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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화요일 ‘용봉탕’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김용남):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양기대): 안녕하세요. 양기대입니다.
◇ 박지훈: 본격적인 토론 시작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돈 봉투 의혹’, 결국은 의혹을 풀 열쇠는 송영길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귀국을 해달라’라고 이재명 대표가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귀국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우리 김용남 의원님 얘기부터 들어볼까요?
◆ 김용남: 이 유사한 일이 그러니까 2008년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있었거든요. 그때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때는 대의원들을 싣고 버스로 오잖아요. 그게 지금은 국민의힘 쪽은 없어졌습니다. 그 대의원 투표 제도라는 게 아예 없어졌는데, 그때만 해도 그거와 관련해서 비용 쪽으로 돈 봉투가 오고 갔다. 그래서 당시 박희태 (당시) 대표가 선출되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그런 스캔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박기태 전 의장님이 기소가 되고 형사 유죄 확정 판결까지 받았어요. 집행유예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정계은퇴 수순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결국에는 돈 봉투 살포가 이루어지고 그 최종적인 수혜자는 후보로 선출돼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잖아요. 당연히 귀국해서 조사받아야죠.
◈ 양기대: 아무튼 우리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초대형 악재 아니겠습니까? 당내에 위기감도 있고 불안감도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 방금 김용남 위원장님 말씀하셨지만 2002년에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소위 ‘차떼기 정당’이라 해서 그때 수사도 했고, 또 2008년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를 하면서, 이것은 남의 당의 일이지 우리 당의 일은 절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제 우리 당한테 닥쳐온 거예요. 아무튼 그런 점에서는 저도 정치권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저는 당연히 유럽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선거캠프에서 일어난 일이고 또 그 당시 캠프의 후보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법적인 책임 문제를 떠나서라도 일단 귀국해서 당 대표 후보자로서 입장도 표명하고, 본인 주변에 이루어진 일들에 대해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지금 송영길 전 대표가 이번 주나 또 다음 주에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더 빨리 서둘러야 된다고 봅니다.
◇ 박지훈: 지금 대의원 얘기를 하셨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대의원 제도는 없잖아요.
◆ 김용남: 없었죠. 없앴습니다.
◇ 박지훈: 그런데 민주당은 아직까지도 있잖아요. ‘대의원 한 표당 60표’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대의원 1명을 ‘포섭’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 보니까 돈들이 오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양기대: 그런데 저도 한 20년 정치하면서 그런 선거도 많이 해봤지만, 대의원들이라는 게 지역위원회, 소위 옛날로 말하면 지구당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빠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돈 몇 푼에 자기 표가 왔다 갔다 하고 그런 사례는 거의 없었는데, 이건 특이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돈으로 표를 사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제는 저는 없다고 단언하는데 이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 김용남: 아니, 없지 않은 게 이게 전당대회 투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당시 박빙으로 한 0.57% 차이로 당락이 갈렸는데 당시 2등을 한 홍영표 후보가 여론조사나 다른 데서는 앞섰습니다. 그런데 45%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송영길 당시 후보가 앞서서 당선이 됐거든요.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이게 유권자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져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 한 표가 책임당원 60명, 100명 표하고 등가를 이루니까 돈 봉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문제는 이게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는 일이죠. 2021년이니까 불과 2년도 안 된 일이에요.
◈ 양기대: 저도 지역위원장으로서 대의원들과 같이 투표장에도 가고 그러는데, 만약에 김용남 위원장님 말씀대로 매표를 통해서, 자기가 승리하거나 선거에 유리하게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적이죠. 그리고 지금 이런 대한민국 사회에서, 선거 풍토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건 당연히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은 물론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을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이정근 부총장의 ‘개인 일탈’일 수 있다. 그리고 중간에 ‘배달 사고’라든지 이런 가능성도 있다라는 식으로 송영길 대표는 일단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양기대: 송영길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직접적 관여가 되지 않았다는 그런 취지에서 얘기를 한 거라고 보는데,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정황들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저는 이게 조작이나 날조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특히 돈 봉투가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그런 과정들이 비교적 상세히 나와 있지 않습니까, 녹음파일을 통해서. 저는 지금은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라, 오히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또 그것을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린 다음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고 또 정치가 사는 길이고 또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수사가 진행되면 아마 명단이 공개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나 공개가 되면 앞으로 총선 앞두고 이게 민주당한테는 크게 악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용남: 그런데 아직 1년 남았으니까요. 지금 진상이 규명되고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 내지는 아주 약한 관여도를 지닌 사람도 적어도 징계나 아니면 당원권 정지 정도의 징계는 내려지겠죠.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게, ‘개인적 일탈’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굳이 표현하자면 조직적 일탈이거든요. 그러니까 원내 인사로서는 윤관석 의원이 책임을 지고 강래구라는 분이 원외로 조직 작업을 하고 거기에 이정근 씨가 관여를 했고. 이게 전당대회 이후에 송영길 대표가 다 당직 주요 요직에 기용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그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게 드러난다면 더군다나 돈 봉투를 직접 받고 했던 사람들은 현역 의원이라도 내년 총선에 있어서 또 출마하기는 쉽지 않겠죠.
◇ 박지훈: 이낙연 전 대표 6월에 귀국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뭔가 이번에 만나서 얘기 들은 바는 없습니까? 우려를 표하십니까?
◈ 양기대: 오늘 출국한다고 가셨는데, 본인이 장인상 때문에 귀국을 일시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만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더 잘 단합해서 갔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저는 결국은 이낙연 전 대표도 6월에 귀국을 하지만 당장의 어떤 정치 일선에 나서서 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북 콘서트를 하면서 전국을 순회하겠다고 얘기는 공개적으로 했는데. 어찌 됐든 이 ‘돈 봉투 의혹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또 현 정국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본인이 귀국해서 어떤 역할을 찾지 않을까.
