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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9월 13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정진석 비대위를 띄운 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늘 비대위원 면면을 공개합니다. 정 비대위원장 스스로 '당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만큼 통합형 인선이 관심이죠.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네 번째 가처분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국민의힘 상황, 조경태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경태): 안녕하세요.
◇ 박지훈: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 조경태: 예, 잘 보냈습니다.
◇ 박지훈: 지역구(사하구을)도 다녀오셨겠죠?
◆ 조경태: 네. 사하구와 부산 전체를 쫙 다녀왔습니다.
◇ 박지훈: 부산 민심은 어떻던가요?
◆ 조경태: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실망감이 조금 컸던 것 같습니다. 여당은 책임정치를 해야 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그런 말씀. 특히 아시다시피 여당이 지금 내부적인 권력 다툼이 아주 심하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한 실망감이 컸고요. 또 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에 대해 많이 우려들 하면서, 어쨌든 여야가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권을 걱정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거푸 승리했었는데, 야당과 지지율 격차가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여전히 30% 초반입니다. 이 부분,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 조경태: 새 정부가 들어서서 지지율이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고, 계속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지점에 대해서도 뚜렷한 정책에 대한 여러 가지 희망적인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냐,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 박지훈: 그렇다 보니, 추석 연휴 기간 포항으로 봉사활동 간 이준석 전 대표는 당 위기 책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지목하며 "TO 윤리위"라고 SNS에 적었던데.. 이건 어떻게 보셨는지요?
◆ 조경태: 여론 조사로 나온 결과를 그렇게 SNS에 올린 것 같습니다. 누가 많이 잘못했고, 누가 잘못이 적었다기보다도 지금은 우리 당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내부적인 권력 다툼, 권력 투쟁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통합을 시키는 데 요구하는 노력들, 그것이 저는 집권 여당의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 점에서 책임 정치, 책임 정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시민들의 주문에 대해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가 SNS를 통해 얘기하는 부분,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조경태: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그런 표현은 어쨌든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명색이 당과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대표이지 않습니까? 그 대표를 어떤 식이든 몰아내겠다는 의도를 이준석 대표는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몰아냄을 당한다는. 내쫓긴다는 절박함이 지금처럼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을 서로가 이해하고 서로가 서로를 비판하기보다는 한 발짝씩 양보하고 물러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당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거죠.
◇ 박지훈: 조경태 의원께서는, 정진석 비대위에 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있는데요. 이른바 ‘박수 추인’ 이라는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시는 건지, 아니면 ‘정진석 비대위’ 자체가 문제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을 찬성하고 반대한다기보다 법원의 판결, 가처분 인용에 대해서 우리 당이 너무 쉽고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거거든요. 당시에도 무리하게 제2 비대위를 띄운 것이 과연 이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법치를 중요시 여기는 정당에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해도 과연 무리하지 않는 건지. 그런 것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했던 거죠.
◇ 박지훈: '윤핵관' 2선 후퇴가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점도 지적하셨는데, 이건 초·재선 의원을 향해서 한 말입니까?
◆ 조경태: 그것보다는 만약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다면 그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당을 조금 더 통합시키고 화합시키는 그런 비대위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비대위원장을 맡은 분께서는 이준석 대표와 사이도 원만한 관계는 아니라고 반론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비대위에는 적합할 수 없다, 저는 이렇게 판단한 겁니다.
◇ 박지훈: 정 비대위원장이 국회 부의장직은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긍정적으로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네, 그것도 사실은 먼저 표현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여론에 등 떠밀려서 내려놓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하니까 지켜보겠습니다.
◇ 박지훈: 비대위 인선은, 이르면 오늘 발표될 거 같은데요. 정 비대위원장은, 지역 안배에 주안점을 두면서, 외부 인사에 상당 몫을 할당할 걸로 알려졌고.. 어떤 원칙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조경태: 제2비대위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결정이죠. 그때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에 이 부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가처분 관련해서, 당에서 법원의 신문기일을 변경 요청 한다는 방점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연기하는 게 유리하는 건지? 빨리 결정받는 게 더 유리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조경태: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연기하지 않았나, 하는 일부 주장도 있지 않습니까? 1차 비대위가 실패했던, 법원에서 인용된 부분에 대해서 또 2차 때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당에서도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당에서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해서 연기 요청 했다고 보시는 거네요?
