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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에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민의힘은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마는 일단 의원들의 관심은 역시 새 원내대표가 누가 될 것 같인가 같습니다.
이번 토요일이면 후보 등록을 해야 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역대급 눈치싸움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오늘 드디어 이용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죠. 이렇게 되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된 거죠?
[장성철]
그렇습니다. 1명이라도 출마를 하게 되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보 등록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아요.
본인이 추대를 통해서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 그러니까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예산안을 치르는 첫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가 있었는데 결국에는 그 꿈이 무산될 수도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정진석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복수 후보가 나오면 당연히 표대결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고 반면에 권성동 현 원내대표는 그래도 우리가 당이 갈등을 보이는 건 좋지 않지 않나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고 하면서 추대론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는데 일단은 경선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내일쯤 해서 추가로 또 출사표를 던지는 사람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던 의원들이 사실 한두 명이 아니어서 이미 그중에서 박대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오늘 또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성완]
지금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당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보통의 경우에는 추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여당 내에서 이런 권력 구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내부 조율을 거쳐서 출마하게 되잖아요.
그리고 경쟁의 구도라고 하는 것도 2자, 3자 이 정도 구도가 만들어지는데. 지금 출마 이름이 거론되는 의원들 한 10명 정도씩 되고. 그런데 그것도 역시 내부 정리가 안 돼서 이쪽은 누가 민다, 저쪽은 누가 밀고 이쪽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심을 부린다 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온단 말이에요.
집권여당에서 계속 이런 혼란들이 반복되는 게 바람직한 일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가 던진 폭탄이 아직도 계속 국민의힘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거 완전히 제거하기가 참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지금 여러 가지 세력 균형에 대해서 분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지금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권성동 현 원내대표가 우리 추대합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4선인 김학용 의원도 출마를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정진석 현 비대위원장이 도움을 주는 게 아니냐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윤재옥 의원이라고 대구의 3선 의원인데 윤핵관들, 대통령실의 뜻이 윤재옥 의원한테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의 분석과 분위기가 여의도에 팽배해있다고 말씀드리고. 제일 황당했던 건 이용호 의원이죠. 왜냐하면 이용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호남의 교두보로 지난 대선 과정 중에 영입한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용호 의원은 본인은 내가 국민의힘의 후보로서 호남에 나가봤자 내가 당선되기 어려우니까 내가 원내대표에 나가고 여기 국민의힘에서 여러 가지 인지도와 신망을 높여서 수도권의 좋은 지역으로 나가고 싶다라는 뜻과 의지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황당한 상황에 몰리게 된 거죠. 그래서 17일 토요일까지 본인이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해 보고 출마할지 말지 결정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만약에 이렇게 현 원내대표, 현 비대위원장, 윤핵관들이 다른 사람을 밀게 되면요.
기본적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얻을 표가 없을 수 있어요. 어느 특정 세력이 밀어주지 않으니까. 그러면 표 계산을 해 보고 내가 당선되기 어렵겠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민다라고 판단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출마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주호영 의원이 황당해할 것이라는 의미는 본인이 어느 정도 당연히 추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지금 기류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장성철]
그러니까 그러한 흐름에 완전히 반전을 시킨 게 이용호 의원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이용호 의원의 저런 선택에 대해서 당내 여러 의원들은 황당해하는 분위기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결국에는 윤심이 어딘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일단 주호영 의원은 이렇게 상황이 흘러간 이상 어떻게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성완]
본인 스스로가 내부 정리가 안 되면 나오기가 어렵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앞서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지 않아도 그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지금 국민의힘이 해바라기가 되어 있는 거예요. 대통령 한 명 보고 당이 움직이고 따라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해바라기가 사실은 윤핵관들이 그 역할들을 대신해가면서 내부 정리를 해 왔던 거잖아요, 당이. 초기에 그걸 정리를 하는 작업을 하다가 결국 삐끗하는 바람에 이런 내홍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윤핵관이 뒤로 한발 물러서게 되니까 당의 의원들이 직접 대통령을 바라봐야 되는 상황이 됐고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실이나 이런 데서 뭔가 분명한 지침이나 뭔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해 주지 않으면 당에서 아무것도 결정 못하는 이런 당 상황이 돼 있다라는 걸 상대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성철]
