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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우리나라 해군, 욱일기 닮은 자위함기에 경례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밤에 또 아찔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무궁화호가 탈선했다고요?
◆ 이우영> 용산역에서 출발해 익산역을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어젯밤 8시 50분쯤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려던 중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27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는데요. 탑승객들은 이 선로를 따라 도보로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30여 명의 승객이 경상을 입고, 이 가운데 2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 김우성> 사실 탈선 사고는 워낙 큰 사고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경상인 부상자들만 나왔다니 다행이네요. 그러면 다른 열차들의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겠는데요?
◆ 이우영> 맞습니다. 어제 밤 탈선 사고 여파로 KTX를 포함한 82개 열차의 운행이 최소 20분에서 많게는 3시간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발이 묶인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 김우성> 그런데, 오늘까지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일부 지하철 운행도 조정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상당히 불편했을 것 같은데요?
◆ 이우영>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영등포역은 현재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레일은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열차 운행을 조정했는데요. 특히 모든 열차는 사고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도 일부 운행이 조정되는데, 동인천역에서 용산역까지 운행하던 급행열차는 동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로 운행 구간이 단축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은 구로역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야 하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명역부터 영등포역까지 셔틀 전동열차도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되고, 선로를 공유하는 경의중앙선도 열차 지연이 예상됩니다.
◇ 김우성> 열차 탈선 복구는 언제쯤 마무리된다고 하나요?
◆ 이우영> 현재 직원 16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기 공급선 해체, 기중기 투입, 선로와 전기 공급선 복구 작업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코레일은 정상화 목표 시점을 오후 1시쯤으로 계획했다가 오후 4시쯤으로 다시 늦춰 잡았습니다. 코레일 측은 복구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코레일톡과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사전에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와중에 이번 탈선 사고는 코레일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한거죠?
◆ 이우영> 맞습니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37분께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직원 A(33)씨가 기관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이 역은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관할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을 둔 사업장이라 중대재해법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잇따르는 사고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코레일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 아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가 있고, 2명이 고립돼있었는데, 열흘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어요?
◆ 이우영> 맞습니다. 지난 주에도 제가 전해드렸던 소식인데, 정말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한 주동안 가슴 아픈 소식이 정말 많았는데, 간만에 국민 여러분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할 수 있는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4일 금요일 오후 11시 2분쯤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에 위치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고립된 광부 2명이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발생한 붕괴 사고로 고립된 지 221시간여 만인데요. 광부 두 명은 구조대원들과 걸어서 광산을 빠져나왔습니다.
◇ 김우성> 221시간이라는 시간 정말 긴 시간인데요. 배도 고프고 날도 추워지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어떻게 버티면서 구조를 기다렸다고 하나요?
◆ 이우영> 두 사람은 광산 매몰로 고립된 이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왔다고 합니다. 구조당국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립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버텼다고 하는데요. 커피믹스가 떨어졌을 때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드시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조장 박씨는 구조를 기다린 곳이 입구여서 그쪽으로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기에 70도 아래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그 아래 지점, 사고 발생 때 작업하고 있었던 제1수갱 3편 작업장 인근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또 조장 박씨는 구조를 기다리며 주변에 있는 비닐과 마른 나무를 챙긴 뒤 안전한 곳으로 가서 천막을 치거나 모닥불을 피우고 지냈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두 사람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구조될 당시에는 저체온증과 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첫 식사를 미음으로 시작한 뒤 죽과 미역국, 나물 등으로 식사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해 시력이 상할까 봐 착용한 안대도 벗는 시간을 늘리고 병원 복도도 걷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들이 평소에 체력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하고요. 상태가 점차 좋아짐에 따라 며칠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김우성>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요?
◆ 이우영> 경북경찰청은 3개 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렸는데요. 이번 사고는 노동자들이 일했던 수직갱도 상단부에서 9백 톤에 가까운 토사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슬러지 형태의 토사가 자연 상태에서 있을 리 없는 만큼 업체 측이 폐갱도에 광산 폐기물을 매립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외에도 업체 측이 무려 14시간 넘게 신고를 지체한 것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 동부 광산안전사무소 등과 함께 사고가 난 광산 현장을 찾아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국제 관함식이 어제 열렸는데, 우리 해군이 참가했습니다.
◆ 이우영> 일본 해상자위대는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어제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역대 두 번째 국제관함식을 개최했는데요.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인데요.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였던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 김우성> 한국 해군이 파견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은 12개국 중 9번째 순서로 항해했어요.
