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3:00~14:00)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용호"한동훈 소중한 자산, 대통령실 참모들은 자가발전 중“
-전광훈 목사, 與 좌지우지 할 일 없어...당 지지율 하락은 김재원 최고 발언 등 복합적 요인
-한동훈 장관은 이미 정치 한복판, 총선 출마는 정해진 수순...총선 승리의 중요한 인적 자원
-김건희 여사 활동, 조용한 활동에 언론과 야당의 관심 증폭...문제 삼지 않길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국민의 힘이 이중 당적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당자는 모두 981명, 입당 원서를 내면서 추천인에 ‘전광훈’이란 이름을 적은 당원입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국민의힘의 요즘 시쳇말로 ‘손절’이 시작된 걸까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하 이용호):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의원님,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이런 이중 당적자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효과가 있을까요? 확실한 전 목사 지지자지만 추천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당원도 여럿 있을 거다. 그런 말이 있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 이용호: 우리 당의 입장이 워낙 확고해졌고, 또 그런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전 목사의 문제는 이제 정리가 되는 수순으로 들어섰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 목사 정도가 국힘을 좌지우지한다.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전 목사가 아직도 그런 말씀을 자꾸 하는 것은 착각이다. 그리고 요즘에 알다시피 선거를 저도 여러 번 치렀습니다마는 투표하는 데 있어서 요즘에 젊은 세대나 대부분들이 남의 말 잘 안 듣습니다. 부모 말도 잘 안 듣거든요. 그런데 하물며 전 목사의 말을 듣고 과연 몇 명이나 움직일까, 저는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 이승훈: 그런데 이른바 전 목사 지지자들은 전 목사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갖고 있지 않나요?
◆ 이용호: 글쎄요. 그것은 저는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해요.
◇ 이승훈: 어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광훈 목사 때문에 당 지지율 떨어진다는 말씀하셨다는데, 맞습니까?
◆ 이용호: 전 목사가 저희 당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얽히고설킨 것들 때문에 그게 빌미가 돼서 당 지지율 저하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요인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당시 촉발됐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끝나고 가서 예배를 하고, 또 5.18 발언을 하고, 또 해외에 가서도 잇단 실언를 당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우리 당 지지율 저하에 영향을 줬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이승훈: 그런 거군요. 지금 전광훈 목사는 정리하는 수순이 될 거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요.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 말이죠. 어쨌거나 전광훈 목사와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임 고문직에서 해촉됐단 말이죠. 그렇다면 그 해촉의 결정, 의원님은 잘못된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 이용호: 저는 좀 아쉬운 결정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리고 솔직히 홍준표 시장이 말씀하신 내용의 취지나 내용은 그다지 잘못된 게 없다. 발언의 강도나 수위가 높아서, 너무 자극적이었던 부분은 있지만 그 내용에 우리가 충분히 수용할 만한 내용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렇지만 계속 홍준표 시장이 말씀하시는 것들이 자꾸 당내 분란의 요소가 되기 때문에요. 좋은 말씀도 한두 번이지, 너무 센 발언을 계속하다 보니까 우리 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준다. 그런 차원에서 자제를 하셨으면 좋았는데, 또 결과적으로 고문직에서 해촉하고 이런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봅니다.
◇ 이승훈: 홍 시장께서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당 지지율은 당 대표의 무기력함 그리고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다.” 이런 말 하셨습니다. 그 지적에는 동의하십니까?
◆ 이용호: 네, 저는 거기에는 동의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에 있었던 잇달은 실언, 사실은 최고위원들이 당을 이끌고 가야 되고 또 당의 얼굴들이잖아요. 당의 품격을 나타내는 분들인데, 하여튼 첫 단추부터 꼬였어요. 또 그것을 좀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것들이 합쳐져서 그런 것이라는 것이고요. 또 여기에 대해서 홍준표 시장께서 지적한 것은 말은 맞다. 이렇게 저는 인정합니다.
◇ 이승훈: 지금 최고위원분들 말씀하셨는데, 김재원 최고도 그렇고 태영호 최고도 그렇고 최고위원이 되시면서 전당대회 분위기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나오신 건 아닐까요?