◇ 박지훈: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용남: 지금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파괴력이 관련자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관련자들의 상당수가 지금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것에 있는 게 아니고, 더 큰 휘발성은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더 부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를 주고받은 사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도 했었고 그래서 이게 과연 돈을 만들고 뿌리는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그러면 최고 정점이냐. 그건 알 수 없죠. 그러니까 그런 휘발성이 있는 가운데 물론 검찰 수사를 통해서 앞으로 밝혀져야 되겠습니다마는 이낙연 전 대표에 아무래도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아무래도 진공 상태가 더 빨아들일 수 있는 여유분이 많이 있는 거잖아요.
◈ 양기대: 저는 이번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단순한 총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는데, 우리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아마 이재명 대표가 사과도 하고 또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도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동안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불거진 며칠 사이에 우리 민주당의 지도부가 조금은 소극적으로 대처한 그런 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언론이라든지 국민들이 지적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번에는 정말 이재명 대표와 우리 당 지도부가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또 읍참마속 하는 심정으로 이것을 이끌어가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난 우리가 걷잡을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정말 너무 상황 상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그런 상황까지 우리가 해야 한다.
◇ 박지훈: '소극 대처'라는 게 처음에 ‘국면 전환용’이다, 이런 얘기했던 게 소극적인 건가요?
◈ 양기대: 그것도 있지만 자체 조사. 사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당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자체 조사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게 과연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또 우리가 자체 조사를 내놨을 때도 국민이 그걸 그 결과를 수긍하겠느냐.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조금 더 우리가 신중하게 처음에 대처를 했었더라면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김용남: 민주당 계속 하면 안 되나요?
◇ 박지훈: 많이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최고위원들 ‘발언 리스크’들이 계속 되는 상황인데, 태영호 최고가 ‘JMS 민주당’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본인도 윤리위에 올려달라고 했었는데, 당내에서 어떤 조치를 해야 됩니까?
◆ 김용남: 이게 머리가 아픈 게요, 최고위원이잖아요, 태영호 의원이. 김재원 최고위원의 윤리위 회부는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있고. 얼마 전에 ‘밥 한 공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조수진 최고도 있고. 태영호 의원이 윤리위 회부가 된다 그러면 자칫 잘못하면 징계로 인해서 지도부 붕괴 가능성이 생겨요.
◇ 박지훈: 그러네요. 2분의 1이 넘어가네요?
◆ 김용남: 그러니까 저희도 참, 사상 초유의 사태입니다 만약에 징계로 인해서 당 지도부가 무너진다. 이게 최고위원 4명 이상이 공석이 되면 자동으로 당 대표도 내려와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다른 문제도 아니고, 그전에는 총선을 앞두고 이 상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라고 그래서 최고위원들이 자진 사퇴해서 당 대표를 끌어내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우는 오히려 박수를 받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이게 다른 문제도 아니고 발언 때문에 윤리위 회부되고, 윤리위의 징계로 지도부가 와야 된다? 그러면 돈 봉투 사건만큼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도 참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는 거죠. 그리고 지도부 붕괴까지는 안 가더라도 한 명도 아니고 2명씩 최고위원이 윤리위에 회부돼서 징계가 내려진다. 그것도 참 면이 안 서는 상황이잖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몇 명 되지도 않는 최고위원들이. 참 곤란한 상황입니다.
◇ 박지훈: 민주당 얘기를 그렇게 함으로써 ‘이건 비공개할 것을 잘못했다’, 본인도 인정을 하는 모양새이긴 하거든요?
◈ 양기대: 그런데 우리 김용남 위원장께서 문제의 본질을 얘기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태영호 최고위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국민의힘 전체, 더 나아가서 대통령의 문제까지 말씀을 저는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할 때 ‘친윤 일색’ 또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일색으로 모든 지도부가 구성이 되다 보니까 견제와 균형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최고위원들 중에서는 너무 앞서거나 또 너무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태영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지난번 제주 4.3 사건도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 이렇게 해서 논란이 됐고 그런 소지가 지금까지 많이 있었는데. 당 차원에서 김기현 대표가 전혀 어떤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니까 그냥 계속 여러 최고위원들이 순번 타듯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저는 태영호 최고위원께서 셀프 윤리위 조사를 요청하기는 했지만, 저는 김기현 대표가 이 국면을 제대로 돌파하려면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사건’만 연일 공격할 게 아니라 내부 단속도 하고 과감히 징계할 건 하면서, 그러면 더 설득력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나 김기현 대표가 이제 ‘친윤 일색’의 지도부를 변화할 시점이 왔다. 어떤 형태로든 해야죠.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건은 계속 터질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것 말고도 지금 전광훈 목사 행보도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결별한다’고 했다가 또 보류가 된 것 같아요. “국민의힘의 공천권을 폐지해 달라” 이것 참,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용남: 아니, 저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게, 전광훈 목사라는 분은 지난 총선 앞두고 본인이 창당한 정당에 아직도 몸을 담고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지훈: 그쪽 당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용남: 자유통일당인가요? 당명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본인이 소속된 정당이 멀쩡하게 있어요. 그런데 국민의힘하고 결별할 인연도 없었지만, 마치 비유를 하자면 이거는 멀쩡하게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 미혼 여성을 스토킹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마치 ‘나하고 약혼한 사이다’, ‘나하고 결혼할 사이다’ 이렇게 떠드는 거하고 똑같아요. 아니, 본인이 만든 당에 거기에 본인이 소속되어 있으면서 왜 남의 당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국민의힘을 돕는다든지. 그러면 그 당부터 정리를 하든지. 정리를 해도 입당은 안 될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만, 이게 상식 밖이잖아요. 이해가 안 돼요, 저는.
