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교 사칭' 남성에 뚫린 민통선..."복무 부대 가고 싶어서"

'장교 사칭' 남성에 뚫린 민통선..."복무 부대 가고 싶어서"

2023.03.06. 오후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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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전방 민간인 출입 통제선이 20대 남성에게 뚫린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상급 부대에서 온 장교라는 주장에 검문소 2곳이 길을 터준 건데, 이 남성은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에 다시 가보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에 있는 민간인 출입 통제선이 뚫린 건 지난달 26일 오후 5시쯤입니다.

20대 남성 A 씨는 차량을 탑승한 채 민통선 이북 지역으로 진입했습니다.

가는 길에는 검문소가 2곳이나 있었지만, 경계는 미흡했습니다.

A 씨가 상급 부대 소속 장교라고 윽박지르자 별다른 신원 확인 없이 그대로 통과시킨 겁니다.

뒤늦게 상급 부대에 A 씨가 말한 이름을 가진 장교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첫 번째 검문소 근무자가 수색에 나섰고, A 씨는 허가 없이 민통선 이북 지역에 30분가량 머물고 나서야 붙잡혔습니다.

A 씨는 과거 민통선 안에 있는 부대에서 병사로 복무했던 예비역으로 드러났습니다.

군사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자신이 복무했던 부대에 다시 가보고 싶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번에 뚫린 민통선 이북 지역은 지난 2012년 북한군 병사 1명이 '노크 귀순'하고, 지난해 새해 첫날에는 재입북 사태가 일어났던 곳과 같은 육군 사단이 관할하는 구역입니다.

군은 A 씨에게 대공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추가 조사 뒤 의법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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