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앤피] 김도형“JMS 정명석, 여성 1만명 강간 목표...초과 달성했을 것”

[이앤피] 김도형“JMS 정명석, 여성 1만명 강간 목표...초과 달성했을 것”

2023.03.14. 오후 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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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피] 김도형“JMS 정명석, 여성 1만명 강간 목표...초과 달성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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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3월 14일 (화요일)
■ 대담 : 김도형 단국대 교수 (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김도형“JMS 정명석, 여성 1만명 강간 목표...초과 달성했을 것”

-JMS 정명석, 여성 1만 명 성폭행이 목표... 초과 달성했을 것
-정명석을 재림 예수로 받아들인 여성들 상대로 성폭행
-정명석 밀항 후 인터넷 설교 지속, 수사 당국 체포 의지 없었다
-부친 테러 가담자 中 초등교사·은퇴 프로야구 선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나
-당시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 ‘내가 봐도 범인 맞지만 증거불충분, 고소 취하 해라’
-99년 정명석 고발 당시 현직 검사 전화 와서 ‘너 인생 망가지고 싶냐?’
-사회 요소요소 권력층에 JMS 정명석 비호 세력 살아 있어
-JMS, 성폭행 신고자들을 정신병자·마약중독자로 거짓 선동
-정명석 수사 방해 했던 당시 검사 신도, 최근까지 활동한 동영상 확보
-국가 공권력만이 JMS 와해시킬 수 있어
-종교집단 범죄, 더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 필요
-신간 ‘잊혀진 계절’ 출간 이후 벌써 고소·고발 당해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지난주에 백기종 전 수사팀장과 JMS라는 종교단체 얘기했습니다. 교주 정명석 씨의 신도 성폭행 사건을 다뤘는데요. 하지만 법의 처벌을 받고 나온 사람이, 그것도 피해자들의 노력에 의해서 법의 심판을 받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신도를 성폭행하는 게 가능했는지. 참 저는 궁금한 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모셨습니다. 30년 넘게 JMS를 추적해 온 단국대학교 김도형 교수입니다. 안녕하세요?

◆ 김도형 단국대 교수 (反 JMS 단체 '엑소더스' 대표)(이하 김도형):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나는 신이다’ 보신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렇지 않으신 분들이 사실은 더 많거든요. 왜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이, 지금은 수학 연구자가 JMS를 쫓게 됐는지 먼저 말씀해 주시죠.

◆ 김도형: 제가 대학교 다닐 때 학교 서클을 통해서 우연히 JMS라는 단체를 가게 됐습니다. 그때만 해도 저는 JMS가 뭔지도 몰랐고 사이비 종교는 TV에서나 보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친구의 권유를 따라서 일반 교회인 줄 알고 갔는데 바로 그곳이 JMS라는 사이비 종교집단이었고요. 그곳에서 교주 정명석이 재림 예수를 사칭하면서 수많은 여성들을 성폭행하고 있는데 세상은 이런 것을 전혀 모르고 계속해서 피해자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돼서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해서 싸우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 이승훈: ‘재림 예수’는 말에서 많이 분노를 했다. 이런 말을 들어보니 그 전에도 계속 신앙을 갖고 계셨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 김도형: 독실하진 않았지만 나름 기독교 신앙을 가지고는 있었습니다.

◇ 이승훈: 그렇군요. 반 JMS 단체라고 하는 엑소더스 대표를 맡고 계시죠. JMS에서 나온 분들이 만든 인터넷 카페다. 저는 그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지는 않나 봐요. 어떤 모임이죠?

◆ 김도형: 탈퇴한 신도들끼리 ‘정명석을 반드시 처벌하자’라는 목적으로 모여서 과거 10여 년 전에 정명석을 징역 10년 선고받도록 노력했던 단체입니다. 그리고 정명석이 출소 후에도 계속해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저희가 확인을 해서 다시금 정명석을 성범죄로 처벌받도록 하는 데 있어서 피해자들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이승훈: 알겠습니다. JMS에 대해서 좀 더 들어가 볼게요. 방송 못 보신 분들도 많으니까요. JMS는 언제 만들어져서, 어떤 방식을 통해서 지금처럼 확산이 된 겁니까?