◆ 이우영>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인데요. 유튜브로 중계된 영상에서 소양함 장병들은 갑판에 서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승선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말고도 미국을 비롯한 참가국 해군 장병들도 이즈모를 향해 경례했습니다.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일본의 해상자위함기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같은 모습이라는 점이겠죠.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18년 제주도에서 실시한 국제관함식에는 욱일기 이슈가 불거지면서 일본이 불참하기도 했었습니다.
◇ 김우성> 앞서 국내에서는 욱일기와 다름없는 자위함기에 경례를 해야 하는 관함식 참석을 두고 논란이 일었잖아요?
◆ 이우영> 맞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 참석 사례와 안보 상황, 자위함기를 인정하는 국제 관례 등을 고려해 지난달 27일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기어코 우리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거수경례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우성> 우리 해군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라고 했다고요?
◆ 이우영> 서 교수는 오늘 자신의 SNS에 “6일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관함식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게양된 함정을 향해 우리 해군이 거수경례를 했다”면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이 국제행사에 떳떳하게 욱일기를 들고 나올 것을 우려했다는데요.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러한 욱일기를 동원한 응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했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남 군사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우영> 북한군 총참모부는 "모든 대응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으며" 북한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만족하게 평가되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북한은 그동안의 군사조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 2일 함경북도에서 590.5km 사거리로 울산 앞 80km 부근 수역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발사가 남한이 NLL 이남 지역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북쪽 공해에 대응 사격한 데 대한 보복 타격 성격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우성> 이외에도 또 어떤 주장들을 했나요?
◆ 이우영> 북한은 또, 지난 3일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탄두 검증을 위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고요. 또 지난 4일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해 대규모 총전투출동작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당시 북한 군용기가 움직이는 모습 180여 개가 식별됐다고 밝힌 바 있죠. 북한군 총참모부는 적들의 반북 전쟁 연습에 "지속적이고 견결하며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조치들로써 대응해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한미 합동 공중 군사훈련을 당장 멈추라"고 적었다가 삭제한 바 있죠?
◆ 이우영> 맞습니다. 이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또 하나의 북한"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어제 오전 7시 1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4개의 북한에 포위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이 애처롭다, 4개의 북한에 포위됐다"며 북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윤미향 의원을 언급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의 태극연습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요?
◆ 이우영> 합동참모본부는 7∼10일 나흘 동안 '2022 태극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합참은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최근 도발 양상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숙달할 예정입니다.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합참 주도 지휘소 연습으로, 위기관리 역량 강화와 전시 전환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실시합니다.
◇ 김우성> 태극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죠?
◆ 이우영> 압록강연습 훈련으로 지난 1995년 처음으로 실시된 해당 훈련은, 2004년부터 '태극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요. 2019년에는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을지연습과 통합돼 '을지태극연습'으로 시행됐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시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10월 말 개최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태극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이 재개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1월 7일 (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우리나라 해군, 욱일기 닮은 자위함기에 경례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밤에 또 아찔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무궁화호가 탈선했다고요?
◆ 이우영> 용산역에서 출발해 익산역을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어젯밤 8시 50분쯤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려던 중 선로를 이탈했습니다. 27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었는데요. 탑승객들은 이 선로를 따라 도보로 빠져나와야 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30여 명의 승객이 경상을 입고, 이 가운데 20여 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 김우성> 사실 탈선 사고는 워낙 큰 사고라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경상인 부상자들만 나왔다니 다행이네요. 그러면 다른 열차들의 운행에도 차질이 빚어졌겠는데요?
◆ 이우영> 맞습니다. 어제 밤 탈선 사고 여파로 KTX를 포함한 82개 열차의 운행이 최소 20분에서 많게는 3시간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발이 묶인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 김우성> 그런데, 오늘까지도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요. 일부 지하철 운행도 조정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상당히 불편했을 것 같은데요?
◆ 이우영>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사고가 난 영등포역은 현재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코레일은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열차 운행을 조정했는데요. 특히 모든 열차는 사고 복구가 이뤄질 때까지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도 일부 운행이 조정되는데, 동인천역에서 용산역까지 운행하던 급행열차는 동인천역에서 구로역까지로 운행 구간이 단축됩니다. 이에 따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승객은 구로역에서 일반 열차로 갈아타야 하니 이용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뿐만 아니라, 광명역부터 영등포역까지 셔틀 전동열차도 전 구간 운행이 중단되고, 선로를 공유하는 경의중앙선도 열차 지연이 예상됩니다.
