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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3월 6일 (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재명 대표의 호소에도 당내 갈등은 좀처럼 수습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사 앞에서 ‘수박깨기’ 퍼포먼스를 벌이는가 하면, 당 게시판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출당과 제명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답변 요건도 충족한 상황이고요. 당사자의 입장, 당사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박지현):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 박지훈: 이른 아침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불편한 질문인데, 말을 했으니까 바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출당 징계 요구하는 청원이 5만 명을 넘어갔습니다. 이거 당심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위원장님?
◆ 박지현: 일단 제 발언에 대해서 징계 청원에 참여하신 당원분들의 마음은 이해를 합니다만 생각이 다르다고 징계하자, 출당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것은 민주당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당이 강해지려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더 많은 논쟁과 토론이 필요한데, 그 필요성이 이번 표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드러내놓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그동안 나오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박지훈: 지금 말씀대로라면 이렇게 의논도 하고 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도 있어야 되는데 팬덤에 민주당이 이끌려간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지현: 그렇죠. 이제 민주당의 ‘강성 팬덤’, 지금은 소위 ‘개딸’로 불리는 그런 팬덤에 이끌리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국민들께 좋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떤 분이 최근에 그러시더라고요. 이제껏 민주당이 팬덤 정치에 대항해서 이긴 역사가 없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팬덤이 가라는 대로 가서 민주당이 성공을 했나요? 그러니까 팬덤이 가라는 길로 간 결과가 지금의 민주당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고요.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서는 팬덤과의 결별이 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예컨대 이낙연 전 대표라든지 박지현 전 위원장, 두 분 다 민주당의 팬덤 정치의 희생양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박지현: 민주당이 팬덤이 가라는 길로 가서 성공을 했다면 제가 희생양이 되었겠지만.
◇ 박지훈: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네. 그게 아니라는 걸 지금의 현실이 반증하고 있다고 봅니다.
◇ 박지훈: 지금 청원 내용 다시 얘기를 해보면, 체포동의안 가결이 말이 되느냐, 이런 거거든요. 특히 이재명 대표 영장 청구 자체가 ‘검찰 횡포’고 ‘정치검찰 공작’이라는 게 민주당 당원들의 생각 같습니다. 글쎄요,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의 수사의 성격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현: 무엇보다 가결, 부결 모두 민주당에게는 좋은 수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래도 그나마 이재명 대표가 당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 심사를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을 했던 것이고요.
◇ 박지훈: 체포동의안 관련해서 그런 불체포 특권 포기하고 그냥 영장 심사 받으러 가는 게 좋겠다. 이렇게 보셨던 건가요?
◆ 박지현: 그게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셨고, 결국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우리가 맞닥뜨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또 강성 팬덤들이 이탈표를 색출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거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사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도 이거 알고 좀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은데.
◇ 박지훈: ‘자제해 달라’고 요청을 지금 한 상황이에요.
◆ 박지현: 그렇죠. 자제해 달라고 요청을 하셨죠. 그런데 그런데도 강성 팬덤들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팬덤은 이재명 대표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를 이용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거죠.
◇ 박지훈: 민주당의 당원들도 그렇고 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도 그렇고, 지금 검찰 수사 자체가 정치검찰 같이 옛날부터 계속 했던 것을 1년 이상 반복하면서 영장 될 때까지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것을 받아줘야 되냐,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위원장님께서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 수사의 성격?
◆ 박지현: 이거는 억지 수사고 탄압이 맞습니다. 명백히 탄압이 맞고요. 하지만 무도한 정권에 맞서서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싸워야 하느냐라는 걸 봤을 때 국민 앞에 떳떳한 모습을 보이는 게, 그러니까 영장심사를 나가서 받는 게 국민들이 보시기에 가장 정말 죄가 없구나, 그러니까 저렇게 떳떳하구나라는 인식을 들여야 한다는 거죠.
◇ 박지훈: 그러다 구속되면 어떻게 됩니까?
