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용산 외교·안보 라인...안보실장까지 교체설

어수선한 용산 외교·안보 라인...안보실장까지 교체설

2023.03.28.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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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한 달 남기고 대통령실 외교·안보 라인이 어수선합니다.

비서관 두 명이 연이어 바뀐 데 이어 총괄 책임자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교체설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해온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교체설이 불거졌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지난 10일 김일범 의전비서관이, 최근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용산을 떠난 데 이어 외교 라인의 '이상 기류'가 감지되는 겁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YTN에 비서관 두 명이 사실상 경질됐는데 총괄 책임자가 자리를 지킬 수 있겠느냐면서 김 실장 교체설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복수의 여권 인사들은 백악관과 방미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리 측 실책이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팝 스타와 관련한 미국 요청을 누락하다 윤 대통령이 뒤늦게 알게 되는 등 누적된 '보고 문제'가 핵심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김성한 실장이 불참한 것도 이런 맥락인데, 다만, 당장 인사 조치가 될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김 실장은 윤 대통령의 대광초 동창 50년 지기로 개인적 신뢰가 깊은 데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외교·안보 일정을 총괄한 핵심 측근입니다.

지난해 3월, 당선인 신분으로 미국 바이든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할 때 보안전화 대신 김 실장의 스마트폰을 써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공식 브리핑에서 김 실장 교체 보도는 사실과 다른 기사라면서 우려스럽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실제 한미정상회담이라는 '빅 이벤트'를 앞두고 외교·안보 수장 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총선이 일 년 앞으로 다가왔고 새롭게 국정 동력을 얻는 과정에서 대통령실 개편과 개각이 맞물려 진행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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