◆ 김도형: 1978~1979년에 처음 시작을 해서 명문대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도를 하다 보니까, 당시 80년대 암울하던 시국에서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면서 젊은이들 중심으로 크게 확산이 됐었습니다.

◇ 이승훈: 그래도 이렇게 빠르게 확산한 데는 이유가 있겠죠?

◆ 김도형: 교리라든가 분위기가 젊은이들을 혹하게 만드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 이승훈: 젊은 사람들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것들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명석 씨라는 분에 의해서 성폭행을 당한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거예요. 지금 파악하기로는 어느 정도나 되고 있습니까?

◆ 김도형: 워낙 성폭행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은밀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것을 제3자가 파악을 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지만 평소 정명석이 하던 말, 이 사람이 평소에 했던 말이 “나는 1만 명을 성적 구원을 통해서 하늘의 애인으로 만드는 게 지상 목표다.” 즉 1만 명을 성폭행하는 게 목표라고 본인 스스로 얘기를 해 왔고, 제가 그 사람의 행태를 관측해 온 결과로는 그 사람은 오로지 성폭행에 일로 매진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목표를 초과 달성하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그 말씀에는 방송을 통해서 드러나신 분들, 지금 용기를 내는 분보다 과거에 더 많은 일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 김도형: 지금 나서서 고소하신 분은 백사장에 있는 모래 한 줌이 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이승훈: 저도 방송을 봤지만 기독교 단체로서 보면 ‘이거는 정상적인 수준을 벗어난 거라 금방 알 수 있을 텐데’라고 일반 사람들은 이해를 하는데요. 하지만 그 안에 있는 분들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거기는 이유가 있겠죠?

◆ 김도형: 말씀하신 그런 영상을 처음부터 JMS 단체에 들어가자마자 보게 된다면 아무도 빠져들지 않겠죠. 그 안에서 JMS가 뭔지도 모르고, 교리 교육을 받고, 조금씩 가랑비에 옷 젖듯이 교리에 익숙해지고 나서 정명석을 재림 예수로 받아들인 이후에 볼 수 있는 영상들이 바로 그런 영상들입니다. 그런 영상을 처음부터 보게 된다면 보통 일반인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누구도 거기에 빠지지 않겠죠.

◇ 이승훈: 축구를 하면서 60골 넣었다고 자랑하는데, 그걸 보면서도요?

◆ 김도형: 그거를 처음부터 볼 기회는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보지 못했으니까요. 축구하는 모습은요.

◇ 이승훈: 계속 그 안에 있게 되면 빠질 수밖에 없는 게 종교의 실체다. 사실 저는 인터폴에서 수배하던 홍콩의 정명석 씨를 붙잡아서 경찰에 넘길 때 당시의 화면을 본 적이 있어요. 하지만 JMS 문제가 한두 번 나온 게 아니니까요. 좀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문제였으니까요. 해결이 됐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그렇지가 않더라고요. 왜 그랬죠?

◆ 김도형: 그때 홍콩에서 체포돼서 구속이 됐다가 10만 달러 보석금 내고 변호사 선임하고 그러고는 바로 중국 본토로 밀항을 해버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대중의 관심에서는 잊혀졌죠. 그러다가 2006년에 정명석이 또다시 중국 본토에서 성폭행 문제를 일으켜서 다시 한 번 사회 문제가 됐었습니다.

◇ 이승훈: 그런데 그 사람은 한국에 없잖아요. 그러면 교회는 무너질 거 아닙니까?

◆ 김도형: 인터넷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설교를 하는데, 밀항을 했다는 것까지도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수사기관은 정명석을 체포하기 위한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서 저희도 그 당시에 참 답답했었습니다.

◇ 이승훈: 제가 다큐를 보면서 가장 분노했던 부분이 그것인데요. 거기에 직접 참여하셨던, 그러니까 체포에 힘을 주셨던 분들이 사실은 테러를 당했죠. 부친도 그러셨고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얘기 한번 해 주시죠.