◇ 박지훈: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하면 추천했던 당원들이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 양기대: 본인도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 주변 사람들도 전광훈 목사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의 큰 지주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 보니까 거의 국민의힘 공당을 협박한 수준이에요. “공천권 내려놔라”, “우리 당원 투표 해서 뽑자” 이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냐하면 우리 김용남 위원장님 참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저도 공감하는 게 황당하잖아요. 그러면 그런데 우리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저 황당의 의미는 어떤 거냐 하면, 그러면 정광환 목사한테 국민의힘이 무슨 약점이 잡혔느냐. 아니면 저 표가 저 표를 잃을까 두려워서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어제인가 우리 김기현 대표께서 ‘입 닥쳐라, 입 닫아라’ 이렇게 했잖아요?
◇ 박지훈: “황당무계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양기대: 이제는 목소리를 낼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최고위원들의 실언, 또 이런 전광훈 목사님의 이런 여러 가지를 대처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역량을 보면서, 이건 참 이게 집권 여당이냐, 이렇게 비난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또 잘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말은 많은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도 집권 여당으로서는 정신 차려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용남: 그런데 ‘입 닥쳐라’라고 했나요?
◈ 양기대: ‘그 입을 닫아라’라고 했습니다.
◇ 박지훈: 다시 정정하겠습니다.
◆ 김용남: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이게 당원이라도 돼야 출당 조치를 하든지 뭘 하든 할 수 있는데, 당원도 아니에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이걸 정말 스토킹 범죄로 어떻게 어디다 호소할 수도 없고.
◇ 박지훈: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의원님 보시기에는? 이거는 방법이 없나요?
◆ 김용남: 제가 봐도 이거는 법적인 방법은 없죠. 왜냐하면 당원도 아니고 당의 어떤 직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양기대: 정말 당원이 아닙니까? 이중당적 아닙니까? 이중당적이라면 출당이라도 해야죠.
◆ 김용남: 이중당적이 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개인정보로 제3자에게는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마는 만약에 이중당적으로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돼 있다면 출당 조치를 벌써 했겠죠.
◇ 박지훈: 가능하겠죠. 알겠습니다. 양당 다 논란들이 계속 있는데, 대통령실 얘기를 해보면 대통령이 한미 순방 때문에 바빠서 김건희 여사 일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김승희 의전비서관 임명도 되고요, 영부인의 행보를 한번 짚어보시죠. 어떻게 보십니까?
◈ 양기대: 영부인이 대통령을 내조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이게 요란하고, 조금 비상식적인 측면도 있어서 더 언론이나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디 행사에 가는 거 좋습니다. 그런데 그 행사에 가서 사진을 찍어서 대통령실에 홈페이지에 올릴 때 대통령 위주로 모든 것을 올려야 하는데 김건희 여사 위주로 사진이 올라간다면 ‘이거 뭐야? 누가 대통령이야?’ 이런 거 당연히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측면이 지금 요란한 내조. 또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의 본연의 자세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게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대해서 직언을 한다든지 또 잘 인도하고 안내해서 잘 가도록 하는 게 맞는데 그런 게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더구나 이번에 김승희 의전비서관 한 걸 보면서 오히려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몰려든다. 그러면 당연히 그 사람들은 또 충성을 하게 되면서 역시 과잉 내조, 요란한 내조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지금 맞물러 가고 있는데.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은 이런 내용을 아느냐. 안다면 반드시 그걸 고쳐야죠. 모르고 있다, 그냥 눈 감고 있고 모른다. 그렇다면 그건 더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늘상 하는 얘기 있지 않습니까. 제2부속실 만들어서 제대로 해라, 그 얘기 꼭 하고 싶습니다.
◆ 김용남: 특히 최근 행보가 눈에 공식 일정도 많아지고 언론 노출 빈도도 아주 잦아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대선 전에 약속했던 소위 ‘조용한 내조’하고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면 적어도 대선 전에 이야기했던, 그게 막상 취임해서 활동을 해 보니 이런저런 이유에서 그게 맞지 않더라.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내가 보다 활발히 활동을 해야겠습니다라고 국민께 먼저 설명을 드리고 바꾸는 게 맞겠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 그것도 분명히 약속 아니겠습니까?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그때 한 얘기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유를 설명을 하고 태도 변화를 가져오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앞서 말씀 주신 대로 본격적으로 이렇게 활발하게 외부 활동을 하시려면 제2부속실 같은 공식 기구가 있어야죠. 공식적으로 조력을 받아가면서 활동하는 게 맞고. 그리고 대통령이나 영부인, 그 외에 아주 큰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정원장도 그렇고 국무총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주 가까운 측근의, 측근이라기보다는 직책상 자주 만나고 자주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 자리에 조금 껄끄러운 사람, 불편한 사람이 앉아 있어야 돼요.
◇ 박지훈: 직언을 할 수 있으니까?
◆ 김용남: 그렇죠. 그것도 그렇고 권력자도 눈치를 봐야 되거든요. ‘내가 이렇게 하면 또 저 사람이 와서 뭐라고 또 싫은 소리 하겠지?’ 이게 눈치 보는 상황을 일부러라도 좀 만들어야 해요.
◈ 양기대: 오늘 김용남 위원장님이 굉장히 직언하고 바른 말 하는 것 보니까 다음에 또 찍혀서 공천 못 받는 것 아닙니까?
◆ 김용남: 이 자리에서 잘리나요?
◇ 박지훈: 김승희 의전비서관이 너무 친한 그런 부분, 그걸 지적을 하시는 겁니까?
◈ 양기대: 그렇습니다. 모시는 사람의 속성상, 참모의 속성상 기본적으로 직언을 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는 모시는 분의 기분을 맞추거나 취향을 따라 가는 게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반드시 일이 터집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5월에 되거든요. 대통령 청사도 새 단장 하면서 테마를 지금 ‘변화’로 설정하고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어떻게 보십니까? ‘취임 1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을 하겠다’ 이렇게 말을 하던데요?