◆ 조경태: 네,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당에 안 좋은 결론, 예컨대 인용 결정 등 이런 것들도 대비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경태: 저는 인용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마는 만약 인용이 된다면 당은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2비대위의 경우도, 다소 무리하게 추진해서 처리 하지 않았습니까? 만약 그렇게 처리해서 이 비대위를 띄웠는데 이 비대위 역시 인용된다면 아주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각이 되면 그 혼란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 역시도 만만한 사항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정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관계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화해는 물 건너간 거 아닌지? 아니면 아직까지 가능성 있나요?
◆ 조경태: 사실 최근에도 두 분이서 설전 아닌 설전이 오고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2 비대위가 띄워졌을 때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화되는 느낌이어서 참으로 안타까웠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쨌든 지금 새 비대위가 당내 안정을 위해서라도 수습해내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현재까지는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지훈: 그래서 조경태 의원님 입장은 ‘비대위보다 조기전대가 맞다’ 이런 입장이었던 것이군요?
◆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법원의 판결을 조금 더 겸허히 수용하는 책임정당의 모습이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 박지훈: 그런데 법원 결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준석 대표가 내년 6월까지 있어도 괜찮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조경태: 어쨌든 당 상황이 위기상황이 아닌데 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냐는 것이 법원 판단의 근본적인 취지였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우리 당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현명한 모습이 아니었는가,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 박지훈: 만약 가처분이 또 인용되면, 또 비대위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 의총에서도 저희들이 이야기했던 것이, 만약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제3, 제4 비대위가 꾸려져야 되느냐. 그러면 국민들 보기에 이 당이 집권여당이 맞느냐, 하는 식의 발언들을 했지만 그것이 당시 묵살되어 버렸거든요. 그때 당시 강행했던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어떤 주장을 하실지는 지켜보겠습니다.
◇ 박지훈: 19일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요. 현재 구도는 안정감을 갖춘 ‘4선’이냐.. ‘대여 전투력’을 갖춘 ‘3선’이냐로 갈린 듯 합니다. 어느 방향이 맞다고 보세요?
◆ 조경태: 저는 3선이든 4선이든 현재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우리가 자초한 측면도 있거든요.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이 위기상황,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내고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이 원내대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지훈: 일각에선,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목소리도 들려요? 이러다 원내대표 선거도 ‘박수’ 추인 되는 겁니까?
◆ 조경태: 국회에는 관례라는 게 있거든요. 한 번 했던 원내대표가 또 한다는 것은 관례에서 저는 보지 못했거든요. 물론 주호영 의원도 훌륭하지만 3선, 4선 기타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는 분들의 역량도 뛰어나다고 보고 있거든요. 어차피 경선을 통해서 원내대표가 뽑히는 거니까 당에 있는 우리 의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저는 떠오르는 사람이 조경태 의원이거든요. 의원님도 원내대표 생각 있으신지요?
◆ 조경태: 글쎄요. 저는 당내에서 바른 소리, 쓴 소리를 계속 해 오고 있기 때문에 크게 직책에는 연연치 않고 있거든요. 저보다 더 뛰어나고 훌륭한 분들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 중 한 명이 우리 당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하는 바람이고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부분을 잘 잡아둘 수 있는 그런 역량이 있는 원내대표가 나오길 바랍니다.
◇ 박지훈: 주제를 바꿔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 야당에서 계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출범 초기인데 영부인 ‘특검’ 주장을 하고 있는 부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조경태: 제가 정치적으로 여야를 경험했던 부분에서 영부인 특검에 대해서는 안 하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주로 주가조작, 학력 위조 부분인데. 이것이 특히 주가조작과 관련해서 지난 정부,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때 검찰총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 미운 털이 박혀서 제대로 총장으로서 직무도 수행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지난 정부 때 이 내용이 나왔고, 약 2년 6개월 이상 탈탈 털렸던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에 묻고 싶은 게,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여러분들이 집권했을 때는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또 당시에도 다수당이었는데 왜 특검을 주장하지 않았는지. 그걸 묻고 싶거든요? 그리고 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석·박사 논문 표절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역시도 석사 논문 표절했다고 본인이 시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논문과 관련해서 과연 특검을 하는 것이 올바른지, 그리고 여야가 이번 기회에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논문 표절을 했다면, 석·박사 학위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보면 논문 표절에 대해서 자유로운 분들이 계시고, 또 그러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과연 민주당에서 논문 표절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거든요?
