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이준석 "39살 김기현, 맹지 산 이유? 인생2회차 송중기냐?"

[이앤피] 이준석 "39살 김기현, 맹지 산 이유? 인생2회차 송중기냐?"

2023.03.03. 오후 4: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3월 3일 (금요일)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문성호 국민의힘 대변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준석"39살 김기현, 맹지 산 이유? 인생2회차 송중기냐?"

-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엄석대, 내가 지목 안 했는데 언론이 알아서...
- 용산에서 자금 빠방하게 지원 안 하면 버스로 사람 동원 못해
- 현장뽕 맞는다고.... 전근대적 방식의 전당대회
- 밤에 누우면 잠 안 올 사람은 안철수, 걸어 나가려다 서서 삼진아웃
- 천하람 연설문 내가 도와줘, 메시지 차이 없어
- 국민의힘, 여당 되고 대상포진 같은 증상 보여
- 장예찬, 아이유 모독했다는 기사가 베트남에도 등장
- 여의도 2시 청년 엄카 얘기 하다 야설 논란으로 되치기 당해, 인세가 억대가 넘는다고
- 尹 3·1절 기념사, 식민사관 계속 문제 될 듯
- 위안부 문제 타협점 찾는 게 중요, 영국이 식민지에 사과했나?
- 정순신 아들 학폭 논란, 안일했거나 무능력 했거나
- 39살 김기현 맹지 산 이유? 인생 2회차 송중기냐?
- 천하람, 안철수 이기고 결선 투표 가면 바람 분다... 국민은 다윗과 골리앗 좋아해
- 장예찬, 청년최고 당선 돼도 지금과 다른 삶 살 게 될 것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축제가 될 거라던 약속은 사라지고 생채기만 내고 있습니다. 심지어 상대 후보를 경찰에 수사 의뢰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입니다. 또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체포동의안 부결 후폭풍에 당이 들썩들썩합니다. ‘색출’, ‘사퇴’, ‘수박깨기’ 이런 거친 표현을 같은 당원끼리 서로를 향해서 토해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이런 모습들 우리 청년 정치인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상암동 1시 청년들’ 오늘도 문성호 국민의힘 대변인,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나오셨고요 특별히 한 분 더 모셨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이하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하 박성민): 네, 안녕하세요.

◈ 문성호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문성호):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이준석 대표님은 아침, 점심, 저녁 이렇게 바쁘시던데 오전에는 국회에서도 보이시는 것 같던데요. 무슨 소설 얘기 하셨다고요?

◆ 이준석: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전당대회 앞두고 국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메시지를 내려고 했고요. 우리 어릴 때 다 한 번쯤은 봤을 만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문열 씨가 1987년에 썼던 작품인데 사실 이걸 제가 10살 때쯤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최근에 다시 읽어보니까 이게 옛날같이 읽히지가 않더라고요. 그 소설이 87년에 나온 것 자체가 민주화 열풍 속에서 4·19를 모티브로 하나의 학급에 빗대어서 설명한 것인데, 지금 그로부터도 35년이 지나서도 현실과 맞아 들어가는 부분이 있다. 이런 느낌이 들어서 이번에 기자회견을 하면서 인용을 하게 됐습니다.

◇ 이승훈: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소설이었군요. 그 당시에 책을 한 권씩 끼고 다니던 생각이 나는데요.

◆ 이준석: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 보면 주인공이 엄석대라는 반장인데, 엄석대 이야기만 하고 엄석대가 누구인지는 제가 얘기 안 했어요. 그런데 기사는 지금 특정 인물을 지목해서 쏟아지고 있는 것 같던데요.

◇ 이승훈: 지목 안 하셨어요?

◆ 이준석: 안 했어요. 엄석대 얘기만 한 다음에 마지막에 엄석대가 누구인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고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기자들이 기사를 쓰면서 특정인을 지목하더라고요. 그래서 국민의 시각을 대변하는 언론인들의 생각이 비슷하구나.

◇ 이승훈: 요즘에 소설 얘기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국민의힘 전당대회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어저께 합동 유세 있었는데, 이 대표님은 재밌으셨어요. 감동을 느끼셨어요. 아니면 답답하던가요?

◆ 이준석: 저는 우리 천아용인팀이 무슨 연설을 할지 미리 알고 보니까, 생각보다 연설회가 그렇게 다이나믹하지는 않아요. 제가 연설문 쓰는 과정에 같이 논의도 많이 하고 이러다 보니까요. 그런데 한 가지 느끼는 점은 정당의 전당대회라는 것이 사실 정당이 어떻게 당심을 수렴하고 민심을 수렴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좀 해야 할 것인 게, 아무리 수도권이라고 그래도 오후 2시에 고양시에 체육관에 모일 수 있는 당원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 코너 이름이 ‘상암동 1시 청년’이라고 하는데 마찬가지로 고양에 2시에 모이는 당원들은 어떤 직업과 어떤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인가, 그분들이 그러면 일반적인 당원의 대표자가 될 수 있느냐라는 것에서 궁금증이 생기죠. 저는 이런 생각을 해요. 지난번에 제가 당 대표 될 때 보면 코로나 때문에 관객도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연설을 하기는 했는데, 오히려 그때 공정한 경쟁의 장이 펼쳐진 거였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천아용인 후보도 그렇고, 결국에는 자금 동원력이나 아니면 용산에서 빵빵하게 지원해 주지 않는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버스로 사람을 실어나르고 이런 거 못 하거든요. 그런데 전당대회가 그런 대결이 돼서는 안 되고 비전의 대결이 돼야 되는 것이고 당을 어떻게 개혁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와야 되는 것인데, 전당대회 하다 보면 부적절한 용어일지 모르겠지만 ‘현장뽕’ 맞는다는 얘기가 있거든요. 현장의 분위기에 따라서 엎드려서 상호 비방전으로 가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서요. 약간 전근대적인 방식입니다.

