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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2월 7일 (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튀르키예 두 차례 강진에 여진까지... 사망·부상자 기하급수적 증가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첫 번째 소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에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아주 큰 지진이 나면서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 이우영>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현재까지 두 차례 강진으로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을 합쳐 4천 3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튀르키예에서 2천921명이 숨지고 1만6천여 명 부상, 시리아에서는 천4백여 명 사망, 3천5백여 명 부상으로 집계됐습니다. 강한 지진으로 건물이 대부분 무너져 내리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사상자가 늘고 있다"며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강진은 84년 전 3만 명이 사망했던,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같은 위력으로 분석됐습니다.
◇ 이승훈> 우리 교민의 안전도 걱정되는데요?
◆ 이우영> 우리나라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YTN 튀르키예 현지에 있는 임병인 리포터에 따르면, 교민 100여 명이 피해 지역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주지역에서 피해가 실제적으로 발생한 지역이 있는데 안디옥 개신교회가 있는데, 안디옥 개신교회는 총 7명의 우리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약간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엄영인 앙카라 한인회장에 따르면 혼자 여행하는 한 청년이 있는데 그 청년이 하타이 쪽에 내려가서 여행 중에 있는데 지금 소식이 끊어졌고, 소식을 계속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소식이 나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이승훈> 사실 지진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여진인데요. 첫 지진 뒤 또 다른 강진이 뒤이은 점도 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고요?
◆ 이우영> 먼저, 튀르키예는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 아나톨리아판 이렇게 3개의 대륙판이 부딪히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이번 최초의 지진은 현지 시각 6일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33km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 발생했는데요. 지진 규모는 7.8로, 이는 1939년 이후 튀르키예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수치라고 합니다. 진앙에서 천km 떨어진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피해 지역도 광범위하고, 멀게는 이집트 카이로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오후 1시 24분쯤, 첫 강진이 발생한 곳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규모 7.5의 지진이 또 발생했고, 80여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졌습니다.
◇ 이승훈> 국제 사회의 지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죠?
◆ 이우영> 가장 먼저 성명을 낸 미국 백악관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NATO 동맹국이지만, 테러 지원과 화학무기 사용 등을 이유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선다고 합니다. 유럽연합, EU도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하고 일부 인력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 이승훈> 오랜 앙숙도, 심지어는 전쟁 상대국가도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이우영> 튀르키예와 영유권 분쟁에 각종 외교 갈등으로 '에게해의 영원한 앙숙'인 그리스가 군용기에 구조 장비를 싣고 떠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과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루마니아도 일찌감치 구조 대원들을 실어 보냈고, 튀르키예가 나토 가입에 제동을 걸면서 얼굴을 붉힌 스웨덴과 핀란드도 신속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튀르키예와 갈등을 빚고, 시리아와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곧바로 지원에 나섰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구조대가 튀르키예에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외무부가 대규모 구조대를 파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고, 러시아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상사태부가 군용 수송기와 구조대원 100명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 이승훈> 튀르키예는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이기도 하잖아요? 우리나라도 지원갑니까?
◆ 이우영>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원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와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라고 당부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3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어요?
◆ 이우영>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다중밀집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사전 예방조치를 안 했고,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도 수습본부를 설치하지 않았음은 물론, 참사 이후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가족들에게 상처까지 줬다며 탄핵 사유를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 탄핵 기각 시 역풍 등을 우려했지만, 주말 사이 설득작업을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습니다.
◇ 이승훈> 내일로 예상되는 본회의 표결에서 어렵지 않게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 이우영> 이번 탄핵안에는 정의당과 기본소득당까지 국회의원 173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내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한다는 계획인데,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는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추안이 가결되면 이상민 장관의 직무는 바로 정지됩니다. 헌법재판소는 180일 안에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결론은 점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헌재에 탄핵 사유를 설명하는 검사 역할은 국회법사위원장이 맡게 돼 있는데요. 현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으로 소추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입장에선 고민입니다.
◇ 이승훈> 이 장관과 여당 반응도 한번 살펴보죠?
