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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태원 참사로 친구 잃은 10대 생존자 숨진 채 발견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 이우영> 어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사도 있었죠. 박 전 원장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재작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국정원에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이 이번 사안을 수사한 지 어느덧 반 년인데요. 검찰은 박 전 원장이 지난주 구속기소된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과 첩보 삭제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시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안보실과 어떤 논의를 했는지, 국정원에서 관련 보고서가 삭제된 경위는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박 전 원장은 검찰청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뭐라고 발언했나요?
◆ 이우영> 오늘 아침 조사를 앞두고는 라디오 인터뷰도 가졌는데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어떤 누구에게도 지시를 받은 적 없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삭제 지시도 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김우성>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박 전 원장은 지난 7월 자신이 몸담았던 국정원에서 고발됐습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국정원이 이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해 봤더니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발견됐다며 직접 전직 원장을 겨냥해 고발장을 낸건데요. 이후 감사원 역시 피살 사건 직후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회의를 기점으로 국정원 첩보 보고서 46건이 삭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주 서훈 전 안보실장을 기소하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비난을 피하고자 사건을 덮으려 했고 월북 몰이를 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김우성> 앞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어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죠?
◆ 이우영> 그렇습니다. 노 전 실장은 어제 이른 저녁, 비교적 늦지 않은 시각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노 전 실장 역시 다른 문재인 정부 고위직처럼 첩보 삭제나 월북 몰이 같은 검찰의 주장은 근거 없는 보복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강보험제도의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문재인케어' 폐기를 공식화했습니다.
◆ 이우영>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게 돼 있다"며 '문재인케어'를 직격했는데요.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가 노동·교육·연금개혁이죠. 이와는 별도로 전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소위 '문재인 케어'를 사실상 폐기하는 방향의 건강보험 개혁을 공식화한 겁니다.
◇ 김우성> '문재인케어'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문재인케어'는 문 전 대통령의 취임 석 달만인 지난 2017년 8월9일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인데요. 미용과 성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는 로봇수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인실 등 고비용인 3800여개 비급여(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 진료 항목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어서 파장이 컸었습니다.
◇ 김우성> 사실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고비용 항목들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환영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점도 하나씩 드러났죠?
◆ 이우영> 개인 부담금이 떨어지면서 과잉 진료가 늘었고 그만큼 건보 재정이 악화한 게 대표적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을 한건데요. 그러면서 "건보 급여와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건보 낭비와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며 "이렇게 절감한 재원으로 의료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분들을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 김우성> 야당인 민주당 반응은 어떤가요? 상당한 반발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 이우영>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하겠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의료비 폭탄을 던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세계적으로 잘돼 있는 편이지 않나. 그걸 윤석열 정부가 망치려고 드는 것 같다. 정말 위험한 정권"이라며 "국민들의 의료비를 국가가 대주는 게 왜 혈세 낭비인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어제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 발언은 명백히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후퇴시키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제는 의료마저 국민에게 각자도생하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 김우성> 윤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또 어떤 이야기들을 했나요?
◆ 이우영>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건강보험 개혁과 함께 노동개혁에도 전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은 "산업 경쟁력, 미래세대 일자리와 직결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개혁안을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도 제가 소개해드린 소식인데, 윤석열정부 노동시장 개혁과제를 발굴·수립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어제 근로시간 제도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높이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정부에 전달했죠. 이 권고안을 기반으로 노동개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10.29 참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공식적 사과를 촉구했다고요?
◆ 이우영> 고(故) 이지한 씨 부친이자 협의회 대표인 이종철 씨는 "국정조사는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정부가 2차 가해·재발 방지와 안전 대책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법적, 행정적 책임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성역 없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협의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 부검 시 마약 검사를 권유하게 된 경위 ▲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112 신고체계 ▲ 정부가 유가족끼리 연락하지 못하도록 했는지 여부 등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고 박가영씨 모친은 "윤석열 대통령은 '주어'가 정확히 들어간 사과를 해달라"며 "대통령의 사과는 단순한 사과가 아닌 국민에 대한 위로"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얼마 전에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있었습니다. 결국 고개를 숙였죠?