◇ 이승훈: 두 분들은 어떻게 보셨어요.

◐ 박성민: 저는 사실 일정 시점 이후부터는 원래 천아용인 팀이 상당히 빛도 많이 보여주고, 여러모로 기대도 많이 되는 전당대회여서 처음에 토론회나 연설회 같은 걸 저도 상대 당이지만 찾아보긴 했었거든요. 근데 사실 요새는 오히려 천아용인 팀보다 장예찬 후보의 논란 같은 것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고,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 같은 것들이 나오면서 오히려 이제 네거티브 전대로 돌아서는 시점이 있지 않았나. 그 뒤부터는 사실 좀 흥미가 많이 떨어지긴 하더라고요. 네거티브는 사실 선거의 속성상 어쩔 수 없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건데, 그 내용이라든지. 논쟁을 이어가는 방식이라든지. 후보들끼리 서로 논박하는 방식 같은 것들이 처음에 재밌게 개혁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이랬던 것보다는 좀 지저분한 논쟁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조금 흥미가 떨어진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 문성호: 저도 이 의견에 공감을 하는 게 처음에 천아용인 팀이 나오기 전까지는 저희 당 전당대회가 누가 윤심이냐, 얼마나 대통령과의 소통이 뛰어난가. 이런 걸로만 경쟁을 하다 보니까 국민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재미가 있을 만한 요소는 없다. 이후에 정책적인 측면들이 이야기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어떤 것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생기면서 정말 재미있어졌는데 또 한 일주일 지나면서 갑자기 후보자들의 논란 문제로 이어지다 보니까. 국민 여러분들께서 지켜보시는 이런 모습이 어떻게 보일 것인가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이준석: 그런데 제가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는 연설 영상 같은 게 100만 조회 수 하는 것도 있고, 그런 분위기가 형성됐는데. 최근에는 제가 봤을 때 그렇게까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안 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테마 자체가 굉장히 ‘싸구려틱’해졌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보면 장예찬 후보 같은 경우에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저한테 막 난리를 치더라고요. 저는 선거 나가지도 않았는데요. 그래서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요즘 자기가 신나서 그렇게 계속 하는 걸 보면서 천아용인 팀에서도 그걸 지적하는 분위기가 나오게 되고, 그런데 여기서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선거하다 보면 혼탁해진 지점도 있고 눈살 찌푸리는 지경도 있고 한데, 후보 입장에서 가장 절망적인 건 뭐냐 하면 자신에 대한 관심이 끊기는 지점이거든요. 그런다고 했을 때 요즘 가장 밤에 누우면 잠이 안 오는 분이 안철수 후보일 거다. 약간 이상하게 들어가고 있어요. 왜냐하면 본인이 처음에는 반윤의 선봉장같이 되어 있었는데 일격을 맞은 다음에, 사실 용산에서 정무수석이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겁니다.” 이거 이 자체로 굉장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런 말을 국민에게 해도 안 되는 것인데, 당의 전당대회 국면에서 후보에게 직접적으로 개입해서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서 심각한 문제인데 또 얻어맞은 사람이 거기에 반박을 못해요. 얻어맞으면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강하게 반박하고 해야 되는데,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그랬더니 진짜 아무 말 안 해버려요. 이런 것도 좀 황당하기는 한데, 어쨌든 안철수 후보는 또 고전적인 패턴대로 실기한 상황 아니면 메시지가 적재적소에 나오지 않는 문제에 빠진 것 같다.