◆ 이우영> 먼저, 탄핵안이 발의되고 나서 국회를 찾은 이상민 장관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이 직무상 위법을 저지른 게 없어 탄핵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특히 탄핵안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이라며, 민주당 내 당헌 당규에 따라 이 대표부터 탄핵하는 게 먼저라고 반격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그냥 이상민 장관이 싫은 거라며, 정확하게는 경찰국 신설이 싫은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상민 장관이 싫은 거라고 했습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야당의 모든 요구대로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나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고, 경찰 수사에서 이상민 장관의 직무상의 위법, 범법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이승훈> 김기현 당대표 후보 이야기도 더 해보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어제 안철수 후보에게 "여전히 이상민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 이우영> 김기현 후보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님,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겠다고 도전하신 분이 대한민국 법률은 물론 당을 혼란시키는 모호한 입장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며 "이 장관 탄핵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한건데요. 그러면서 "안 후보께서는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때, 찬성 표와 반대 표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같은 발언은 안 후보가 종종 국민의힘 주류 의견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놓는 데 대한 공세로 읽히는데요.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뒤 "이상민 장관은 사태 수습 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 이승훈> 대통령실 반응도 나왔나요?
◆ 이우영> 대통령실은 "이 장관이 어떤 헌법과 법률 조항을 위반했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많은 법률가가 지적하고 있다"며 "이런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정사 아픈 선례가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세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부터 전해드리고 있는 청보호 소식입니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나흘째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계속해서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 '청보호'는 인양을 위해 안전지대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18km 떨어진 대허사도 해상인데요. 해양경찰은 일단 사고 지점의 물살이 생각보다 거세 인양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밤새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오늘 새벽 2시쯤 대허사도 북동쪽에 임시 정박했는데요. 이후 어망 등 장애물을 피해 물살이 더 잔잔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고정 작업과유실 방지망을 감싸는 작업은 끝난 상태이고요. 해양경찰은 해상 여건과 어선 상태를 살핀 뒤, 어선을 들어 올려 바지선 위에 안착시킬 계획입니다.
◇ 이승훈>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9명 가운데 5명이 발견된거죠?
◆ 이우영> 그렇습니다. 그간 해경은 수색 작업을 벌여 어제 새벽에 실종자 1명을, 정오 무렵에 실종자 2명을 찾았고, 오후에 2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실종자 발견 위치는 청보호 침실 입구 부근에 1명, 배 뒤쪽 침실에 2명인데, 오후에 찾은 2명은 위치 특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시차를 두고 선내 수색 중에 발견한 실종자 5명의 신원은 기관장 김모(65)씨와 내국인 승선원 4명입니다. 내국인 승선원들의 신원은 주모(56)씨와 이모(58)씨, 여모(54)씨, 다른 이모(46)씨입니다. 주검으로 수습된 이들의 빈소는 각자의 연고지에서 치러질 전망입니다.
◇ 이승훈> 남은 실종자 4명도 어서 찾았으면 하는데요. 선체 인양이 준비되고 있는거죠?
◆ 이우영> 남은 실종자 4명은 선장 이모(51)씨와 베트남인 2명을 포함한 승선원 3명인데요. 구조 당국은 어망과 어구에 진입로가 막힌 선내에 남은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선체 인양을 서두르고 있다. 해경은 배 안에서 추가 실종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판 위에 일부 선원들이 나와 있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이 있었던 만큼, 사고 해역에서도 수색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밤사이 조명탄 300여 발로 사고 해역을 밝히며 구조선과 항공기를 띄워 수색을 이어왔는데요. 구조 당국은 실종자 가족 전체에 인양 동의를 얻은 만큼, 수색과 인양 작업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승훈> 바다도 우리를 조금 도와줘야할 것 같아요?
◆ 이우영> 가장 최근에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기상악화로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는 오늘 오전 언론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부터 기상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고해역 주변 동·서·남·북 방향으로 수색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물결의 높이인 파고는 1~2m 사이로, 전날 0.5m보다 최대 4배 가량 높아졌고요. 전날 4~6㎧였던 바람 역시 8~10㎧로 강하게 불면서 잠수사들의 수중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마지막 소식입니다 신당역 화장실에서 평소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전주환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요?
◆ 이우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오늘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연다고 합니다.
◇ 이승훈> 사건은 지난 9월이었습니다.
◆ 이우영> 전주환은 지난해 9월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여자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여성 직원 A씨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당시 전주환은 A씨로부터 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이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이승훈> 특히 조사 과정에서 전주환이 범행 직전 흔적을 감추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밝혀졌죠?
◆ 이우영> 전주환은 A씨를 찾아갈 당시 주소지를 재차 확인하고, 동선을 감추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를 실제와 다른 장소로 인식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고요. 헤어캡과 장갑을 준비하고, 혈흔이 묻을 경우를 대비해 양면 점퍼도 착용했습니다. 또 A씨를 찾아가기 전 해당 주소지의 강수량까지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태풍 북상 시기여서 A씨가 우산을 쓰거나 하면 알아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A씨가 거주지를 옮기자 1심 선고 전날 지하철역에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이승훈>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상황이라고요?
