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조해진 “홍준표, 훈계와 조언할 수 있지만 앞뒤 바뀌면 안 돼”
-대구 서문시장 찾은 윤 대통령, 전국 민심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신평 “지지층 구애 치중” 지적, 참모들이 대통령 제대로 도와야
-대통령실 40명 출마? 가능성 충분, 민심 부합하는지 검토 필요
-與 원내대표 선거, 당 ‘영남일색’ 뚜렷해 지역적 부분 고려할 것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최근 국정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연결해 관련 입장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윤석열 대통령이 서문시장 방문을 했는데, 정치공학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올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중요 관심 방향이 제가 볼 때는 민생 챙기는 것, 또 현장 살피는 것, 또 민심과 소통하는 것 이런 쪽으로 맞추신 것 같아요. 임기 1년이 다가오면서 그동안에 국가적 아젠다들을 주로 다루시다 보면 현장을 방문한다든지, 또 국민들과 직접 소통한다든지, 또 민생을 민생의 실태를 직접 확인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일정상 뒤로 많이 밀리는 수가 있거든요. 그럴 때가 사실은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질 때인데, 적기에 대통령께서 전에 초심 말씀도 하셨지만 현장으로 가야겠다. 또 국민들과 직접 소통해야 되겠다. 민생 현실을 직접 생생하게 보고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들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방향을 정하셔서 일정들을 그렇게 잡아가고 계신 거 아닌가 싶어요. 서문시장 가시기 전에 호남에도 먼저 가시고, 그 이후에 앞으로 계속 그런 일정들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민심을 듣고 민심의 상황을 잘 검토하기 위해서 갔다는 것은 좋은데요. 시장이 많은데 왜 대구 서문시장이냐는 것이죠.
◆ 조해진> 호남 가고 영남 갔는데 마침 서문시장이 시장 연지 10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역사적인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고려도 있었지 않나 싶고요. 또 그 이전에 “다음에 꼭 제가 한 번 오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하셨다고 그러네요. 그런 것들이 관계가 있지 않나 싶고요.
◇ 신율> 그런데 대구 서문시장의 방문이라는 것이 중도층에 있어서의 외연 확장, 지지층의 외연 확장에는 조금 걸림돌로 작용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시장 한 곳에 갔다고 해서 갑자기 지지율이 좋아지거나 또는 부작용이 일어나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여러 가지 점들이 고려가 돼서 갔지 않았나 싶고요. 그리고 거기가 보수 여론의 심장이라고 하지만, 저도 제가 모셨던 어른들을 모시고 여러 번 서문시장에 가봤지만 거기서 사실은 전국 민심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조해진 의원님은 밀양이시잖아요. 그런데 대구 서문시장도 가보셨군요.
◆ 조해진> 제가 모시는 어른들을 모시고 여러 번 가봤습니다.
◇ 신율>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좀 그렇다는 건 ‘너무 보수만 챙기는 거 아니냐.’ 이런 인상을 준다고 그러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조해진> 대통령은 말 그대로 전체 국민의 대통령이고, 각 계층, 지역, 세대별로 골고루 지지를 받지 못하면 국정 동력이 안 생깁니다. 어느 특정 지역, 어느 특정 계층, 어느 특정한 정치 성향의 지지만 받게 되면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공급이 안 됩니다. 그건 대통령께서도 잘 알고 계시고 추후 일정도 그런 관점에서 폭넓게 가져가실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신평 변호사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는 지금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지지층을 향하고 있는 달콤한 늪이다. 그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선거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그건 어느 정당 어느 정권이나 마찬가지죠 자기 열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는 정치는 성공할 수가 없죠.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 그런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만약에 그렇게 간다면 그건 정말 위험한 거죠. 문제가 있고, 그런데 대통령께서 그 정도의 상황 인식도 없는 분은 아니기 때문에요.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다만 그런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 누구나 뻔히 생각할 수 있는 조언보다도요. 실제로 대통령께서도 검찰에서 나와서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보수 지지층만의 힘만으로 대통령이 되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중도, 그 당시로 보면 반문 성향을 가진 진보층, 호남, 젊은 유권자, 수도권. 이쪽으로 폭넓게 접근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신 걸 본인도 알고 계시고, 국정운영의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하시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그걸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도와드리는 도움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주변에서 아직 못하고 있다.