◐ 박성민: 안철수 후보가 이제 뭘 얘기하고 싶은지를 잘 모르겠다는 게 사실 제일 큰 문제죠. 처음에 제 기억에는 안철수 후보가 갑자기 메시지를 잘 냈었거든요. 특히 나경원 전 의원을 용산에서 주저앉히고 이런 여러 가지 과정이 있었을 때에 상당히 상식적인 목소리를 대변을 했어요.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집단 린치하면 안 된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 뒤에 이제 말씀하신 대로 한 대 얻어맞고 나서는 정말 아무 말을 안 하시고 갑자기 잠행을 하시고, 아니 그거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왜냐하면 사실은 나경원 전 의원도 그렇고 안철수 의원도 그렇고 어떻게 보면 한번 맞섬으로써 정치인으로서는 반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나경원 전 의원도 사실은 용산에서 계속해서 공격하니까 본인도 출마 자체를 안 해버렸고, 그리고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난다. 이런 식으로 정무수석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고, 관계자발로 적이라느니 이런 이야기 나오고, 색깔론 공세 펴고 이런 게 말도 안 되는 내용인데. 거기에 대해서 제대로 세게 붙어보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니까, 그 뒤에 오히려 천하람 후보가 약진을 하게 된 것도 안철수 의원의 혼탁한 포지션 때문에 그 파이를 먹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준석: 잘 보시면요. 원래 야구를 할 때도 보면 계속 강속구만 던질 수 없기 때문에 약한 공이 한 번씩 들어오고 가운데로 몰리는 공 들어오고 하거든요. 타자 입장에서는 배팅볼 한번 들어가면 ‘아싸 찬스다’ 하고 치려고 나가야 돼요. 그런데 지금 안철수 후보는 계속 용산에서 사실 가운데로 배팅볼을 던져준 거거든요. 안철수 대표가 정무수석의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하고 이건 정무수석이 사과하든지 사퇴하든지 해라라고 밀어붙였으면 국민 95%가 공감해서 안철수라는 사람을 응원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가운데 꽂히는 공이 들어왔을 때 그걸 받아치지 않고 그냥 어떻게든 걸어나가려고 했던 것 아닌가. 기다리고 있으면 걸어나갈 수 있겠지, 그때는 안철수 후보가 지지율이 나오던 시기였으니까. 그러다가 가만히 서서 삼진 당한 상황인데, 천하람 후보로 저랑 같이 회의를 하고 있잖아요. 갑자기 아침에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으로 천하람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면 신나서 ‘아싸 배팅볼이다’ 이래서 이거는 무조건 받아치면 내가 득점이다. 이런 느낌으로 가거든요. 안철수 후보는 위협구도 아닌데 그걸 두려워해서 계속 가만히 서 있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 문성호: 저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에 대해서 항상 허수가 존재한다는 게,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 안철수 후보 개인을 지지한다기보다는 타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의 어떤 표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안 후보님께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내지 못했던 모습들이 기존의 선거마다 있었기 때문에 이게 이제는 패턴화가 되어서 결국 또 그 허수들이 빠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이승훈: 문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한테 좀 물어보고 싶은 것 없으세요?

◈ 문성호: 이제 저는 질문이라고 이야기했던 게 이번에 전당대회가 사실 굉장히 재미없게 끝날 것이다. 왜냐하면 당원 100%고 조직표가 같은 것이 있기 때문에 결국에는 재미없게 끝날 것이다라는 예상과 다르게 지금 굉장히 재미있게 진행이 되고 있잖아요? 결국 당원 80만 시대에서 이런 것이 새로운 변수로 적용이 됐다는 것인데, 여기에서 젊은 당원들의 힘에 두 가지 의견이 있어요. 하나는 이 친구들이 모바일의 접근성이나 이런 선거에 참여하는 참여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원수 대비 힘을 더 많이 낼 것이다. 이런 의견이 있고, 또 반대로 이들의 숫자는 어느 정도 된다고 해도 조직화되어 있는 표가 아니기 때문에 동원력이나 이런 면에서는 숫자 대비 화력을 내지 못할 것이다. 이 두 가지 의견이 상충하고 있거든요. 이 대표님께서는 지금 우리의 새로 늘어난 당원들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십니까?

◆ 이준석: 실제로 저한테도 연락이 많이 와요. 저를 보고 가입했던 당원분들 중에서 어제인가요. 갑자기 투표 안내 문자가 날아가니까 지금 와서 아는 분도 있어요. 그런데 그분들이 저한테 연락 와서 ‘누구 찍어야 해요?’ 이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그만큼 정치 뉴스가 일반 대중의 접근성에서는 상당히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될 텐데. 그 전파력이 어느 정도 되느냐, 아까 문성호 대변인이 말했던 것처럼 천아용인을 지지하는 표들 같은 경우에는 지령표들이 아니에요. 저희는 지령 문자 같은 거 안 내보냅니다. 그냥 은근하게 저희는 지지하는 모습인데, 반대로 소위 말하는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지령표라고 하는 것들이 잘 동작하느냐도 의문인 게. 그 지령표가 잘 동작했으면 맨날 이준석 까는 기자회견 하고 이러던 현역 의원 3인방, 이런 분들이 떨어지는 것도 웃긴 거거든요. 나와서 현역 의원 3명이 컷오프 당하고, 이런 것도 그들의 문자로 하는 오더 투표가 먹혔다고 하면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80만 당원 시대에 어느 누구도 지령 투표를 자신할 수는 없다. 결국에는 자연스럽게 지지층이 투표할 수 있는 동인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고, 지금 예를 들어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층에서는 투표를 하기 위해서 딱히 본인을 설득할 동인이 없을 거예요. 최근에 논란도 많고, 그렇다고 대통령이 하는 게 아주 마음에 들지도 않고, 그런데 우리 국회의원이 이건 찍으라고 하니까 찍어야 되나. 그런데 굳이 내가 전화기 붙들고 기다리면서 ARS를 받아야 되느냐, 모바일은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겠고, 굉장히 복잡할 거예요. 그런 지점이 있기 때문에 투표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는 겁니다. 저도 제가 전당대회에 나갔을 때요. 당원이 아니라 지지층 여론조사에서는 61%까지 나왔었어요. 그런데 당원 투표하면 40%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이 전화 받아서 당원이라고 응답하는 사람들의 지지층 결과와 실제 가지고 찍는 당원의 비율은 굉장히 크게 차이 납니다.