◆ 이우영> 검찰은 전주환에 대한 심리분석을 진행한 전문가 증언 등을 토대로 법정최고형인 사형 선고와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범행 전후 전주환의 행동 등을 감안하면 추후에도 재범 가능성이 상당하고, 교화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중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주환은 최후진술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이 자리에 섰다"며 "너무나 후회스럽고 유족이 겪을 고통과 슬픔, 상실감과 무력감을 누그러뜨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모든 행동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선고 뒤엔 피해자 측 변호사가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합니다.
◇ 이승훈>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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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2월 7일 (화요일)
■ 대담 : 이우영 아나운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튀르키예 두 차례 강진에 여진까지... 사망·부상자 기하급수적 증가 外"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이슈&피플. 네가지 있는 뉴스. 이슈 4가지를 선정해서 소개해드리는 코넌데요. 뱃사공 아나운서 이우영 아나운서와 함께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우영 아나운서(이하 이우영)>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첫 번째 소식입니다. 우리 시간으로 어제 오후에 튀르키예 동남부에서 아주 큰 지진이 나면서 엄청난 피해를 줬습니다
◆ 이우영>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현재까지 두 차례 강진으로 지금까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역을 합쳐 4천 300여 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튀르키예에서 2천921명이 숨지고 1만6천여 명 부상, 시리아에서는 천4백여 명 사망, 3천5백여 명 부상으로 집계됐습니다. 강한 지진으로 건물이 대부분 무너져 내리면서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사상자가 늘고 있다"며 "피해 규모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강진은 84년 전 3만 명이 사망했던, 튀르키예 역사상 최악의 지진과 같은 위력으로 분석됐습니다.
◇ 이승훈> 우리 교민의 안전도 걱정되는데요?
◆ 이우영> 우리나라 외교부는 현재까지 접수되거나 파악된 우리 국민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는데요. YTN 튀르키예 현지에 있는 임병인 리포터에 따르면, 교민 100여 명이 피해 지역에 거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주지역에서 피해가 실제적으로 발생한 지역이 있는데 안디옥 개신교회가 있는데, 안디옥 개신교회는 총 7명의 우리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물이 붕괴되면서 약간의 피해가 있는 것으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엄영인 앙카라 한인회장에 따르면 혼자 여행하는 한 청년이 있는데 그 청년이 하타이 쪽에 내려가서 여행 중에 있는데 지금 소식이 끊어졌고, 소식을 계속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확한 소식이 나오는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이승훈> 사실 지진이 무서운 이유 중 하나가 여진인데요. 첫 지진 뒤 또 다른 강진이 뒤이은 점도 피해가 커진 이유로 꼽히고 있다고요?
◆ 이우영> 먼저, 튀르키예는 아프리카판과 아라비아판, 아나톨리아판 이렇게 3개의 대륙판이 부딪히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강진이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지역입니다. 이번 최초의 지진은 현지 시각 6일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33km 떨어진 내륙 지역에서 발생했는데요. 지진 규모는 7.8로, 이는 1939년 이후 튀르키예에서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수치라고 합니다. 진앙에서 천km 떨어진 지역에서도 진동이 느껴지는 등 피해 지역도 광범위하고, 멀게는 이집트 카이로까지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강력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여기에 오후 1시 24분쯤, 첫 강진이 발생한 곳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규모 7.5의 지진이 또 발생했고, 80여 차례의 여진까지 이어졌습니다.
◇ 이승훈> 국제 사회의 지원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죠?
◆ 이우영> 가장 먼저 성명을 낸 미국 백악관은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파괴적인 지진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는 NATO 동맹국이지만, 테러 지원과 화학무기 사용 등을 이유로 정부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시리아에 대해서도 지원에 나선다고 합니다. 유럽연합, EU도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하고 일부 인력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습니다.
◇ 이승훈> 오랜 앙숙도, 심지어는 전쟁 상대국가도 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이우영> 튀르키예와 영유권 분쟁에 각종 외교 갈등으로 '에게해의 영원한 앙숙'인 그리스가 군용기에 구조 장비를 싣고 떠날 채비를 마쳤습니다. 과거 오스만 제국의 지배를 받았던 루마니아도 일찌감치 구조 대원들을 실어 보냈고, 튀르키예가 나토 가입에 제동을 걸면서 얼굴을 붉힌 스웨덴과 핀란드도 신속한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 문제로 튀르키예와 갈등을 빚고, 시리아와는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곧바로 지원에 나섰습니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 구조대가 튀르키예에서 만날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필요한 모든 것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외무부가 대규모 구조대를 파견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고, 러시아에서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상사태부가 군용 수송기와 구조대원 100명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합니다.