그렇게까지 너무 무리하게 해석을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유의 깊게 보기는 봐야 돼요.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과연 대통령실의 의지와 뜻이 완전하게 반영되는 그런 원내대표 선거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의원들 스스로 우리가 이렇게 끌려가서는 안 될 것 같아. 우리가 그래도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독자적인 목소리,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되겠어라고 판단할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아서 미리 그렇게 예단하듯이 말씀하시는 건 좀 무리가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정권교체가 된 집권여당의 정기국회를 치르는 첫 원내대표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치르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새로운 사람보다는 그래도 원내대표를 한 번 해 본 사람, 그래야 여러 가지 시행착오나 실수가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경륜과 경험, 한 번 해 봤던 사람이 옳지 않겠느냐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법정에서 두 번째로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가 맞붙은 데 이어서 오늘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을 당에서 제명하려고 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봤을 때는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 이런 걸 가동해서 그래서 당원이 아닌데요? 이제. 이렇게 갈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도 몇 달간 살펴보시면 대통령이 출국하시거나 어디 가시면 꼭 그때 일을 벌입니다. 휴가 사이에 비대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이번에 또 순방 가신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아마 무언가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 이제 패턴이 노출됐습니다.]
[앵커]
저 말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에 해외에 나가 있으니까 그 기간 동안에 본인을 제명하려는 어떤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아닌 예상을 하고 있는 건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 말이 맞다면 사실은 28일이 윤리위원회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 예정 날짜대로 안 갈 수도 있다, 이런 예측인 건가요?
[장성철]
이준석 대표가 3주 전쯤에 저희 뉴있저 방송을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때 뭐라고 말씀을 드렸냐면 윤리위원회가 28일날 원래 예정되어 있던 윤리위원회의 회의를 앞당겨서 이준석 대표를 제명 수준의 징계를 할 것 같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본인도 아는 거죠.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28일날 있을 법원의 판단이 원고 저격이 없어진다, 완전하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처리할 것이다라고 본인이 제가 봤을 때는 김빼기가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저건 얘기를 했으니까 만약에 윤리위원회가 진짜로 다른 외부의 세력들과 함께 논의를 해서 빨리 잘라버리자. 이준석 대표 몰아내자, 그렇게 결정을 하면 이준석 대표의 말이 맞게 되잖아요.
윤리위원회의 독자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준석 대표가 징계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백한 증거가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증명이 되는 것이다라고 본인은 생각하는 거니까 김 빼기 차원이 아니냐라는 생각도 드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려고 하는 국민의힘의 특정 세력들이 그렇게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기획해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이준석 대표가 그들에게 힌트를 준 것이 아닌가, 어? 저런 방법도 있구나! 앞당겨서 이준석 징계해야 된다.
저 방법대로 하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윤리위원회에서는 앞당겨서 빨리 징계를 해야 되겠다는 분위기는 없었는데 이준석 대표의 저런 얘기 때문에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는 걱정스러움이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듣고 보니까 저것도 얘기가 되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장 소장님이 그러면 몇 주 전에 말씀하신 거나 이준석 전 대표가 저런 예상을 하고 있는 거나 어떤 뚜렷한 근거를 갖고 얘기하기보다는 추측 차원에서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요?
[장성철]
추측과 분석이었고요. 저는 김 빼기 차원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 못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얘기를 해버려서 참 윤리위도 난감할 것 같아요.
[앵커]
저렇게 예상한 이상 오히려 실행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니다, 오히려 아이디어 차원에서 받아들일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많은 사람들이 분석한 것을 장 소장 공으로 다 가져가서. 이전부터 예측이 많이 나왔죠. 윤리위가 애초에 징계할 때부터 패착을 둔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성상납이든 아니면 성상납 증거인멸이든 간에 만약에 징계를 6개월 정도 할 정도면 1년 정도도 충분히 가능했던 것 아니냐. 그게 6개월 해야 된다, 1년 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그때 처음부터 윤리위가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지금 이런 혼란이 발생했다 이런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고 그 사이에 6개월 정도 당원권 정지 나오고 난 다음에 한 번 더 징계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왔어요.