◐ 박성민: 사실 전화 받으면 잘 안 하게 되죠. 그런데 저는 궁금한 게 지금 대표님이 사실 지지하고 같이 뛰고 있는 천아용인 팀을 목표로는 전원 입성을 기대를 하고 지지를 하실 텐데, 사실 이게 한계는 있는 거잖아요. 지금 나오는 지지율이라든지, 아니면 사실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돋보이기는 하나 이준석 대표가 선출되던 당시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정당했다와 같은 그런 임팩트 있는 마지막 한 방이 사실 아직 없는 거 아니냐. 지금 어떻게 보면 정체 국면에 천아용인 팀이 마주한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사실은 있는데, 이걸 돌파할 만한 돌파구를 생각하고 계신 게 있는지 궁금해요.

◆ 이준석: 연설문의 퀄리티는 제가 했을 때랑 지금 천하람 후보가 했을 때랑 차이가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도움을 주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내용에 이준석 스타일이 녹아있다고 하는 얘기도 가끔 들어요.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연설문의 퀄리티 자체는 다른 게 없어요. 다만 그 당시에 정권교체를 향한 당원들의 절박한 마음이 있었을 때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을 바라는 마음이 투영되어서 바람이 불었던 것이고, 지금은 배가 부른 거예요. 이렇게 해서 여당 되고 이러면 또 괜히 목소리가 커지는 분들이 있거든요. 제가 당 대표하고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원장 할 때 보면 이상한 소리 안 했잖아요. 조용히 하고 있던 분들이 지금 스물스물 올라와서 4·3 얘기하면 막 폭동이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나오잖아요. 약간 대상포진 같이 몸이 안 좋으면 보수 정당에서 올라오는 이런 증상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어요. 예전에 배고프면서 4연패 선거하고 이럴 때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금 와서 어느 정당라도요. 민주당도 예전에 마찬가지였던 게 뭐냐면 여당이 되면 전부 다 자기들이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에 전당대회 나서 하시는 말씀 뭐세요. 예전에 박성중 의원이 나가서 뭐라고 그랬는지 아세요? “내가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대선 승리와 지선 승리를 이끌었다”고 이랬어요. 그런데 국민 중에서 누가 그렇게 생각하나요? 김기현 원내대표 지금 나와서 원내대표로서 제가 대선과 지선의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는데 누가 그렇게 생각하나요? 그런데 다 자기들이 잘해서 이겼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으니까, 뭐가 중요한지 모르는 상황이 온 거예요. 질 때는 그런 얘기 안 나와요. 질 때는 조용히 하고 있다가 이기고 나면 “나 때문에 이겼다”고 다 나와서 자기 자랑하고 있는 거고, 그래서 이 괴리 때문에 그때랑 환경이 다른 겁니다. 천하람의 퀄리티, 연설문이나 말하는 내용이나 그런 스탠스가 이준석보다 못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 이승훈: 아까 말씀하셨지만 연설문도 끝까지 다 읽는 분들이 이제 없어지는 것 같아요. 사실은 제가 가까운 분들한테 김기현 후보의 땅 투기 의혹 얘기하면 솔직히 ‘땅 투기 의혹이 있나 보다’ 여기지, 구체적으로 이게 어떻게 되는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어떤 분은 거기에 KTX가 다니는 줄 아는 분도 있어요.

◆ 이준석: 그러니까요. 아직까지도 KTX 노선 이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고, 원래는 KTX의 연결하는 도로가 휘었다는 건데. 그러니까 사실 지금 국민의힘이 생각해야 되는 게 뭐냐 하면 이 선거가 당원 100%라고 이렇게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많은 국민들이 ‘내 알 바 아니다.’ 또는 ‘내 일이 아니다’라고 가버린 거거든요. 그게 그런데 과연 정당의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야죠. 예전에 당원에 더해서 여론조사를 포함시키기 시작한 게 언제였냐 하면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 심판 들어갔을 때,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역풍으로 한나라당이 망할 지경에 들어가니까 그때 전당대회 하면서 2004년도에 민심을 넣었던 거거든요. 민심이 두려울 때는 그렇게 해요. 그런데 지금 와서는 제 속된 말로 그냥 자신감도 아니고 이거는 일방주의로 가려고 하는 건데, 글쎄요. 또 총선 때도 좀 얻어맞으면 정신이 바뀌겠죠.