◆ 이우영>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어제 오후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들과 유가족들께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팔아 장사한단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게다가 지난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에서 한 유족의 발언을 두고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의 문제 발언에 대해 중앙당과 상황을 공유하고 김 의원이 경남지역 지방의원인 만큼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고요. 창원시의회도 조만간 시의회 차원에서 사과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10대 생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 이우영> 경찰에 따르면 그제인 12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고등학생 A군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일 밤 11시 10분쯤 A군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해 시신을 찾았는데요. 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도 없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알려진 A군은 사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태원에 함께 갔던 A군의 친구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모레인 오는 16일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70여명의 이름과 영정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어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재'를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위령재는 불교식 장례의식인 49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위령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관련 절차를 협의해 추진됐는데요.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조계사가 주관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이태원 참사 사망자 70여명의 실명이 적힌 위패와 영정사진이 대중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어제 입대를 했습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BTS 멤버 진이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와 취재진의 환송을 받으며 입대했습니다. 진의 입대에 신병교육대 정문 앞은 전에 없던 통제선까지 설치됐는데요. 어제 오후 1시 40분께 방탄소년단 진은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 위병소를 통과, 무사히 입대를 마쳤습니다. 진은 검은색 카니발 차량 6대에 진과 소속사 관계자 등이 나눠 타고 영내까지 이동했는데요.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진을 배웅하기 위해 신병교육대에 동행했습니다.
이제 진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습니다. 이후 자대 배치를 받아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하는데요. 정말로 아미가 되는겁니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라고 합니다.
◇ 김우성> 언론의 관심은 상당히 뜨거웠어요. 그래서 앞서 진과 소속사 측이 현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고요?
◆ 이우영> 국내 대다수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의 해외 유명 방송, 통신사 등 외신들도 현장을 찾아 진의 입대 모습을 담아갔는데요. 현장은 국내외 취재진과 진을 배웅하기 위한 팬들이 찾아왔지만, 현장의 혼란은 없었다고 합니다. 군과 경찰 등 당국은 신병교육대 정문 길 건너편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취재진 등 접근을 막았고, 부대 인근에는 종합상황실 등 임시 시설물들이 들어섰습니다.
◇ 김우성> 방탄소년단은 화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입영연기 추천도 받은 상황이었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BTS는 2018년 한류와 우리말 확산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았었는데요. 1992년생인 진의 경우엔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현행 병역법상 진이 내년부터 현역 입영 대상자가 되는거였습니다. 진은 지난 11월 4일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며 입영 연기를 철회했고, 진은 11월 1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다음 달 생일인데 신나느냐’라는 한 팬의 물음에 “아뇨…최전방 떴어요”라고 답하며 영장이 나왔음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방탄소년단 멤버 중 1호 입대인데, 이제 다른 멤버들도 차례로 입대하나요?
◆ 이우영> 1993년생 슈가, 1994년생 제이홉·RM, 1995년생 지민·뷔, 1997년생 정국이 차례대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요. 한편,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복무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슈가는 지난 2012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0년 11월 왼쪽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 사고로 인한 여파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입대 등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그룹 방탄소년단은 단체부터 개인까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 이우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어제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앤솔러지 앨범 'Proof'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10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로써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한 이래 26주 연속 차트인했습니다. 또한, RM의 첫 공식 앨범 'Indigo'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5위로 진입했고,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3위에 안착했습니다. 정국이 가창한 이번 월드컵 주제곡인 'Dreamers'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에 오르는 등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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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우성 앵커
■ 방송일 : 2022년 12월 14일 (수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태원 참사로 친구 잃은 10대 생존자 숨진 채 발견 外"
◇ 김우성 앵커(이하 김우성)>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첫 번째 소식입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 이우영> 어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조사도 있었죠. 박 전 원장은 오늘 오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재작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됐을 때 국정원에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검찰이 이번 사안을 수사한 지 어느덧 반 년인데요. 검찰은 박 전 원장이 지난주 구속기소된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 등과 첩보 삭제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시 청와대 관계장관회의에서 안보실과 어떤 논의를 했는지, 국정원에서 관련 보고서가 삭제된 경위는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박 전 원장은 검찰청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뭐라고 발언했나요?