◆ 박지현: 구속될 리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러면 이번에 ‘이탈표 사태’가 일어났는데, 본질 자체를 또 민주당 안에서는 “공천권 싸움이다”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현: 사실 부결하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이탈표가 이렇게 많이 난 것은 비겁한 모습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권 투쟁을 하더라도 공개적이고 당당히 할 필요가 있는데, 가결한다고 판단을 했으면 당당히 의견을 밝혔어야죠. 이 사태를 좀 뼈저리게 아파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좀 자유롭고 공개적인 토론과 책임 있는 결정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우리 위원장님께서는 가결 투표한 의원들도 이미 의견을 밝혔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국회의원이니까?
◆ 박지현: 그럼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그때 표결하기 전에 여론조사가 나왔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도 보여지는데요, 의원들께서. 그런데 그게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여지기까지가 이거 애초에 미리 말을 했으면 민심을 받드는 그런 결과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걸 사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당권 투쟁으로만 비치는 게 사실 저는 되게 안타깝습니다.
◇ 박지훈: 그럼 지금이라도 예컨대 체포동의안 앞으로 나오면, 가결할 만한 그런 의사를 갖고 있는 의원이라면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밝혀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것이 저는 더욱 건강한 민주당의 모습, 더욱 당당한 의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일단은 당내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서 자제를 해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쉽게 수습이 될지도 한번 질문을 드려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우리 위원장님도 출당·제명 (청원이)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도 지금 출당·제명 7만 표가 넘어간다고 확인이 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출당·제명이 맞는지. 두 번째,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어떻게 가야 되는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박지현: 사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수습이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보여지는데요. 적어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을 때,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지훈: 사과라면 어떤 사과를 말씀하시는 거죠?
◆ 박지현: 방탄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처음부터 얘기를 했었던 민생도, 개혁도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을 분열시킨 데 대한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고요. 사과를 한 이후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을 각오로 법원에 가서 영장심사를 받으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그렇다면 혹시 거취 같은 건 어떻게 보십니까. 사퇴 요구하는 당내 이야기도 지금 올라오고 있거든요?
◆ 박지현: 사실 사퇴를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이제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당권투쟁으로만 비칠 뿐입니다. 이재명 대표 지금 지도부는 당원들이 선출한, 당원과 국민들이 선출한 지도부입니다. 그랬을 때 이재명 대표의 죄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 박지훈: 그러면 아직까지는 사퇴는 필요 없다. 이 말씀이네요?
◆ 박지현: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따라서 달려 있다고 보입니다.
◇ 박지훈: 그렇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사과를 하는데, 그 사과를 하는 게 검찰 수사 받는 거에 대한 사과를 해야 될지, 아니면 당내 이렇게 혼란이 일어난 거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될지, 아니면 체포 영장 가야 되는데 안 간 거에 대해 사과해야 될지. 어떤 부분을 사과하는 게 맞을까요?
◆ 박지현: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그리고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이재명 대표를 대표로 선출시켜 주셨을 때 그 기대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라면 ‘사이다 이재명’의 유능한 정당을 만들고 일 잘하는 그런 면모, 국민을 위하는 그런 면모를 원했을 텐데 그런 모습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당 대표가 된 이후에 8개월 동안 방탄은 왜 이재명 대표가 무엇을 했냐라고 했을 때 국민 앞에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자랑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다. 이것에 대해서 국민 앞에 서는 일단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 박지훈: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게 맞지 않나. 그 이후에 다시 영장이 들어온다면 거취도 얘기해야 된다는데, 만약 이런 이재명 대표 체제라면 내년 총선을 잘 치를 수 있을까요? 또 현실적인 걱정도 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체제를 유지하느냐, 교체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이 국민들께 약속한 개혁과 민생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반성했다, 잘못했다 하고 국민의 삶을 챙기고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정당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드리는 것이 좋은 총선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지훈: 지금 말씀 중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예전에 비대위원장 시절 때 ‘586 용퇴론’도 말씀하셨고, 특히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3선 연임 제한’ 이런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얘기가 싹 빠진 것 같아요. 이 문제는 당이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습니까?
