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충남 이전 국회 토론회 '파행'..."공개 토론하자"

육사 충남 이전 국회 토론회 '파행'..."공개 토론하자"

2022.11.16.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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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충남 이전’ 토론회 앞두고 찬반 세력 충돌
김태흠 충남지사 중재 나섰지만…고성에 욕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전 반대’ 입장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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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 국회에선 육군사관학교의 충남 이전 문제를 두고 찬반 양측이 고성을 지르며 맞서다 관련 토론회가 결국 파행했습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육사 충남 이전에 반대하는 국방부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손팻말을 든 남성들이 단상 앞에 서서 행사 진행을 막습니다.

"김태흠 정신 차려! 김태흠 정신 차려!"

새벽부터 상경한 충청도민들도 질세라 목소리를 높입니다.

"나가. 나가라고! 어디 어른한테 까불어!"

'육군사관학교 충남 이전' 토론회를 앞두고 이전에 반대해온 육사 총동창회 등과 유치를 희망하는 충청지역 주민들이 충돌한 겁니다.

'결사반대'와 '충남 이전', 모두 2백여 개 손팻말이 뒤섞인 채 토론회장은 난장판이 됐습니다.

격려사를 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김태흠 충남지사가 중재에 나섰지만 이전 반대 측의 고성에 묻혔고,

[김태흠 / 충남지사 : (육사 이전은) 대한민국 국민이 결정하는 겁니다. 이제 육사는 서울에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결사반대. 결사반대. 결사반대."

감정이 격해지면서 토론회는 결국 파행했습니다.

"김태흠 ○○○야! 야 이 ○○○야!"

육사 이전에 반대하는 측은 현재 서울 태릉의 육사 자리가 국군 성지와 같은 곳이라며 선거 때마다 이전 공약이 나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종섭 / 국방부 장관 (지난달 24일) : 사실 (대통령) 공약이 아닙니다. 120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지 않고. 육사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군의 뿌리고, 어떻게 보면 우리 군의 성지와 같은 곳이기 때문에….]

반면, 충청남도는 현재 아파트에 둘러싸여 사격 훈련도 제대로 못 하는 육사를 논산·계룡 등의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며 적극 유치에 나선 상황입니다.

이 장관을 상대로 공개 토론도 요구했습니다.

[김태흠 / 충남지사 : 육사 이전은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에 이전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이종섭 장관에게 공개 토론을 요구합니다.]

육사 이전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충남도는 예비역 장성 모임 등에 대한 설득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권남기입니다.


YTN 권남기 (kwonnk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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