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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이 대표는 어제 수사 관련 발언은 자제하고 무인기 침범을 통해 불거진 안보 문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거취 등을 두고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듣기 민망할지 모르겠는데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이런 얘기가 나올까 싶은데 내로남불, 뻔뻔해져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경제, 안보, 모든 면에서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대책을 강구하길 바랍니다. (내일 어떤 입장 밝히실지? 입장은 밝히실 거죠, 대표님?) 아까 대변인이 얘기하셨을 텐데요? 대변인에게 설명을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당 지도부도 함께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만류하셨다던데?)(위험하니까 여기까지만 하시죠.)]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찰이 무혐의 처분 내린 사건을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은 죽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 이 유명한 말을 윤석열 정권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자유인들이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국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 것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카드 돌려막듯 사건 돌려막기를 하는 것도 황당한데 더 이상 우려먹을 것도 없는데 계속 우려먹겠다고 불만 잔뜩 때고 있습니다. 사골국도 적당히 우려야지 이런 식으로 계속 장작불만 때다 보면 국물은 다 졸아들고 솥단지만 시꺼멓게 태워 먹는다는 것을 검찰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무리한 보복성 수사의 성격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리한 수사에 대해서 현재 야당의 대표이지 않습니까. 야당의 대표 수사에 대해서 당이 함께하면서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것이 저는 부득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출석 현장에는 당 지도부도 함께 하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하면 국민은 민주당을 민생보다는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할 거라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플랜 B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김승환 기자가 당내 목소리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만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개인 차원에서 대응할 일을, 당 대표와 당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일각에선 수사 상황을 주시하며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오늘 검찰 출석 때 지도부가 함께 하겠다는 걸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도 이 대표와 공범이다,
자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게 인질로 잡혀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쯤 되면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와 함께 국회와 민생을 인질로 삼은 공범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반 년 가까이 국회를 열어놓고 도대체 민생을 위해 한 일이 무엇입니까. 이재명 대표 내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민생과 안보는 제발 입에 올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민주당도 범죄 피의자 이재명과 함께 죽겠다는 옥새 전략을 이쯤에서 끝내주십시오.]
[김 행 / 국민의힘 비대위원 : 소환 후에는 전국을 돌며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것인데 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말마따나 일그러진 당 대표입니다. 혼자 망할 수 없으니 함께 망하지는 못된 심사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는 내일 인천에서 경청 투어를 한 데 이어 모레는 신년 기자회견을 할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에 항변하는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설 민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이런 국면에서 임시국회는 시작하자마자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1월 임시국회도 이재명 대표 구속을 막기 위한 거라며 비판했고요.
무인기 침범 관련 현안질의를 두고는 민주당과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여야 입장에 이어 박기완 기자 리포트 보시죠.
[기자]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법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로 보내오면 즉각 부결시킬 태세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북한의 무인기를 우리나라는 무엇으로 탐지하며 어떻게 추적하며 어떻게 격파하며 이런 것들을 고스란히 공개해서 북한에다 알려주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긴급현안질의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 무인기에 수도 영공이 그것도 대통령실 하늘 울타리가 뚫렸건만, 정부 여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 질문도 거부한 채 실패한 윤심 방공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본회를 열어 긴급현안질문 실시 안건을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지만,
김진표 의장은 일단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본회의 열고 긴급현안질문 안건 상정해달라고 말씀하시는 데요.) 여야 간에 협의하고 있어요. 여야 간에 협의가 돼야 가는 거지….]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진입 가능성을 제기한 김병주 의원을 향해 '북한 내통설'을 언급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신 의원이 3성 장군 출신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김 의원과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건데요.
북한 무인기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1월 임시국회에서도 이어지겠군요.
이번엔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인데요.
대통령실은 잇따라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 구상에 대해 정부 기조와 어긋난다며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심지어 해촉 가능성이나 자진사퇴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 업무부고에서 "세금을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발언을 해서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박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은 YTN에 '나 부위원장의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원회가 열린 적도 없으니 관련 정책이 검토된 적도 없는데 공직을 자기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인데, 여러 만류에도 계속 검토하겠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의 날 선 반응엔 윤석열 대통령 의중도 담겼을 거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정치, 선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세금을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정치나 선거나 이런 진영이나 이런 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고 정말 국민만 생각할 줄 아는 그런 데에서 우리 국민의 세금을 정말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대통령실의 격앙된 분위기는 나 부위원장의 포퓰리즘 정책 방향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견제하려는 다중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왔습니다.