◇ 이승훈> 튀르키예는 우리에게 형제의 나라이기도 하잖아요? 우리나라도 지원갑니까?
◆ 이우영> 윤석열 대통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지원을 위해 우리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인력 급파와 긴급 의약품 지원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또한, 외교부와 현지 공관을 통해 튀르키예 당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라고 당부했는데요. 윤 대통령은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협력해 튀르키예 측이 추가 지원이 필요할 경우,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덧붙였습니다.
◇ 이승훈> 두 번째 소식입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3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어요?
◆ 이우영> 더불어민주당 등 야 3당이 이태원 참사 대응 부실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다중밀집사고에 대한 대책 마련 등 사전 예방조치를 안 했고, 참사 발생 사실을 알고도 수습본부를 설치하지 않았음은 물론, 참사 이후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가족들에게 상처까지 줬다며 탄핵 사유를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 탄핵 기각 시 역풍 등을 우려했지만, 주말 사이 설득작업을 거쳐 당론으로 확정됐습니다.
◇ 이승훈> 내일로 예상되는 본회의 표결에서 어렵지 않게 가결될 것으로 보인다고요?
◆ 이우영> 이번 탄핵안에는 정의당과 기본소득당까지 국회의원 173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내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한다는 계획인데, 재적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되는 만큼, 통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소추안이 가결되면 이상민 장관의 직무는 바로 정지됩니다. 헌법재판소는 180일 안에 인용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결론은 점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헌재에 탄핵 사유를 설명하는 검사 역할은 국회법사위원장이 맡게 돼 있는데요. 현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으로 소추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입장에선 고민입니다.
◇ 이승훈> 이 장관과 여당 반응도 한번 살펴보죠?
◆ 이우영> 먼저, 탄핵안이 발의되고 나서 국회를 찾은 이상민 장관은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장관이 직무상 위법을 저지른 게 없어 탄핵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정진석 비대위원장 특히 탄핵안은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이라며, 민주당 내 당헌 당규에 따라 이 대표부터 탄핵하는 게 먼저라고 반격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그냥 이상민 장관이 싫은 거라며, 정확하게는 경찰국 신설이 싫은 것이고, 더불어민주당이 경찰을 장악하지 못하도록 막는 이상민 장관이 싫은 거라고 했습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야당의 모든 요구대로 진행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나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도 진행 중이고, 경찰 수사에서 이상민 장관의 직무상의 위법, 범법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 이승훈> 김기현 당대표 후보 이야기도 더 해보죠.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된 어제 안철수 후보에게 "여전히 이상민 장관이 사퇴해야 한다고 생각하냐"고 물었습니다.
◆ 이우영> 김기현 후보는 어제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님,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겠다고 도전하신 분이 대한민국 법률은 물론 당을 혼란시키는 모호한 입장은 그만하셨으면 좋겠다"며 "이 장관 탄핵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한건데요. 그러면서 "안 후보께서는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때, 찬성 표와 반대 표 어느 쪽을 택할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같은 발언은 안 후보가 종종 국민의힘 주류 의견과 반대되는 입장을 내놓는 데 대한 공세로 읽히는데요. 안 후보는 지난해 11월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뒤 "이상민 장관은 사태 수습 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 이승훈> 대통령실 반응도 나왔나요?
◆ 이우영> 대통령실은 "이 장관이 어떤 헌법과 법률 조항을 위반했다는 건지 알 수 없다고 많은 법률가가 지적하고 있다"며 "이런 탄핵안이 통과되면 헌정사 아픈 선례가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 이승훈> 세 번째 소식입니다. 어제부터 전해드리고 있는 청보호 소식입니다. 전남 신안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어선이 전복돼 나흘째 실종자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이우영> 맞습니다. 계속해서 수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 '청보호'는 인양을 위해 안전지대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남쪽으로 18km 떨어진 대허사도 해상인데요. 해양경찰은 일단 사고 지점의 물살이 생각보다 거세 인양이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밤새 배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 오늘 새벽 2시쯤 대허사도 북동쪽에 임시 정박했는데요. 이후 어망 등 장애물을 피해 물살이 더 잔잔한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앞서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하는 고정 작업과유실 방지망을 감싸는 작업은 끝난 상태이고요. 해양경찰은 해상 여건과 어선 상태를 살핀 뒤, 어선을 들어 올려 바지선 위에 안착시킬 계획입니다.