◈ 양기대: 참, 청사 리모델링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세상 돌아가는 걸 대통령실이 모르고 있구나. 지금 나라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경제도 힘들고 민생도 어렵고 또 여러 가지 외교 참사도 있고 또 국제적인 여러 가지 대응해야 할 정부의 일이 많은데, 1주년 맞아서 대통령실 청사를 새 단장한다? 참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겁니다. 저는,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난 1년 동안의 공과를 냉정하게 평가를 하고 특히 과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 제대로 한번 정치를 해보겠다, 국정을 운영해 보겠다. 이렇게 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청사 새 단장은 취소해야 하고 오히려 국민과의 대화라든지 어려운 현장에서 민생을 살피고 경제에 더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민생이나 또 야당 협치라든지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하는 것 같습니다.
◆ 김용남: 제가 보기에는 ‘청사 새 단장’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로 큰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로비에 전광판 설치하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건 사소한 문제라서 ‘새 단장’, ‘리모델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참모의 교체가 제일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지훈: 인사 단행을 해야 된다?
◆ 김용남: 특히나 물론 최근에 안보실장하고 외교비서관이 교체됐죠. 근데 제가 보기에는 다른 한 분도 좀 바뀌어야 될 것 같던데. 다 알고 있잖아요. 책임 있는 고위공직자라면 적어도 대중 앞에 언론을 상대로 어떤 얘기를 할 때는 준비된 발언이 나와야죠. 제가 듣기에는 전혀 준비도 안 돼 있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태도도 영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한미 정상회담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지금이야 바로 안 되겠습니다마는 정상회담 이후에 급한 일 마무리하고 적절한 시점에. 너무 멀어도 안 될 것 같고요. 취임 1주년을 맞이해서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
◇ 박지훈: 민주당이 어제 해임 요구했던 분을 말하는 겁니까?
◆ 김용남: 그래요? 저는 그건 모르고 얘기한 건데, 마치 그러면 제가 민주당에 부화뇌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는데요.
◈ 양기대: 어제 우리 민주당에서 정식으로 해임 요청을 했습니다. 김태효 차장에 했고. 저는 거기에 덧붙여서 아까 우리 앵커께서도 얘기를 했지만, 결국 야당과의 협치도 조금 더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야 한다. 왜. 죽으나 싫으나 정치는 협치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야당 대표를 무시하고 만나주지 않는다면 그게 어떻게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취임 1주년을 계기로 해서 야당과 좀 더 협치하고. 또 때로는 야당이 요구하는 것도 들어주면서 또 본인이 원하는 정치를 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이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 여당, 야당, 대통령실 다 성에 안 찬 거예요. 무당층이 지금 3분의 1이 넘지 않습니까. 이거 제대로 안고 어떻게 정치하려고 합니까. 그냥 야당만 때려잡고 야당만 흠집 내서 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취임 1주년을 맞는 대통령께서 조금 더 포용력 있는 정치 해주기를 바랍니다.
◆ 김용남: ‘협치’ 말씀하시는데 이건 구조적인 문제가 좀 있어요. 왜냐하면 결국에는 만나자, 협치. 그러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밖에 없는데, 야당 대표께서는 지금 계속 법원에 출석해야 되는 상황이고, 마치 대통령과의 회담, 만남 자체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면죄부 가능성을 비춰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낙연 전 대표, 지금 출국하신다고 하네요.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한테 도움을 구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양기대: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당의 그런 돈 봉투 사건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어떻게 흘러가느냐. 또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가 앞으로 국내외 현안들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 이런 것들이 맞물러 가면서 6월 하순에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했을 때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 다만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일단은 귀국해서 전국을 돌면서 북 콘서트를 하겠다. 그것까지는 공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
◇ 박지훈: 상황을 봐야 된다는 거죠? 지금 정할 수 없다?
◈ 양기대: 그리고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들어와서 민주당이 잘 되고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위해서 이 전 대표가 헌신해야 한다는 거. 그거 하나는 명확합니다.
◆ 김용남: 제가 듣기로는 전국을 돌면서 북 콘서트 하신다고 하면 이건 본격적인 정치 재개죠.
◇ 박지훈: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체제가 좋습니까, 이낙연 체제가 좋습니까?
◆ 김용남: 노 코멘트.
◇ 박지훈: 오늘 ‘정치용기탕’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용남, 양기대 의원님 두 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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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4월 18일 (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화요일 ‘용봉탕’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김용남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이하 김용남):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양기대): 안녕하세요. 양기대입니다.
◇ 박지훈: 본격적인 토론 시작해 보겠습니다. 민주당 ‘돈 봉투 의혹’, 결국은 의혹을 풀 열쇠는 송영길 전 대표가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귀국을 해달라’라고 이재명 대표가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귀국해야 한다고 보시나요? 우리 김용남 의원님 얘기부터 들어볼까요?
◆ 김용남: 이 유사한 일이 그러니까 2008년도 당시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있었거든요. 그때도 전당대회를 앞두고, 그때는 대의원들을 싣고 버스로 오잖아요. 그게 지금은 국민의힘 쪽은 없어졌습니다. 그 대의원 투표 제도라는 게 아예 없어졌는데, 그때만 해도 그거와 관련해서 비용 쪽으로 돈 봉투가 오고 갔다. 그래서 당시 박희태 (당시) 대표가 선출되는 전당대회와 관련한 그런 스캔들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당시 박기태 전 의장님이 기소가 되고 형사 유죄 확정 판결까지 받았어요. 집행유예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자동적으로 정계은퇴 수순으로 갔습니다. 이번에도 결국에는 돈 봉투 살포가 이루어지고 그 최종적인 수혜자는 후보로 선출돼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잖아요. 당연히 귀국해서 조사받아야죠.
◈ 양기대: 아무튼 우리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초대형 악재 아니겠습니까? 당내에 위기감도 있고 불안감도 많이 확산되고 있는데, 방금 김용남 위원장님 말씀하셨지만 2002년에 한나라당 불법 대선자금, 소위 ‘차떼기 정당’이라 해서 그때 수사도 했고, 또 2008년에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수사를 하면서, 이것은 남의 당의 일이지 우리 당의 일은 절대 아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제 우리 당한테 닥쳐온 거예요. 아무튼 그런 점에서는 저도 정치권 사람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저는 당연히 유럽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대표가 조기에 귀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본인의 선거캠프에서 일어난 일이고 또 그 당시 캠프의 후보였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법적인 책임 문제를 떠나서라도 일단 귀국해서 당 대표 후보자로서 입장도 표명하고, 본인 주변에 이루어진 일들에 대해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데, 지금 송영길 전 대표가 이번 주나 또 다음 주에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는데, 저는 더 빨리 서둘러야 된다고 봅니다.
