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 정순신 불참에 '아들 학폭 청문회' 다음 달로 연기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낙마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가 다음 달로 연기됐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어제(31일) 애초 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지만, 정 변호사와 아들 학폭위 처분 불복 소송을 대리한 송개동 변호사가 불출석하자 청문회 의사일정을 다음 달 14일로 변경했습니다.

교육위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정 변호사가 국회를 상대로 법 기술을 구사한 것 같아 매우 씁쓸하다고 지적했고, 강득구 의원도 정 변호사가 갑자기 불출석 사유로 공황장애 3개월 질병과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했다는 이유를 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은 오늘 출석한 다른 증인을 통해 의혹을 해소하면 된다고 지적했고, 서병수 의원도 특정인을 겨냥한 청문회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성토했습니다.

국회 교육위가 다음 청문회에 정 변호사의 부인과 아들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의결한 가운데, 민주당 교육위원들은 국회법에 따라 불출석한 정 변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