표: 이 부분에 대해서 각론을 갖고 큰 원칙의 문제를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안 맞는다. 무슨 얘기냐 하면 이재명 의원께서 지금 7가지의 의혹을 받고 있잖아요. 그중에 가장 큰 것이 이재명 의원이 측근의 측근이라고 하는 사람 네 분이 자살을 했어요. 전부 자기하고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의심을 받는 거예요. 최근에 자살하신 부인의 운전했었던 분, 그것도 (이재명 의원) 자기하고 관계 없고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고 옆집에 아파트 얻어놓은 것도 전혀 모르는 거라고 했는데 전부 사실로 이게 드러나니까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더 많은 국민들의 의혹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더 안타까운 것은, 대선에서 어쨌든 패했지 않습니까? 또 지방선거에서 패했잖아요. 자기만 살자고 인천에 가서 국회의원 되고 또 당 대표 나오고, 거기다가 또 당헌 80조를 고쳐서 기소 부분도 없애겠다고 하면 이건 북한도 이렇게 못할 거예요. 너무 이거는 야욕이고 독선적이고 이래서 과연 국민한테 민주주의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래서 대납을 얼마 했느니 이 문제는 조그만한 털 같은, 기세정치 얘기를 하는 거고 몸통의 얘기가 풀어져야 됩니다. 그렇지 않고 어떻게 야당이든 여당이든 당대표 할 수 있어요. 저는 이 부분이 해결돼야 된다, 이걸 끝까지 주장하고 싶습니다.
◆ 노웅래: 지금은 우리 전당대회가 사실상 이재명 후보가 거의 대세로 돼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지금 단일화를 한다 얘기도 있지만,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대세를 바꾸기는 역부족이라고 보이고요. 지금 상황에서는 2등, 3등이 중요한 게 아니고 새로운 민주당으로 국민에 다가가는 민주당으로 그렇게 바뀌기 위해서 어떻게 우리가 초심을 갖고 서민과 중산층이 위한 정당으로 변하느냐. 그래서 우리가 이념편향적, 이념과잉적인 색을 빼고 운동권 정당이 아니라 이제는 ‘실사구시(實事求是)하는 민생정당이다’ 하고 이렇게 가는 노력을 구체적으로 하는 게 과제라고 봅니다. 당헌 80조는 문제없다고 봅니다. 그건 그렇게 논란이 될 게 없습니다. 우리가 부정부패 비리에 대해서 일벌 받게 하겠다는 조항이고요. 뒷 조항에 보면 정치탄압하는 경우 예외로 한다, 이렇게 예외 조항을 뒀어요. 그래서 만약 이재명 후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 보복이나 야당 탄압을 하려고 그런다면 그거는 당대당 차원에서 국민의 이름으로 투쟁해서 극복해야 할 문제지, 무슨 이 조항과 관련해서 논란을 빚을 그런 사항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오늘 ‘당대포’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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