나왔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지금 다시 이렇게 시나리오를 쓸 수밖에 없는 게 국민의힘에서 정진석 비대위 직무정지 가처분을 더 늦춰달라, 심문을. 이렇게 요청을 했잖아요. 그런데 늦춰달라고 해서 공교롭게 날짜가 잡힌 게 오는 28일이잖아요.
28일날 또 마침 윤리위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러고 나니까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 당에서 어떤 정보를 얻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윤리위 시기를 좀 더 앞당긴다면 정진석 비대위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이 사실 궁극적으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법리 싸움으로서는. 그 전에 윤리위에서 만약에 자신을 제명하게 되면 당사자 적격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끝나는 게임이 되는 것 아닐까라는 아마 걱정도 했을 것 같고요. 그런 시나리오를 혼자 썼을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 부분이 사실은 경찰 수사하고도 연계해서 봐야 되는데요. 사실 징계도 수사결과를 보고 내려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장성철]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주장했었고요. 경찰에서 성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데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징계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리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원래는 16일 정도에 경찰과 조율을 해서 이준석 대표가 경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한 언론사에서 일단은 어떠한 정치인이 그렇게 징계해라라는 쪽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이준석 대표 측에서는 그 정치인의 양심선언이라든지 아니면 경찰에서 진술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얘기 중이다, 접촉 중이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6일날 경찰에 출석은 미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28일날 윤리위의 결정과 법원의 결정이 난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완]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지금 경찰이 야당을 수사하는 데 있어서는 마음 편하게 수사할 수 있겠지만 여당을 수사하는 건 마음 편하게 수사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성상납을 했든 증거인멸을 했든 뭔가 경찰은 정황이든 뭔가의 증거를 잡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예를 들어서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할 만한 정도의 뭔가의 내용을 흘렸다.
그러면 경찰은 정말 현 정권 그리고 여당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조직이 돼버립니다. 경찰은 그것만은 피하려고 할 거예요, 제가 볼 때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일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삐끗 잘못하면 정말 정부 여당 모두에 대통령실에서도 눈 밖에 나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 부담을 안으려고 할 것 같지 않아요, 지금 분위기로 보면. 결국은 윤리위가 결정하는 문제 하나가 변수로 남아 있는 건데. 윤리위가 지난번에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 언급했잖아요.
그거 존중한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서 징계 또 할 수 있듯이 발표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경찰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했던 발언, SNS 글 이거 그냥 쌓아놓고 그러고 난 다음에 이것도 품위유지 위반이다, 이렇게 해서 징계 내리는 그 정도 수준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명분 쌓기를 이미 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도 의심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앵커]
경찰수사 결과는 그거하고는 무관하게 윤리위는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김성완]
윤리위 스스로가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 상황 짚어보죠. 일단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수사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마는 또 이재명 대표 아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환조사하고 있다고요?
[장성철]
그렇죠. 지금 10시간째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앵커]
소환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고요.
[장성철]
반발하겠죠. 그런데 혐의가 안 좋아요. 불법도박 그리고 성매매 이런 건데. 본인은 물론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당시에 대선과정 우리가 되돌아보면 이것 때문에 상당히 이재명 당시 후보가 곤혹스러워졌어요. 도대체 아들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운 해명을 했었다.
상당히 여러 가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마이너스 요인이 됐었다고 되어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정기관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당사자, 부인인 김혜경 여사, 그리고 아들까지도 다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거든요.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집권세력에서는 아니야, 정치 보복 아니야. 그냥 고발된 사건 기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거야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쪽에서는 우리를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가족들까지 다 탈탈 털어? 이렇게 항변할 수 있겠죠. 하지만 잘못된 것은 조사받고 또한 더 잘못된 것이 있으면 처벌받아야 된다는 게 국민의 일반적인 법 상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검찰의 수사 그리고 경찰의 수사 자체가 일단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요. 일단 이른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상당기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사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성완]
불가피한 거고요. 민주당도 아마 그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왜 수사기관의 기계는 반쪽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나머지 반쪽은 멈춰 있는 상황이잖아요. 하다못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는 수사들 다 무혐의 판단 나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와 관련돼 있는 수사는 전광석화처럼 추진되고 있다고 해야 되나요? 그렇게 움직이는 데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서 민주당은 싫어하겠지만 국민의힘에서 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범죄 가족 만들겠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표, 대표 부인, 아들까지도 전부 다 기소할 수 있으면 기소하겠다 이렇게 덤벼드는 것 아닙니까? 과연 이걸 공정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질문들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많이 얘기하지만 수사기관이 혐의가 있어서 수사하는 데 뭐가 문제입니까?