◇ 김우성> 열차 탈선 복구는 언제쯤 마무리된다고 하나요?
◆ 이우영> 현재 직원 160여 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전기 공급선 해체, 기중기 투입, 선로와 전기 공급선 복구 작업 등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코레일은 정상화 목표 시점을 오후 1시쯤으로 계획했다가 오후 4시쯤으로 다시 늦춰 잡았습니다. 코레일 측은 복구 상황에 따라 열차 운행 계획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코레일톡과 고객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사전에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와중에 이번 탈선 사고는 코레일 사업장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하루 만에 발생한거죠?
◆ 이우영> 맞습니다. 6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5일 오후 8시37분께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 직원 A(33)씨가 기관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시멘트 수송용 벌크화차의 연결·분리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법 위반 여부 조사에도 착수했다고 하는데요. 이 역은 코레일 수도권광역본부 관할로, 상시근로자 50인 이상을 둔 사업장이라 중대재해법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잇따르는 사고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코레일이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고 질타했습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지난 금요일 밤에 아주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경북 봉화군 광산 매몰사고가 있고, 2명이 고립돼있었는데, 열흘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어요?
◆ 이우영> 맞습니다. 지난 주에도 제가 전해드렸던 소식인데, 정말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한 주동안 가슴 아픈 소식이 정말 많았는데, 간만에 국민 여러분의 얼굴에 미소를 띄게 할 수 있는 소식이었습니다. 지난 4일 금요일 오후 11시 2분쯤 봉화군 재산면 갈산리에 위치한 아연 광산 갱도에서 고립된 광부 2명이 구조됐습니다. 지난달 26일 오후 6시쯤 발생한 붕괴 사고로 고립된 지 221시간여 만인데요. 광부 두 명은 구조대원들과 걸어서 광산을 빠져나왔습니다.
◇ 김우성> 221시간이라는 시간 정말 긴 시간인데요. 배도 고프고 날도 추워지면서 걱정이 많았는데 어떻게 버티면서 구조를 기다렸다고 하나요?
◆ 이우영> 두 사람은 광산 매몰로 고립된 이후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견뎌왔다고 합니다. 구조당국 등에 따르면 두 사람은 고립 당시 가지고 있던 커피 믹스를 밥처럼 먹으면서 버텼다고 하는데요. 커피믹스가 떨어졌을 때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을 드시면서 버텼다고 합니다. 가족들의 말에 따르면 조장 박씨는 구조를 기다린 곳이 입구여서 그쪽으로만 나올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기에 70도 아래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는 그 아래 지점, 사고 발생 때 작업하고 있었던 제1수갱 3편 작업장 인근에만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또 조장 박씨는 구조를 기다리며 주변에 있는 비닐과 마른 나무를 챙긴 뒤 안전한 곳으로 가서 천막을 치거나 모닥불을 피우고 지냈다고 가족들에게 설명했습니다.
◇ 김우성> 두 사람은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구조될 당시에는 저체온증과 근육통 등을 호소했지만, 병원에서 안정을 되찾으며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첫 식사를 미음으로 시작한 뒤 죽과 미역국, 나물 등으로 식사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습니다. 또한,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해 시력이 상할까 봐 착용한 안대도 벗는 시간을 늘리고 병원 복도도 걷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측은 이들이 평소에 체력이 상당히 좋았던 것 같다며 정신적, 육체적으로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하고요. 상태가 점차 좋아짐에 따라 며칠 안에 퇴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김우성>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경찰 수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요?
◆ 이우영> 경북경찰청은 3개 팀, 수사관 18명을 투입해 전담수사팀을 꾸렸는데요. 이번 사고는 노동자들이 일했던 수직갱도 상단부에서 9백 톤에 가까운 토사가 갑자기 쏟아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슬러지 형태의 토사가 자연 상태에서 있을 리 없는 만큼 업체 측이 폐갱도에 광산 폐기물을 매립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외에도 업체 측이 무려 14시간 넘게 신고를 지체한 것도 조사 대상입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 동부 광산안전사무소 등과 함께 사고가 난 광산 현장을 찾아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일본 해상자위대의 국제 관함식이 어제 열렸는데, 우리 해군이 참가했습니다.