◆ 박지현: 수도권 586 다선 의원들은 일단 저는 험지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청년 여성들이 좀 많이 진출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민주당의 안방’이라고 불리는 호남도 대폭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러면 최근에 나왔던 것 중에, 이것도 정치 개혁이라고 봐야 될지 모르겠는데 권리당원의 당내 경선 영향력 확대시키는 혁신안이 언론을 통해서 나왔었거든요. 이게 확정된 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권리당원의 공천 영향력 확대, 아마 우리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총선 출마도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으니까 제가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현: 저도 이 기사를 봤는데요. 안호영 수석대변인께서 공식적으로 검토된 바 없고 채택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이런 결정을 할 리는 없다고 보고요.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정당이 되는 길이 무엇인가를 판단으로 공천도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렇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국민들 위주로 가는 게 맞다. 당원보다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지금 경선 하고 있지만 당원 100%로 하고 있잖아요? 그것보다는 민주당은 그래도 국민, 당원 같이 하는 게 맞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지금 현 정부 얘기도 좀 해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특히 ‘정순신 사태’ 같은 경우는 또 우리 젊은이들이 많이 화를 내는 그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현 정부 태도라든지 그런 것들?
◆ 박지현: 네, 저도 최근에 나온 그런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정말 크게 분노를 했었는데요. 그러니까 강자의 권리만, 강자의 공정만 보장하는 정부라고 저는 규정을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되어서 피해자 학생의 삶을 파괴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를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정순신 후보에 대한 검증과 정 후보를 등용하려 했던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경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민 장관에 이어서 한동훈 장관까지, 이 정부의 공직들은 최소한의 공직 윤리가 무엇인가. 그것이 지금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니까 이거에 있어서 적어도 우리가 국민 앞에 뻔뻔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사과도 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말 신뢰를 계속해서 깎아먹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박지훈: 누구라도 사과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그 핵심으로는 법무부 장관이 지금 인사 검증 책임자니까 그렇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현: 한동훈 장관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도 사과를 해야 합니다.
◇ 박지훈: 그래서 민주당 당내에서 ‘정순신 사태’ 진상규명 TF팀 구성을 했습니다. 또 '50억 특검법’도 지금 제출이 돼 있고. 글쎄요, 특검이나 TF팀.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는 겁니까?
◆ 박지현: 일단 50억 특검에 대해서는 저도 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50억 클럽 문제는 이미 많은 국민들께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라서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제 다른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저도 통과를 시켜야 하는 입장이라고는 보고 있는데 우리가 특검, 특검만 계속해서 싸울 게 아니라 정말 국민의 삶을 위해서 사실 여야가 싸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은 특검만 난무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조금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지금 특검법이 하나 올라와 있는데, 문제는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는 교섭단체가 특검에 2명을 추천한다면, 결국은 소속되지 않는 교섭단체라면 민주당이 특검을 임명하겠다. 이런 뜻이거든요. 이 방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이 특검을 다 주도해서 하겠다. 특별검사가 가장 중요한데 그 사람을 민주당에 직접 임명하겠다. 이런 뜻으로 보이거든요?
◆ 박지현: 윤석열 대통령의 수족이 된 검찰이 수사를 안 해서 특검을 주장하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특검은 야당이 추천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러면 개인적으로 총선까지 지금 생각도 하고 계시는 겁니까?
◆ 박지현: 총선에 대한 질문을 제가 요즘 되게 많이 받고 있는데요.
◇ 박지훈: 1년 정도 남았으니까요.
◆ 박지현: 그런데 제가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저 혼자 아무리 소리치고 용을 써봐도 바뀌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 저 혼자 들어간다고 생각하기보다 더 많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인재들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좀 많이 고심을 하고 있고요. 또 이제 다양한 목소리들, 정말 민심의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듣기 위해서 제가 당장 이번 주 수요일부터 지역 북토크를 다닐 예정입니다. 가장 첫 번째로 경북·구미·대구부터 가고요.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TK 지역부터 먼저 가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 박지현: ‘민주당의 험지’라고 불리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민주당의 볼모지가 아니라 더 이상은 민주당의 개척지, 개혁지로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으로 구미와 대구부터 먼저 가서 그분들의 생각도 같이 나눠보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좀 같이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박지훈: 혹시나 험지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든지, 아니면 586 다선 의원들한테 ‘여기로 좀 와보세요’ 이렇게 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박지현: 이미 그 얘기는 했었고요. 586 다선 의원분들 TK로 가셔야 합니다.
◇ 박지훈: 가면 잘 안 될 건데요?