이런 식으로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법의 잣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공정이거든요. 그러니까 공정성을 잃어버린 법의 잣대는 다 의심받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공정성을 이미 잃어버린 거라고 저는 보여요.
그러면 법의 잣대가 제대로 지금 적용이 되고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의심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오늘 변호사비 대납과 관련해서 불기소 처분할 때 그 결정문이 또 언론을 통해서 공개됐는데요. 그 부분에서 저는 그런 생각 들었어요.
그 결정문 안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변호사비 대납도 뭔가 제대로 수사가 안 되고 있구나. 대장동도 위례 건까지 엎어서 수사하고 있는데도 뭔가 안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지만, 나중에 가서 재판 물론 받아야 되겠지만 검찰이 기소하는데 재판 안 받을 재간은 없는 거니까요.
만약에 거기에서 무죄 판단이 나온다고 하면 그러면 다시 또 화려하게 부활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기소를 하게 된다면 재판에서 최종 심문에서 확정판결이 나기까지는 너무나 긴 시간이 걸려서요.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임기, 대표 임기 중에 상당 부분을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써야 되는 고민을 안고 가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다 예측됐던 거였고 장애물이 높아 보여요.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장애물이 8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장애물들의 좀 더 높이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물론 이재명 당대표가 그것들을 다 넘어서 무혐의를 다 받으면 화려한 결승선에 본인이 먼저 도착할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 이재명 당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리스크로 인해서 민주당도 어찌 보면 정당 자체가 상당히 흔들리고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올인해서 이재명 당 대표를 지키고 보호하고 옹호하고 그런 모습 취하는 것은 결코 민주당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늘 대담에서도 사실은 그동안 나왔던 현안들을 중심으로 얘기했었고 정기국회 얘기라든가 민생 협치 이런 얘기는 저희가 전혀 얘기도 못했습니다마는 다음 주에 모셨을 때는 그런 얘기도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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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김성완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치권 소식, 정치가 있는 저녁 '정가는'에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국민의힘은 비대위가 출범했습니다마는 일단 의원들의 관심은 역시 새 원내대표가 누가 될 것 같인가 같습니다.
이번 토요일이면 후보 등록을 해야 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역대급 눈치싸움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오늘 드디어 이용호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죠. 이렇게 되면 경선으로 갈 수밖에 없게 된 거죠?
[장성철]
그렇습니다. 1명이라도 출마를 하게 되면 경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후보 등록을 받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고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은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 같아요.
본인이 추대를 통해서 집권여당의 첫 원내대표, 그러니까 국정감사와 정기국회 예산안을 치르는 첫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라는 포부가 있었는데 결국에는 그 꿈이 무산될 수도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정진석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복수 후보가 나오면 당연히 표대결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고 반면에 권성동 현 원내대표는 그래도 우리가 당이 갈등을 보이는 건 좋지 않지 않나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고 하면서 추대론에 좀 더 힘을 쏟고 있는데 일단은 경선을 하게 됐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내일쯤 해서 추가로 또 출사표를 던지는 사람도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지금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던 의원들이 사실 한두 명이 아니어서 이미 그중에서 박대출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오늘 또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성완]
지금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정당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보통의 경우에는 추대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여당 내에서 이런 권력 구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내부 조율을 거쳐서 출마하게 되잖아요.
그리고 경쟁의 구도라고 하는 것도 2자, 3자 이 정도 구도가 만들어지는데. 지금 출마 이름이 거론되는 의원들 한 10명 정도씩 되고. 그런데 그것도 역시 내부 정리가 안 돼서 이쪽은 누가 민다, 저쪽은 누가 밀고 이쪽은 또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욕심을 부린다 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온단 말이에요.
