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MBC 전용기 배제? 가짜뉴스로 동맹 이간질"

尹 "MBC 전용기 배제? 가짜뉴스로 동맹 이간질"

2022.11.18. 오후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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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MBC 전용기 배제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로 동맹을 이간질하는 악의적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용기 내 특정 기자 면담은 개인적인 일이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동남아 순방 이후 오랜만에 진행된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 불허 논란에 직접 말문을 열었습니다.

MBC가 가짜뉴스로 동맹 관계를 이간질하는 악의적 행태를 보였고, 이에 따른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겁니다.

[윤석열 / 대통령 : 국가 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써….]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이 매우 중요하다며 더욱이 국민 안전보장과 관련된 것일 때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기내 간담회도 없었던 이번 순방, 전용기에서 특정 기자를 불러 면담한 사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일일 뿐 취재에 응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전용기에서 특정 기자들만 부른 게 언론 길들이기라고,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제 개인적인 일입니다. 제가 취재에 응한 것도 아니고요. (공적인 공간인데요?) 또 없으신가요?]

서너 가지 질문을 받은 뒤 청사로 들어간 윤 대통령의 뒷모습에, MBC 소속 기자는 어떤 부분이 왜곡됐느냐고 질문을 던졌는데,

[MBC 기자 : MBC가 뭘 악의적으로 했다는 거죠? 뭐가 악의적이라는 거죠?]

이를 대통령실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지적했고 MBC 기자가 맞받아치면서 2분 정도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 돌아가셨잖아요, 이렇게 가시는데.]

[MBC 기자 : 아니 그럼 질문도 못해요? 질문하라고 단상 만들어 놓은거 아니에요? 말조심하세요.]

[이기정 /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 아직도 그래. '말조심하세요'가 아니라, 보도를 잘하세요. 정말.]

대통령실은 곧바로 MBC 기자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며, "하지도 않은 말을 괄호에 넣어 거짓 방송했다" "가짜뉴스를 근거로 백악관에 입장을 요구했다" 등의 내용을 담은 서면 브리핑을 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동남아 순방이 무난했다고 자평했지만, 순방 성과와는 별개로 특정 언론 배제 논란이 커지면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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