◆ 이우영> 오늘 아침 조사를 앞두고는 라디오 인터뷰도 가졌는데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서훈 당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어떤 누구에게도 지시를 받은 적 없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첩보 삭제 지시도 한 적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 김우성> 지난 7월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박 전 원장은 지난 7월 자신이 몸담았던 국정원에서 고발됐습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국정원이 이 사안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해 봤더니 직권남용 등의 혐의가 발견됐다며 직접 전직 원장을 겨냥해 고발장을 낸건데요. 이후 감사원 역시 피살 사건 직후 열린 청와대 관계장관회의를 기점으로 국정원 첩보 보고서 46건이 삭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주 서훈 전 안보실장을 기소하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비난을 피하고자 사건을 덮으려 했고 월북 몰이를 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 김우성> 앞서도 말씀해주셨지만, 어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죠?
◆ 이우영> 그렇습니다. 노 전 실장은 어제 이른 저녁, 비교적 늦지 않은 시각에 귀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노 전 실장 역시 다른 문재인 정부 고위직처럼 첩보 삭제나 월북 몰이 같은 검찰의 주장은 근거 없는 보복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김우성> 두 번째 소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건강보험제도의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문재인케어' 폐기를 공식화했습니다.
◆ 이우영>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게 돼 있다"며 '문재인케어'를 직격했는데요. 윤석열 정부의 3대 개혁 과제가 노동·교육·연금개혁이죠. 이와는 별도로 전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 소위 '문재인 케어'를 사실상 폐기하는 방향의 건강보험 개혁을 공식화한 겁니다.
◇ 김우성> '문재인케어'에 대해서도 소개해주시죠.
◆ 이우영> '문재인케어'는 문 전 대통령의 취임 석 달만인 지난 2017년 8월9일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인데요. 미용과 성형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이는 로봇수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인실 등 고비용인 3800여개 비급여(본인이 모두 부담해야 하는 진료비) 진료 항목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어서 파장이 컸었습니다.
◇ 김우성> 사실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고비용 항목들이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환영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문제점도 하나씩 드러났죠?
◆ 이우영> 개인 부담금이 떨어지면서 과잉 진료가 늘었고 그만큼 건보 재정이 악화한 게 대표적입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고 있다"고 지적을 한건데요. 그러면서 "건보 급여와 자격기준을 강화하고 건보 낭비와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며 "이렇게 절감한 재원으로 의료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분들을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 김우성> 야당인 민주당 반응은 어떤가요? 상당한 반발이 있었을 것 같은데요?
◆ 이우영>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늘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하겠다는 것은 서민들에게 의료비 폭탄을 던지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윤 의원은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세계적으로 잘돼 있는 편이지 않나. 그걸 윤석열 정부가 망치려고 드는 것 같다. 정말 위험한 정권"이라며 "국민들의 의료비를 국가가 대주는 게 왜 혈세 낭비인지 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어제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 발언은 명백히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후퇴시키겠다는 선언"이라며 "이제는 의료마저 국민에게 각자도생하라는 것인가"라고 지적했습니다.
◇ 김우성> 윤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또 어떤 이야기들을 했나요?
◆ 이우영> 윤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건강보험 개혁과 함께 노동개혁에도 전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윤 대통령은 "산업 경쟁력, 미래세대 일자리와 직결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공정하고 미래지향적인 노사문화가 정착되도록 개혁안을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제도 제가 소개해드린 소식인데, 윤석열정부 노동시장 개혁과제를 발굴·수립하는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어제 근로시간 제도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높이고 임금체계를 직무성과 중심으로 개편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정부에 전달했죠. 이 권고안을 기반으로 노동개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 김우성> 세 번째 소식입니다. 10.29 참사 관련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는 어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역 없는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공식적 사과를 촉구했다고요?
◆ 이우영> 고(故) 이지한 씨 부친이자 협의회 대표인 이종철 씨는 "국정조사는 참사의 구조적 원인을 밝히고 정부가 2차 가해·재발 방지와 안전 대책을 세우는 과정"이라며 "법적, 행정적 책임까지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성역 없이 충분히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협의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 부검 시 마약 검사를 권유하게 된 경위 ▲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112 신고체계 ▲ 정부가 유가족끼리 연락하지 못하도록 했는지 여부 등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고 박가영씨 모친은 "윤석열 대통령은 '주어'가 정확히 들어간 사과를 해달라"며 "대통령의 사과는 단순한 사과가 아닌 국민에 대한 위로"라고 말했습니다.
◇ 김우성> 얼마 전에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있었습니다. 결국 고개를 숙였죠?