◆ 조해진> 원론적으로 “이게 옳습니다”고 하는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대통령께서 그걸 몰라서 못하시는 게 아니고, 대통령 혼자서 그런 걸 다 하실 수는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못하시는 부분은 도와 드리고,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 좋은 전략이나 방안이나 이런 것도 도와드리는 것이 대통령께 실제로 도움이 되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조해진 의원님께서는 지금 대통령 주변에 있어서의 참모진에 좀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조해진> 참모진 평가까지는 제가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지금 신평 변호사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신 변호사님 말씀 들으면 말씀은 옳거든요. 그런데 그걸 대통령이 모르시는 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실행이 안 된다고 하면 주변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조언을 할 것이 아니고 ‘이렇게 가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구체적으로 조언하고 도와드리고 대안을 제시해 드리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신율> 결국은 주변에서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거 아닙니까?
◆ 조해진> 조언하시는 분들 중에서 원론적인 조언만 하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결국 그런 역할에 그치는 거죠.
◇ 신율> 주변 사람들이 엉뚱한 욕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다. 이런 분석도 가능할까요?
◆ 조해진> 적어도 대통령 곁에 있으시고, 대통령을 아침저녁으로 만나는 분들이 그런 생각으로 대통령을 모신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총선을 앞두고서 대통령실에서 한 40명 출마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역대 정권마다 대통령실에서 근무를 했거나 정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총선에서 상당히 유용한 자산이었거든요. 정부의 정책,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정부마다 선거 때 그런 분들 가운데서 특히 현장 정치 역량이 있는 분들, 득표력 있는 분들을 차출해서 선관위 내보내고 늘 해왔죠. 우리 정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여러 가지 검증해야 할 요소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정부 국무위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 자리를 바꾸게 되면 청문회를 해야 되기 때문에 선거 앞두고 청문회를 해야 되는 부담도 있을 것이고요.
◇ 신율> 그런데 장관 하시는 분들 중에 나가실 분 많을 거 아니에요. 장관 하시는 분들 중에
◆ 조해진> 그건 개개인별로 확인을 해 봐야 될 일입니다. 왜냐하면 내년 선거 상황이 어떨 거냐에 따라서, 또 자기가 희망하는 지역의 선거 민심이 어떠냐에 따라서, 쉽게 말하면 당선 가능성 여부, 이런 것들을 다 살펴서 보기 때문에요. 어떤 분들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거기 나가라고 그러면 절대 안 나가겠다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지금 장관하시는 분들에 그런 분들이 있을까요?
◆ 조해진> 원래 지역구 현역 의원이셨던 분들도 계시고, 또 현역 의원은 아니었지만 원외였다가 입각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런 분들은 총선을 앞두고 고민을 하실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총선 공천 시에 물갈이 비율은 몇 퍼센트 정도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그건 예측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물갈이라는 것이 꼭 민심에 부합하는 것인가,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거 결과에 좋게 반영이 될 것인가. 이런 것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신율> 이것도 설입니다. 검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선거에 나갈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도는 모양이던데, 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우리 사회에서 사법시험 합격하고 검찰이나 법원, 또는 행정고시 합격하고 행정부에 있고, 이런 분들은 나름 여러 가지 면에서 실력이나 도덕성 부분에서 공적인 절차를 통해서 검증된 측면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요. 그중에서도 또 특별히 유능한 분들이라면, 지금도 정부 여러 부처에 발탁이 돼서 좋은 역할을 하는 분들도 계신 것처럼 선거 현장에 나가서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공직 생활하고 민심하고 직접 부딪히는 현장 정치하고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현장 정치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가. 그에 대해서는 개개인별로, 또 지역별로, 선거구별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죠.
◇ 신율> 검증은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일반 국민들이 느끼기에 ‘이렇게 많이 나가냐’ 이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 조해진> 몇 명이냐에 따라 다르죠.
◇ 신율> 국민의힘 측에서는 그게 득이 될까요. 실이 될까요?
