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尹 기시다 30분 비공개, 바이든 48초 만남 外

[이앤피]尹 기시다 30분 비공개, 바이든 48초 만남 外

2022.09.22.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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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9월 22일 (목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尹 기시다 30분 비공개, 바이든 48초 만남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양자 회담을 했습니다.

◆ 이우영> 윤 대통령과 기사다 총리는 맨해튼 유엔총회장 인근의 한 콘퍼런스빌딩에서 30분간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한일정상회담은 2년9개월여 만입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다자무대에서 의제를 정하지 않고 논의하는 약식회담 형식으로 진행됐다.

◇ 김우성> 기시다 총리가 참석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의 친구들' 행사장에, 윤 대통령이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면 회담이 성사됐어요.

◆ 이우영>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 약식회담 결과 서면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은 현안을 해결해 양국관계를 개선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를 위해 외교당국 대화를 가속화할 것을 외교 당국에 지시하고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두 정상은 정상 간 소통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우성>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던데요.

◆ 이우영>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최근 핵무력 법제화, 7차 핵실험 가능성 등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여야 반응을 살펴보죠.

◆ 이우영>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한일 관계를 정상화하는 물꼬가 트였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오늘 아침 회의에서 2년 9개월 만에 열린 한일 정상회담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한일관계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혹평했는데요. 민주당 김의겸 대변인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안 만나겠다는 기시다 총리를 윤 대통령이 찾아갔다며 굴종 외교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 역시 라디오 인터뷰에서 급박하게 결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다 보니 준비가 제대로 안 된 것 같다며 굴욕 외교라고 비난했습니다. 윤 대통령 순방 외교를 둘러싼 여야의 날 선 설전은 당분간 불가피해 보입니다.

◇ 김우성> 한미 정상회담 얘기도 해보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예정됐던 정상회담 대신 짧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 이우영> 한국을 떠날 때까지만 해도 한미 정상회담을 합의했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했는데, 오늘 새벽에는, 유연하게 하려고 한다, 또 한미 정상 간 회동은 어떤 식으로든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초청으로 뉴욕 시간 오후 4시, 우리 시각으로 새벽 5시에 시작된 글로벌 펀드 재정기업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무대에 올라 국제사회와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의 짧은 연설을 했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은 두 번째로 호명돼 무대 뒤에서 바이든 대통령 등 참석한 정상들과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인사를 나눴습니다.

◇ 김우성>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40여 초 정도 짧은 대화도 주고받았는데, 무슨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고 하나요?

◆ 이우영> 대통령실에 따르면, 미국의 인플레감축법(IRA), 금융 안정화 협력, 확장억제에 관해 협의했다고 하는데요. 윤 대통령은 미국의 인플레감축법과 관련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설명한 뒤 미국 행정부가 인플레감축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한미 간 긴밀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측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 한미 간 계속해서 진지한 협의를 이어나가자고 밝혔습니다. 백악관도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두 정상이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강화하고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김우성> 자 그런데, 조금 전에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어요. 윤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는 장면이 취재진 카메라에 담겼습니다.

◆ 이우영> 윤 대통령은 앞서 소개해드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최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가 끝나고 현장을 빠져나가면서 비속어를 쓰는 장면이 MBC 등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는데요. 현장 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이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X 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는데요. 여기서 국회는 미국 의회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빈손외교, 비굴외교에 이어 윤 대통령의 막말사고 외교로 국격이 크게 실추됐다”며 “윤 대통령이 회의장을 나오면서 비속어로 미 의회를 폄훼하는 발언이 고스란히 영상에 담겨 외교 사고로 큰 물의를 일으켰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또다시 0.75%p 올렸습니다.

◆ 이우영> 연준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 뒤 성명을 내고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했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누그러들지 않자 이례적으로 3번 연속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겁니다. 이에 따라 현재 2.25~2.50%인 기준금리는 3.00~3.25%로 인상됐습니다.

◇ 김우성> 이로써 미국의 기준 금리는 2008년 1월 이후 1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 됐습니다.

◆ 이우영> 앞서 연준은 지난 3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며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더믹 이후 유지한 '제로(0) 금리 시대'를 종료했었죠. 이어 5월 0.5%포인트, 6월 0.75%포인트, 7월 0.7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면서 인플레이션 대응에 적극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8월 비농업 일자리(31만5천개 증가)가 시장 예상을 약간 상회하고 실업률이 3.7%를 기록하는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괜찮은 것도 연준의 결단 배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 김우성> 연준은 향후에도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요.

◆ 이우영> 연준의 내년말 금리 전망치는 4.6%로 6월(3.8%)보다 0.8%포인트 상향됐는데, 이같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 전망은 인플레이션 예측과 맞물려있습니다. 연준은 올해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4%로 제시, 6월(5.2%)보다 상향 조정했습니다. 반면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보다 1.5%포인트나 낮은 0.2%로 제시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내에서 경기침체와 경제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김우성> 연준의 이번 조치로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를 다시 웃돌게 됐습니다.