집권여당에서 계속 이런 혼란들이 반복되는 게 바람직한 일인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되고요. 어쨌든 이준석 전 대표가 던진 폭탄이 아직도 계속 국민의힘 내부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저거 완전히 제거하기가 참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장성철]
그러니까 지금 여러 가지 세력 균형에 대해서 분포에 대해서 말씀을 드릴게요. 지금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권성동 현 원내대표가 우리 추대합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 비례대표 의원들을 만나서도 그런 얘기를 했고요.
4선인 김학용 의원도 출마를 지금 준비하고 있는데 정진석 현 비대위원장이 도움을 주는 게 아니냐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고요. 윤재옥 의원이라고 대구의 3선 의원인데 윤핵관들, 대통령실의 뜻이 윤재옥 의원한테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의 분석과 분위기가 여의도에 팽배해있다고 말씀드리고. 제일 황당했던 건 이용호 의원이죠. 왜냐하면 이용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호남의 교두보로 지난 대선 과정 중에 영입한 인물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용호 의원은 본인은 내가 국민의힘의 후보로서 호남에 나가봤자 내가 당선되기 어려우니까 내가 원내대표에 나가고 여기 국민의힘에서 여러 가지 인지도와 신망을 높여서 수도권의 좋은 지역으로 나가고 싶다라는 뜻과 의지가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 원내대표에 출마했다고 제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황당한 상황에 몰리게 된 거죠. 그래서 17일 토요일까지 본인이 여러 가지 상황을 판단해 보고 출마할지 말지 결정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만약에 이렇게 현 원내대표, 현 비대위원장, 윤핵관들이 다른 사람을 밀게 되면요.
기본적으로 주호영 원내대표가 얻을 표가 없을 수 있어요. 어느 특정 세력이 밀어주지 않으니까. 그러면 표 계산을 해 보고 내가 당선되기 어렵겠다.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민다라고 판단을 하게 되면 결국에는 출마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주호영 의원이 황당해할 것이라는 의미는 본인이 어느 정도 당연히 추대가 될 것으로 기대를 했었는데 지금 기류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장성철]
그러니까 그러한 흐름에 완전히 반전을 시킨 게 이용호 의원이란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 이용호 의원의 저런 선택에 대해서 당내 여러 의원들은 황당해하는 분위기라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결국에는 윤심이 어딘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일단 주호영 의원은 이렇게 상황이 흘러간 이상 어떻게 나올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김성완]
본인 스스로가 내부 정리가 안 되면 나오기가 어렵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어떤 방식으로든 정리가 필요한 상황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앞서 굉장히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지 않아도 그 말씀 드리려고 했어요. 지금 국민의힘이 해바라기가 되어 있는 거예요. 대통령 한 명 보고 당이 움직이고 따라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해바라기가 사실은 윤핵관들이 그 역할들을 대신해가면서 내부 정리를 해 왔던 거잖아요, 당이. 초기에 그걸 정리를 하는 작업을 하다가 결국 삐끗하는 바람에 이런 내홍까지 겪고 있는 상황이 됐잖아요.
그러니까 윤핵관이 뒤로 한발 물러서게 되니까 당의 의원들이 직접 대통령을 바라봐야 되는 상황이 됐고 대통령실에서 정무수석실이나 이런 데서 뭔가 분명한 지침이나 뭔가 대통령의 뜻을 전달해 주지 않으면 당에서 아무것도 결정 못하는 이런 당 상황이 돼 있다라는 걸 상대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장성철]
그렇게까지 너무 무리하게 해석을 안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유의 깊게 보기는 봐야 돼요. 김성완 평론가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과연 대통령실의 의지와 뜻이 완전하게 반영되는 그런 원내대표 선거가 될 것인지, 아니면 의원들 스스로 우리가 이렇게 끌려가서는 안 될 것 같아. 우리가 그래도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으로서 독자적인 목소리, 다른 얘기를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되겠어라고 판단할지는 두고봐야 될 것 같아서 미리 그렇게 예단하듯이 말씀하시는 건 좀 무리가 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고요.