◆ 조해진> 그게 국민이 상식으로 판단하기에 너무 과하다고 하면 부담도 당연히 따르겠죠. 그런데 그게 몇 명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많다, 적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신율> 한동훈 장관의 정계 입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장관으로서는 지금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잘해 주고 ,있고 우리 정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정치인은 또 다르거든요. 정치인으로 변신했을 때, 그다음에 표를 얻어야 되는, 민심과 직접 부딪혀서 신임을 얻어야 되는 선거의 현장은 또 다릅니다. 거기에도 이분이 역량이 있는가,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부분은 아직은 검증이 안 된 부분이고요. 그런 부분이 검증될 수 있다고 한다면 내년 선거에서 특히 우리 여당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개인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혼자서는 특정 선거구에 나가서 당선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이분한테 기대하는 게 그건 아니거든요. 전체 선거에서 우리가 큰 득표를 해서 이기는 그 선거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인데, 그 부분은 기대는 합니다만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 신율> 기대는 합니다만 자신 있게 얘기는 못하시겠다. 그리고 또 하나는 김기현 당 대표 체제가 등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는 분석이 많은데, 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전체적으로 정부 여당은 한 몸인데, 정부 여당이 처한 정치 환경. 지금 국가적 환경 자체가 아주 안 좋지 않습니까? 지난 정부로부터 너무나 많은 부채, 짐, 심지어 ‘폭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까지 다 떠맡아서 그거 하나 해결하는 것 자체가 참 버겁고 벅차고요. 우리 정권이 선거 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일을 할 엄두를 못 낼 정도로 지난 정부의 짐에 취해서 허덕대고 있는 상황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도 다 아시지만 또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인데 또 개별적으로 정치적으로는 우리 당 내의 정치적 다양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김 대표가 또 아직은 대표가 된 지 얼마 안 돼서 뜻을 펼치기에 시간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고요. 몇 가지 제약들이 있어서 힘든데, 조금씩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공간을 지금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요. 특히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의 삶에 딱 맞는 맞춤형 민생 정책 개발하는 데 치중하고 있어서요. 그런 것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면 김 대표가 우리 당과 또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 올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하고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언쟁이 붙은 모양인데, 김 대표가 “지방자치에 전념하라.” 이렇게 홍 시장한테 얘기를 하니까, 홍 시장은 “전광훈한테는 한마디 못하고 나를 질타한다.” 지금 이렇게 발끈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우리 당이나 정부에 도움이 되려면 우리 당 출신의 단체장들이 그 지역에서 행정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민심을 얻고, 우리가 선거에서 선전할 수 있는 표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주는 게 중요하고요. 그러려면 정치적 이슈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보다는 지역 민심, 지역 살림에 몰두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적인 것 아닌가. 그러다가 또 우리 당과 관련된 또는 정부와 관련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한마디씩 훈계를 하든지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앞뒤가 바뀌어 버리면 그거는 중앙당으로서 좀 고민이 되고 부담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지금 본말이 전도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조해진> 가급적이면 우리 당 출신 단체장들은 지역에서 잘 해서 주민들로부터 박수받는 업적이 많이 나와서 박수받는 일이 뉴스에 많이 나오는 것, 그게 우리 정부와 대통령과 우리 당을 도와주는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지역에 전념하는 것이 결국 당과 정부를 도와주는 것이다.
◆ 조해진> 그러다가 가끔씩 필요하면 조언도 할 수 있고 훈계도 할 수 있죠.
◇ 신율> 그런데 지금 전광훈 목사 문제로 이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 같은데,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33% 지지율입니다. 그런데 같은 여론조사에서 주관적 이념 지형을 보면 보수는 31%이거든요. 그리고 진보는 한 24% 정도 되는데, 그 기준으로 본다면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이거 어떡합니까?