◇ 박지훈: 지금 대의원 얘기를 하셨는데 국민의힘은 지금 대의원 제도는 없잖아요.
◆ 김용남: 없었죠. 없앴습니다.
◇ 박지훈: 그런데 민주당은 아직까지도 있잖아요. ‘대의원 한 표당 60표’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대의원 1명을 ‘포섭’하는 게 너무 중요하다 보니까 돈들이 오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양기대: 그런데 저도 한 20년 정치하면서 그런 선거도 많이 해봤지만, 대의원들이라는 게 지역위원회, 소위 옛날로 말하면 지구당에서 가장 정치적으로 빠른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돈 몇 푼에 자기 표가 왔다 갔다 하고 그런 사례는 거의 없었는데, 이건 특이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돈으로 표를 사는 것은 여야를 막론하고 이제는 저는 없다고 단언하는데 이건 굉장히 특이한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 김용남: 아니, 없지 않은 게 이게 전당대회 투표 결과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당시 박빙으로 한 0.57% 차이로 당락이 갈렸는데 당시 2등을 한 홍영표 후보가 여론조사나 다른 데서는 앞섰습니다. 그런데 45%의 비중을 차지하는 대의원 투표에서 송영길 당시 후보가 앞서서 당선이 됐거든요. 그런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이게 유권자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위험도가 높아져요. 왜냐하면 그 사람들 한 표가 책임당원 60명, 100명 표하고 등가를 이루니까 돈 봉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문제는 이게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는 일이죠. 2021년이니까 불과 2년도 안 된 일이에요.
◈ 양기대: 저도 지역위원장으로서 대의원들과 같이 투표장에도 가고 그러는데, 만약에 김용남 위원장님 말씀대로 매표를 통해서, 자기가 승리하거나 선거에 유리하게 하겠다고 해서 그렇게 했다면 그것은 민주주의의 적이죠. 그리고 지금 이런 대한민국 사회에서, 선거 풍토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건 당연히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데, 아직은 물론 여러 가지 정황들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런 것들을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까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박지훈: 이정근 부총장의 ‘개인 일탈’일 수 있다. 그리고 중간에 ‘배달 사고’라든지 이런 가능성도 있다라는 식으로 송영길 대표는 일단 얘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양기대: 송영길 전 대표의 입장에서는 자기가 직접적 관여가 되지 않았다는 그런 취지에서 얘기를 한 거라고 보는데,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정황들이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저는 이게 조작이나 날조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 특히 돈 봉투가 만들어지고 전달되는 그런 과정들이 비교적 상세히 나와 있지 않습니까, 녹음파일을 통해서. 저는 지금은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그런 얘기를 할 단계가 아니라, 오히려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하고 또 그것을 통해서 시시비비를 가린 다음에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민주당이 사는 길이고 또 정치가 사는 길이고 또 우리 국민들이 바라는 바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수사가 진행되면 아마 명단이 공개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의원이나 지역위원장이나 공개가 되면 앞으로 총선 앞두고 이게 민주당한테는 크게 악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용남: 그런데 아직 1년 남았으니까요. 지금 진상이 규명되고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처벌 내지는 아주 약한 관여도를 지닌 사람도 적어도 징계나 아니면 당원권 정지 정도의 징계는 내려지겠죠. 이게 보통 일이 아닌 게, ‘개인적 일탈’이라고 보기 어려운 게 굳이 표현하자면 조직적 일탈이거든요. 그러니까 원내 인사로서는 윤관석 의원이 책임을 지고 강래구라는 분이 원외로 조직 작업을 하고 거기에 이정근 씨가 관여를 했고. 이게 전당대회 이후에 송영길 대표가 다 당직 주요 요직에 기용한 사람들이에요. 그러니까 이건 그 캠프에서 조직적으로 이루어졌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게 드러난다면 더군다나 돈 봉투를 직접 받고 했던 사람들은 현역 의원이라도 내년 총선에 있어서 또 출마하기는 쉽지 않겠죠.
◇ 박지훈: 이낙연 전 대표 6월에 귀국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뭔가 이번에 만나서 얘기 들은 바는 없습니까? 우려를 표하십니까?
◈ 양기대: 오늘 출국한다고 가셨는데, 본인이 장인상 때문에 귀국을 일시적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만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더 잘 단합해서 갔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저는 결국은 이낙연 전 대표도 6월에 귀국을 하지만 당장의 어떤 정치 일선에 나서서 하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은 북 콘서트를 하면서 전국을 순회하겠다고 얘기는 공개적으로 했는데. 어찌 됐든 이 ‘돈 봉투 의혹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또 현 정국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본인이 귀국해서 어떤 역할을 찾지 않을까.
◇ 박지훈: 역할을 해야 된다고 보시는 건가요?
◆ 김용남: 지금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의 파괴력이 관련자들이 많다는 것 그리고 관련자들의 상당수가 지금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것에 있는 게 아니고, 더 큰 휘발성은 송영길 전 대표와 이재명 현 대표와의 밀접한 관계 때문에 더 부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두 사람은 송영길 전 대표의 지역구를 주고받은 사이잖아요. 그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도 했었고 그래서 이게 과연 돈을 만들고 뿌리는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그러면 최고 정점이냐. 그건 알 수 없죠. 그러니까 그런 휘발성이 있는 가운데 물론 검찰 수사를 통해서 앞으로 밝혀져야 되겠습니다마는 이낙연 전 대표에 아무래도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상황 아닌가. 아무래도 진공 상태가 더 빨아들일 수 있는 여유분이 많이 있는 거잖아요.
