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국회 앞에 선 이재명 / "구속영장은 불행, 하지만" / 국민의힘, 호남에?

[뉴스라이더] 국회 앞에 선 이재명 / "구속영장은 불행, 하지만" / 국민의힘, 호남에?

2023.02.17. 오전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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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 독재 정권이 검찰권 사유화를 선포한 날이다.

사사로운 정적 제거 욕망에 법치주의가 무너져 내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독재권력은 진실을 조작하고 정적을 탄압했지만, 결국 독재자는 단죄되었고, 역사는 전진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도주 우려도 없어 구속 요건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정 절반을 책임져야 하는 제1야당 대표가 국민 곁을 떠나겠습니까? 가족들과 거주하는 주거가 분명합니다. 수치스럽기는 했지만 오라면 오라는 대로 검찰의 소환 요구에 응해서 조사에도 성실하게 임했습니다.]

4천억 원대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대법원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5,503억 원을 공익 환수했다는 주장이 허위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검찰의 억지 주장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 대법원 판결에도 어긋나는 억지 주장을 써놓은데다가 야당 대표가 영향력이 많으니까 구속해야 한다고 써놓은 걸 보고 기가 막혔습니다. 제가 변호사로 종사한 지도 수십 년이 됐는데, 야당 대표니까 구속해야 한다, 영향력이 많아서 구속의 필요성이 있다는 영장은 보다보다 처음 봤습니다. (자율 투표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는데 어떻게 보실까요?) (체포동의안 내려놓고 직접 영장심사 나가셔야 한다는 목소리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실까요?) 자, 이제 그만하시죠. (정성호 의원 접견은 사전에 들으신 적 있으세요?)]

지도부도 나서 검찰의 영장 청구 근거가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미 수년 지난 성남시장 재직 시절 자료를 인멸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검찰이 원하는 자료를 지키는 현 성남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시장입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무려 300건이 넘습니다.]

또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죽이기가 실패했듯이 이재명 죽이기도 실패할 거라고 힘을 보탰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수의를 입은 김대중 전 대통령. 사형 선고 기소 내용대로라면 어찌 이분이 대통령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이재명 대표, 파이팅.]

[고민정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막말 행진과 대통령의 당무 개입으로 진흙탕이 돼버린 국민의힘의 위기를 물타기하려는 겁니까?]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검찰이 해야 할 일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입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 구속영장에 이재명 대표가 돈 한 푼 받았다는 내용이 있습니까, 여러분?]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드디어 수사 대포차가 등장했습니다. 검찰 수사의 난폭 운행이 결국 선을 넘었습니다.]

체포동의안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분열해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유리하게 만들려는 거라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들어보시죠.

[박홍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야권 분열 프레임으로 집권당의 총선 승리를 도우려는 얄팍한 정치적 술수입니다. 권력을 거머쥐고 충성을 다한 검사들을 차기 총선에서 대거 정계 진출시켜….]

이제 민주당의 고민은 국회에 제출될 체포동의안입니다.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오면 오는 24일 본회의에 보고되고 28일 표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민주당과 무소속에서 2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오면 가결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만큼 당내 결속을 위한 움직임도 바쁠 것으로 보입니다.

[박성준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당 대표가 이번 구속영장 청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다음 주에 의원들에게 친전을 보낼 것 같아요. 이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당 대표의 입장을 의원들에게 보낼 예정인 것 같습니다.]

또 의원총회를 열어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한 공감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이고요.

오늘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국회의원과 보좌진 등 천5백 명 정도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인데요.

이재명 대표도 참석해 구속영장의 부당함을 주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방탄 논란'을 우려해 체포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건 신중한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검찰의 영장 청구는 이재명 대표가 자초한 거라며 체포동의안 가결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해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정진석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국회의원 윤리 강령에 따라 양심껏 표결합시다. 21대 국회가 헌정사에 양심을 저버린 죄인으로 기록되지 말도록 합시다.]

[성일종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폐지를 2022년 5월과 9월에 국민 앞에 약속하고 진실의 문 앞에선 국민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죄가 없다면 당당히 조사에 임하십시오.]

[김미애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 대표 개인의 부정부패 혐의에 민주당이 전 당력을 총동원해서 나서는 이유를 납득할 국민은 없습니다.]

정의당은 불체포 특권 포기를 요구해왔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헌정사에 유례없는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이같은 입장은 유지했습니다.

[김희서 / 정의당 수석대변인 :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법 앞에서 모두가 평등해야 하고 불체포특권은 내려놓아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보수 불모지' 호남을 찾았습니다.

TV토론 다음 날, 후보들은 어떤 쟁점으로 다시 맞붙었을까요?

그 현장을 정유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거인단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지난 대선 때 보수 정당 역대 최고 득표로 저변 확대 가능성을 보였던 곳인 만큼 당권 주자들의 경쟁도 치열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호남 예산을 힘있게 배정할 수 있는 후보]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지명직 최고위원을 호남 출신 인사로]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호남의 큰 정치인을 우리 국민의힘에서]

[황교안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반드시 호남에 3명의 국회의원을]

하루 전 첫 TV토론의 여진도 이어졌는데, 안철수 후보와 김기현 후보는 '울산 KTX 노선' 변경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맞붙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김기현 후보는 1,800배 차익에 대해 제대로 해명해야 합니다. 국민의 상식과, 도덕적 기준에 맞는 해명을 하십시오, 김기현 후보!]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아직도 민주당 DNA를 그대로 가진 분이 많이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 당에. 그때 다 나왔던 얘깁니다. 이 민주당식 프레임하면서 내부 총질하는 후보, 여러분 용납하시겠습니까!]

안철수 후보가 총선 승리 후 당 대표에서 사퇴하겠다고 한 발언을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총선 때 자기 사람 다 심어놓은 다음에 그다음에 그만두기 때문에 대권행보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건 국민을 속이는 것이고 당원들에게 꼼수 쓰는 것입니다.]

[천하람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선거 때만 역할 할 수밖에 없다라는 한계를 스스로 노출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은 '윤심' 호소가 실패했다라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선언 아닌가 싶고요.]

[안철수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 남의 공약을 제대로 안 보고 하는 그런 말씀이죠. 저는 제대로 시스템들만 잘 정비하고 체계를 정비하고 한 다음에 실제 공천에는 관여하지 않겠다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오늘 각각 충청과 대구 등을 찾아 지지를 호소합니다.

다음 주에는 2차 TV 토론과 충청 지역 합동연설회가 예정돼 있는데 어떤 승부를 펼칠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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