◆ 조해진> 몇 가지 요인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우리 당내 민주주의라든지, 정치적 다양성이라든지, 이런 데에 대한 중도층의 기대가 있을 텐데 아직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당 운영의 모습이 안 나타나고 있다든지. 또 정부 측로 볼 때는 근로시간제 개선 문제라든가 이런 몇 가지 정책적인 주요한 정책 문제에 있어서 혼선을 보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영향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 신율> 지금 당내 민주주의를 비롯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 얘기는 결국 친윤 일색의 지도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조해진> 저는 늘 말씀드렸지만 우리 당의 의원 모두가 친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를 포함해서 대통령과 정부가 잘 되기를 바라고 무언가 역할을 하고 싶은 그 마음이 모두 같이 때문에요. 다만 어떤 정책 현안에 대해서 그를 바라보는 민심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를 반영하는 목소리도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 건강한 정당의 모습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국민들이, 특히 중도층의 유권자들이 미흡하게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다르게 표현해야겠네요. ‘친윤 일색’이 아니라 ‘영남 일색’, 지금 원내대표를 뽑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에서 영남 일색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을 하는 것 같아요.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 윤재옥 의원과 김학용 의원의 양자 구도인데요. 이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판세는 저도 유권자기 때문에요. 알기도 힘들고 알더라도 말할 수 없지만요.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은 저도 고민했던 부분이거든요. 원내대표 생각을 가지고 쭉 준비를 해오다가 최종적으로 안 되겠다고 마음을 접은 이유가 영남도 아니고 부·울·경에서 당 대표가 나오고 정책위의장까지 나오니까요. 부·울·경인 제가 원내대표까지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 그림이 과연 우리 당에 도움이 될까라는 고민 때문에 저도 접은 것처럼요. 지역적인 부분도 후보들이나 유권자인 국회의원들도 고민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것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고민되는 부분 중에 한 부분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3년 3월 31일 (금요일)
■ 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대담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조해진 “홍준표, 훈계와 조언할 수 있지만 앞뒤 바뀌면 안 돼”
-대구 서문시장 찾은 윤 대통령, 전국 민심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신평 “지지층 구애 치중” 지적, 참모들이 대통령 제대로 도와야
-대통령실 40명 출마? 가능성 충분, 민심 부합하는지 검토 필요
-與 원내대표 선거, 당 ‘영남일색’ 뚜렷해 지역적 부분 고려할 것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정면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지난 주말 대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국정의 방향과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고 다짐했습니다. 최근 국정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민심을 다잡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 연결해 관련 입장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이하 조해진)>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윤석열 대통령이 서문시장 방문을 했는데, 정치공학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조해진> 올해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중요 관심 방향이 제가 볼 때는 민생 챙기는 것, 또 현장 살피는 것, 또 민심과 소통하는 것 이런 쪽으로 맞추신 것 같아요. 임기 1년이 다가오면서 그동안에 국가적 아젠다들을 주로 다루시다 보면 현장을 방문한다든지, 또 국민들과 직접 소통한다든지, 또 민생을 민생의 실태를 직접 확인한다든지. 이런 것들이 일정상 뒤로 많이 밀리는 수가 있거든요. 그럴 때가 사실은 국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질 때인데, 적기에 대통령께서 전에 초심 말씀도 하셨지만 현장으로 가야겠다. 또 국민들과 직접 소통해야 되겠다. 민생 현실을 직접 생생하게 보고 살아 있는 목소리를 들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방향을 정하셔서 일정들을 그렇게 잡아가고 계신 거 아닌가 싶어요. 서문시장 가시기 전에 호남에도 먼저 가시고, 그 이후에 앞으로 계속 그런 일정들이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 신율> 민심을 듣고 민심의 상황을 잘 검토하기 위해서 갔다는 것은 좋은데요. 시장이 많은데 왜 대구 서문시장이냐는 것이죠.
◆ 조해진> 호남 가고 영남 갔는데 마침 서문시장이 시장 연지 10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역사적인 시점이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고려도 있었지 않나 싶고요. 또 그 이전에 “다음에 꼭 제가 한 번 오겠습니다라”고 약속을 하셨다고 그러네요. 그런 것들이 관계가 있지 않나 싶고요.
◇ 신율> 그런데 대구 서문시장의 방문이라는 것이 중도층에 있어서의 외연 확장, 지지층의 외연 확장에는 조금 걸림돌로 작용하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시장 한 곳에 갔다고 해서 갑자기 지지율이 좋아지거나 또는 부작용이 일어나거나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보고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여러 가지 점들이 고려가 돼서 갔지 않았나 싶고요. 그리고 거기가 보수 여론의 심장이라고 하지만, 저도 제가 모셨던 어른들을 모시고 여러 번 서문시장에 가봤지만 거기서 사실은 전국 민심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조해진 의원님은 밀양이시잖아요. 그런데 대구 서문시장도 가보셨군요.
◆ 조해진> 제가 모시는 어른들을 모시고 여러 번 가봤습니다.