◆ 김도형: 정명석이 중국 본토로 밀항한 후에 신도들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설교를 하면서 “가라지를 불태워 죽여라. 그리고 흑암의 세력과 맞서 싸워라.” 그런 식으로 지시를 해서 정명석을 체포했던 저희 회원이 2명이 테러를 당했었고, 또 저에 대해서도 테러를 정명석이 지시를 했는데 저의 위치를 파악을 할 수 없으니까. 저희 아버지 자택하고 직장에 계속 잠복해 있으면서 출퇴근 경로도 미행을 하면서 확인을 하고 그래서 결국 디데이를 정해서 그날 테러를 하게 된 겁니다. 저희 아버지를 대상으로요.

◇ 이승훈: 많이 다치셨었죠. 그 배후는 밝혀졌습니까?

◆ 김도형: 테러범들 중에 일부는 검거가 됐습니다. 일부는 검거돼서 징역 4~5년의 선고를 받았는데, 아쉬운 것은 그 당시 테러범 중에서 검거가 되지 못한 테러범들 중에 초등학교 선생님도 범인이었고,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도 저희 아버지 테러에 가담했던 공범들인데요. 그 공범들은 끝내 증거 불충분으로 처벌을 하지 못하게 된 게, 지금은 공소시효도 끝난 마당에 지금도 한이 맺힌다고 그럴까요. 참 아쉬운 부분입니다.

◇ 이승훈: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데, 그 누가 했는지를 아는데 그 사람들이 처벌을 안 받았다는 거죠?

◆ 김도형: 아까 말씀드렸듯이 원래 그 사람들 디데이는 10월 27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실패하고, 실패하고 29일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래서 경찰은 29일만 집중적으로 수사를 했는데, 제가 나중에 수사 기록을 보니까 원래 디데이 27일에 잠복했던 사람들은 29일의 범인이 아니고 바로 초등학교 선생님과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라는 것을 제가 밝히게 됐죠.

◇ 이승훈: 모의한 거 아닙니까?

◆ 김도형: 그렇죠. 공범입니다.

◇ 이승훈: 그렇게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교수님께서 보신다면 ‘이 사람 뒤에 뒷배가 있지 않냐’ 이렇게 의심하실 수밖에 없잖아요.

◆ 김도형: 제가 그 테러범, 초등학교 선생과 프로야구 선수까지 이름까지 지목을 해서 경찰에 고발도 하고 수원지검에 고발을 해도 전부 다 수사할 의지가 없습니다. 그 당시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가 저에게 했던 말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 이승훈: 어떤 말을 했나요.

◆ 김도형: 이 부분을 취재한 기자가 저한테 이런 말을 해요. 김도형 씨, 그놈들 틀림없이 범인 맞다. 100%다. 그 초등학교 선생님을 만난 기자가 저에게 그런 말을 해줬습니다. 그래서 형사사건화해서 수원지검 강력부 검사님께 말씀을 드렸는데, 그 검사님 말씀이 이랬어요. “김도형 씨, 그 사건에 닳고 닳은 기자가 그런 말을 할 정도면 내가 보기에도 범인 맞습니다. 그런데 증거 없으니까 안 됩니다. 고발 취소하십시오.” 이게 수사기관 검사의 말이니 제가 더 이상 하소연할 데도 없고, 제가 수사권을 가진 것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이상이 없었습니다.

◇ 이승훈: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증거를 따진다면, 종교단체 내부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사실 더 증거를 찾기는 더 힘이 들지 않습니까? 그런데 많이 찾으셨네요?

◆ 김도형: 그 내부에 있는 제보자가 저에게 정보를 줬었고요. 인천에 있는 초등학교 선생이 범인이다. 이름은 모르겠다. 그래서 그 단서를 제가 알아보니까 바로 저희 아버지 원래 디데이에 전화기를 쓴 사람, 그 사람 이름하고 정확히 일치하고 이 사람이 초등학교 선생이라는 것도 정확했었고요. 그렇게까지도 알아냈는데 수사기관이 나서지 않으니까, 그 사람은 그런 짓을 하고도 지금 학교 선생 하면서 공소시효 지나서 평안하게 살고 있겠죠.