정권교체가 된 집권여당의 정기국회를 치르는 첫 원내대표잖아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치르지 못하고 그만두게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새로운 사람보다는 그래도 원내대표를 한 번 해 본 사람, 그래야 여러 가지 시행착오나 실수가 줄어들 것이다. 그래서 경륜과 경험, 한 번 해 봤던 사람이 옳지 않겠느냐라는 분위기도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지금 국민의힘 내홍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어제 법정에서 두 번째로 국민의힘과 이준석 전 대표가 맞붙은 데 이어서 오늘은 이 전 대표가 자신을 당에서 제명하려고 할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가 봤을 때는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 이런 걸 가동해서 그래서 당원이 아닌데요? 이제. 이렇게 갈 것 같아요. 역사적으로도 몇 달간 살펴보시면 대통령이 출국하시거나 어디 가시면 꼭 그때 일을 벌입니다. 휴가 사이에 비대위 완료하라는 식의 지령이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이번에 또 순방 가신다고 하는데 그 사이에 아마 무언가를 꾸미고 있지 않을까. 이제 패턴이 노출됐습니다.]
[앵커]
저 말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주에 해외에 나가 있으니까 그 기간 동안에 본인을 제명하려는 어떤 움직임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 아닌 예상을 하고 있는 건데요. 어떻게 보시는지요? 저 말이 맞다면 사실은 28일이 윤리위원회 회의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그 예정 날짜대로 안 갈 수도 있다, 이런 예측인 건가요?
[장성철]
이준석 대표가 3주 전쯤에 저희 뉴있저 방송을 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그때 뭐라고 말씀을 드렸냐면 윤리위원회가 28일날 원래 예정되어 있던 윤리위원회의 회의를 앞당겨서 이준석 대표를 제명 수준의 징계를 할 것 같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 것에 대해서 본인도 아는 거죠. 그렇게 되면 결국에는 28일날 있을 법원의 판단이 원고 저격이 없어진다, 완전하게.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처리할 것이다라고 본인이 제가 봤을 때는 김빼기가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저건 얘기를 했으니까 만약에 윤리위원회가 진짜로 다른 외부의 세력들과 함께 논의를 해서 빨리 잘라버리자. 이준석 대표 몰아내자, 그렇게 결정을 하면 이준석 대표의 말이 맞게 되잖아요.
윤리위원회의 독자적인 판단과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서 이준석 대표가 징계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명백한 증거가 윤리위원회를 통해서 증명이 되는 것이다라고 본인은 생각하는 거니까 김 빼기 차원이 아니냐라는 생각도 드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려고 하는 국민의힘의 특정 세력들이 그렇게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기획해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려고 하는 것 같지 않아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이준석 대표가 그들에게 힌트를 준 것이 아닌가, 어? 저런 방법도 있구나! 앞당겨서 이준석 징계해야 된다.
저 방법대로 하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어제까지만 해도 윤리위원회에서는 앞당겨서 빨리 징계를 해야 되겠다는 분위기는 없었는데 이준석 대표의 저런 얘기 때문에 논의가 시작될 것 같다는 걱정스러움이 있습니다.
[앵커]
오히려 듣고 보니까 저것도 얘기가 되네? 국민의힘 입장에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장 소장님이 그러면 몇 주 전에 말씀하신 거나 이준석 전 대표가 저런 예상을 하고 있는 거나 어떤 뚜렷한 근거를 갖고 얘기하기보다는 추측 차원에서 저런 얘기를 하고 있는 건가요?
[장성철]
추측과 분석이었고요. 저는 김 빼기 차원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얘기하면 못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얘기를 해버려서 참 윤리위도 난감할 것 같아요.
[앵커]
저렇게 예상한 이상 오히려 실행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아니다, 오히려 아이디어 차원에서 받아들일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성완]
많은 사람들이 분석한 것을 장 소장 공으로 다 가져가서. 이전부터 예측이 많이 나왔죠. 윤리위가 애초에 징계할 때부터 패착을 둔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끊임없이 나왔어요.