◆ 박지현: 그 정도의 희생 정신은 따뜻한 수도권에서 많이 다선 의원 하셨으면 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래서 먼저 솔선수범하는 의미에서 구미나 대구·경북 지역에서 먼저 북토크를 하시겠다. 북토크 언제까지 계속 하는 겁니까?
◆ 박지현: 제가 대구·경북 3월부터 시작해서 7월까지 할 예정입니다. 7월은 서울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고요. 전국을 돌아다닐 예정이니까 누구나 오실 수 있고 또 제 출당 징계 청원에 참여하신 분들도.
◇ 박지훈: 욕하면 어떡하려고요?
◆ 박지현: 이제 욕을 하시는 것은 조금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금 더 원활한 토론과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요. 함께 자리해 주시면 특별히 앞자리로 배정을 해 드린다고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꼭 함께 와주셔서 많은 토론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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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3월 6일 (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내부를 향한 공격이나 비난을 중단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이재명 대표의 호소에도 당내 갈등은 좀처럼 수습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부 당원들은 민주당사 앞에서 ‘수박깨기’ 퍼포먼스를 벌이는가 하면, 당 게시판에는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출당과 제명 청원도 올라왔습니다. 답변 요건도 충족한 상황이고요. 당사자의 입장, 당사자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하 박지현):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 박지훈: 이른 아침 출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불편한 질문인데, 말을 했으니까 바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지금 출당 징계 요구하는 청원이 5만 명을 넘어갔습니다. 이거 당심이라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어떻게 해석하고 있습니까, 위원장님?
◆ 박지현: 일단 제 발언에 대해서 징계 청원에 참여하신 당원분들의 마음은 이해를 합니다만 생각이 다르다고 징계하자, 출당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것은 민주당의 태도는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당이 강해지려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더 많은 논쟁과 토론이 필요한데, 그 필요성이 이번 표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고 생각을 합니다. 드러내놓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그동안 나오지 않았기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 박지훈: 지금 말씀대로라면 이렇게 의논도 하고 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도 있어야 되는데 팬덤에 민주당이 이끌려간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박지현: 그렇죠. 이제 민주당의 ‘강성 팬덤’, 지금은 소위 ‘개딸’로 불리는 그런 팬덤에 이끌리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해서 그런 모습이 국민들께 좋아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요. 어떤 분이 최근에 그러시더라고요. 이제껏 민주당이 팬덤 정치에 대항해서 이긴 역사가 없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래서 지금까지 팬덤이 가라는 대로 가서 민주당이 성공을 했나요? 그러니까 팬덤이 가라는 길로 간 결과가 지금의 민주당의 상황을 만들었다고 보고요.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대해서는 팬덤과의 결별이 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예컨대 이낙연 전 대표라든지 박지현 전 위원장, 두 분 다 민주당의 팬덤 정치의 희생양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겁니까?
◆ 박지현: 민주당이 팬덤이 가라는 길로 가서 성공을 했다면 제가 희생양이 되었겠지만.
◇ 박지훈: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네. 그게 아니라는 걸 지금의 현실이 반증하고 있다고 봅니다.
◇ 박지훈: 지금 청원 내용 다시 얘기를 해보면, 체포동의안 가결이 말이 되느냐, 이런 거거든요. 특히 이재명 대표 영장 청구 자체가 ‘검찰 횡포’고 ‘정치검찰 공작’이라는 게 민주당 당원들의 생각 같습니다. 글쎄요,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의 수사의 성격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현: 무엇보다 가결, 부결 모두 민주당에게는 좋은 수가 될 수 없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래도 그나마 이재명 대표가 당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면 법원에 나가서 영장 심사를 받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을 했던 것이고요.
◇ 박지훈: 체포동의안 관련해서 그런 불체포 특권 포기하고 그냥 영장 심사 받으러 가는 게 좋겠다. 이렇게 보셨던 건가요?
◆ 박지현: 그게 이재명 대표가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 사실 그렇게 하지 않으셨고, 결국에 예상치 못한 결과를 우리가 맞닥뜨리지 않았습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또 강성 팬덤들이 이탈표를 색출한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거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사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도 이거 알고 좀 하지 말라고 하는 것 같은데.
◇ 박지훈: ‘자제해 달라’고 요청을 지금 한 상황이에요.