◇ 신율>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좀 그렇다는 건 ‘너무 보수만 챙기는 거 아니냐.’ 이런 인상을 준다고 그러는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조해진> 대통령은 말 그대로 전체 국민의 대통령이고, 각 계층, 지역, 세대별로 골고루 지지를 받지 못하면 국정 동력이 안 생깁니다. 어느 특정 지역, 어느 특정 계층, 어느 특정한 정치 성향의 지지만 받게 되면 국정운영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에너지가 공급이 안 됩니다. 그건 대통령께서도 잘 알고 계시고 추후 일정도 그런 관점에서 폭넓게 가져가실 거라고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신평 변호사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다.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도 있는데, 어제 자신의 SNS를 통해서 “윤석열 정부는 지금 위험한 선택을 하고 있다.” 이렇게 지적을 했습니다. “지지층을 향하고 있는 달콤한 늪이다. 그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한 선거는 패배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그건 어느 정당 어느 정권이나 마찬가지죠 자기 열성 지지층만 바라보고 가는 정치는 성공할 수가 없죠. 조금 전에 제가 말씀드린 것 그런 뜻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만약에 그렇게 간다면 그건 정말 위험한 거죠. 문제가 있고, 그런데 대통령께서 그 정도의 상황 인식도 없는 분은 아니기 때문에요. 그렇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다만 그런 길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면 누구나 뻔히 생각할 수 있는 조언보다도요. 실제로 대통령께서도 검찰에서 나와서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보수 지지층만의 힘만으로 대통령이 되신 게 아니지 않습니까? 중도, 그 당시로 보면 반문 성향을 가진 진보층, 호남, 젊은 유권자, 수도권. 이쪽으로 폭넓게 접근을 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신 걸 본인도 알고 계시고, 국정운영의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도 그렇게 하시려고 하는데, 주변에서 그걸 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도와드리는 도움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신율> 주변에서 아직 못하고 있다.
◆ 조해진> 원론적으로 “이게 옳습니다”고 하는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거든요. 대통령께서 그걸 몰라서 못하시는 게 아니고, 대통령 혼자서 그런 걸 다 하실 수는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못하시는 부분은 도와 드리고, 또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 좋은 전략이나 방안이나 이런 것도 도와드리는 것이 대통령께 실제로 도움이 되는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조해진 의원님께서는 지금 대통령 주변에 있어서의 참모진에 좀 문제가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조해진> 참모진 평가까지는 제가 할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지금 신평 변호사님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신 변호사님 말씀 들으면 말씀은 옳거든요. 그런데 그걸 대통령이 모르시는 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실행이 안 된다고 하면 주변에서 누구나 알 수 있는 조언을 할 것이 아니고 ‘이렇게 가야 한다.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한다’는 걸 구체적으로 조언하고 도와드리고 대안을 제시해 드리는 역할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 신율> 결국은 주변에서 그런 역할을 제대로 못한다는 거 아닙니까?
◆ 조해진> 조언하시는 분들 중에서 원론적인 조언만 하고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결국 그런 역할에 그치는 거죠.
◇ 신율> 주변 사람들이 엉뚱한 욕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런다. 이런 분석도 가능할까요?
◆ 조해진> 적어도 대통령 곁에 있으시고, 대통령을 아침저녁으로 만나는 분들이 그런 생각으로 대통령을 모신다고는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총선을 앞두고서 대통령실에서 한 40명 출마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역대 정권마다 대통령실에서 근무를 했거나 정부에서 근무했던 분들은 총선에서 상당히 유용한 자산이었거든요. 정부의 정책,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정부마다 선거 때 그런 분들 가운데서 특히 현장 정치 역량이 있는 분들, 득표력 있는 분들을 차출해서 선관위 내보내고 늘 해왔죠. 우리 정부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여러 가지 검증해야 할 요소들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예를 들면 정부 국무위원들 같은 경우에는 그 자리를 바꾸게 되면 청문회를 해야 되기 때문에 선거 앞두고 청문회를 해야 되는 부담도 있을 것이고요.
◇ 신율> 그런데 장관 하시는 분들 중에 나가실 분 많을 거 아니에요. 장관 하시는 분들 중에
◆ 조해진> 그건 개개인별로 확인을 해 봐야 될 일입니다. 왜냐하면 내년 선거 상황이 어떨 거냐에 따라서, 또 자기가 희망하는 지역의 선거 민심이 어떠냐에 따라서, 쉽게 말하면 당선 가능성 여부, 이런 것들을 다 살펴서 보기 때문에요. 어떤 분들은 적극적으로 나서는 분도 있지만 어떤 분들은 거기 나가라고 그러면 절대 안 나가겠다는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 신율> 지금 장관하시는 분들에 그런 분들이 있을까요?
