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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오늘 1부는 <이슈인터뷰> 준비했습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포착됐는데요, 북한은 올해만 벌써 탄도미사일은 22차례, 순항미사일은 2차례 발사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투기 폭격훈련과 미사일로 맞서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어제(5일) 새벽이죠. 군 당국이 연합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 한 발이발사 직후에 비정상 비행 후에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련 이야기,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편집장님, 안녕하십니까?
◆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이하 홍희범): 예,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오늘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재원은 파악 중인 것 같은데, 파악하는 데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 홍희범: 글쎄요. ‘케바케’이긴 한데, 대개 빠르면 4일 안에 되기도 하고 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대부분 사거리 파악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경우마다 많이 달라서 제가 딱 확실하게 얘기하기가 힘드네요.
◇ 이현웅: 그렇군요. 보통 재원이라고 한다면 사거리나 고도 속도 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파악이 되는 거죠?
◆ 홍희범: 기본적으로 한미일 세 나라 모두가 탄도미사일 감시 레이더를 어떤 형태로든 가동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만 해도 지상에 그린파인 레이더가 있고 또 해상에는 이지스구축함이 탄도미사일 추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미국 같은 경우도 인공위성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센서를 가지고 있고. 그런 다양한 정보들을 종합을 해서 이게 얼마나 날아갔고 어느 고도까지 날아갔구나, 이걸 파악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제(4일)는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는 얘기가 전해졌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홍희범: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IRBM’이라고도 하고 보통은 3000km에서 5500km 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을 얘기를 합니다.
◇ 이현웅: 이런 미사일들은 구분이 따로 있나 봐요?
◆ 홍희범: 아무래도 하나의 미사일을 가지고 각도를 조절하고 추진력을 조절해서 사거리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미사일이 아무리 멀리 날아가도 100km 이상 못 날아가는 것을 2~300km 날아가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 한계보다 더 멀리 날아가게 더 큰 걸 만들 수밖에 없는 거죠.
◇ 이현웅: 그러면 장거리만 만들어서 구분별로 나눠서 쏘면 안 되는 겁니까?
◆ 홍희범: 장거리로 만들면 만들수록 그 크기와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까요. 그게 문제인 거죠.
◇ 이현웅: 용도에 따라서 나눠서 개발하는 거군요?
◆ 홍희범: 그렇죠. 10km 쏴야 되는데 1000km짜리 미사일을 10km 밖에 있는 표적에 쓰면 얼마나 낭비겠습니까?
◇ 이현웅: 방금 가격 말씀도 해 주셨잖아요. 올해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22차례, 순항 미사일을 두 차례, 최근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발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사일 안 비쌉니까? 이게 회수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홍희범: 비싸죠. 싼 건 아니죠, 절대. 없어지는 거죠.
◇ 이현웅: 그런데도 이렇게 계속 발사할 여유가 북한에 있는 거군요?
◆ 홍희범: 아무리 북한이 가난해도 일단 국가이지 않습니까? 다른 것을 최대한 안 하고 미사일에만 집중하겠다고 하면 불가능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 이현웅: 이렇게까지 북한이 자주, 또 이례적으로 도발에 나선 적이 있나 싶은데요. 최근에 이렇게 도발을 하는 이유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 홍희범: 글쎄요. 결국은 과시 내지는 어떤 주목을 집중하려는. 그러니까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정하려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제는 이게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이현웅: 보통 미사일에 대한 테스트의 성격도 있다고 파악도 되잖아요. 지금은 그런 단계는 아닌 건가요?
◆ 홍희범: 테스트도 겸한다고 볼 수 있는 게, 결국은 미사일이라는 게 쏠 때마다 계속 데이터를 축적해서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문제가 없으면 계속 밀어나가고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어떤 자체적인 미사일 능력의 향상도 겸하고는 있을 겁니다. 근데 이 정도로 많이 쏘는 걸 보면 그것만이 주목적은 아니겠죠.