◈ 양기대: 저는 이번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단순한 총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당의 명운이 걸린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결과를 낳을지에 대해서 지켜보고 있는데, 우리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좀 더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아마 이재명 대표가 사과도 하고 또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도 요청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동안 ‘돈 봉투 의혹 사건’이 불거진 며칠 사이에 우리 민주당의 지도부가 조금은 소극적으로 대처한 그런 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언론이라든지 국민들이 지적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번에는 정말 이재명 대표와 우리 당 지도부가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또 읍참마속 하는 심정으로 이것을 이끌어가지 않으면 나중에 엄청난 우리가 걷잡을 수 없는 그런 상황들이 벌어질 수 있다. 그래서 정말 너무 상황 상 논리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그런 상황까지 우리가 해야 한다.
◇ 박지훈: '소극 대처'라는 게 처음에 ‘국면 전환용’이다, 이런 얘기했던 게 소극적인 건가요?
◈ 양기대: 그것도 있지만 자체 조사. 사실 이런 것들은 우리가 당에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자체 조사한다고 했을 때 국민들 입장에서는 그게 과연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그리고 또 우리가 자체 조사를 내놨을 때도 국민이 그걸 그 결과를 수긍하겠느냐. 이런 게 있지 않습니까? 조금 더 우리가 신중하게 처음에 대처를 했었더라면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국민의힘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김용남: 민주당 계속 하면 안 되나요?
◇ 박지훈: 많이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히 최고위원들 ‘발언 리스크’들이 계속 되는 상황인데, 태영호 최고가 ‘JMS 민주당’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본인도 윤리위에 올려달라고 했었는데, 당내에서 어떤 조치를 해야 됩니까?
◆ 김용남: 이게 머리가 아픈 게요, 최고위원이잖아요, 태영호 의원이. 김재원 최고위원의 윤리위 회부는 거의 기정사실화되어 있고. 얼마 전에 ‘밥 한 공기’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조수진 최고도 있고. 태영호 의원이 윤리위 회부가 된다 그러면 자칫 잘못하면 징계로 인해서 지도부 붕괴 가능성이 생겨요.
◇ 박지훈: 그러네요. 2분의 1이 넘어가네요?
◆ 김용남: 그러니까 저희도 참, 사상 초유의 사태입니다 만약에 징계로 인해서 당 지도부가 무너진다. 이게 최고위원 4명 이상이 공석이 되면 자동으로 당 대표도 내려와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그게 다른 문제도 아니고, 그전에는 총선을 앞두고 이 상태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라고 그래서 최고위원들이 자진 사퇴해서 당 대표를 끌어내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경우는 오히려 박수를 받는 경우가 많았죠. 그런데 이게 다른 문제도 아니고 발언 때문에 윤리위 회부되고, 윤리위의 징계로 지도부가 와야 된다? 그러면 돈 봉투 사건만큼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힘도 참 곤혹스러운 상황이 되는 거죠. 그리고 지도부 붕괴까지는 안 가더라도 한 명도 아니고 2명씩 최고위원이 윤리위에 회부돼서 징계가 내려진다. 그것도 참 면이 안 서는 상황이잖아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몇 명 되지도 않는 최고위원들이. 참 곤란한 상황입니다.
◇ 박지훈: 민주당 얘기를 그렇게 함으로써 ‘이건 비공개할 것을 잘못했다’, 본인도 인정을 하는 모양새이긴 하거든요?
◈ 양기대: 그런데 우리 김용남 위원장께서 문제의 본질을 얘기하셨습니다. 왜냐하면 단순한 태영호 최고위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국민의힘 전체, 더 나아가서 대통령의 문제까지 말씀을 저는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전당대회를 할 때 ‘친윤 일색’ 또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 일색으로 모든 지도부가 구성이 되다 보니까 견제와 균형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최고위원들 중에서는 너무 앞서거나 또 너무 국민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발언들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태영호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지난번 제주 4.3 사건도 “북한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 이렇게 해서 논란이 됐고 그런 소지가 지금까지 많이 있었는데. 당 차원에서 김기현 대표가 전혀 어떤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니까 그냥 계속 여러 최고위원들이 순번 타듯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저는 태영호 최고위원께서 셀프 윤리위 조사를 요청하기는 했지만, 저는 김기현 대표가 이 국면을 제대로 돌파하려면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사건’만 연일 공격할 게 아니라 내부 단속도 하고 과감히 징계할 건 하면서, 그러면 더 설득력 있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대통령이나 김기현 대표가 이제 ‘친윤 일색’의 지도부를 변화할 시점이 왔다. 어떤 형태로든 해야죠. 바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사건은 계속 터질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그것 말고도 지금 전광훈 목사 행보도 지금 계속 나오고 있는데, ‘결별한다’고 했다가 또 보류가 된 것 같아요. “국민의힘의 공천권을 폐지해 달라” 이것 참, 어떻게 봐야 됩니까?
◆ 김용남: 아니, 저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게, 전광훈 목사라는 분은 지난 총선 앞두고 본인이 창당한 정당에 아직도 몸을 담고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지훈: 그쪽 당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용남: 자유통일당인가요? 당명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본인이 소속된 정당이 멀쩡하게 있어요. 그런데 국민의힘하고 결별할 인연도 없었지만, 마치 비유를 하자면 이거는 멀쩡하게 가정이 있는 유부남이 미혼 여성을 스토킹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마치 ‘나하고 약혼한 사이다’, ‘나하고 결혼할 사이다’ 이렇게 떠드는 거하고 똑같아요. 아니, 본인이 만든 당에 거기에 본인이 소속되어 있으면서 왜 남의 당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하고 국민의힘을 돕는다든지. 그러면 그 당부터 정리를 하든지. 정리를 해도 입당은 안 될 것으로 저는 생각을 합니다만, 이게 상식 밖이잖아요. 이해가 안 돼요, 저는.