◆ 이우영> 일본 해상자위대는 창설 70주년을 기념해 어제 가나가와현 사가미만에서 역대 두 번째 국제관함식을 개최했는데요.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인데요. 우리 해군이 일본 관함식에 참가하는 것은 박근혜 정부 때였던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 김우성> 한국 해군이 파견한 최신예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1천t급)은 12개국 중 9번째 순서로 항해했어요.
◆ 이우영>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한 관함식의 하이라이트인 해상 사열인데요. 유튜브로 중계된 영상에서 소양함 장병들은 갑판에 서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승선한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를 향해 거수경례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 말고도 미국을 비롯한 참가국 해군 장병들도 이즈모를 향해 경례했습니다. 관함식에 참석하는 외국 함정은 주최국의 주빈이 탑승한 함정을 향해 경례를 해야 한다고 하는데요. 문제는 일본의 해상자위함기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와 같은 모습이라는 점이겠죠.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18년 제주도에서 실시한 국제관함식에는 욱일기 이슈가 불거지면서 일본이 불참하기도 했었습니다.
◇ 김우성> 앞서 국내에서는 욱일기와 다름없는 자위함기에 경례를 해야 하는 관함식 참석을 두고 논란이 일었잖아요?
◆ 이우영> 맞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과거 참석 사례와 안보 상황, 자위함기를 인정하는 국제 관례 등을 고려해 지난달 27일 참가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기어코 우리 해군이 일본 욱일기에 거수경례를 하도록 만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김우성> 우리 해군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향해 거수경례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로 치욕적인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라고 했다고요?
◆ 이우영> 서 교수는 오늘 자신의 SNS에 “6일 일본에서 개최된 국제 관함식에서 일본의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가 게양된 함정을 향해 우리 해군이 거수경례를 했다”면서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 상황에서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젠 ‘대안’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빌미로 일본이 국제행사에 떳떳하게 욱일기를 들고 나올 것을 우려했다는데요. 2주 앞으로 다가온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러한 욱일기를 동원한 응원이 나올 수도 있다는 점을 걱정했습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대남 군사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우영> 북한군 총참모부는 "모든 대응 군사작전들은 계획된 목적을 성과적으로 달성했으며" 북한군의 "작전 수행 능력이 만족하게 평가되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북한은 그동안의 군사조치에 대해 언급하면서, 지난 2일 함경북도에서 590.5km 사거리로 울산 앞 80km 부근 수역에 2발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이날 발사가 남한이 NLL 이남 지역에 북한 미사일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며 북쪽 공해에 대응 사격한 데 대한 보복 타격 성격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우성> 이외에도 또 어떤 주장들을 했나요?
◆ 이우영> 북한은 또, 지난 3일 국방과학원의 요구에 따라 적의 작전지휘체계를 마비시키는 특수기능탄두 검증을 위한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고요. 또 지난 4일 500대의 각종 전투기들을 동원해 대규모 총전투출동작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리 군은 당시 북한 군용기가 움직이는 모습 180여 개가 식별됐다고 밝힌 바 있죠. 북한군 총참모부는 적들의 반북 전쟁 연습에 "지속적이고 견결하며 압도적인 실천적 군사조치들로써 대응해나갈 것임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페이스북에 자신의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면서 "한미 합동 공중 군사훈련을 당장 멈추라"고 적었다가 삭제한 바 있죠?
◆ 이우영> 맞습니다. 이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또 하나의 북한"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판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어제 오전 7시 11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4개의 북한에 포위된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한민국이 애처롭다, 4개의 북한에 포위됐다"며 북한, 중국, 러시아, 그리고 윤미향 의원을 언급했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의 태극연습이 오늘부터 시작된다고요?
◆ 이우영> 합동참모본부는 7∼10일 나흘 동안 '2022 태극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혔는데요. 합참은 이번 훈련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최근 도발 양상 등 다양한 위협에 대비한 실전적인 임무 수행 능력을 숙달할 예정입니다. 태극연습은 연례적으로 시행하는 방어적 성격의 합참 주도 지휘소 연습으로, 위기관리 역량 강화와 전시 전환 수행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실시합니다.
◇ 김우성> 태극 연습은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 '워게임'으로 진행된다는 게 특징이죠?
◆ 이우영> 압록강연습 훈련으로 지난 1995년 처음으로 실시된 해당 훈련은, 2004년부터 '태극연습'으로 명칭이 바뀌었는데요. 2019년에는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을지연습과 통합돼 '을지태극연습'으로 시행됐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실시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10월 말 개최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태극연습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이 재개될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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