◇ 이현웅: ‘고각으로 쏜다’ 혹은 ‘정상 각도로 쏜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홍희범: 고각으로 쏠 경우에는 높이는 올라가지만 멀리는 못 날아가요. 그렇기 때문에 미사일을 멀리까지 날아가게 하면 안 된다고 판단할 때는 그렇게 고각 가격을 합니다.
◇ 이현웅: 탄도미사일하고 순항 미사일로 나뉘어서 파악을 하던데, 이 두 개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 홍희범: 탄도미사일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사일이에요. 그러니까 대포를 쏠 때 보면 위로 쏴서 떨어뜨리지 않습니까? 폭을 그리기 위해서. 그거를 미사일이 하는 거예요. 미사일을 높이 쏴서 높은 데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최대한 사거리를 확보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높이 올라갈수록 공기도 희박하니까 공기 저항도 덜 받고요. 반면 순항 미사일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비행기예요. 사람이 안 타고 컴퓨터가 조종하는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자폭을 시키는 거예요.
◇ 이현웅: 그러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게 더 편한가요?
◆ 홍희범: 장단점이 있는데, 순항 미사일 같은 경우는 발견을 하면 잡기는 쉬워요. 아무래도 느리니까. 다만 굉장히 낮게 날기 때문에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회피를 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발견이 어려운 면이 있고, 반면에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빨리 날아오기 때문에 발견은 쉬울지 몰라도 대응이 어렵다. 이런 단점이 있고요.
◇ 이현웅: 그러면 목표 지점에 대해서 각도나 속도, 이런 것들을 계산하고 쏘아 올린 이후에는 변경이 불가능한 건가요?
◆ 홍희범: 순항미사일 같은 경우는 변경이 가능한 기종들이 있습니다.
◇ 이현웅: 예를 들어 유도탄처럼 가면서 조정을 할 수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그렇죠.
◇ 이현웅: 우리 국군의 주력 미사일 체계로 불리는 ‘현무’도 이 두 가지가 나눠져 있는 겁니까?
◆ 홍희범: 나눠져 있습니다. ‘현무-2’라고 불리는 것들은 탄도미사일이고, ‘현무-3’라고 불리는 게 순항 미사일이고요. 같은 미사일을 나눴다기보다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그중에서 장거리 타격용은 ‘현무’로 이름만 통일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 이현웅: 우리의 국산 기술들은 국제 수준들에 비춰봤을 때는 전력이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 홍희범: 사거리로 보면 아무래도 그동안 미사일 협정 제약 같은 게 있어서 기준을 못했는데, 대신 정밀도 같은 부분은 세계적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현무-2 계열 같은 경우는 오차가 4m, 5m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즉, 표적에서 한 4~5m 이내 범위에는 최소한 50%는 맞는다, 그런 얘기거든요. 굉장히 정밀한 수준입니다.
◇ 이현웅: 이번에 낙탄 사고가 발생한 현무-2는 어떤 미사일입니까?
◆ 홍희범: 이것 같은 경우는 사거리가 최대 800km의 탄두는 1톤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라 확인이 필요합니다.
◇ 이현웅: 그 뒤에 숫자도 붙고 영어도 붙잖아요. 여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건가요?
◆ 홍희범: 현무-2를 크게 A, B, C로 나누거든요. 사거리에 따라 다릅니다. 현무-2가 탄도미사일이고 그중에 A가 사거리가 300km짜리, 제일 짧은 거고. B가 500km, C가 800km 이런 식으로 나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현무-2’가 아닌 ‘현무-3’, ‘현무-4’ 이렇게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현무-3가 순항 미사일인 거죠. 실전 배치된 건 현무-3까지입니다.
◇ 이현웅: 이번에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에이태킴스를 두 발씩 발사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에이태킴스는 어떤 미사일인가요?
◆ 홍희범: 에이태킴스도 탄도미사일이기는 한데 이거는 사거리가 짧은 편이에요. 300km 정도로. 이거 같은 경우는 어떤 전략적인 타격 수단이라기보다는 야전군이 적군의 소방 지휘소나 군수 거점 같은 걸 타격하기 위해서 만든 전술적 탄도미사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북한을 비롯해서 이번에 발사된 우리의 현무나 에이태킴스까지 비슷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전력을 비교하면 가장 센 것들이 있는 건가요?