◇ 이승훈: JMS라는 종교단체는 어느 정도의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파악을 하세요?

◆ 김도형: 제가 1999년에 방송에 제보를 해서 JMS 문제가 사건화 되니까, 현직 검사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너 인생 망가지기 싫으면 조심해라” 이렇게 협박을 하고, 정명석이 저로 인해서 2003년에 홍콩에 체포된 이후에는 대전 지역의 일간지 기자가 카이스트의 병역 비리가 있다. 이렇게 보도하면서 저를 콕 찍어서, 김도형이라는 이름만 나가지 않았지만 누구도 알 수 있는 ‘카이스트 박사 과정 김 모 씨가 병역비리를 저지르고 있다’고 이런 기사를 냈는데 이 기사도 당시 신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자기 단체에 대해서 반대하면 현직 검사도 나서고, 현직 기사도 나와서 기사를 쓰면서 그 사람을 공격을 해야 되니 일반인들은 저 큰 집단과 맞서 싸운다는 게 엄두도 내기 힘든 일이겠죠.

◇ 이승훈: 여러 과정을 통해서 정명서 씨의 실체가 많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면 지금은 지금 말씀하신 JMS를 비호하는 권력들은 죽어 있습니까 아니면 여전히 살아있습니까?

◆ 김도형: 여전히 살아있다고 봐야겠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사회의 요소, 요소에 다들 신도들이 포진해 있고 그 사람들이 언제 활동을 개시할지 모를 일입니다. 지금 현재 자기가 할 역할이 없다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겠지만 말씀드렸듯이 언제 어디서 현직 검사, 현직 기자가 자기의 힘을 이용해서 어떻게 나설지 그건 이제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죠.

◇ 이승훈: JMS 다큐만큼이나 교수님한테 관심 집중이 된 가장 큰 이유가 KBS에 나오셔서 “PD도 그랬다. 통역사도 그랬다.” 그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그 말씀은 의도된 거라고 봐야 되겠네요?

◆ 김도형: 아니요. 의도된 것은 아니고 그전에 그런 호소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런 사람이 방송에 계속 나오면 안 되는 것 아니냐.” 그런 호소는 제가 피해자들한테 몇 번 받았었어요. 그날은 어떻게 그런 말이 나오게 됐는데,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그만큼 JMS 신도들이 많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는데, 제 본의와는 다른 방향으로 그게 흘러서요. 조금 그 부분은 제가 KBS 측에도 민망합니다. 마치 마녀사냥 하듯이 색출하려고 하는 것은 제가 의도했던 게 아닙니다.

◇ 이승훈: 연예인 누가 JMS 신도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에 있어서의 것들이 도움이 되신다고 보세요?

◆ 김도형: 이게 참 양날의 칼이라고 생각되는 게 JMS 신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전부 다 범죄자는 아니거든요. 그 사람들도 속은 사람들이고, 그러나 또 한편으로 다른 면으로 보게 되면 지금 JMS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이 정명석을 고소한 성 피해자들이 정신병자고 마약 중독자이고, 온갖 비난을 다 퍼붓는 게 JMS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교단의 입장을 신뢰를 하고 그 안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신도라면 그 신도분들은 피해자들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이걸 또 생각하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지 않을까. 이게 양날의 칼이라서 어느 게 정답이라고 하는 것은 저도 모르겠고, 함께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승훈: 종교단체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있는지, 또 상징성도 있으니까요. 대검찰청에 상징물을 만든 사람도 JMS 신도라고 하던데요?