◇ 이승훈> 현재까지 3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9명 가운데 5명이 발견된거죠?
◆ 이우영> 그렇습니다. 그간 해경은 수색 작업을 벌여 어제 새벽에 실종자 1명을, 정오 무렵에 실종자 2명을 찾았고, 오후에 2명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실종자 발견 위치는 청보호 침실 입구 부근에 1명, 배 뒤쪽 침실에 2명인데, 오후에 찾은 2명은 위치 특정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전날 시차를 두고 선내 수색 중에 발견한 실종자 5명의 신원은 기관장 김모(65)씨와 내국인 승선원 4명입니다. 내국인 승선원들의 신원은 주모(56)씨와 이모(58)씨, 여모(54)씨, 다른 이모(46)씨입니다. 주검으로 수습된 이들의 빈소는 각자의 연고지에서 치러질 전망입니다.
◇ 이승훈> 남은 실종자 4명도 어서 찾았으면 하는데요. 선체 인양이 준비되고 있는거죠?
◆ 이우영> 남은 실종자 4명은 선장 이모(51)씨와 베트남인 2명을 포함한 승선원 3명인데요. 구조 당국은 어망과 어구에 진입로가 막힌 선내에 남은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자 선체 인양을 서두르고 있다. 해경은 배 안에서 추가 실종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갑판 위에 일부 선원들이 나와 있었다는 생존 선원의 진술이 있었던 만큼, 사고 해역에서도 수색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밤사이 조명탄 300여 발로 사고 해역을 밝히며 구조선과 항공기를 띄워 수색을 이어왔는데요. 구조 당국은 실종자 가족 전체에 인양 동의를 얻은 만큼, 수색과 인양 작업을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이승훈> 바다도 우리를 조금 도와줘야할 것 같아요?
◆ 이우영> 가장 최근에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기상악화로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해철 목포해양경찰서장는 오늘 오전 언론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부터 기상이 다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고해역 주변 동·서·남·북 방향으로 수색 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물결의 높이인 파고는 1~2m 사이로, 전날 0.5m보다 최대 4배 가량 높아졌고요. 전날 4~6㎧였던 바람 역시 8~10㎧로 강하게 불면서 잠수사들의 수중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 이승훈> 마지막 소식입니다 신당역 화장실에서 평소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전주환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요?
◆ 이우영>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는 오늘 오후 2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보복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1심 선고 공판을 연다고 합니다.
◇ 이승훈> 사건은 지난 9월이었습니다.
◆ 이우영> 전주환은 지난해 9월14일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내부 여자화장실에서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인 여성 직원 A씨를 흉기를 휘둘러 살해했습니다. 당시 전주환은 A씨로부터 스토킹 등 혐의로 고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는데, 이 혐의를 수사한 검찰이 1심 재판에서 징역 9년을 구형하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이승훈> 특히 조사 과정에서 전주환이 범행 직전 흔적을 감추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한 사실도 밝혀졌죠?
◆ 이우영> 전주환은 A씨를 찾아갈 당시 주소지를 재차 확인하고, 동선을 감추기 위해 휴대전화 GPS 위치를 실제와 다른 장소로 인식하게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했고요. 헤어캡과 장갑을 준비하고, 혈흔이 묻을 경우를 대비해 양면 점퍼도 착용했습니다. 또 A씨를 찾아가기 전 해당 주소지의 강수량까지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태풍 북상 시기여서 A씨가 우산을 쓰거나 하면 알아보지 못할 경우에 대비하기 위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A씨가 거주지를 옮기자 1심 선고 전날 지하철역에서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 이승훈> 검찰은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한 상황이라고요?
◆ 이우영> 검찰은 전주환에 대한 심리분석을 진행한 전문가 증언 등을 토대로 법정최고형인 사형 선고와 3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재판부에 요청했는데요.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범행 전후 전주환의 행동 등을 감안하면 추후에도 재범 가능성이 상당하고, 교화의 여지가 없다는 점에서 중형 선고는 불가피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전주환은 최후진술에서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르고 이 자리에 섰다"며 "너무나 후회스럽고 유족이 겪을 고통과 슬픔, 상실감과 무력감을 누그러뜨릴 수는 없을 것 같다. 모든 행동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는데요. 오늘 선고 뒤엔 피해자 측 변호사가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합니다.
◇ 이승훈> 지금까지 이우영 아나운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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