◇ 박지훈: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하면 추천했던 당원들이 움직일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 같은데요?
◈ 양기대: 본인도 지분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또 그 주변 사람들도 전광훈 목사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의 큰 지주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전광훈 목사 기자회견 보니까 거의 국민의힘 공당을 협박한 수준이에요. “공천권 내려놔라”, “우리 당원 투표 해서 뽑자” 이렇게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왜냐하면 우리 김용남 위원장님 참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저도 공감하는 게 황당하잖아요. 그러면 그런데 우리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저 황당의 의미는 어떤 거냐 하면, 그러면 정광환 목사한테 국민의힘이 무슨 약점이 잡혔느냐. 아니면 저 표가 저 표를 잃을까 두려워서 말을 제대로 못 하고 있지 않느냐, 이렇게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어제인가 우리 김기현 대표께서 ‘입 닥쳐라, 입 닫아라’ 이렇게 했잖아요?
◇ 박지훈: “황당무계하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양기대: 이제는 목소리를 낼지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왜냐하면 최고위원들의 실언, 또 이런 전광훈 목사님의 이런 여러 가지를 대처하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역량을 보면서, 이건 참 이게 집권 여당이냐, 이렇게 비난하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또 잘 못하기 때문에 우리가 할 말은 많은 건 아니지만 국민의힘도 집권 여당으로서는 정신 차려야 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 김용남: 그런데 ‘입 닥쳐라’라고 했나요?
◈ 양기대: ‘그 입을 닫아라’라고 했습니다.
◇ 박지훈: 다시 정정하겠습니다.
◆ 김용남: 할 수 있는 게 없잖아요. 이게 당원이라도 돼야 출당 조치를 하든지 뭘 하든 할 수 있는데, 당원도 아니에요.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니까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이걸 정말 스토킹 범죄로 어떻게 어디다 호소할 수도 없고.
◇ 박지훈: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의원님 보시기에는? 이거는 방법이 없나요?
◆ 김용남: 제가 봐도 이거는 법적인 방법은 없죠. 왜냐하면 당원도 아니고 당의 어떤 직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양기대: 정말 당원이 아닙니까? 이중당적 아닙니까? 이중당적이라면 출당이라도 해야죠.
◆ 김용남: 이중당적이 제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건 개인정보로 제3자에게는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마는 만약에 이중당적으로 국민의힘에 당원으로 가입돼 있다면 출당 조치를 벌써 했겠죠.
◇ 박지훈: 가능하겠죠. 알겠습니다. 양당 다 논란들이 계속 있는데, 대통령실 얘기를 해보면 대통령이 한미 순방 때문에 바빠서 김건희 여사 일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또 김승희 의전비서관 임명도 되고요, 영부인의 행보를 한번 짚어보시죠. 어떻게 보십니까?
◈ 양기대: 영부인이 대통령을 내조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죠. 그런데 이게 요란하고, 조금 비상식적인 측면도 있어서 더 언론이나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어디 행사에 가는 거 좋습니다. 그런데 그 행사에 가서 사진을 찍어서 대통령실에 홈페이지에 올릴 때 대통령 위주로 모든 것을 올려야 하는데 김건희 여사 위주로 사진이 올라간다면 ‘이거 뭐야? 누가 대통령이야?’ 이런 거 당연히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측면이 지금 요란한 내조. 또 김건희 여사가 영부인의 본연의 자세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이게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에게 대해서 직언을 한다든지 또 잘 인도하고 안내해서 잘 가도록 하는 게 맞는데 그런 게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더구나 이번에 김승희 의전비서관 한 걸 보면서 오히려 김건희 여사와 가까운 사람들이 그 주변으로 몰려든다. 그러면 당연히 그 사람들은 또 충성을 하게 되면서 역시 과잉 내조, 요란한 내조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지금 맞물러 가고 있는데.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 본인은 이런 내용을 아느냐. 안다면 반드시 그걸 고쳐야죠. 모르고 있다, 그냥 눈 감고 있고 모른다. 그렇다면 그건 더 큰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늘상 하는 얘기 있지 않습니까. 제2부속실 만들어서 제대로 해라, 그 얘기 꼭 하고 싶습니다.
◆ 김용남: 특히 최근 행보가 눈에 공식 일정도 많아지고 언론 노출 빈도도 아주 잦아졌어요. 그러니까 이게 대선 전에 약속했던 소위 ‘조용한 내조’하고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러면 적어도 대선 전에 이야기했던, 그게 막상 취임해서 활동을 해 보니 이런저런 이유에서 그게 맞지 않더라.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 내가 보다 활발히 활동을 해야겠습니다라고 국민께 먼저 설명을 드리고 바꾸는 게 맞겠죠.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 그것도 분명히 약속 아니겠습니까? 대국민 약속이기 때문에 그때 한 얘기와는 달라질 수밖에 없는 상황과 이유를 설명을 하고 태도 변화를 가져오는 게 맞다고 저는 생각을 하고. 앞서 말씀 주신 대로 본격적으로 이렇게 활발하게 외부 활동을 하시려면 제2부속실 같은 공식 기구가 있어야죠. 공식적으로 조력을 받아가면서 활동하는 게 맞고. 그리고 대통령이나 영부인, 그 외에 아주 큰 권력을 잡고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국정원장도 그렇고 국무총리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주 가까운 측근의, 측근이라기보다는 직책상 자주 만나고 자주 얘기할 수밖에 없는 그 자리에 조금 껄끄러운 사람, 불편한 사람이 앉아 있어야 돼요.
◇ 박지훈: 직언을 할 수 있으니까?
◆ 김용남: 그렇죠. 그것도 그렇고 권력자도 눈치를 봐야 되거든요. ‘내가 이렇게 하면 또 저 사람이 와서 뭐라고 또 싫은 소리 하겠지?’ 이게 눈치 보는 상황을 일부러라도 좀 만들어야 해요.