◇ 박지훈: 논문이 특검에 들어가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조경태: 그렇게 따지면 왜 논문 표절했던 정치인을 왜 여러분들의 정당의 당대표로 뽑았는지. 그건 상당히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 박지훈: 특검 관련해서 국민여론은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쪽으로 기울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 조경태: 그렇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수사 내용을 잘 모르시거든요. 그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 정부 때부터 불거졌던 내용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 정부의 정권이 바로 민주당이지 않습니까? 그때 검찰에서 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소하지 못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이런 부분까지 국민들이 아신다면 무리한 요구 아닌가.
◇ 박지훈: 국민들이 잘 몰라서 여론이 이렇게 되어 있다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실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요. 어쨌든 검찰에서 수사를 안 했던 부분인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야당의 요구에 의해서 계속 수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고요. 그것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대한 기소거든요. 우리가 법을 어기게 되면 누구든지 조사를 받아야 되고 또 그게 사실로 인정되면 죄를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 탄압’이라는, 야당에서 일종의 ‘맞불’을 놓는 느낌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서로가 성격이 다른 부분을 가지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야당에서 이른바 '쌍특검'을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받아야 합니까?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논의해야 되겠습니다만 사실 성질이 다른 내용을 가지고 야당에서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여당 내에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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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2년 9월 13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정진석 비대위를 띄운 국민의힘이 이르면 오늘 비대위원 면면을 공개합니다. 정 비대위원장 스스로 '당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만큼 통합형 인선이 관심이죠.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제기한 네 번째 가처분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국민의힘 상황, 조경태 의원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경태): 안녕하세요.
◇ 박지훈: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 조경태: 예, 잘 보냈습니다.
◇ 박지훈: 지역구(사하구을)도 다녀오셨겠죠?
◆ 조경태: 네. 사하구와 부산 전체를 쫙 다녀왔습니다.
◇ 박지훈: 부산 민심은 어떻던가요?
◆ 조경태: 정치권에 대한 전반적인 실망감이 조금 컸던 것 같습니다. 여당은 책임정치를 해야 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그런 말씀. 특히 아시다시피 여당이 지금 내부적인 권력 다툼이 아주 심하지 않습니까? 이것에 대한 실망감이 컸고요. 또 야당에 대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에 대해 많이 우려들 하면서, 어쨌든 여야가 국민들을 위한 정책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국민들이 정치권을 걱정하는 그런 모습들을 많이 보여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대선과 지방선거를 연거푸 승리했었는데, 야당과 지지율 격차가 나오고 있는 것 같고요.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여전히 30% 초반입니다. 이 부분,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요?
◆ 조경태: 새 정부가 들어서서 지지율이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고, 계속 3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지점에 대해서도 뚜렷한 정책에 대한 여러 가지 희망적인 부분이 부족하지 않았냐, 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 박지훈: 그렇다 보니, 추석 연휴 기간 포항으로 봉사활동 간 이준석 전 대표는 당 위기 책임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지목하며 "TO 윤리위"라고 SNS에 적었던데.. 이건 어떻게 보셨는지요?
◆ 조경태: 여론 조사로 나온 결과를 그렇게 SNS에 올린 것 같습니다. 누가 많이 잘못했고, 누가 잘못이 적었다기보다도 지금은 우리 당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내부적인 권력 다툼, 권력 투쟁에서 그것을 극복하고 통합을 시키는 데 요구하는 노력들, 그것이 저는 집권 여당의 정치인들의 몫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 점에서 책임 정치, 책임 정당의 모습을 보여 달라는 시민들의 주문에 대해서 무겁게 받아들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이준석 대표가 SNS를 통해 얘기하는 부분,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조경태: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그런 표현은 어쨌든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상당히 안타까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명색이 당과 국민에 의해서 선출된 대표이지 않습니까? 그 대표를 어떤 식이든 몰아내겠다는 의도를 이준석 대표는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몰아냄을 당한다는. 내쫓긴다는 절박함이 지금처럼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런 부분을 서로가 이해하고 서로가 서로를 비판하기보다는 한 발짝씩 양보하고 물러나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당도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는 거죠.
◇ 박지훈: 조경태 의원께서는, 정진석 비대위에 반대 목소리를 공개적으로 내고 있는데요. 이른바 ‘박수 추인’ 이라는 과정의 문제를 지적하시는 건지, 아니면 ‘정진석 비대위’ 자체가 문제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저는 개인적으로 그분을 찬성하고 반대한다기보다 법원의 판결, 가처분 인용에 대해서 우리 당이 너무 쉽고 가볍게 보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거거든요. 당시에도 무리하게 제2 비대위를 띄운 것이 과연 이게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법치를 중요시 여기는 정당에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 이런 식으로 해도 과연 무리하지 않는 건지. 그런 것에 대한 원초적인 고민을 했던 거죠.