나 의원은 지금, 어떤 입장일까요?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대통령실이나 일부 여권 인사들이 불출마를 설득해왔지만, 나 부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마음을 굳힌 마당에, 대통령실 압박으로 다시 물러설 경우 향후 정치 행보에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막판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부정적인 당내 여론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나 부위원장은 오늘 당원특강과 언론인 간담회를 위해 제주를 방문하려 했지만 하루 전에 돌연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제주도당이 최근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의식해 먼저 취소 요청을 한 건데, 다른 당협으로 번질지 관심입니다.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110대 국정과제 그때 만들 때 모든 것을 발표하기 전에 대통령님과 하나씩 하나씩 조율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출마할지 말지를 예단하는 거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나 부위원장이 현명하게 잘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앵커]
친윤계 의원들의 공세도 거셉니다.
박수영 의원은 "나 부위원장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한 분도 없다, 지지율이 조금 높다고 대통령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을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에 빗댄 경우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SBS '주영진 뉴스 브리핑') : 정부와 반해서 나의 길을 가겠다, 이게 바로 예전의 '유승민의 길' 아닙니까? 정부와 정책에 엇박자를 내면서 자기 주장을 한다는 건 이준석 전 대표 사례도 봤었고요.]
[앵커]
이런 상황을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골대를 들어 옮기는 것으로 안되니, 그러니까 전대 룰 바꾸는 것으로 안 되니, 자기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일부에서는 친윤계의 지나친 공세로 오히려 나 부위원장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나 부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당권 구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그림을 얘길 해볼까요?
자난 2017년 국회에서 전시됐다 논란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 그림입니다.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이 상을 받고 전시되자 문체부가 엄중 경고하면서 논쟁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그림이 문제가 됐습니다.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치 풍자 작품 전시회가 개막을 앞두고 기습 철거된 겁니다.
작가 30여 명이 참여한 전시회에는 이렇게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현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작품들이 포함될 예정이었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작품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입장인데, 야당과 참여 작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회사무처는 출품작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으면 안 된다는 조항을 들어 철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광재 / 국회사무총장 : 이태원 국정조사 한참 진행 중입니다. 각별히 전시회를 준비해주신 관계자분들과 충분히 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주최한 야당 의원들은 현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웃자고 얘기하는데 죽자고 덤비는 국회사무처입니다. 이러한 지레짐작 자기검열은 국회사무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참여 작가들도 국회를 항의 방문해, 이미 허가받은 전시회를 갑자기 취소한 데는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재동 / 작가 :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들 때문에 이것을 급하게 철거한 거 아닌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풍자 수준을 넘은 국가 원수에 대한 인신모독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정도라는 것을 망각한 채 자극적 요소만을 살려 선전 선동하는 모습을 버리고 품격과 예의를 갖춘 국회의원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작가들은 논의 끝에, 국회 전시를 포기하고 서울 다른 장소에서 전시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잠시 후 10시 반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합니다.
또 거취 압박 속에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일정을 재개할지도 관심인데요.
오늘 정치권 상황, 함께 지켜보시죠.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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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 FC 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오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합니다.
이 대표는 어제 수사 관련 발언은 자제하고 무인기 침범을 통해 불거진 안보 문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거취 등을 두고 정부·여당을 비판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고 합니다. 듣기 민망할지 모르겠는데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 이런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이런 얘기가 나올까 싶은데 내로남불, 뻔뻔해져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경제, 안보, 모든 면에서 정말 대책이 없습니다. 대책을 강구하길 바랍니다. (내일 어떤 입장 밝히실지? 입장은 밝히실 거죠, 대표님?) 아까 대변인이 얘기하셨을 텐데요? 대변인에게 설명을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당 지도부도 함께 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만류하셨다던데?)(위험하니까 여기까지만 하시죠.)]