◆ 조해진> 원래 지역구 현역 의원이셨던 분들도 계시고, 또 현역 의원은 아니었지만 원외였다가 입각하신 분들도 계시고, 그런 분들은 총선을 앞두고 고민을 하실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이번에 국민의힘에서 총선 공천 시에 물갈이 비율은 몇 퍼센트 정도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그건 예측할 수가 없고요. 그리고 물갈이라는 것이 꼭 민심에 부합하는 것인가,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거 결과에 좋게 반영이 될 것인가. 이런 것도 검토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 신율> 이것도 설입니다. 검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선거에 나갈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정치권에서 도는 모양이던데, 조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조해진> 우리 사회에서 사법시험 합격하고 검찰이나 법원, 또는 행정고시 합격하고 행정부에 있고, 이런 분들은 나름 여러 가지 면에서 실력이나 도덕성 부분에서 공적인 절차를 통해서 검증된 측면이 있는 분들이기 때문에요. 그중에서도 또 특별히 유능한 분들이라면, 지금도 정부 여러 부처에 발탁이 돼서 좋은 역할을 하는 분들도 계신 것처럼 선거 현장에 나가서 도전해 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공직 생활하고 민심하고 직접 부딪히는 현장 정치하고는 약간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현장 정치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인가. 그에 대해서는 개개인별로, 또 지역별로, 선거구별로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죠.
◇ 신율> 검증은 필요하겠습니다마는 일반 국민들이 느끼기에 ‘이렇게 많이 나가냐’ 이런 상황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니예요?
◆ 조해진> 몇 명이냐에 따라 다르죠.
◇ 신율> 국민의힘 측에서는 그게 득이 될까요. 실이 될까요?
◆ 조해진> 그게 국민이 상식으로 판단하기에 너무 과하다고 하면 부담도 당연히 따르겠죠. 그런데 그게 몇 명이 될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기 때문에 많다, 적다라고 말할 수 없다고 봅니다.
◇ 신율> 한동훈 장관의 정계 입문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장관으로서는 지금 기대 이상으로 굉장히 잘해 주고 ,있고 우리 정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드린 대로 정치인은 또 다르거든요. 정치인으로 변신했을 때, 그다음에 표를 얻어야 되는, 민심과 직접 부딪혀서 신임을 얻어야 되는 선거의 현장은 또 다릅니다. 거기에도 이분이 역량이 있는가, 경쟁력이 있는가 하는 부분은 아직은 검증이 안 된 부분이고요. 그런 부분이 검증될 수 있다고 한다면 내년 선거에서 특히 우리 여당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저는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개인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혼자서는 특정 선거구에 나가서 당선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이분한테 기대하는 게 그건 아니거든요. 전체 선거에서 우리가 큰 득표를 해서 이기는 그 선거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인데, 그 부분은 기대는 합니다만 제가 자신 있게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 신율> 기대는 합니다만 자신 있게 얘기는 못하시겠다. 그리고 또 하나는 김기현 당 대표 체제가 등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사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라는 분석이 많은데, 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 조해진> 전체적으로 정부 여당은 한 몸인데, 정부 여당이 처한 정치 환경. 지금 국가적 환경 자체가 아주 안 좋지 않습니까? 지난 정부로부터 너무나 많은 부채, 짐, 심지어 ‘폭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까지 다 떠맡아서 그거 하나 해결하는 것 자체가 참 버겁고 벅차고요. 우리 정권이 선거 때 국민에게 약속했던 새로운 일을 할 엄두를 못 낼 정도로 지난 정부의 짐에 취해서 허덕대고 있는 상황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도 다 아시지만 또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안 좋은 상황인데 또 개별적으로 정치적으로는 우리 당 내의 정치적 다양성이라든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김 대표가 또 아직은 대표가 된 지 얼마 안 돼서 뜻을 펼치기에 시간적으로 부족한 부분도 있고요. 