그러니까 성상납이든 아니면 성상납 증거인멸이든 간에 만약에 징계를 6개월 정도 할 정도면 1년 정도도 충분히 가능했던 것 아니냐. 그게 6개월 해야 된다, 1년 해야 된다는 규정이 있는 건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그때 처음부터 윤리위가 결정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바람에 지금 이런 혼란이 발생했다 이런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고 그 사이에 6개월 정도 당원권 정지 나오고 난 다음에 한 번 더 징계하지 않겠느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왔어요.
나왔는데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 지금 다시 이렇게 시나리오를 쓸 수밖에 없는 게 국민의힘에서 정진석 비대위 직무정지 가처분을 더 늦춰달라, 심문을. 이렇게 요청을 했잖아요. 그런데 늦춰달라고 해서 공교롭게 날짜가 잡힌 게 오는 28일이잖아요.
28일날 또 마침 윤리위 회의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그러고 나니까 이준석 전 대표 입장에서 당에서 어떤 정보를 얻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차라리 윤리위 시기를 좀 더 앞당긴다면 정진석 비대위에 대한 직무정지 가처분이 사실 궁극적으로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데, 법리 싸움으로서는. 그 전에 윤리위에서 만약에 자신을 제명하게 되면 당사자 적격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냥 간단히 끝나는 게임이 되는 것 아닐까라는 아마 걱정도 했을 것 같고요. 그런 시나리오를 혼자 썼을 가능성도 저는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 부분이 사실은 경찰 수사하고도 연계해서 봐야 되는데요. 사실 징계도 수사결과를 보고 내려야 되는 것 아닙니까?
[장성철]
저는 처음부터 그렇게 주장했었고요. 경찰에서 성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지 않았는데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징계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무리가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원래는 16일 정도에 경찰과 조율을 해서 이준석 대표가 경찰에 출석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한 언론사에서 일단은 어떠한 정치인이 그렇게 징계해라라는 쪽으로 여러 가지 작업을 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에 이준석 대표 측에서는 그 정치인의 양심선언이라든지 아니면 경찰에서 진술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얘기 중이다, 접촉 중이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16일날 경찰에 출석은 미루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어찌 보면 28일날 윤리위의 결정과 법원의 결정이 난 이후로 미룰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성완]
저는 좀 생각이 다른데요. 지금 경찰이 야당을 수사하는 데 있어서는 마음 편하게 수사할 수 있겠지만 여당을 수사하는 건 마음 편하게 수사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성상납을 했든 증거인멸을 했든 뭔가 경찰은 정황이든 뭔가의 증거를 잡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예를 들어서 이준석 전 대표를 징계할 만한 정도의 뭔가의 내용을 흘렸다.
그러면 경찰은 정말 현 정권 그리고 여당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조직이 돼버립니다. 경찰은 그것만은 피하려고 할 거예요, 제가 볼 때는. 마지막 남은 자존심일 거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삐끗 잘못하면 정말 정부 여당 모두에 대통령실에서도 눈 밖에 나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 부담을 안으려고 할 것 같지 않아요, 지금 분위기로 보면. 결국은 윤리위가 결정하는 문제 하나가 변수로 남아 있는 건데. 윤리위가 지난번에 의원총회에서 이준석 대표 징계 문제 언급했잖아요.
그거 존중한다고 얘기했잖아요. 그러면서 징계 또 할 수 있듯이 발표를 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경찰수사 결과와 무관하게 이준석 전 대표가 그동안 했던 발언, SNS 글 이거 그냥 쌓아놓고 그러고 난 다음에 이것도 품위유지 위반이다, 이렇게 해서 징계 내리는 그 정도 수준을 생각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명분 쌓기를 이미 했던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준석 전 대표도 의심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인 거고요.
[앵커]
경찰수사 결과는 그거하고는 무관하게 윤리위는 움직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김성완]
윤리위 스스로가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까요.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 상황 짚어보죠. 일단 이재명 대표에 대한 여러 가지 사건에 대한 수사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마는 또 이재명 대표 아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소환조사하고 있다고요?
[장성철]
그렇죠. 지금 10시간째 소환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앵커]
소환조사를 했다고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했고요.
[장성철]
반발하겠죠. 그런데 혐의가 안 좋아요. 불법도박 그리고 성매매 이런 건데. 본인은 물론 부인을 하고 있습니다마는 당시에 대선과정 우리가 되돌아보면 이것 때문에 상당히 이재명 당시 후보가 곤혹스러워졌어요. 도대체 아들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어려운 해명을 했었다.