◆ 홍희범: 탄도미사일이라고 해도 종류마다 탄도의 무게, 이런 게 다르기 때문에 간단하게 얘기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근데 이번에 오발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까? 방향을 처음에 설정을 했을 텐데, 거꾸로 날아갈 수도 있나 보죠?
◆ 홍희범: 고장이 나면 어떻게 나는지는 (미사일이) 날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건 예상할 수 없는 거죠, 쉽게.
◇ 이현웅: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고 있는데, 원점 타격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죠?
◆ 홍희범: 원점 타격이라는 건 간단하게 얘기해서 공격이 이루어진 어떤 원점, 쉽게 얘기해서 적이 포를 발사한 지점이나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에 대해서 타격을 하는 걸 얘기합니다.
◇ 이현웅: 처음에 쏘아 올리는 그 지점을 파악을 해서 그 방향으로 쏜다?
◆ 홍희범: 그렇죠. 왜냐하면 적이 공격을 실시한 미사일 발사대라든가 포라든가 그런 게 있을 테니까요.
◇ 이현웅:그러면 아예 발사를 할 것을 예측하고 선제 포격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추가적인 발사를 하지 못하게끔 하는 겁니까?
◆ 홍희범: 그거는 그때그때 다르죠. 만약에 미리 예측을 하고 있으면 선제 공격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지 않다면 또 추가 타격을 할 수 있는 거고, 그거는 딱 정해진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대응을 하는 겁니다.
◇ 이현웅: 앞서서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원점 타격을 할 수 있는 기술력 같은 것들은 갖추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거죠?
◆ 홍희범: 그렇죠. 이런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는 일단 발사를 하고 나면 목표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공격을 하기 위한 표적만 빨리 찾으면 굉장히 빨리 대응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날아오는 미사일은 못 쏩니까?
◆ 홍희범: 날아오는 미사일은 요격하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가능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고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대표적인 요격 미사일이고요. 그 외에도 국산 천궁-II 미사일, 이런 경우도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요. 불가능하지 않고 현재 계속 개발 중입니다.
◇ 이현웅: 북한은 핵 보유국임을 선언한 상태고요. 핵 수준을 우리가 대응 가능한 방법도 있습니까? 핵을 쐈을 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가장 기본적으로는 동맹국인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거고, 우리가 북한의 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북한을 핵 공격해 주는. 이게 일단 기본적이고 그 외에도 핵은 없지만 우리 및 미군이 갖고 있는 재래식 전력을 총동원해서 북한에 최대한의 보복을 가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 이현웅: 어쨌든 한 번 쏘아올린 핵을 우리가 원천적으로 피해가 없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죠?
◆ 홍희범: 핵 미사일이 명중하기 전, 기폭하기 전에 우리가 요격을 할 수 있으면 가능은 하죠.
◇ 이현웅: 요격을 할 수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그렇죠. 왜냐하면 결국 우리가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이 날아왔는데 그걸 터지기 전에 요격을 하면 핵폭발 없이 요격할 수는 있습니다. 쉽지는 않다는 게 문제죠.
◇ 이현웅: 낙탄 사고가 발생한 걸 보면, 탄두가 터지지 않았다고 파악이 되고 있는데 보통 이렇게 대응 차원에서 쏘는 곳에도 탄두는 다 실어서 발사를 하는 건가요?
◆ 홍희범: 이번 같은 경우는 바다 위에서 쏘는 거고 실탄 사격이기 때문에 탄두를 실은 실탄을 쏜 겁니다. 탄두를 빼고 쏠 수는 없는 게, 탄두가 빠지면 중량이 크게 변하면서 비행궤도가 완전히 바뀌어요. 만약 폭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으면 가짜 탄두라도 실어야지, 그냥 탄두를 쏙 빼고 쏘기는 힘듭니다.
◇ 이현웅: 이번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강릉으로 떨어졌는데 탄두가 폭발을 했다고 하면 어느 정도의 피해가 예상이 됐던 거죠?
