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국민의힘 대북 강경 발언 이유는?...민주당 "남북, 적대적 공생 안 돼"

[뉴스라이더] 국민의힘 대북 강경 발언 이유는?...민주당 "남북, 적대적 공생 안 돼"

2022.10.18.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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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에서는 최근 북한 도발을 두고 안보 공방도 한창입니다.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무장 주장까지 나오는 국민의힘의 공세 수위는 더 높아졌습니다.

민주당은 북한 도발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적대적 공생'은 경계했는데요

'적대적 공생'은 냉전시대 용어로 당시 미국과 소련처럼 서로가 적대적인 관계를 이용해 내부를 결속하며 세력을 강화하는 걸 뜻합니다.

북한 도발에 대한 여야 입장을 엄윤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의 잇따른 무력 시위에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도발이 점입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 사용을 공언하면서 펼치는 미치광이 전략의 복사판입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북한의 판문점 무력 도끼 만행에 대해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동북아의 평화와 안전이 북한의 도발로 크게 위협받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이 다시 적대적 공생관계로 되돌아가선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는 어떤 이유로도 악용되어선 안 됩니다. 특히 남북 관계가 적대적 공생관계로 되돌아가선 안 된다는 과거의 경험을 되살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핵무장론에 힘을 실은 데 이어 여성 군사교육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를 지키는 게 자강의 시작이라고 말했네요.

조경태 의원도 "이참에 핵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은 핵 공유를, 윤상현 의원은 핵잠수함 배치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의 잇따르는 대북 강경 발언의 배경은 뭘까요?

또, 북한 도발에 민주당은 어떤 대책을 고민하고 있을까요?

잠시 후에 국민의힘 김정재, 민주당 김병욱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누겠습니다.

여야는 감사원이 중간 감사 결과를 발표한 서해 피격 사건을 두고도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직접 조사를 받으라며 거듭 압박했고,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화면 반 나눠)

여야 입장 들어보시죠.

[정점식 / 국민의힘 의원 :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스스로 떳떳하다면 당당히 진실 규명에 앞장서야 할 것이고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을 반드시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그리고 독립적으로 운영될 감사원은 윤석열 정부 정치 보복의 사냥개일 뿐입니다. 헌법이 정한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했습니다.]

여기에 국민의힘에서는 "월북 조작의 최종 컨트롤타워는 문 전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며 즉각 소환 조사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이제라도 복수혈전을 멈추라며 스스로 바로잡지 못하면 최대한의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어제 용산 기자회견 사진)

이러는 사이, 국정감사는 종반에 접어들었습니다.

어제는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지난 12일에 있었던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전용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12일 국회 환노위) : 그래서 종북주사파라고 생각하시느냐고요, 지금도.]

[김문수 / 경제사회노동위원장 (12일 국회 환노위) : 문재인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입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12일 국회 환노위) :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하고 어떻게 국회에서 같이 증인으로 이야기할 수가 있겠습니까?]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12일 국회 환노위) : 윤건영이 종북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수령님께 충성하고 있다. 이 생각에 변함이 없습니까?]

[김문수 / 경제사회노동위원장 (12일 국회 환노위) : 저런 점도 있는 측면이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진성준 / 더불어민주당 의원 (12일 국회 환노위) : 정말로 충격적이고 모욕감을 느낍니다. 더 볼 것 없이 이 자리에서 고발을 의결해 주시기를 요구하고….]

결국, 국회 환노위는 어제 김문수 위원장을 국회 모욕죄와 위증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민주당 단독으로 고발안을 처리했는데요.

어제 국회 상황을 박기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수령에게 충성한다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의 발언을 놓고 여야는 또다시 강하게 부딪쳤습니다.

국회 모욕,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해야 한단 민주당 공세에, 국민의힘은 양심의 자유에 따른 것이라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 : 제 명예가 훼손됐고 동료의원들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대표해서 이 자리에 온 국회의원의 입장으로서는 이 문제는 그냥 넘길 수 없는 문제이고….]

[지성호 / 국민의힘 의원 : 진영을 지키기 위한, 또한 그에 대한 모욕감을 국회라는 이름으로 돌려서 표현하고 힘의 우위로 밀어붙이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격론 끝에 김 위원장 고발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은 격하게 반발하며 국감장을 박차고 나갔고,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다수, 다수결만 되면 되는 겁니까, 이게? 말이 되느냐고 이게? (왜 말이 안 돼.)]

정의당 찬성 속에 민주당은 사실상 단독으로 고발 안건을 처리했습니다.

김 위원장 발언 논란이 검찰 수사 의뢰로 비화하면서 여야 공방은 더욱 거세지게 됐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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