◇ 박지훈: '윤핵관' 2선 후퇴가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됐다는 점도 지적하셨는데, 이건 초·재선 의원을 향해서 한 말입니까?
◆ 조경태: 그것보다는 만약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진다면 그 비상대책위원회는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당을 조금 더 통합시키고 화합시키는 그런 비대위가 되어야 되는데, 지금 비대위원장을 맡은 분께서는 이준석 대표와 사이도 원만한 관계는 아니라고 반론하고 있거든요. 그리고 여러 가지 부분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화합할 수 있는 비대위에는 적합할 수 없다, 저는 이렇게 판단한 겁니다.
◇ 박지훈: 정 비대위원장이 국회 부의장직은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긍정적으로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네, 그것도 사실은 먼저 표현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요. 여론에 등 떠밀려서 내려놓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하니까 지켜보겠습니다.
◇ 박지훈: 비대위 인선은, 이르면 오늘 발표될 거 같은데요. 정 비대위원장은, 지역 안배에 주안점을 두면서, 외부 인사에 상당 몫을 할당할 걸로 알려졌고.. 어떤 원칙이 필요하다고 보세요?
◆ 조경태: 제2비대위의 성공 여부는 무엇보다도 법원의 가처분에 대한 결정이죠. 그때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고요.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에 이 부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가처분 관련해서, 당에서 법원의 신문기일을 변경 요청 한다는 방점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연기하는 게 유리하는 건지? 빨리 결정받는 게 더 유리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조경태: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연기하지 않았나, 하는 일부 주장도 있지 않습니까? 1차 비대위가 실패했던, 법원에서 인용된 부분에 대해서 또 2차 때 100% 확신하지 못하고 있는 입장에서, 당에서도 상당히 우려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지훈: 당에서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해서 연기 요청 했다고 보시는 거네요?
◆ 조경태: 네, 그럴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니겠나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당에 안 좋은 결론, 예컨대 인용 결정 등 이런 것들도 대비해야 되는 것 아닌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 조경태: 저는 인용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마는 만약 인용이 된다면 당은 또 다시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제2비대위의 경우도, 다소 무리하게 추진해서 처리 하지 않았습니까? 만약 그렇게 처리해서 이 비대위를 띄웠는데 이 비대위 역시 인용된다면 아주 큰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각이 되면 그 혼란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마는 그 역시도 만만한 사항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정 위원장과 이 전 대표의 관계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화해는 물 건너간 거 아닌지? 아니면 아직까지 가능성 있나요?
◆ 조경태: 사실 최근에도 두 분이서 설전 아닌 설전이 오고간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제2 비대위가 띄워졌을 때 우려했던 부분이 현실화되는 느낌이어서 참으로 안타까웠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어쨌든 지금 새 비대위가 당내 안정을 위해서라도 수습해내는 역할을 해야 되는데 현재까지는 그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지훈: 그래서 조경태 의원님 입장은 ‘비대위보다 조기전대가 맞다’ 이런 입장이었던 것이군요?
◆ 조경태: 네, 그렇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법원의 판결을 조금 더 겸허히 수용하는 책임정당의 모습이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 박지훈: 그런데 법원 결정을 면밀히 들여다보면 이준석 대표가 내년 6월까지 있어도 괜찮다, 이렇게 봐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조경태: 어쨌든 당 상황이 위기상황이 아닌데 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냐는 것이 법원 판단의 근본적인 취지였지 않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신중하게 우리 당이 받아들이는 모습이 현명한 모습이 아니었는가, 이렇게 보고 있는 거죠.
◇ 박지훈: 만약 가처분이 또 인용되면, 또 비대위가 나올 수도 있는 겁니까?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 의총에서도 저희들이 이야기했던 것이, 만약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게 되면 제3, 제4 비대위가 꾸려져야 되느냐. 그러면 국민들 보기에 이 당이 집권여당이 맞느냐, 하는 식의 발언들을 했지만 그것이 당시 묵살되어 버렸거든요. 그때 당시 강행했던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어떤 주장을 하실지는 지켜보겠습니다.
◇ 박지훈: 19일에는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데요. 현재 구도는 안정감을 갖춘 ‘4선’이냐.. ‘대여 전투력’을 갖춘 ‘3선’이냐로 갈린 듯 합니다. 어느 방향이 맞다고 보세요?