상당히 여러 가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마이너스 요인이 됐었다고 되어 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사정기관 같은 경우에는 이재명 후보 당사자, 부인인 김혜경 여사, 그리고 아들까지도 다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거든요.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집권세력에서는 아니야, 정치 보복 아니야. 그냥 고발된 사건 기계적으로 수사하고 있는 거야라고 얘기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 쪽에서는 우리를 이렇게 전방위적으로 가족들까지 다 탈탈 털어? 이렇게 항변할 수 있겠죠. 하지만 잘못된 것은 조사받고 또한 더 잘못된 것이 있으면 처벌받아야 된다는 게 국민의 일반적인 법 상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민주당 입장에서는 검찰의 수사 그리고 경찰의 수사 자체가 일단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입장인 것 같고요. 일단 이른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상당기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사실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김성완]
불가피한 거고요. 민주당도 아마 그걸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왜 수사기관의 기계는 반쪽만 돌아가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나머지 반쪽은 멈춰 있는 상황이잖아요. 하다못해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 있는 수사들 다 무혐의 판단 나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재명 대표와 관련돼 있는 수사는 전광석화처럼 추진되고 있다고 해야 되나요? 그렇게 움직이는 데다 그것뿐만 아니라 그것도 모자라서 민주당은 싫어하겠지만 국민의힘에서 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범죄 가족 만들겠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표, 대표 부인, 아들까지도 전부 다 기소할 수 있으면 기소하겠다 이렇게 덤벼드는 것 아닙니까? 과연 이걸 공정하다고 얘기할 수 있는가? 여기에 대한 질문들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우리가 많이 얘기하지만 수사기관이 혐의가 있어서 수사하는 데 뭐가 문제입니까?
이런 식으로 논리적으로 접근하면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법의 잣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공정이거든요. 그러니까 공정성을 잃어버린 법의 잣대는 다 의심받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공정성을 이미 잃어버린 거라고 저는 보여요.
그러면 법의 잣대가 제대로 지금 적용이 되고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의심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오늘 변호사비 대납과 관련해서 불기소 처분할 때 그 결정문이 또 언론을 통해서 공개됐는데요. 그 부분에서 저는 그런 생각 들었어요.
그 결정문 안의 내용을 읽어보면서 변호사비 대납도 뭔가 제대로 수사가 안 되고 있구나. 대장동도 위례 건까지 엎어서 수사하고 있는데도 뭔가 안 나오는 것 같다.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대표도 마찬가지지만, 나중에 가서 재판 물론 받아야 되겠지만 검찰이 기소하는데 재판 안 받을 재간은 없는 거니까요.
만약에 거기에서 무죄 판단이 나온다고 하면 그러면 다시 또 화려하게 부활할 수도 있겠다. 그러니까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기소를 하게 된다면 재판에서 최종 심문에서 확정판결이 나기까지는 너무나 긴 시간이 걸려서요.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본인의 임기, 대표 임기 중에 상당 부분을 사법리스크를 해소하는 데 써야 되는 고민을 안고 가는 것 같습니다. [장성철] 다 예측됐던 거였고 장애물이 높아 보여요.
그것도 한두 개가 아니라 장애물이 8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장애물들의 좀 더 높이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요. 물론 이재명 당대표가 그것들을 다 넘어서 무혐의를 다 받으면 화려한 결승선에 본인이 먼저 도착할 수 있겠죠. 그래서 지금 이재명 당대표뿐만 아니라 이재명 리스크로 인해서 민주당도 어찌 보면 정당 자체가 상당히 흔들리고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올인해서 이재명 당 대표를 지키고 보호하고 옹호하고 그런 모습 취하는 것은 결코 민주당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씀드립니다.
[앵커]
오늘 대담에서도 사실은 그동안 나왔던 현안들을 중심으로 얘기했었고 정기국회 얘기라든가 민생 협치 이런 얘기는 저희가 전혀 얘기도 못했습니다마는 다음 주에 모셨을 때는 그런 얘기도 더 깊이 있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그리고 김성완 시사평론가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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