◆ 홍희범: 1톤 정도니까, 탄두가 폭발을 했으면 인근 민가에 상당한 피해가 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부상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1톤짜리 폭탄이 터진 거니까요. 그런데 사망자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게 그래도 다행히 민가가 700m 정도 떨어져 있으니까. 저도 정확하게 모르겠는 게 현장 상황이 어떤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 이현웅: 어쨌든 사고로 의해서 추락을 했기 때문에 기존과는 달랐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겠죠?
◆ 홍희범: 현무의 정확한 구조는 제가 모르지만 대부분의 미사일 같은 경우는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안전장치가 해제돼서 폭발하는 건 아니고요, 어느 정도 거리를 날아가야 아마 안전장치가 해제가 될 겁니다.
◇ 이현웅: 안전 장치가 있고 그게 일정 사거리를 넘어가야만 풀리게끔 보통은 설계가 된다?
◆ 홍희범: 그런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어떤 안전장치가 있어서 폭발하지 않은 것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6일 (목요일)
□ 진행 : 이현웅 아나운서
□ 출연: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이현웅 아나운서(이하 이현웅): 오늘 1부는 <이슈인터뷰> 준비했습니다. 북한이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으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번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포착됐는데요, 북한은 올해만 벌써 탄도미사일은 22차례, 순항미사일은 2차례 발사했습니다. 한미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전투기 폭격훈련과 미사일로 맞서기도 했는데요, 그런데 어제(5일) 새벽이죠. 군 당국이 연합 대응 사격으로 발사한 '현무-2C' 탄도미사일 한 발이발사 직후에 비정상 비행 후에 기지 내로 낙탄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련 이야기,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과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편집장님, 안녕하십니까?
◆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이하 홍희범): 예, 안녕하십니까.
◇ 이현웅: 오늘 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재원은 파악 중인 것 같은데, 파악하는 데 보통 얼마나 걸리나요?
◆ 홍희범: 글쎄요. ‘케바케’이긴 한데, 대개 빠르면 4일 안에 되기도 하고 늦어도 다음 날까지는 대부분 사거리 파악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게 또 경우마다 많이 달라서 제가 딱 확실하게 얘기하기가 힘드네요.
◇ 이현웅: 그렇군요. 보통 재원이라고 한다면 사거리나 고도 속도 같은 것들을 말하는데, 어떤 방식으로 파악이 되는 거죠?
◆ 홍희범: 기본적으로 한미일 세 나라 모두가 탄도미사일 감시 레이더를 어떤 형태로든 가동을 하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만 해도 지상에 그린파인 레이더가 있고 또 해상에는 이지스구축함이 탄도미사일 추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또 미국 같은 경우도 인공위성이라든가 기타 여러 가지 센서를 가지고 있고. 그런 다양한 정보들을 종합을 해서 이게 얼마나 날아갔고 어느 고도까지 날아갔구나, 이걸 파악하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이현웅: 그제(4일)는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했다는 얘기가 전해졌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홍희범: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IRBM’이라고도 하고 보통은 3000km에서 5500km 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탄도미사일을 얘기를 합니다.
◇ 이현웅: 이런 미사일들은 구분이 따로 있나 봐요?
◆ 홍희범: 아무래도 하나의 미사일을 가지고 각도를 조절하고 추진력을 조절해서 사거리를 조절할 수는 있지만, 결국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죠. 미사일이 아무리 멀리 날아가도 100km 이상 못 날아가는 것을 2~300km 날아가게 할 수는 없으니까 그 한계보다 더 멀리 날아가게 더 큰 걸 만들 수밖에 없는 거죠.
◇ 이현웅: 그러면 장거리만 만들어서 구분별로 나눠서 쏘면 안 되는 겁니까?
◆ 홍희범: 장거리로 만들면 만들수록 그 크기와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니까요. 그게 문제인 거죠.
◇ 이현웅: 용도에 따라서 나눠서 개발하는 거군요?
