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여야 회동...'이태원 국정조사' 이견 팽팽

국회의장·여야 회동...'이태원 국정조사' 이견 팽팽

2022.11.14. 오전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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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여야 원내대표 회동…국정조사 논의
박홍근 "정치적 행위 아니라 진상 규명 목적"
주호영 "지금은 예산·법안 집중…경찰에 맡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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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가운데, 오늘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습니다.

하지만 사전 환담에서부터 민주당은 국정조사가, 국민의힘은 경찰수사가 우선이라고 맞서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회 연결하겠습니다. 정현우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야 입장 차가 여전한 것 같군요?

[기자]
네, 1시간쯤 전부터 여야 원내대표가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비공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공개 환담에서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는 정치적 행위가 아니고, 국민에게 낱낱이 진상을 밝히는 게 목표라며 여당의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이에 주호영 원내대표는 필요하다면 국정조사를 하겠지만, 지금 국회는 예산과 법안에 치중하고 강제성 있는 경찰 수사에 맡겨야 할 때라고 맞섰습니다.

회동에 앞서 주 원내대표는 당내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만나 국정조사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는데, 대부분 반대 의견을 밝힌 만큼 큰 입장 변화는 없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도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범국민 서명운동으로 여당을 겨냥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최근 인터뷰 내용을 두고 야당 의원들이 반발이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민주당은 비경제 부문 예산 질의가 진행되는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 출석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강하게 질타하면서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폼 나게 사표 던지고 싶다'라는 이 장관 인터뷰 내용을 두고 날선 비판이 쏟아졌는데요,

들어보시죠.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관직 사퇴하는 게 굉장히 폼나는 일입니까? 국민들이 지금 장관 사퇴 요구하는 게 폼 나게 하려고 또는 우리 장관님 체면 유지하게 해 주려고 사퇴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그 단어 하나만 보지 마시고요. 그 문장을 전체적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반면 국민의힘에선 발언의 진위에 대해 말해달라고 하면서,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 소재 파악부터가 중요하다며 이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마찬가지로 들어보겠습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의원 : 이런 내용의 진위가 뭔지 꼭 답변 한번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민 / 행정안전부 장관 : 기사화될 걸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근황을 묻는 개인적인 안부 문자라고 생각을 하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정운천 / 국민의힘 의원 : 확실하게 하고 책임지고 나오면 저와 같이 이렇게 국회의원도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꼭 좀 하십시오. (잘 알겠습니다.)]

[앵커]
또 내일 정진상 이재명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검찰 소환이 예정돼 있는데, 이를 둘러싸고도 여야 신경전이 거세죠?

[기자]
네. 우선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민주당사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정치탄압이라며 맹 비난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과도하고 가혹한 수사. 인권이 유린되고 피의자 방어권이 철저히 봉쇄되는 그러한 검찰에 대해서 검찰총장께 저희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범죄 의혹을 막기 위해 장외 투쟁을 하고 있다면서, 대장동 검은돈의 종착지엔 이 대표가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감옥에 안 가겠다고 당 전체를 자신과 꽁꽁 묶어서 버틴 사람이 누가 있었습니까? 이재명과 함께 자멸할 것이냐 국민정당의 길을 길 것이냐 이제 민주당이 양자택일해야 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출석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의 거센 공방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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