◆ 조경태: 저는 3선이든 4선이든 현재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 위기상황이라고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스스로 우리가 자초한 측면도 있거든요. 위기를 자초한 측면이 있는데, 어쨌든 이 위기상황,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내고 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4개월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분이 원내대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박지훈: 일각에선,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로 추대하자는 목소리도 들려요? 이러다 원내대표 선거도 ‘박수’ 추인 되는 겁니까?
◆ 조경태: 국회에는 관례라는 게 있거든요. 한 번 했던 원내대표가 또 한다는 것은 관례에서 저는 보지 못했거든요. 물론 주호영 의원도 훌륭하지만 3선, 4선 기타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지려고 준비하고 있는 분들의 역량도 뛰어나다고 보고 있거든요. 어차피 경선을 통해서 원내대표가 뽑히는 거니까 당에 있는 우리 의원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저는 떠오르는 사람이 조경태 의원이거든요. 의원님도 원내대표 생각 있으신지요?
◆ 조경태: 글쎄요. 저는 당내에서 바른 소리, 쓴 소리를 계속 해 오고 있기 때문에 크게 직책에는 연연치 않고 있거든요. 저보다 더 뛰어나고 훌륭한 분들이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많이 계시기 때문에, 그분들 중 한 명이 우리 당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기를 하는 바람이고요. 특히 윤석열 정부가 지금 흔들리고 있는 부분을 잘 잡아둘 수 있는 그런 역량이 있는 원내대표가 나오길 바랍니다.
◇ 박지훈: 주제를 바꿔서,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 야당에서 계속적으로 얘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 출범 초기인데 영부인 ‘특검’ 주장을 하고 있는 부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조경태: 제가 정치적으로 여야를 경험했던 부분에서 영부인 특검에 대해서는 안 하는 부분은 아니거든요. 그 내용들을 살펴보면 주로 주가조작, 학력 위조 부분인데. 이것이 특히 주가조작과 관련해서 지난 정부, 문재인 정부 때 윤석열 대통령께서 그때 검찰총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 미운 털이 박혀서 제대로 총장으로서 직무도 수행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지난 정부 때 이 내용이 나왔고, 약 2년 6개월 이상 탈탈 털렸던 사안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에 묻고 싶은 게, 왜 그러면 그 당시에 여러분들이 집권했을 때는 그 부분에 대해서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또 당시에도 다수당이었는데 왜 특검을 주장하지 않았는지. 그걸 묻고 싶거든요? 그리고 논문 표절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는 여야가 석·박사 논문 표절을 많이 했습니다, 사실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역시도 석사 논문 표절했다고 본인이 시인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논문과 관련해서 과연 특검을 하는 것이 올바른지, 그리고 여야가 이번 기회에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 논문 표절을 했다면, 석·박사 학위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거든요, 보면 논문 표절에 대해서 자유로운 분들이 계시고, 또 그러지 않은 분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과연 민주당에서 논문 표절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거든요?
◇ 박지훈: 논문이 특검에 들어가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 조경태: 그렇게 따지면 왜 논문 표절했던 정치인을 왜 여러분들의 정당의 당대표로 뽑았는지. 그건 상당히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거든요.
◇ 박지훈: 특검 관련해서 국민여론은 ‘하는 게 맞지 않냐’는 쪽으로 기울여져 있는 것 같습니다.
◆ 조경태: 그렇습니다. 국민들께서는 수사 내용을 잘 모르시거든요. 그래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대해서는 사실 지난 정부 때부터 불거졌던 내용이지 않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지난 정부의 정권이 바로 민주당이지 않습니까? 그때 검찰에서 수사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소하지 못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말입니다. 이런 부분까지 국민들이 아신다면 무리한 요구 아닌가.
◇ 박지훈: 국민들이 잘 몰라서 여론이 이렇게 되어 있다 보시는 겁니까?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를 하실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고요. 어쨌든 검찰에서 수사를 안 했던 부분인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야당의 요구에 의해서 계속 수사를 하고 있는 내용이고요. 그것과 다르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는 선거법에 대한 기소거든요. 우리가 법을 어기게 되면 누구든지 조사를 받아야 되고 또 그게 사실로 인정되면 죄를 인정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 탄압’이라는, 야당에서 일종의 ‘맞불’을 놓는 느낌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서로가 성격이 다른 부분을 가지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야당에서 이른바 '쌍특검'을 제안하지 않았습니까? 받아야 합니까?
◆ 조경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논의해야 되겠습니다만 사실 성질이 다른 내용을 가지고 야당에서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 우리 여당 내에서는 상당히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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