◆ 홍희범: 그렇죠. 10km 쏴야 되는데 1000km짜리 미사일을 10km 밖에 있는 표적에 쓰면 얼마나 낭비겠습니까?
◇ 이현웅: 방금 가격 말씀도 해 주셨잖아요. 올해만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22차례, 순항 미사일을 두 차례, 최근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발사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미사일 안 비쌉니까? 이게 회수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 홍희범: 비싸죠. 싼 건 아니죠, 절대. 없어지는 거죠.
◇ 이현웅: 그런데도 이렇게 계속 발사할 여유가 북한에 있는 거군요?
◆ 홍희범: 아무리 북한이 가난해도 일단 국가이지 않습니까? 다른 것을 최대한 안 하고 미사일에만 집중하겠다고 하면 불가능할 것은 없다고 봅니다.
◇ 이현웅: 이렇게까지 북한이 자주, 또 이례적으로 도발에 나선 적이 있나 싶은데요. 최근에 이렇게 도발을 하는 이유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 홍희범: 글쎄요. 결국은 과시 내지는 어떤 주목을 집중하려는. 그러니까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정하려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문제는 이게 정확한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 경우가 많아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
◇ 이현웅: 보통 미사일에 대한 테스트의 성격도 있다고 파악도 되잖아요. 지금은 그런 단계는 아닌 건가요?
◆ 홍희범: 테스트도 겸한다고 볼 수 있는 게, 결국은 미사일이라는 게 쏠 때마다 계속 데이터를 축적해서 문제가 있으면 고치고 문제가 없으면 계속 밀어나가고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어떤 자체적인 미사일 능력의 향상도 겸하고는 있을 겁니다. 근데 이 정도로 많이 쏘는 걸 보면 그것만이 주목적은 아니겠죠.
◇ 이현웅: ‘고각으로 쏜다’ 혹은 ‘정상 각도로 쏜다’. 이런 얘기도 하던데 어떤 차이가 있는 겁니까?
◆ 홍희범: 고각으로 쏠 경우에는 높이는 올라가지만 멀리는 못 날아가요. 그렇기 때문에 미사일을 멀리까지 날아가게 하면 안 된다고 판단할 때는 그렇게 고각 가격을 합니다.
◇ 이현웅: 탄도미사일하고 순항 미사일로 나뉘어서 파악을 하던데, 이 두 개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거죠?
◆ 홍희범: 탄도미사일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미사일이에요. 그러니까 대포를 쏠 때 보면 위로 쏴서 떨어뜨리지 않습니까? 폭을 그리기 위해서. 그거를 미사일이 하는 거예요. 미사일을 높이 쏴서 높은 데서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최대한 사거리를 확보하는 거거든요. 왜냐하면 높이 올라갈수록 공기도 희박하니까 공기 저항도 덜 받고요. 반면 순항 미사일 같은 경우는 말 그대로 비행기예요. 사람이 안 타고 컴퓨터가 조종하는 비행기에 폭탄을 싣고 자폭을 시키는 거예요.
◇ 이현웅: 그러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어떤 게 더 편한가요?
◆ 홍희범: 장단점이 있는데, 순항 미사일 같은 경우는 발견을 하면 잡기는 쉬워요. 아무래도 느리니까. 다만 굉장히 낮게 날기 때문에 지형지물을 이용해서 회피를 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에 발견이 어려운 면이 있고, 반면에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는 굉장히 빨리 날아오기 때문에 발견은 쉬울지 몰라도 대응이 어렵다. 이런 단점이 있고요.
◇ 이현웅: 그러면 목표 지점에 대해서 각도나 속도, 이런 것들을 계산하고 쏘아 올린 이후에는 변경이 불가능한 건가요?
◆ 홍희범: 순항미사일 같은 경우는 변경이 가능한 기종들이 있습니다.
◇ 이현웅: 예를 들어 유도탄처럼 가면서 조정을 할 수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그렇죠.
◇ 이현웅: 우리 국군의 주력 미사일 체계로 불리는 ‘현무’도 이 두 가지가 나눠져 있는 겁니까?