◈ 문성호: 장예찬 최고위원 웹소설 논란이 이번에 이야기가 좀 됐는데요.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 이슈에 관해서는 장예찬 이사장이 단순히 포르노그래피를 작성했기 때문에 비판받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장예찬 이사장이 거기에 대한 자신의 반박 논리가 ‘내가 어떤 창작물로서 프로노그래피를 제작한 것뿐인데 그게 비판받아야 할 요소이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아라.’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데 이건 사실 표현의 자유에 방점이 찍힐 문제가 아니라 실존 인물을 가져다가 포르노그래피를 제작했다는 거거든요. 이것이 분명히 다른데 지금 장예찬 이사장이 반박을 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까, 문제가 물타기가 돼서 어떤 특정인에 대한 성희롱이 문제가 아니라 포르노그래피 제작 자체의 문제점이 찍히는 점이 있어요. 저는 이런 방향성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어떤 방법이 있을지요.

◆ 이준석: 장예찬 이사장, 이번에 논란이 되면서 매우 떴어요. 그래서 이게 베트남 뉴스에도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베트남 연예 뉴스에 장예찬이라는 한국의 정치인이 아이유를 모욕했다. 이렇게 떠서 저는 장예찬 이사장이 세계로 뻗어가는 장예찬이 되는 것 같아서, 제가 정말 즐거운 눈으로 보고 있고요. 그런데 이거 더해서 문제가 뭐냐 하면 이 발단에 보면 이게 젊은 층 사이에서 핫한 이슈가 된 이유는 뭐냐 하면, 장예찬 이사장이 과거에 본인과 생각이 다른 젊은 정치인들. 문성호 대변인 포함일 겁니다. 당내에서 공격하기 위해 썼던 표현이 바로 ‘여의도의 2시 청년 정치인’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여의도의 2시 청년’이라는 말은 제가 만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말뜻도 제대로 이용하지 않고 자기가 뒤틀어서 2시에 돌아다니는 정치인들이 엄마 카드를 써서 정치한다. 이렇게 해버렸거든요. 사실 그런데 그게 누구냐 해도 자기도 몰라요. 예를 들어 문성호 대변인이 엄마 카드 쓰고 다닌다는 주장도 아니고, 누가 엄마 카드를 쓴다는 거냐라고 했는데 답도 없어요. 왜냐하면 실체가 없거든요. 그러면서 본인이 한 말이 뭐냐면 자기는 소설 작가도 했고 돈 벌어서 내 돈으로 내가 차도 좋은 거 사고 레이싱도 하고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럼 뭐로 돈 벌었는지 살펴보자 하고 누가 그 소설을 읽은 거예요. 봤더니만 우선 소설 작가로서의 역량은 둘째 치고 아이유 이름 본명을 따고, 김혜수 씨 본명 따고, 에프엑스, 초아의 연예인 실명으로 왜곡된 환상을 자극하는 야설 비슷한 걸 쓴 거거든요. 이게 형식은 웹소설이고 내용은 야설이거든요. 이런 걸로 돈을 벌었는데 이게 지금 인쇄나 이런 것들이 보면 억대라고 나오고 있어요. 그러면 이걸로 벌어서 정치한다고 자랑하는 거냐, 이렇게 논란이 번진 거예요. 원래 그렇게 처음에 남 공격하지 않았으면 이게 뜨지도 않았어요. 저는 무슨 상황인지도 모르겠는데, 오늘 추가로 들어온 얘기 중에 보면 장예찬 후보가 출간했던 출판사가 하필이면 저희 동네에 있더라고요. 그런데 출판사가 또 고소 고발전을 벌였는데 거기서 장예찬 이사장이 얘기도 나오고 있어가지고요, 애초에 본인이 대단한 도덕적 권위를 가졌다고 다른 청년 정치인들에게 ‘엄마 카드 정치인’이 이러다가 지금 되치기 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로 그건 불쌍하지는 않아요.

◐ 박성민: 너무 구구절절 맞는 말을 하셔서 감사하면서 들었네요. 저는 장예찬 이사장 논란은 사실 퀄리티를 보면 상당히 수준 낮은 논쟁이 되고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장예찬 이사장님 본인이 그동안 쌓아온 업보가 있기 때문에 그건 돌려받는다고 생각을 하고요. 좀 다른 얘기를 해보자면 전당대회만큼이나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게 지금 3·1절 윤석열 대통령 기념사거든요. 여기서 근데 지금 일본에 대해서 침략자에서 협력 파트너로 규정하기도 했었고 논란이 되는 발언을 하셨어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서 주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라는 말을 해서 지금 이게 3·1절에 대통령이 할 소리냐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거에 대해서 대통령실이 적반하장으로 나오고 있어요. 오늘 고위 관계자가 한 얘기를 보니까 “반일 감정과 혐한 감정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반사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 그러니까 항상 제가 느끼는 거는 대통령실은 건전한 비판을 한다고 하면 계속 이런 식으로 반박을 하거든요. 정치적 의도가 있다. 이런 걸로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이 있다. 이런 식으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펴는데, 왜 이런 게 계속 반복된다고 보시는지요?