◆ 박지현: 그렇죠. 자제해 달라고 요청을 하셨죠. 그런데 그런데도 강성 팬덤들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고 계십니다. 그러니까 ‘개딸’로 불리는 이재명 대표의 팬덤은 이재명 대표의 말을 듣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를 이용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거죠.
◇ 박지훈: 민주당의 당원들도 그렇고 또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나 지도부도 그렇고, 지금 검찰 수사 자체가 정치검찰 같이 옛날부터 계속 했던 것을 1년 이상 반복하면서 영장 될 때까지 지금 하고 있는데 그것을 받아줘야 되냐, 이런 얘기를 계속하고 있거든요. 위원장님께서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검찰 수사의 성격?
◆ 박지현: 이거는 억지 수사고 탄압이 맞습니다. 명백히 탄압이 맞고요. 하지만 무도한 정권에 맞서서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싸워야 하느냐라는 걸 봤을 때 국민 앞에 떳떳한 모습을 보이는 게, 그러니까 영장심사를 나가서 받는 게 국민들이 보시기에 가장 정말 죄가 없구나, 그러니까 저렇게 떳떳하구나라는 인식을 들여야 한다는 거죠.
◇ 박지훈: 그러다 구속되면 어떻게 됩니까?
◆ 박지현: 구속될 리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러면 이번에 ‘이탈표 사태’가 일어났는데, 본질 자체를 또 민주당 안에서는 “공천권 싸움이다” 이런 얘기도 하거든요. 그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박지현: 사실 부결하겠다고 했으면서 정작 이탈표가 이렇게 많이 난 것은 비겁한 모습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권 투쟁을 하더라도 공개적이고 당당히 할 필요가 있는데, 가결한다고 판단을 했으면 당당히 의견을 밝혔어야죠. 이 사태를 좀 뼈저리게 아파하면서 이제부터라도 좀 자유롭고 공개적인 토론과 책임 있는 결정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우리 위원장님께서는 가결 투표한 의원들도 이미 의견을 밝혔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국회의원이니까?
◆ 박지현: 그럼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그때 표결하기 전에 여론조사가 나왔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도 보여지는데요, 의원들께서. 그런데 그게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보여지기까지가 이거 애초에 미리 말을 했으면 민심을 받드는 그런 결과라고 생각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걸 사전에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니까. 그래서 당권 투쟁으로만 비치는 게 사실 저는 되게 안타깝습니다.
◇ 박지훈: 그럼 지금이라도 예컨대 체포동의안 앞으로 나오면, 가결할 만한 그런 의사를 갖고 있는 의원이라면 자신의 의사를 정확하게 밝혀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자신의 의사를 밝히는 것이 저는 더욱 건강한 민주당의 모습, 더욱 당당한 의원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지금 이재명 대표는 일단은 당내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서 자제를 해달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게 쉽게 수습이 될지도 한번 질문을 드려봐야 될 것 같은데. 일단 우리 위원장님도 출당·제명 (청원이) 있지만 이낙연 전 대표도 지금 출당·제명 7만 표가 넘어간다고 확인이 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출당·제명이 맞는지. 두 번째,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어떻게 가야 되는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박지현: 사실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수습이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고도 보여지는데요. 적어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살아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봤을 때,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 박지훈: 사과라면 어떤 사과를 말씀하시는 거죠?
◆ 박지현: 방탄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처음부터 얘기를 했었던 민생도, 개혁도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당을 분열시킨 데 대한 당원과 국민 앞에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고요. 사과를 한 이후에 모든 것을 다 내려놓을 각오로 법원에 가서 영장심사를 받으셔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박지훈: 그렇다면 혹시 거취 같은 건 어떻게 보십니까. 사퇴 요구하는 당내 이야기도 지금 올라오고 있거든요?
◆ 박지현: 사실 사퇴를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저는 이제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당권투쟁으로만 비칠 뿐입니다. 이재명 대표 지금 지도부는 당원들이 선출한, 당원과 국민들이 선출한 지도부입니다. 그랬을 때 이재명 대표의 죄가 명백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하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 박지훈: 그러면 아직까지는 사퇴는 필요 없다. 이 말씀이네요?
◆ 박지현: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결단에 따라서 달려 있다고 보입니다.
