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돈 봉투 의혹' 진상조사 고심...여야, 세월호 추모

민주, '돈 봉투 의혹' 진상조사 고심...여야, 세월호 추모

2023.04.16. 오후 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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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가운데 조만간 구체적인 방식과 대상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지도부는 나란히 세월호 9주기 기억식에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국회 연결합니다. 조성호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민주당의 진상조사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나요?

[기자]
네, 더불어민주당은 송영길 전 대표를 선출한 지난 2021년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당장 돈 봉투 살포 의혹 관련 녹취가 공개되는 등 파장이 커진 데다,

전당대회에서 일어난 일인 만큼 자체 진상규명을 통해 사실관계부터 정확하게 파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강선우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조사를 포함해 여러 방법이 있고, 세부적인 것에 대한 논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당 윤리감찰단과 같은 기존 조직 말고도 진상조사단 같은 별도의 기구를 꾸릴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당내 혼란도 커지는 양상입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프랑스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에게 귀국을 요청해 진상을 파악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일단 내일 최고위원 회의를 마친 뒤 구체적인 조사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자체조사 방침을 '뒷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이 적당히 조사해 적당히 묻고 가겠다는 검은 속내를 드러냈다고 비판하면서 범죄 혐의를 받는 현직 대표도 어쩌지 못하면서 전직 대표 비위를 조사하겠다는 것은 '셀프 면책'이라고 말했습니다.

도의적 책임을 느끼지만, 모르는 일이라고 밝힌 송 전 대표를 향해서는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한다며, 속히 귀국해서 검찰 수사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세월호 9주기를 추모하는 행사에 여야 지도부가 나란히 참석했죠?

[기자]
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를 비롯한 여야 지도부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오후 3시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함께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건 지난 2021년 이후 3년째인데요.

여야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재발 방지 노력을 약속하는 입장도 저마다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도 오전에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을 찾은 뒤 반드시 안전한 나라가 되도록 해야겠다는 다짐을 밝혔습니다.

들어보시죠.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모관 둘러보면서 개개인의 가슴 아픈 사연들을 들으면서 대한민국이 더 안전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SNS를 통해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 될 4월 16일이라며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달라져야 했지만, 다시 각자도생의 사회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희생자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최우선 책무임을 일깨웠다며,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국가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강선우 대변인 브리핑입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9년 전)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습니다.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정부와 국회는 세월호의 아픔에 당리당략으로 접근하는 그 어떤 시도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조성호입니다.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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