◆ 이준석: 사실 장예찬 이사장이 과거에 했던 발언들 중에 보면 또 이런 관점에 대해서 신랄한 비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2012년 10월 10일에 MB 정부에서 을사늑약을 ‘조약’으로 바꾸고, 일본 국왕을 ‘천왕’으로 이름을 바꾸고 이런 역사 교과서 수정 권고가 있었을 때 뭐라고 또 장예찬 이사장이 일갈하셨냐면 “뚜껑이 열린다. 역사를 잊으면 절대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 용서는 하되 있지 않는다는 유태인의 마인드는 명경지다. 우리의 친일, 친미 정권은 독도 한 번 방문한 것으로 지지율 상승시킨 뒤 이토록 멋진 국사편찬위를 내버려 두고 있다. 아름다운 나라이다.” 그래서 장예찬 이사장이 한 10년 전쯤에는 이런 행보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비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3·1절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대일관계에 대한 개선은 윤석열 정부가 탄생할 때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러면 방식이 무엇이냐라는 거예요. 그리고 3·1절이 그걸 하기에 적절한 날이냐에 대해가지고도 약간 의아하다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내용의 구체성으로 들어가 봤을 때 식민지 근대화론부터 시작해서 조선은 망할 법했다. 이런 소수의 사관을 반영하는 것은 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것보다도 시기의 부적절성이 굉장히 크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거는 앞으로 계속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에게 테스트 당할 겁니다. 아니면 아까 야권의 준동이라고 하기도 했는데, 야권에서도 계속 물어볼 겁니다. 중요한 문제니까요. 그런데 그때마다 똑같이 이렇게 국민들한테 약간 의구심을 사는 발언을 하게 되면 여기가 이제 함정이고 구멍이죠. 아마 계속 물어볼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 이승훈: 계속 물어볼까요. 박 위원님?

◐ 박성민: 계속 문제 삼아야죠. 왜냐하면 이게 단순히 발언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말씀하셨듯이 결국에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대일 관계를 하는 데 있어서 전략이 도대체 뭐냐, 무조건 다 굽히고 들어가고 그냥 관계에 사이좋게 지내자고 하고 그다음에 지금 해결돼야 하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짚지 않고 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과거에도 대통령들이 3·1절에 연설했던 걸 보면 그런 얘기를 반드시 하거든요. 일본을 용서하기 위해서는 어찌 됐든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이 있어야 되는 거다라는 어떤 정부에서도 다 해왔던 외교의 큰 틀 자체를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흔든 거거든요. 그 다음에 지금 이제 전범기업의 배상 문제도 남아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윤석열 정부에서 구사하는 전략 자체가 사실 국민들의 동의를 얻기가 힘들어요. 왜냐하면 지금 때린 당사자가 있고 그 때린 당사자가 배상을 해야 되는데, 그 때린 당사자를 제외하고 다른 사람이 나서서 배상을 해주겠다라는 안을 지금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요. 이렇게 되면 누가 일본이 제대로 된 반성과 사과를 했다고 하면, 그리고 대일관계에 있어서 개선해야 된다라는 그 취지에 누가 동감을 하겠어요. 이건 계속 지적을 할 문제일 수밖에 없죠.

◈ 문성호: 제가 여기에 질문을 추가로 얹으면 아까 전략에 대해서 계속 말하셨잖아요. 그런데 이 대표님께서 이전에 선거 전략이나 이런 면에서 좀 뛰어난 점을 많이 보이셨으니까, 한일 관계라는 게 굉장히 민감한 주제입니다. 전장연 이슈나 젠더 이슈 같이 민감해서 우리 사회가 제대로 토론하지 않고 밀어놨던 이슈들에 대해서 대표님께서 목소리를 많이 내셨는데, 물론 지금 3·1절이 지난 지 얼마 안 됐고 시의 적절성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런 대일관계에 대해서 전략이 있으신지요?