◆ 이우영> 국민의힘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어제 오후 열린 시의회 본회의에서 “잘못된 글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들과 유가족들께 사과드리며 깊이 반성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두고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팔아 장사한단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막말을 쏟아냈는데요. 게다가 지난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에서 한 유족의 발언을 두고도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의 문제 발언에 대해 중앙당과 상황을 공유하고 김 의원이 경남지역 지방의원인 만큼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고요. 창원시의회도 조만간 시의회 차원에서 사과하고,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김우성> 이런 가운데,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태원 참사 10대 생존자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 이우영> 경찰에 따르면 그제인 12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한 숙박업소에서 고등학생 A군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당일 밤 11시 10분쯤 A군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고 일대를 수색해 시신을 찾았는데요. 현장 감식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유서도 없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생존자로 알려진 A군은 사고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태원에 함께 갔던 A군의 친구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 김우성> 모레인 오는 16일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70여명의 이름과 영정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다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어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10·29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재'를 거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위령재는 불교식 장례의식인 49재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위령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이태원참사 유가족 협의회와 관련 절차를 협의해 추진됐는데요. 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조계사가 주관한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이태원 참사 사망자 70여명의 실명이 적힌 위패와 영정사진이 대중에 공개될 전망입니다.
◇ 김우성> 마지막 소식입니다. 방탄소년단의 멤버 진이 어제 입대를 했습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BTS 멤버 진이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와 취재진의 환송을 받으며 입대했습니다. 진의 입대에 신병교육대 정문 앞은 전에 없던 통제선까지 설치됐는데요. 어제 오후 1시 40분께 방탄소년단 진은 경기 연천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 위병소를 통과, 무사히 입대를 마쳤습니다. 진은 검은색 카니발 차량 6대에 진과 소속사 관계자 등이 나눠 타고 영내까지 이동했는데요.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 전원은 진을 배웅하기 위해 신병교육대에 동행했습니다.
이제 진은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습니다. 이후 자대 배치를 받아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하는데요. 정말로 아미가 되는겁니다.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라고 합니다.
◇ 김우성> 언론의 관심은 상당히 뜨거웠어요. 그래서 앞서 진과 소속사 측이 현장 방문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고요?
◆ 이우영> 국내 대다수 방송, 신문, 인터넷 매체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의 해외 유명 방송, 통신사 등 외신들도 현장을 찾아 진의 입대 모습을 담아갔는데요. 현장은 국내외 취재진과 진을 배웅하기 위한 팬들이 찾아왔지만, 현장의 혼란은 없었다고 합니다. 군과 경찰 등 당국은 신병교육대 정문 길 건너편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취재진 등 접근을 막았고, 부대 인근에는 종합상황실 등 임시 시설물들이 들어섰습니다.
◇ 김우성> 방탄소년단은 화관문화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입영연기 추천도 받은 상황이었고요.
◆ 이우영> 맞습니다. BTS는 2018년 한류와 우리말 확산 공로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고,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았었는데요. 1992년생인 진의 경우엔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현행 병역법상 진이 내년부터 현역 입영 대상자가 되는거였습니다. 진은 지난 11월 4일 병무청에 ‘입영 연기 취소원’을 제출하며 입영 연기를 철회했고, 진은 11월 13일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다음 달 생일인데 신나느냐’라는 한 팬의 물음에 “아뇨…최전방 떴어요”라고 답하며 영장이 나왔음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 김우성> 방탄소년단 멤버 중 1호 입대인데, 이제 다른 멤버들도 차례로 입대하나요?
◆ 이우영> 1993년생 슈가, 1994년생 제이홉·RM, 1995년생 지민·뷔, 1997년생 정국이 차례대로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요. 한편, 슈가는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복무 시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슈가는 지난 2012년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2020년 11월 왼쪽 어깨 부위의 파열된 관절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는데요. 이 사고로 인한 여파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 김우성> 입대 등 활동을 하지 않는데도, 그룹 방탄소년단은 단체부터 개인까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고요?
◆ 이우영>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어제 발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앤솔러지 앨범 'Proof'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10위를 차지했는데요. 이로써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200'에 처음 진입한 이래 26주 연속 차트인했습니다. 또한, RM의 첫 공식 앨범 'Indigo'는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5위로 진입했고, 타이틀곡 '들꽃놀이 (with 조유진)'는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3위에 안착했습니다. 정국이 가창한 이번 월드컵 주제곡인 'Dreamers'는 '월드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에 오르는 등 방탄소년단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 김우성>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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