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벌거벗은 임금님'의 ’무능한 왕’으로 묘사돼
’원색적’ 비판에 비공개…민주 "천인공노할 내용"
’윤석열차’ 논란…김건희 여사 조종·검사 등장
문체부, 주최 측 엄중 경고…’표현의 자유’ 공방
대통령실, ’문체부 강경 대응’에 속앓이 분위기
’원색적’ 비판에 비공개…민주 "천인공노할 내용"
’윤석열차’ 논란…김건희 여사 조종·검사 등장
문체부, 주최 측 엄중 경고…’표현의 자유’ 공방
대통령실, ’문체부 강경 대응’에 속앓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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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 '윤석열차'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최고 권력자를 향한 풍자는 어느 정권에서나 있었고, 그때마다 '표현의 자유' 논쟁이 뒤따랐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화, '더러운 잠'입니다.
마네 그림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는데, 침몰하는 세월호를 배경으로 박 전 대통령이 나체로 누워있고, 곁엔 최서원 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 속의 무능한 왕으로 묘사됐습니다.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 "안 그래도 멋있는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
당시 자유한국당이 홍보용으로 만든 이 4분 23초짜리 애니메이션은 원색적이라는 비판과 역풍 속에 결국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천인공노할 내용이라는 민주당 반발이 나왔고, 동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저격했던 의원들의 연극 '환생경제'가 덩달아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 당시 한나라당 의원(지난 2004년) :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차'!
고등학생이 그린 이 만화는 김건희 여사가 조종하는 기차에서 검사들이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전 주최 측인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했고, 이는 제2의 블랙리스트, 또 '표현의 자유' 위배 논란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과거 후보 시절, '대통령을 놀리고 흉보는 걸 재미있게 봤다, 정치풍자는 권리'라고 했던 방송 발언도 덩달아 회자됐는데,
이번 논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6일) : (윤석열차)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닌 거라고 생각합니다. :
대통령실 역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는데, 내부적으론 문체부의 강경 대응 때문에 괜히 일을 키웠다는 '속앓이 정서'가 팽배합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만 30번 넘게 외치는 등 새 정부 전면에 내건 '자유' 기조가 행여 퇴색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우리가 하면 풍자, 상대편이 하면 모욕,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수를 교대해 비슷한 듯 반복되는 '표현의 자유' 논란이 정치 불신을 키우는 건 아닌지도 짚어볼 대목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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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치권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고등학생의 만화 작품, '윤석열차'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최고 권력자를 향한 풍자는 어느 정권에서나 있었고, 그때마다 '표현의 자유' 논쟁이 뒤따랐습니다.
조은지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가장 강렬하게 기억되는 건,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화, '더러운 잠'입니다.
마네 그림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는데, 침몰하는 세월호를 배경으로 박 전 대통령이 나체로 누워있고, 곁엔 최서원 씨가 주사기 꽃다발을 들고 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 동화 속의 무능한 왕으로 묘사됐습니다.
"신나게 나라 망치더니 드디어 미쳐버렸군." "안 그래도 멋있는 조 장관이 은팔찌를 차니 더 멋지구나!"
당시 자유한국당이 홍보용으로 만든 이 4분 23초짜리 애니메이션은 원색적이라는 비판과 역풍 속에 결국 비공개 처리됐습니다.
천인공노할 내용이라는 민주당 반발이 나왔고, 동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골적으로 저격했던 의원들의 연극 '환생경제'가 덩달아 소환되기도 했습니다.
[주호영 / 당시 한나라당 의원(지난 2004년) : 이쯤 되면 막가자는 거지요.]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차'!
고등학생이 그린 이 만화는 김건희 여사가 조종하는 기차에서 검사들이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모전 주최 측인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했고, 이는 제2의 블랙리스트, 또 '표현의 자유' 위배 논란으로 옮겨붙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과거 후보 시절, '대통령을 놀리고 흉보는 걸 재미있게 봤다, 정치풍자는 권리'라고 했던 방송 발언도 덩달아 회자됐는데,
이번 논란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지난 6일) : (윤석열차) 그런 문제에 대통령이 언급할 건 아닌 거라고 생각합니다. :
대통령실 역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기로 했는데, 내부적으론 문체부의 강경 대응 때문에 괜히 일을 키웠다는 '속앓이 정서'가 팽배합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만 30번 넘게 외치는 등 새 정부 전면에 내건 '자유' 기조가 행여 퇴색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우리가 하면 풍자, 상대편이 하면 모욕,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수를 교대해 비슷한 듯 반복되는 '표현의 자유' 논란이 정치 불신을 키우는 건 아닌지도 짚어볼 대목입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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