◇ 박지훈: 그렇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가 사과를 하는데, 그 사과를 하는 게 검찰 수사 받는 거에 대한 사과를 해야 될지, 아니면 당내 이렇게 혼란이 일어난 거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될지, 아니면 체포 영장 가야 되는데 안 간 거에 대해 사과해야 될지. 어떤 부분을 사과하는 게 맞을까요?
◆ 박지현: 이재명 대표가 대표가 된다고 했을 때, 그리고 국민들과 당원들께서 이재명 대표를 대표로 선출시켜 주셨을 때 그 기대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라면 ‘사이다 이재명’의 유능한 정당을 만들고 일 잘하는 그런 면모, 국민을 위하는 그런 면모를 원했을 텐데 그런 모습 하나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당 대표가 된 이후에 8개월 동안 방탄은 왜 이재명 대표가 무엇을 했냐라고 했을 때 국민 앞에 떳떳하게 말할 수 있는, 자랑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겁니다. 이것에 대해서 국민 앞에 서는 일단 사과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 박지훈: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하는 게 맞지 않나. 그 이후에 다시 영장이 들어온다면 거취도 얘기해야 된다는데, 만약 이런 이재명 대표 체제라면 내년 총선을 잘 치를 수 있을까요? 또 현실적인 걱정도 좀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현: 지금 이재명 대표의 체제를 유지하느냐, 교체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이 국민들께 약속한 개혁과 민생을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보고요.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반성했다, 잘못했다 하고 국민의 삶을 챙기고 정당 개혁, 정치 개혁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이 총선을 치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러니까 무엇보다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정당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드리는 것이 좋은 총선 전략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지훈: 지금 말씀 중에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니까, 예전에 비대위원장 시절 때 ‘586 용퇴론’도 말씀하셨고, 특히 민주당에서 ‘국회의원 3선 연임 제한’ 이런 얘기가 나왔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런 얘기가 싹 빠진 것 같아요. 이 문제는 당이 어떻게 접근하는 게 맞습니까?
◆ 박지현: 수도권 586 다선 의원들은 일단 저는 험지로 가야 한다고 봅니다. 새로운 청년 여성들이 좀 많이 진출을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민주당의 안방’이라고 불리는 호남도 대폭 물갈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러면 최근에 나왔던 것 중에, 이것도 정치 개혁이라고 봐야 될지 모르겠는데 권리당원의 당내 경선 영향력 확대시키는 혁신안이 언론을 통해서 나왔었거든요. 이게 확정된 건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권리당원의 공천 영향력 확대, 아마 우리 박지현 비대위원장도 총선 출마도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으니까 제가 질문을 드리는 겁니다.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박지현: 저도 이 기사를 봤는데요. 안호영 수석대변인께서 공식적으로 검토된 바 없고 채택 가능성도 높지 않다고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이런 결정을 할 리는 없다고 보고요. 정말 국민들이 원하는 국민정당이 되는 길이 무엇인가를 판단으로 공천도 결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렇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국민들 위주로 가는 게 맞다. 당원보다는. 국민의힘 같은 경우는 지금 경선 하고 있지만 당원 100%로 하고 있잖아요? 그것보다는 민주당은 그래도 국민, 당원 같이 하는 게 맞다. 그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지금 현 정부 얘기도 좀 해 보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직무유기로 검찰 고발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있고, 특히 ‘정순신 사태’ 같은 경우는 또 우리 젊은이들이 많이 화를 내는 그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현 정부 태도라든지 그런 것들?
◆ 박지현: 네, 저도 최근에 나온 그런 일련의 사태들을 보면서 정말 크게 분노를 했었는데요. 그러니까 강자의 권리만, 강자의 공정만 보장하는 정부라고 저는 규정을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나란히 학교 폭력의 가해자가 되어서 피해자 학생의 삶을 파괴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를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정순신 후보에 대한 검증과 정 후보를 등용하려 했던 한동훈 장관에게 윤석열 대통령은 경고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이상민 장관에 이어서 한동훈 장관까지, 이 정부의 공직들은 최소한의 공직 윤리가 무엇인가. 그것이 지금 보이지 않습니다.그러니까 이거에 있어서 적어도 우리가 국민 앞에 뻔뻔해서는 안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런 사과도 하지 않는 정부의 모습이 국민들로 하여금 정말 신뢰를 계속해서 깎아먹는 그런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박지훈: 누구라도 사과를 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현: 네, 그렇습니다.