몇 가지 제약들이 있어서 힘든데, 조금씩 대표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공간을 지금 찾아가고 있다고 보고요. 특히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들의 삶에 딱 맞는 맞춤형 민생 정책 개발하는 데 치중하고 있어서요. 그런 것들이 조금씩 성과를 내면 김 대표가 우리 당과 또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해낼 수 있는 상황이 올 거라고 봅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하고 홍준표 대구시장하고 언쟁이 붙은 모양인데, 김 대표가 “지방자치에 전념하라.” 이렇게 홍 시장한테 얘기를 하니까, 홍 시장은 “전광훈한테는 한마디 못하고 나를 질타한다.” 지금 이렇게 발끈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우리 당이나 정부에 도움이 되려면 우리 당 출신의 단체장들이 그 지역에서 행정을 잘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주민들로부터 민심을 얻고, 우리가 선거에서 선전할 수 있는 표의 기반을 단단히 다져주는 게 중요하고요. 그러려면 정치적 이슈에서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보다는 지역 민심, 지역 살림에 몰두해서 성과를 내는 것이 우선적인 것 아닌가. 그러다가 또 우리 당과 관련된 또는 정부와 관련된 정치적 이슈에 대해서 한마디씩 훈계를 하든지 조언을 할 수는 있지만 앞뒤가 바뀌어 버리면 그거는 중앙당으로서 좀 고민이 되고 부담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지금 본말이 전도됐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조해진> 가급적이면 우리 당 출신 단체장들은 지역에서 잘 해서 주민들로부터 박수받는 업적이 많이 나와서 박수받는 일이 뉴스에 많이 나오는 것, 그게 우리 정부와 대통령과 우리 당을 도와주는 거라고 봅니다.
◇ 신율> 지역에 전념하는 것이 결국 당과 정부를 도와주는 것이다.
◆ 조해진> 그러다가 가끔씩 필요하면 조언도 할 수 있고 훈계도 할 수 있죠.
◇ 신율> 그런데 지금 전광훈 목사 문제로 이런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 같은데,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이 33% 지지율입니다. 그런데 같은 여론조사에서 주관적 이념 지형을 보면 보수는 31%이거든요. 그리고 진보는 한 24% 정도 되는데, 그 기준으로 본다면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이거 어떡합니까?
◆ 조해진> 몇 가지 요인이 있을 수가 있는데요. 조금 전에 말씀드린 우리 당내 민주주의라든지, 정치적 다양성이라든지, 이런 데에 대한 중도층의 기대가 있을 텐데 아직은 그 기대에 부응하는 당 운영의 모습이 안 나타나고 있다든지. 또 정부 측로 볼 때는 근로시간제 개선 문제라든가 이런 몇 가지 정책적인 주요한 정책 문제에 있어서 혼선을 보이는 모습이라든지. 이런 기대에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모습들이 영향을 주지 않나 싶습니다.
◇ 신율> 지금 당내 민주주의를 비롯해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모습이다. 이 얘기는 결국 친윤 일색의 지도부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 조해진> 저는 늘 말씀드렸지만 우리 당의 의원 모두가 친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저를 포함해서 대통령과 정부가 잘 되기를 바라고 무언가 역할을 하고 싶은 그 마음이 모두 같이 때문에요. 다만 어떤 정책 현안에 대해서 그를 바라보는 민심이 다양하기 때문에 그를 반영하는 목소리도 다양하게 나오는 것이 건강한 정당의 모습이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국민들이, 특히 중도층의 유권자들이 미흡하게 볼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그러면 다르게 표현해야겠네요. ‘친윤 일색’이 아니라 ‘영남 일색’, 지금 원내대표를 뽑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기에서 영남 일색이 중요한 이슈로 등장을 하는 것 같아요. 김학용 의원과 윤재옥 의원, 윤재옥 의원과 김학용 의원의 양자 구도인데요. 이 판세는 어떻게 보세요?
◆ 조해진> 판세는 저도 유권자기 때문에요. 알기도 힘들고 알더라도 말할 수 없지만요. 지금 말씀하신 그 부분은 저도 고민했던 부분이거든요. 원내대표 생각을 가지고 쭉 준비를 해오다가 최종적으로 안 되겠다고 마음을 접은 이유가 영남도 아니고 부·울·경에서 당 대표가 나오고 정책위의장까지 나오니까요. 부·울·경인 제가 원내대표까지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 그림이 과연 우리 당에 도움이 될까라는 고민 때문에 저도 접은 것처럼요. 지역적인 부분도 후보들이나 유권자인 국회의원들도 고민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것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단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고민되는 부분 중에 한 부분일 수 있다고 봅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