◈ 양기대: 오늘 김용남 위원장님이 굉장히 직언하고 바른 말 하는 것 보니까 다음에 또 찍혀서 공천 못 받는 것 아닙니까?
◆ 김용남: 이 자리에서 잘리나요?
◇ 박지훈: 김승희 의전비서관이 너무 친한 그런 부분, 그걸 지적을 하시는 겁니까?
◈ 양기대: 그렇습니다. 모시는 사람의 속성상, 참모의 속성상 기본적으로 직언을 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보다는 모시는 분의 기분을 맞추거나 취향을 따라 가는 게 많거든요. 그러다 보면 반드시 일이 터집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5월에 되거든요. 대통령 청사도 새 단장 하면서 테마를 지금 ‘변화’로 설정하고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글쎄요, 어떻게 보십니까? ‘취임 1주년을 맞아 리모델링을 하겠다’ 이렇게 말을 하던데요?
◈ 양기대: 참, 청사 리모델링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세상 돌아가는 걸 대통령실이 모르고 있구나. 지금 나라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경제도 힘들고 민생도 어렵고 또 여러 가지 외교 참사도 있고 또 국제적인 여러 가지 대응해야 할 정부의 일이 많은데, 1주년 맞아서 대통령실 청사를 새 단장한다? 참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진다고 생각할 겁니다. 저는, 그것보다는 오히려 지난 1년 동안의 공과를 냉정하게 평가를 하고 특히 과에 대해서 국민들한테 사과할 건 사과하면서 제대로 한번 정치를 해보겠다, 국정을 운영해 보겠다. 이렇게 해서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청사 새 단장은 취소해야 하고 오히려 국민과의 대화라든지 어려운 현장에서 민생을 살피고 경제에 더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박지훈: 민생이나 또 야당 협치라든지 국민에 대한 메시지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지적을 하는 것 같습니다.
◆ 김용남: 제가 보기에는 ‘청사 새 단장’이라고까지 표현할 정도로 큰 변화가 있는 것 같지는 않고요. 로비에 전광판 설치하고 그런 것이기 때문에 그건 사소한 문제라서 ‘새 단장’, ‘리모델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제가 보기에는 뭐니 뭐니 해도 참모의 교체가 제일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지훈: 인사 단행을 해야 된다?
◆ 김용남: 특히나 물론 최근에 안보실장하고 외교비서관이 교체됐죠. 근데 제가 보기에는 다른 한 분도 좀 바뀌어야 될 것 같던데. 다 알고 있잖아요. 책임 있는 고위공직자라면 적어도 대중 앞에 언론을 상대로 어떤 얘기를 할 때는 준비된 발언이 나와야죠. 제가 듣기에는 전혀 준비도 안 돼 있고, 국민들이 보시기에 태도도 영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한미 정상회담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지금이야 바로 안 되겠습니다마는 정상회담 이후에 급한 일 마무리하고 적절한 시점에. 너무 멀어도 안 될 것 같고요. 취임 1주년을 맞이해서 청와대 참모진의 개편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
◇ 박지훈: 민주당이 어제 해임 요구했던 분을 말하는 겁니까?
◆ 김용남: 그래요? 저는 그건 모르고 얘기한 건데, 마치 그러면 제가 민주당에 부화뇌동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는데요.
◈ 양기대: 어제 우리 민주당에서 정식으로 해임 요청을 했습니다. 김태효 차장에 했고. 저는 거기에 덧붙여서 아까 우리 앵커께서도 얘기를 했지만, 결국 야당과의 협치도 조금 더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해야 한다. 왜. 죽으나 싫으나 정치는 협치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야당 대표를 무시하고 만나주지 않는다면 그게 어떻게 정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취임 1주년을 계기로 해서 야당과 좀 더 협치하고. 또 때로는 야당이 요구하는 것도 들어주면서 또 본인이 원하는 정치를 해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이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 여당, 야당, 대통령실 다 성에 안 찬 거예요. 무당층이 지금 3분의 1이 넘지 않습니까. 이거 제대로 안고 어떻게 정치하려고 합니까. 그냥 야당만 때려잡고 야당만 흠집 내서 될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취임 1주년을 맞는 대통령께서 조금 더 포용력 있는 정치 해주기를 바랍니다.
◆ 김용남: ‘협치’ 말씀하시는데 이건 구조적인 문제가 좀 있어요. 왜냐하면 결국에는 만나자, 협치. 그러면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밖에 없는데, 야당 대표께서는 지금 계속 법원에 출석해야 되는 상황이고, 마치 대통령과의 회담, 만남 자체가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수사에 면죄부 가능성을 비춰줄 수 있기 때문에 이게 구조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 박지훈: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낙연 전 대표, 지금 출국하신다고 하네요. 이재명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한테 도움을 구해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양기대: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저희 당의 그런 돈 봉투 사건을 포함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어떻게 흘러가느냐. 또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정부가 앞으로 국내외 현안들을 어떻게 해 나가느냐. 이런 것들이 맞물러 가면서 6월 하순에 이낙연 전 대표가 귀국했을 때 그런 여러 가지 상황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 같은데. 다만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일단은 귀국해서 전국을 돌면서 북 콘서트를 하겠다. 그것까지는 공표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문제.
◇ 박지훈: 상황을 봐야 된다는 거죠? 지금 정할 수 없다?
◈ 양기대: 그리고 하나 있어요. 뭐냐 하면 들어와서 민주당이 잘 되고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위해서 이 전 대표가 헌신해야 한다는 거. 그거 하나는 명확합니다.
◆ 김용남: 제가 듣기로는 전국을 돌면서 북 콘서트 하신다고 하면 이건 본격적인 정치 재개죠.
◇ 박지훈: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이재명 체제가 좋습니까, 이낙연 체제가 좋습니까?
◆ 김용남: 노 코멘트.
◇ 박지훈: 오늘 ‘정치용기탕’ 마무리하겠습니다. 김용남, 양기대 의원님 두 분 감사합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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