민주당 내부에서는 경찰이 무혐의 처분 내린 사건을 검찰이 무리하게 수사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은 죽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 이 유명한 말을 윤석열 정권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자유인들이 들고 일어날 것입니다. 국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 것입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카드 돌려막듯 사건 돌려막기를 하는 것도 황당한데 더 이상 우려먹을 것도 없는데 계속 우려먹겠다고 불만 잔뜩 때고 있습니다. 사골국도 적당히 우려야지 이런 식으로 계속 장작불만 때다 보면 국물은 다 졸아들고 솥단지만 시꺼멓게 태워 먹는다는 것을 검찰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전해철 / 더불어민주당 의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무리한 보복성 수사의 성격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무리한 수사에 대해서 현재 야당의 대표이지 않습니까. 야당의 대표 수사에 대해서 당이 함께하면서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것이 저는 부득이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출석 현장에는 당 지도부도 함께 하며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지도부가 동행하고 지지자들이 연호하면 국민은 민주당을 민생보다는 방탄에 전념하는 정당으로 규정할 거라며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또 일부에서는 플랜 B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김승환 기자가 당내 목소리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다만 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개인 차원에서 대응할 일을, 당 대표와 당을 동일시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일각에선 수사 상황을 주시하며 최악의 경우까지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오늘 검찰 출석 때 지도부가 함께 하겠다는 걸 두고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도 이 대표와 공범이다,
자멸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들어보시죠.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저는 지금까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에게 인질로 잡혀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쯤 되면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와 함께 국회와 민생을 인질로 삼은 공범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민주당이 반 년 가까이 국회를 열어놓고 도대체 민생을 위해 한 일이 무엇입니까. 이재명 대표 내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민생과 안보는 제발 입에 올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민주당도 범죄 피의자 이재명과 함께 죽겠다는 옥새 전략을 이쯤에서 끝내주십시오.]
[김 행 / 국민의힘 비대위원 : 소환 후에는 전국을 돌며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것인데 민주당 이상민 의원의 말마따나 일그러진 당 대표입니다. 혼자 망할 수 없으니 함께 망하지는 못된 심사입니다.]
들으신 것처럼 이재명 대표는 내일 인천에서 경청 투어를 한 데 이어 모레는 신년 기자회견을 할 계획입니다.
검찰 수사에 항변하는 메시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설 민심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이런 국면에서 임시국회는 시작하자마자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국민의힘은 1월 임시국회도 이재명 대표 구속을 막기 위한 거라며 비판했고요.
무인기 침범 관련 현안질의를 두고는 민주당과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여야 입장에 이어 박기완 기자 리포트 보시죠.
[기자]
[정진석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법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로 보내오면 즉각 부결시킬 태세입니다.]
[주호영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북한의 무인기를 우리나라는 무엇으로 탐지하며 어떻게 추적하며 어떻게 격파하며 이런 것들을 고스란히 공개해서 북한에다 알려주자는 것 아니겠습니까. 긴급현안질의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북한 무인기에 수도 영공이 그것도 대통령실 하늘 울타리가 뚫렸건만, 정부 여당은 국회 본회의 긴급 현안 질문도 거부한 채 실패한 윤심 방공에만 여념이 없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끝내 거부할 경우 본회를 열어 긴급현안질문 실시 안건을 표결에 부치자고 제안했지만,
김진표 의장은 일단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김진표 / 국회의장 : (본회의 열고 긴급현안질문 안건 상정해달라고 말씀하시는 데요.) 여야 간에 협의하고 있어요. 여야 간에 협의가 돼야 가는 거지….]
[앵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북한 무인기의 비행금지구역 진입 가능성을 제기한 김병주 의원을 향해 '북한 내통설'을 언급한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했습니다.
신 의원이 3성 장군 출신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막말을 쏟아내며 김 의원과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건데요.
북한 무인기를 둘러싼 여야 갈등은 1월 임시국회에서도 이어지겠군요.
이번엔 국민의힘 전당대회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여부가 최대 관심인데요.
대통령실은 잇따라 나 부위원장의 저출산 대책 구상에 대해 정부 기조와 어긋난다며 비판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심지어 해촉 가능성이나 자진사퇴 해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등 업무부고에서 "세금을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발언을 해서 여러 해석을 낳았습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박서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은 YTN에 '나 부위원장의 거짓말'이라고 말했습니다.