◆ 이준석: 이런 거예요. 일본 측에서 우리에게 계속 외교적으로 걸고 들어오는 거는 예전에 이제 박근혜 정부 시절에 있었던 소위 위안부 합의에 대해 가지고 결국 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걸 번복했다는 것이 한국이 지금 국제사회에서 굉장히 힘들어하는 지점인 거거든요. 그리고 아까 말했던 강제징용에 대한 판결 같은 경우에도 한국이 지금 어떻게 일관된 원칙을 적용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곤란해 하고 있는 거거든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그러면 하나씩 실타래를 풀어야 되는데, 예를 들어서 한일 위안부 협정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도 한번 이건 고민해 봐야 해요. 결국 그 당시 위안부 합의를 거부하면서 사실상 한국에서는 번복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그러면서도 이제 할머니들은 계속 돌아가신다는 거예요. 위안부 문제가 한국에 국한된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과거 2차 대전 시기에 네덜란드 위안부 문제도 있었습니다. 네덜란드 위안부 문제가 급격하게 네덜란드에서 관심이 식고 더 이상 국제적으로 회자가 잘 안 되는 것은 네덜란드 출신 위안부들이 다 돌아가셔서 그래요.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보면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신 기간 동안에 이걸 풀어야 한다는 시간적 압박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도 지금 해법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합의에 대해 박근혜 정부 시기에 그걸 주도했던 분들, 저랑도 친한 분들이 있지만 얘기해보면은 합리적인 면도 있는 합의였어요. 그런데 그때 민주당도 너무 정치적인 면을 부각시켜서 이 합의 자체를 거부하면서 결국에는 할머니들 중 처음에는 이 합의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시던 분도 마음을 돌리고, 그래서 결국에는 아무 변화 없이 돌아가신 분들이 계시거든요.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민주당도 냉정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서 얘기하잖아요. 민주당도 얼마나 황당한 얘기 하냐면요. 할머니들은 홀로그램을 만들어서 기리겠다고 돈 넣자고 그래요. 홀로그램으로 할머니를 만들겠대요. 그래서 할머니들이 돌아가셔도 이 문제가 계속 기리겠다는데, 그거는 자기들 입장이고요.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타협점을 찾아가는 게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도 그 협상에 대해서 호떡같이 뒤집을 때 있어서 자신들이 과했던 지점이 있다고 인식해야 하는 것이고, 박근혜 정부 시절 당시에 그걸 주도했던 보수세력 같은 경우에도 이걸 할머니들에게 설명하고 국민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긴 것에 대해서 겸허하게 반성하고 시작하면 저는 풀 수 있다고 봅니다. 지금은 서로 네가 잘했니, 네가 잘했니. 이번에 대통령실 입장 보면 반일 감정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있다느니 이렇게 서로를 지목해버리면 답이 안 나와요. 일본의 일방적인 아주 완벽한 배상이나 항복을 바라는 사람들도 역사적으로 봐야 될 게 뭐냐 하면 전쟁에서 다른 나라를 굴복시켜서 무조건 항복을 받아내는 상황이 아닌 바에야 그런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은 곳에서 영국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하라고 그래서 유감을 표명하고 이런 애매한 표현을 하는 경우는 영국이 있어도 영국이 무릎 꿇고 사과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할머니들을 잘 설득하고 할머니들과 함께 만족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내는 게 중요한 것이지, 일본의 총리가 무릎을 꿇고 반성하는 것을 바란다는 것이 제 생각에는 최종적으로 그게 일어나지는 않을 겁니다. 우리가 요구할 수 있지만요. 그렇기 때문에 그 지점을 잘 찾아서 할머니들이 억울한 일을 당한 것에 대해서 이제는 풀어내야죠.

◇ 이승훈: 정순신 변호사 낙마는 어떻게 보세요?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해명이 됐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정순신 변호사의 경우는 약간 다르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지상파 뉴스에까지 보도됐던 것이기 때문에 사찰 수준으로 가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못했던 것은 지금 검증 조직이 안일하거나 아니면 능력 부족이거나, 그 정도로 보고요. 이건 생각해야 돼요. 여당이 되는 순간 상당히 많은 책임을 떠안게 되고, 사실 우리가 누구를 검증하는 것에 대해서 가볍게 얘기하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예를 들어 대부분의 일들은 사전 검증이 불가능한 일들도 있어요. 예를 들어 정당에서 누군가 후보를 공천했을 때 그 사람이 당선되어서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 그 정당한테 책임을 지라고 하는데, 솔직히 검증 못 해요. 예를 들어 민주당 출신 광역단체장 중에 박원순 시장이나 아니면 오거돈 시장 같은 경우에 안타까운 일로 본인들이 직 내려놓고 이렇게 됐지만, 그걸 사전에 검증하라고 하면 절대 못합니다. 선거 전에는 그런 일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그러니까 정당이 검증할 수 없는 것을 검증하겠다고 너무 나선다든지.

◇ 이승훈: 그런데 이번에는 검증을 하는 주체가 경찰, 검찰, 대통령실인데요.

◆ 이준석: 앞으로 발생할 일에 대해서 미리 알지 못했다고 검증 책임을 씌우는 것은 절대 안 되는 일이고요. 반대로 이미 있었던 것, 지상파의 보도까지 했던 일에 대해가지고 검증이 부족했던 건 아까 말했던 것처럼 안일했거나 검증 기술 자체가 부족했다는 걸 시인하고 시작해야 되는 것이죠. 그 안에서 실제로 경찰이 잘못한 건지, 아니면 한동훈 장관이 주관하는 법무부 인사검증단에서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실에 공직기강비서관이 최종적으로 잘못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내부적으로 가려지고 문책을 하거나 개선책을 마련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이 단계까지 가기도 전에 이게 우리 책임이냐 약간은 발 빼는 듯한 모습, 이게 국민들이 타박하는 지점이겠죠.

◇ 이승훈: 그러면 울산 KTX도 어느 정도는 좀 검증할 수 있었던 거 아닐까요?