◆ 홍희범: 나눠져 있습니다. ‘현무-2’라고 불리는 것들은 탄도미사일이고, ‘현무-3’라고 불리는 게 순항 미사일이고요. 같은 미사일을 나눴다기보다는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개발했는데 그중에서 장거리 타격용은 ‘현무’로 이름만 통일했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 이현웅: 우리의 국산 기술들은 국제 수준들에 비춰봤을 때는 전력이 어느 정도 되는 건가요?
◆ 홍희범: 사거리로 보면 아무래도 그동안 미사일 협정 제약 같은 게 있어서 기준을 못했는데, 대신 정밀도 같은 부분은 세계적 수준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현무-2 계열 같은 경우는 오차가 4m, 5m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즉, 표적에서 한 4~5m 이내 범위에는 최소한 50%는 맞는다, 그런 얘기거든요. 굉장히 정밀한 수준입니다.
◇ 이현웅: 이번에 낙탄 사고가 발생한 현무-2는 어떤 미사일입니까?
◆ 홍희범: 이것 같은 경우는 사거리가 최대 800km의 탄두는 1톤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공식적으로 밝힌 건 아니라 확인이 필요합니다.
◇ 이현웅: 그 뒤에 숫자도 붙고 영어도 붙잖아요. 여기에 따라서 차이가 있는 건가요?
◆ 홍희범: 현무-2를 크게 A, B, C로 나누거든요. 사거리에 따라 다릅니다. 현무-2가 탄도미사일이고 그중에 A가 사거리가 300km짜리, 제일 짧은 거고. B가 500km, C가 800km 이런 식으로 나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이현웅: 그러면 ‘현무-2’가 아닌 ‘현무-3’, ‘현무-4’ 이렇게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현무-3가 순항 미사일인 거죠. 실전 배치된 건 현무-3까지입니다.
◇ 이현웅: 이번에 우리 군과 주한미군이 에이태킴스를 두 발씩 발사했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에이태킴스는 어떤 미사일인가요?
◆ 홍희범: 에이태킴스도 탄도미사일이기는 한데 이거는 사거리가 짧은 편이에요. 300km 정도로. 이거 같은 경우는 어떤 전략적인 타격 수단이라기보다는 야전군이 적군의 소방 지휘소나 군수 거점 같은 걸 타격하기 위해서 만든 전술적 탄도미사일이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이현웅: 북한을 비롯해서 이번에 발사된 우리의 현무나 에이태킴스까지 비슷한 파괴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겁니까? 전력을 비교하면 가장 센 것들이 있는 건가요?
◆ 홍희범: 탄도미사일이라고 해도 종류마다 탄도의 무게, 이런 게 다르기 때문에 간단하게 얘기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 이현웅: 근데 이번에 오발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까? 방향을 처음에 설정을 했을 텐데, 거꾸로 날아갈 수도 있나 보죠?
◆ 홍희범: 고장이 나면 어떻게 나는지는 (미사일이) 날 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 그건 예상할 수 없는 거죠, 쉽게.
◇ 이현웅: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알고 있는데, 원점 타격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죠?
◆ 홍희범: 원점 타격이라는 건 간단하게 얘기해서 공격이 이루어진 어떤 원점, 쉽게 얘기해서 적이 포를 발사한 지점이나 미사일을 발사한 지점에 대해서 타격을 하는 걸 얘기합니다.
◇ 이현웅: 처음에 쏘아 올리는 그 지점을 파악을 해서 그 방향으로 쏜다?
◆ 홍희범: 그렇죠. 왜냐하면 적이 공격을 실시한 미사일 발사대라든가 포라든가 그런 게 있을 테니까요.
◇ 이현웅:그러면 아예 발사를 할 것을 예측하고 선제 포격을 하는 겁니까, 아니면 추가적인 발사를 하지 못하게끔 하는 겁니까?
◆ 홍희범: 그거는 그때그때 다르죠. 만약에 미리 예측을 하고 있으면 선제 공격을 할 수도 있는 거고요. 그렇지 않다면 또 추가 타격을 할 수 있는 거고, 그거는 딱 정해진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 대응을 하는 겁니다.