◆ 김도형: 그분이 1999년에 성폭행 피해자 가족에 전화를 해서 “선생의 행위를 인성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라는 발언을 하셨고, 2002년에 제가 카이스트 박사과정 학생일 때는 그분이 그 당시에 대학교 교수셨는데요. 대학 교수님이시니까 대학 교수 자격으로 JMS 간부들을 이끌고 카이스트를 방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카이스트 학생처를 찾아가서 “김도형은 아주 흉악하고 나쁜 놈인데, 이런 놈을 왜 학교에 다니게 만드냐. 학교에서 김도형을 잘라라.” 이렇게 항의를 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 목표는 제가 카이스트에서 잘리게 되면 현역병으로 군대를 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그분의 목적은 그거였던 것 같아요. 김도형을 카이스트에서 잘리게 만들면 현역병으로 군대를 가게 되니까 반 JMS 활동을 못 하게 된다. 그래서 제가 그분을 형사고소를 하고 손해배상을 제기해서 승소를 했습니다. 그게 2003년인데, 최근에 그분은 90년대까지만 JMS 활동을 했고 2000년대부터는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시는데.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 학교에 찾아온 게 2002년, 형사처벌 당한 게 2003년, 그리고 최근에 그분이 부인을 하시길래 찾아보니까 2015년, 2018년 때도 활동한 동영상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연세도 있으신데 그렇게 거짓말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승훈: 정명석 씨가 지금 구치소에 있습니다. 하지만 구속 기간이 만료되고 검찰이 열심히 수사하겠다. 법원이 재판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신뢰하십니까?

◆ 김도형: 지켜봐야 될 문제죠. 저도 섣불리 판단을 못 하겠습니다마는 과거보다는 좀 세상이 나아졌다는 생각이 들어서, 잘 해 주십사 부탁을 드리고요. 저는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듭니다. 과거에는 4명의 여성을 성폭행해서 징역 10년을 받았는데, 사람은 네 사람이지만 범행 횟수는 10번이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고소한 피해자는 외국인 피해자 2명, 사람 수로는 2명이지만 범행 횟수는 20회가 넘습니다. 그렇게 따지면 단순 산술적으로도 과거 징역 10년이라면 이번은 최소 20년이 돼야 되지 않을까, 가중 처벌된다면 그 이상으로라도요. 더 이상 우리 사회가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한 처벌을 내리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

◇ 이승훈: 학교 폭력과 비슷하게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또 가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해 내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는데요. JMS가 와해가 될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도형: 정말 국가가 마음을 먹어야지, 일반 민초들이 무슨 힘이 있어서 그 큰 집단을 무너뜨릴 수 있겠습니까? 국가기관에 계신, 사정기관에 계신 분들이 결심을 해 주시고 또 대통령님이시나 권력을 가지고 계신 분들께서 결심을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이승훈: 그 부분이 교수님을 오늘 모신 이유가 될 텐데요. 무려 30년 동안 개인의 힘으로 싸웠습니다. 하지만 이와 비슷한 일이 우리 주변에 없을 거라고 생각 못 하거든요. 우리 사회, 정부는 뭘 해야 될까요?

◆ 김도형: 제가 이 일을 해오면서 많이 느꼈던 게 언론사도 마찬가지지만 종교 집단이라고 그러면 굉장히 겁을 내시는 것 같아요. 이해합니다. 정상적인 대화가 안 되는 종교 집단이 많기 때문에, 그렇지만 언제까지 그걸 방치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차라리 종교 집단의 범죄라면 일반 범죄보다도 더 강력히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이라도 마련이 돼서, 사이비 종교 집단이라는 것들이 정말 힘없고 약한 사람들을 꼬드겨서 착취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질 낮은 종교 집단은 더 강력한 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아예 제도가 정비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이승훈: 그동안의 과정으로 책도 쓰셨죠. 어떤 책이죠?

◆ 김도형: ‘잊혀진 계절’이라고 정명석을 징역 10년을 선고받게 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을 썼는데, 쓰다 보니까 책 내용이 많아져서 1권, 2권 두 권으로 내게 됐습니다.

◇ 이승훈: 그 책을 내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죠?

◆ 김도형: 책을 내면 어차피 또 형사고소 들어오고 민사소송 들어올 텐데, 오늘도 방송국 오면서 전화가 왔어요. ‘잊혀진 계절’에서 어느 부분을 특정해서 또 고소가 들어왔다. 이미 하나 들어와 있습니다. 50개 정도를 골라서 허위사실이라고 고소를 했는데, 아직 결론은 안 났습니다마는 추가로 또 고소가 들어왔다고 오늘 오전에 경찰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 이승훈: 법을 향해서 싸우시는 분이 또 계속해서 법과 싸우고 계십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김도형 단국대 교수와 얘기 나눴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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