◆ 이우영> 연준이 지난 7월 재차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뒤 미국의 기준금리(2.25∼2.50%)는 약 2년 반 만에 한국(2.25%)을 상회했죠. 이후 지난 8월 한국은행의 0.25%포인트 인상 조치로 양국이 같아졌으나 이번에 다시 격차가 0.75%포인트로 벌어지게 된겁니다. 이에 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도 올해 남은 10월, 11월 두 차례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모두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를 큰 폭으로 웃도는 상태를 장기간 방치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인데요. 특히 원화 약세는 수입 물품의 환산 가격을 높여 인플레이션까지 부추길 우려가 있습니다.

◇ 김우성> 이번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과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뭐라고 발언했나요?

◆ 이우영> 추 부총리는오늘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등 과 비상 거시경제금융 회의를 열고 미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했습니다. 추 부총리는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불확실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활용 가능한 정책 수단들을 신속히 가동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 이우영>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을 넘어섰습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라고 하는데,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어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 동원령을 발동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우영>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제안을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부분 동원령에 따라 우크라이나 전쟁 수행을 위해 필요한 병력, 군수물자의 부분적 강제 동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 김우성> 러시아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동원령 발령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습니다.

◆ 이우영>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쟁이 아니라 ‘특수군사작전’이라고 주장했던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넘어 서방을 상대로 사실상 확전을 선언한건데요. 이날 러시아가 군 동원령을 발동한 건 소련 시절인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입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는데요. 다만 이번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원령'까지 선포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전 세계를 상대로 핵무기 사용 위협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 이우영> 바이든 대통령은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오늘 푸틴 대통령은 비확산 체제(핵무기비확산조약) 의무를 무모하게도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공공연한 핵 위협을 했다”면서 “핵전쟁은 승자가 없는 전쟁이며, 결코 일어나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는 러시아의 핵 위협을 정면 비판하면서 "비확산 체제는 유엔의 가장 큰 성공 중 하나로, 우린 세상이 후퇴하도록 내버려 둬선 안된다. 외교가 이를 달성할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김우성> 다른 나라들의 반응도 살펴보죠.

◆ 이우영> 서방은 비판과 우려를 내놓았습니다. 질리언 키건 영국 외교부 장관은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통제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우려했고요. 유럽연합(EU)은 ”푸틴 대통령이 절망을 드러냈다. 매우 위험한 핵 게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동원령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화를 통한 휴전“을 촉구했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에 ”미친 짓“이라고 했습니다.

◇ 김우성>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뭐라고 반응했나요?

◆ 이우영>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군동원령 전격 발표 이후 독일 빌트와 한 첫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피바다 속에서 익사시키기를 원한다"면서 "피바다 속에는 자국 군사들의 피도 포함된다"고 규탄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핵무기를 투입하겠다는 푸틴 대통령의 간접적 위협과 관련해서는 "나는 그가 핵무기를 투입하리라 믿지 않는다"면서 "전 세계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핵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진실화해위원회가 최후의 실미도 공작원 4명이 암매장된 거로 추정되는 지역을 발표했는데요. 유해가 가족에게 인도될 때까지 발굴에 나서라고 국방부에 권고했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일단 지난 실미도 이야기부터 소개를 해드릴텐데요. 영화로도 많이 아실겁니다. 지난 1968년 4월 당시 중앙정보부와 공군은 북한 침투를 목표로 일명 '실미도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31명의 청년들은 인천 무인도인 실미도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제대로 된 식사도 하지 못하는 등 가혹 행위에 시달렸습니다.

◇ 김우성>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24명이 부대를 탈출해 서울로 진입을 시도했지만, 제압됐습니다.

◆ 이우영> 군과 경찰의 총격과 자폭으로 이 가운데 20명이 숨졌는데요. 생존 공작원인 김창구, 임성빈 씨 등 4명은 군법회의에 넘겨져 사형을 선고받았고, 이듬해인 1972년 3월 사형당해 어딘가에 묻혔습니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흐른 뒤에야 유족들은 소식이 끊긴 가족의 생사를 알게 됐지만, 남은 건 "너무나도 억울하다'는 유언이 담긴 종이 한 장뿐이었습니다.

◇ 김우성> 지난 2005년 실미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국방부가 최후의 4명을 찾는 작업을 진행했었어요.

◆ 이우영> 지난 2005년 실미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국방부가 최후의 4명을 찾는 작업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실패로 끝났습니다. 이후 16년 만인 지난해 5월 진실화해위원회가 조사에 나섰고, 1년여 끝에 유력한 암매장 추정 지역을 발표했습니다. 앞서 공작원 20명 유해가 발굴됐던 벽제리 공동묘지가 유력하다는 겁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곳 부근에 사형된 공작원 4명이 묻혔을 거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유족들은 남은 유해도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와 명예가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이겠어요.

◆ 이우영> 실미도 유족회 대표는 바라는 건 딴 건 없고, 유해 인도와 명예 회복이라고 했습니다. 사형수 가족으로 꼬리표 붙이고 언제까지 죄인처럼 살아야 하는건가라고 했습니다. 진실화해위원회는 이번 사건은 국가의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이라며 국가가 유족에게 사과하고, 유해가 발굴될 때까지 국방부가 조사에 나서라고 권고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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