◇ 이현웅: 앞서서도 말씀을 해 주셨지만, 원점 타격을 할 수 있는 기술력 같은 것들은 갖추고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는 거죠?
◆ 홍희범: 그렇죠. 이런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는 일단 발사를 하고 나면 목표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기 때문에 공격을 하기 위한 표적만 빨리 찾으면 굉장히 빨리 대응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이현웅: 그렇군요. 날아오는 미사일은 못 쏩니까?
◆ 홍희범: 날아오는 미사일은 요격하는 걸 말씀하시는 거죠. 가능합니다.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고요.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대표적인 요격 미사일이고요. 그 외에도 국산 천궁-II 미사일, 이런 경우도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요. 불가능하지 않고 현재 계속 개발 중입니다.
◇ 이현웅: 북한은 핵 보유국임을 선언한 상태고요. 핵 수준을 우리가 대응 가능한 방법도 있습니까? 핵을 쐈을 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들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가장 기본적으로는 동맹국인 미국의 핵우산에 의존하는 거고, 우리가 북한의 핵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 북한을 핵 공격해 주는. 이게 일단 기본적이고 그 외에도 핵은 없지만 우리 및 미군이 갖고 있는 재래식 전력을 총동원해서 북한에 최대한의 보복을 가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고요.
◇ 이현웅: 어쨌든 한 번 쏘아올린 핵을 우리가 원천적으로 피해가 없이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거죠?
◆ 홍희범: 핵 미사일이 명중하기 전, 기폭하기 전에 우리가 요격을 할 수 있으면 가능은 하죠.
◇ 이현웅: 요격을 할 수도 있는 건가요?
◆ 홍희범: 그렇죠. 왜냐하면 결국 우리가 탄도 미사일 요격 능력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이 날아왔는데 그걸 터지기 전에 요격을 하면 핵폭발 없이 요격할 수는 있습니다. 쉽지는 않다는 게 문제죠.
◇ 이현웅: 낙탄 사고가 발생한 걸 보면, 탄두가 터지지 않았다고 파악이 되고 있는데 보통 이렇게 대응 차원에서 쏘는 곳에도 탄두는 다 실어서 발사를 하는 건가요?
◆ 홍희범: 이번 같은 경우는 바다 위에서 쏘는 거고 실탄 사격이기 때문에 탄두를 실은 실탄을 쏜 겁니다. 탄두를 빼고 쏠 수는 없는 게, 탄두가 빠지면 중량이 크게 변하면서 비행궤도가 완전히 바뀌어요. 만약 폭발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으면 가짜 탄두라도 실어야지, 그냥 탄두를 쏙 빼고 쏘기는 힘듭니다.
◇ 이현웅: 이번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강릉으로 떨어졌는데 탄두가 폭발을 했다고 하면 어느 정도의 피해가 예상이 됐던 거죠?
◆ 홍희범: 1톤 정도니까, 탄두가 폭발을 했으면 인근 민가에 상당한 피해가 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부상자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1톤짜리 폭탄이 터진 거니까요. 그런데 사망자까지는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는 게 그래도 다행히 민가가 700m 정도 떨어져 있으니까. 저도 정확하게 모르겠는 게 현장 상황이 어떤지는 봐야 될 것 같아요.
◇ 이현웅: 어쨌든 사고로 의해서 추락을 했기 때문에 기존과는 달랐다라고 볼 수가 있는 거겠죠?
◆ 홍희범: 현무의 정확한 구조는 제가 모르지만 대부분의 미사일 같은 경우는 미사일이 발사되자마자 안전장치가 해제돼서 폭발하는 건 아니고요, 어느 정도 거리를 날아가야 아마 안전장치가 해제가 될 겁니다.
◇ 이현웅: 안전 장치가 있고 그게 일정 사거리를 넘어가야만 풀리게끔 보통은 설계가 된다?
◆ 홍희범: 그런 경우가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무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어떤 안전장치가 있어서 폭발하지 않은 것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 이현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홍희범 월간 플래툰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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