◆ 이준석: 기준을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거예요. 김기현 의원도 그걸로 금전적 이득을 얻고 이런 거 둘째 치고 국민들한테 설명하는 데 실패했던 지점이 뭐냐 하면, 제가 39살인데요. 39살의 울산에서 잘 나가던 판사 출신 변호사 김기현이라는 사람이 여윳돈이 2억 정도 그때 있었다고 해서 그 2억 원으로 맹지를 사는 것. 그 똑똑한 사람이 왜 했는지가 설명이 안 되는 행위거든요. 제가 그래서 항상 설명합니다. 맹지를 사는 게 합리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합리성은 둘 중에 하나입니다. 제가 요즘 얘기하는 게 드라마에 보면 나오는 것처럼 인생 2회차 사는 사람들, 그러니까 타임머신 타고 와서 여기가 개발될 걸 알고 사는 경우가 하나 있을 수 있습니다. 송중기가 배우가 나온 그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처럼의 경우가 한 가지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내가 정치적 권력을 가지거나 아니면 그런 사람을 알아가지고 여기에 길을 낼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지만 사는 겁니다. 맹지는 그럴 때 투자 수단으로서 유용한 겁니다. 그게 아니고 그냥 맹지를 산다는 건, 50년 뒤에 여기가 어떻게 될지 어떻게 알고 합니까? 이거는 그거야말로 정말 말이 안 되는 투자인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김기현 후보가 설명을 해야 돼요. 39살의 김기현은 여기가 뭐가 좋아서 샀다. 그걸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면 계속 국민들이 아까의 두 가지 사례를 의심한 겁니다. 인생 2회차인가? 아니면 여기가 개발될 것이라는 확신 또는 개발시킬 힘이 있다고 본인이 판단했던 건가? 차라리 인생 2회차라고 얘기하는 게 나아요. 그 뒤에가 되면 그럼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기는 거거든요. 내가 여기를 개발시킬 자신이 있었다고 그러면 그게 더 문제예요. 그러니까 인생 2회차라는 게 나아요.

◐ 박성민: 그게 낫네요. 저는 마지막으로 궁금한 게 천아용인의 지도부 입성 가능성을 퍼센티지로 따져서 말씀하신다면 얼마 정도로 예상하시는지요?

◆ 이준석: 저는 모 아니면 도 상황이 왔다고 봅니다. 결국에는 이들이 세트로 투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리고 천아용인으로 언론 노출도 많았고요. 아마 세트로 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최고위원들은 현실적으로 14~15% 선이 당선 선입니다.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느냐가 가장 큰 문제일 것이고, 그리고 이제 천하람 후보 같은 경우에는 1차적으로 안철수 후보보다 당원에서 많이 받아가지고 결선투표에 가느냐. 가면 바람이 분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재밌거든요.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스토리 중에 가장 큰 게 뭐냐면 권선징악도 있고 이런 것도 있겠지만 다윗과 골리앗도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충분히 흥미 요소가 생길 것이다. 그러면 아마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 저는 이렇게 보고, 마지막 청년 최고후보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언론 노출이나 이런 걸 봤을 때 ‘장예찬 대 이기인’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저는 이렇게 보고 그랬을 때 장예찬 이사장이 논란을 딛고 당선된다한들 굉장히 과거와는 다른 삶을 살게 될 것이다.

◇ 이승훈: 청년 최고위원 나와서 후보 이름이 딱 부각되는 것은 장예찬 후보가 거의 처음인 것 같은데요?

◆ 이준석: 이게 되게 중요합니다. 김기현 후보가 처음에 인지도가 없었을 때 제가 그랬거든요. 사실 인지도가 없는 분들이 인지도가 갑자기 생길 때 그 인지도가 뭐로 채워지느냐가 되게 중요합니다. 안철수 후보를 예를 들자면, 안철수 후보는 15년 동안 뭐 했는지 국민들이 다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분이 오늘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한다고 해서 안철수라는 사람에 대한 평가가 막 바뀌지는 않아요. 그냥 그중에 하나의 평가의 수단이죠. 그런데 김기현 후보는 이번 전당대회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뭐 하는 분인지 모르던 사람이 많다가 갑자기 늘어난 인지도잖아요. 그런데 그 인지도를 채웠던 것이 처음에 남진, 김연경의 꽃을 든 남자 사건이라든지 아니면 그 뒤에도 쭉 가다 보면 지금 계속 지지 명단을 냈는데 허위였다. 이런 논란으로 점철돼 있잖아요. 그럼 이게 어떻게 되냐면, 사실 김문수라는 정치인도 굉장히 훌륭한 분이고 살아가면서 노동 운동부터 해서 여러 우리가 기억해야 할 만한 지점이 있지만 정치에 무관심했던 젊은 세대들 입장에서는 딱 하나로 기억나요. ‘도지사 사건’인데 그게 사실 김문수라는 인간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잣대가 돼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대중이 아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그걸로 평가하는 거예요. 마찬가지로 김무성 전 대표 같은 경우에도 정치권에서는 그분이 성격도 좋고 이런 거 다 알지만 젊은 사람들이 봤을 때 영상 ‘노 룩 패스’ 하나로 평가받는 거거든요. 인지도가 부족했던 분들이 한 번에 팍 올라가면서 그게 갑자기 이상으로 채워지게 되면 곤란한데, 그것 때문에 김기현, 장예찬 이 두 분은 좀 고생하십니다.

◇ 이승훈: 이름을 불러주는 게 좋다. 이런 말씀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김기현 대표가 이름을 두 명만 불렀던 것 같은데요. 안철수 후보, 황교안 후보였는데 천하람 후보는 빠졌더라고요. 좀 섭섭했네요?

◆ 이준석: 왜냐하면 천하람 후보가 딱히 의혹을 세게 제기하지 않았으니까요.

◇ 이승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준석 전 대표, 박성민 최고위원, 그리고 문성호 대변인과 함께 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