위원회가 열린 적도 없으니 관련 정책이 검토된 적도 없는데 공직을 자기 '정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인데, 여러 만류에도 계속 검토하겠다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의 날 선 반응엔 윤석열 대통령 의중도 담겼을 거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정치, 선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세금을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정치나 선거나 이런 진영이나 이런 데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되고 정말 국민만 생각할 줄 아는 그런 데에서 우리 국민의 세금을 정말 아주 효과적으로 써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대통령실의 격앙된 분위기는 나 부위원장의 포퓰리즘 정책 방향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견제하려는 다중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앵커]
이런 상황 속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은 당 대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해왔습니다.
나 의원은 지금, 어떤 입장일까요?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앵커]
대통령실이나 일부 여권 인사들이 불출마를 설득해왔지만, 나 부위원장은 당권에 도전하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마음을 굳힌 마당에, 대통령실 압박으로 다시 물러설 경우 향후 정치 행보에 오히려 치명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론 막판 변수는 남아 있습니다.
부정적인 당내 여론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나 부위원장은 오늘 당원특강과 언론인 간담회를 위해 제주를 방문하려 했지만 하루 전에 돌연 없던 일이 됐습니다.
제주도당이 최근 대통령실과의 갈등을 의식해 먼저 취소 요청을 한 건데, 다른 당협으로 번질지 관심입니다.
당권 주자들의 견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110대 국정과제 그때 만들 때 모든 것을 발표하기 전에 대통령님과 하나씩 하나씩 조율을 했습니다. 그래서 모두 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제가 출마할지 말지를 예단하는 거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하고요. 나 부위원장이 현명하게 잘 처신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저는 기대합니다.]
[앵커]
친윤계 의원들의 공세도 거셉니다.
박수영 의원은 "나 부위원장을 지지하는 현역 의원이 한 분도 없다, 지지율이 조금 높다고 대통령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비판했습니다.
나 부위원장을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에 빗댄 경우도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정재 / 국민의힘 의원 (SBS '주영진 뉴스 브리핑') : 정부와 반해서 나의 길을 가겠다, 이게 바로 예전의 '유승민의 길' 아닙니까? 정부와 정책에 엇박자를 내면서 자기 주장을 한다는 건 이준석 전 대표 사례도 봤었고요.]
[앵커]
이런 상황을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골대를 들어 옮기는 것으로 안되니, 그러니까 전대 룰 바꾸는 것으로 안 되니, 자기 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을 두들겨 패기 시작했다는 내용입니다.
일부에서는 친윤계의 지나친 공세로 오히려 나 부위원장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데요.
나 부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당권 구도가 크게 출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엔 그림을 얘길 해볼까요?
자난 2017년 국회에서 전시됐다 논란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 풍자 그림입니다.
지난해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이 상을 받고 전시되자 문체부가 엄중 경고하면서 논쟁이 붙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그림이 문제가 됐습니다.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정치 풍자 작품 전시회가 개막을 앞두고 기습 철거된 겁니다.
작가 30여 명이 참여한 전시회에는 이렇게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 현 정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작품들이 포함될 예정이었습니다.
국회 사무처는 작품들이 규정을 위반했다는 입장인데, 야당과 참여 작가들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회사무처는 출품작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으면 안 된다는 조항을 들어 철거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진행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정치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 연기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는 겁니다.
[이광재 / 국회사무총장 : 이태원 국정조사 한참 진행 중입니다. 각별히 전시회를 준비해주신 관계자분들과 충분히 소통이 이뤄지지 못한 부분은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주최한 야당 의원들은 현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웃자고 얘기하는데 죽자고 덤비는 국회사무처입니다. 이러한 지레짐작 자기검열은 국회사무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참여 작가들도 국회를 항의 방문해, 이미 허가받은 전시회를 갑자기 취소한 데는 정치적인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재동 / 작가 : 어쩌면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하는 작품들 때문에 이것을 급하게 철거한 거 아닌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치풍자 수준을 넘은 국가 원수에 대한 인신모독이었다고 혹평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정도라는 것을 망각한 채 자극적 요소만을 살려 선전 선동하는 모습을 버리고 품격과 예의를 갖춘 국회의원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작가들은 논의 끝에, 국회 전시를 포기하고 서울 다른 장소에서 전시회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앵커]
잠시 후 10시 반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합니다.
또 거취 압박 속에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일정을 재개할지도 관심인데요.
오늘 정치권 상황, 함께 지켜보시죠.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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