◇ 박지훈: 그 핵심으로는 법무부 장관이 지금 인사 검증 책임자니까 그렇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지현: 한동훈 장관도 사과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무엇보다 윤석열 대통령도 사과를 해야 합니다.
◇ 박지훈: 그래서 민주당 당내에서 ‘정순신 사태’ 진상규명 TF팀 구성을 했습니다. 또 '50억 특검법’도 지금 제출이 돼 있고. 글쎄요, 특검이나 TF팀. 어떻게 하는 게 맞다고 보는 겁니까?
◆ 박지현: 일단 50억 특검에 대해서는 저도 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50억 클럽 문제는 이미 많은 국민들께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안이라서 충분히 통과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다만 이제 다른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저도 통과를 시켜야 하는 입장이라고는 보고 있는데 우리가 특검, 특검만 계속해서 싸울 게 아니라 정말 국민의 삶을 위해서 사실 여야가 싸워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지금은 특검만 난무하는 것 같아서 이 부분은 조금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 박지훈: 지금 특검법이 하나 올라와 있는데, 문제는 대통령이 소속되지 않는 교섭단체가 특검에 2명을 추천한다면, 결국은 소속되지 않는 교섭단체라면 민주당이 특검을 임명하겠다. 이런 뜻이거든요. 이 방향은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이 특검을 다 주도해서 하겠다. 특별검사가 가장 중요한데 그 사람을 민주당에 직접 임명하겠다. 이런 뜻으로 보이거든요?
◆ 박지현: 윤석열 대통령의 수족이 된 검찰이 수사를 안 해서 특검을 주장하는 거잖아요. 그랬을 때 특검은 야당이 추천하는 게 맞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러면 개인적으로 총선까지 지금 생각도 하고 계시는 겁니까?
◆ 박지현: 총선에 대한 질문을 제가 요즘 되게 많이 받고 있는데요.
◇ 박지훈: 1년 정도 남았으니까요.
◆ 박지현: 그런데 제가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하면서 저 혼자 아무리 소리치고 용을 써봐도 바뀌는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 저 혼자 들어간다고 생각하기보다 더 많은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인재들과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좀 많이 고심을 하고 있고요. 또 이제 다양한 목소리들, 정말 민심의 목소리가 무엇인지를 듣기 위해서 제가 당장 이번 주 수요일부터 지역 북토크를 다닐 예정입니다. 가장 첫 번째로 경북·구미·대구부터 가고요. 많은 분들께서 참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TK 지역부터 먼저 가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 박지현: ‘민주당의 험지’라고 불리는 곳이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민주당의 볼모지가 아니라 더 이상은 민주당의 개척지, 개혁지로 되었으면 좋겠는 바람으로 구미와 대구부터 먼저 가서 그분들의 생각도 같이 나눠보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좀 같이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박지훈: 혹시나 험지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든지, 아니면 586 다선 의원들한테 ‘여기로 좀 와보세요’ 이렇게 할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 박지현: 이미 그 얘기는 했었고요. 586 다선 의원분들 TK로 가셔야 합니다.
◇ 박지훈: 가면 잘 안 될 건데요?
◆ 박지현: 그 정도의 희생 정신은 따뜻한 수도권에서 많이 다선 의원 하셨으면 가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그래서 먼저 솔선수범하는 의미에서 구미나 대구·경북 지역에서 먼저 북토크를 하시겠다. 북토크 언제까지 계속 하는 겁니까?
◆ 박지현: 제가 대구·경북 3월부터 시작해서 7월까지 할 예정입니다. 7월은 서울에서 마무리를 할 예정이고요. 전국을 돌아다닐 예정이니까 누구나 오실 수 있고 또 제 출당 징계 청원에 참여하신 분들도.
◇ 박지훈: 욕하면 어떡하려고요?
◆ 박지현: 이제 욕을 하시는 것은 조금 지양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조금 더 원활한 토론과 논의를 하기 위해서는 욕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요. 함께 자리해 주시면 특별히 앞자리로 배정을 해 드린다고도 제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꼭 함께 와주셔서 많은 토론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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