◆ 이용호: 그렇다기보다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사실은 우리가 한일 문제에 대해서 당에서 여러 가지 대응하는 정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의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전광훈 목사, 5.18과 관련된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이 나오기 시작을 했어요. 그러면서 이상하게, 옛날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이런 속담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 이상하게 빚어졌다. 그래서 좀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우연한 악재들이 계속 겹쳤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조금 전에 홍 시장 페이스북 얘기했으니까 이 질문도 드려볼게요. 페이스북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약속했던 당 지지율 60% 만들어보라”는 말을 했는데, 국민의힘 당 지지율 60% 올리기 위해서는 지금 국민의힘은 당장 뭘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이용호: 저는 우리 당이 국민을 보고 국민의 아픈 마음, 특히 이것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당이 상당히 총체적이고 복합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신을 차려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지금 있는 것에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우선은 좀 한 템포 줄여가면서 에러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또 국민을 보고 가면 국민들로부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 당이 조금 아쉽게도 국민을 보는 것보다는 자꾸 민주당을 보고 있다. 민주당보다는 이재명을 보고 있다. 이게 지금 우리 당이 어려워지는 첫 번째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승훈: 의원님 인터뷰를 방송 전에 찾아봤더니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내년에 총선 출마할 것으로 예상을 하셨습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으십니까?
◆ 이용호: 그 선택은 한동훈 장관께서 하실 일이지만, 그리고 또 1년이나 선거가 남았기 때문에 지금은 알 수는 없지만 저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 한동훈 장관은 정치 한복판으로 들어온 분이고 또 내각은 정무직 공무원이잖아요.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또 더구나 스타 장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로펌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정치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첫 번째에 있는 총선을 그냥 지나가겠느냐. 저는 그것은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게 정해진 수순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 이승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한 장관이 총선에 나오는 게 지금 현재 국민의힘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용호: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과반 1당이 돼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집권 여당, 여권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인적자원을 사실은 총망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는 한동훈 장관은 아주 중요한 인적 자원 중에 하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승훈: 요즘 많이 나오는 얘기가 대통령실 참모 차출설, 또 전현직 검사들 수십 명 출마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분들 역시도 지금 말씀하신 인적 자원에 포함이 됩니까?
◆ 이용호: 그런 맥락으로 봐야 될 것이고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대통령실이든, 내각이든 내각에는 많은 정치인이 나가 있잖아요. 현역 의원들이 나와 계시고요. 또 전에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들도 나가 계신 분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꽤 있죠.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거든요. 그런 분들은 조금 입장이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그런 분들 중 누가 출마를 하고 안 하고, 이것은 지금 논하기가 굉장히 빠른 얘기고요. 하지만 요즘에 거론되는 그런 분들은 본인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가발전이다. 누가 발탁하고, 공천을 하고 저는 그것과는 무관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그런 모습 보니까 어때요?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예전에 ‘순장조’ 이런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요. 너무 이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 이용호: 아닙니다. 전에도 역대 정권마다 집권 도중에 선거가 한두 번씩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다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같이 하고 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 항상 출마 의지를 많이 가졌었죠. 실제로 많이 출마해서 당선된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그 자체를 나쁘게 볼 수는 없고 어차피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게 권력의 산실이기 때문에 그런 국정 경험도 갖고 해서, 또 그분들이 상당히 정치적인 성향이 있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출마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김건희 여사가 요즘에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야당에서는 “화보 전시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난도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대변인의 이름으로 “민주당 여사 스토킹 정당 아니냐”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 이용호: 저는 이 부분 자체가 정치권의 논란이 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따지면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의 김정숙 여사의 행보를 보면 그때도 좀 그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대통령 1호기를 타고, 대통령이 휘장을 달고 타지마할을 방문한 적도 있었고 숱한 여러 가지 설화가 있었는데요. 김건희 여사에 관해서는 사실은 그런 것보다는 소외되고 또 어려운 이웃, 또 동물복지, 그다음에 재래시장. 이런 쪽으로 방문을 조용히 하고 있는데 과도하게 언론이 관심을 갖고 보도된 것을 통해서 또 정치권에서, 특히 야당에서 이걸 증폭시키는 바람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발 좀 그냥 활동하시도록 두시라.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금 야당에서 자꾸 이 부분을 제기하는 것은 아직도 대통령 선거가 안 끝난 것으로 착각하는 거예요. 어떻게 대통령 부인의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그 자체를 갖고 논란을 하냐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건 공당으로서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지금 과도하게 언론에서 대통령 영부인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모든 자료를 뿌리는 곳이 대통령실 아닙니까?
◆ 이용호: 그거야 언론에서 자꾸 물을 것이고, 언론에서 자료를 요구할 것이고, 또 그중에서 사진도 한 두 장만 내놓겠어요? 많은 사진을 내놓으면 그중에서 몇 개를 쓰는 것이 언론이겠죠. 저도 언론인 출신이다마는 그렇게 보고요. 결국은 가십 같은 정치, 이게 지금 국정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인가. 매우 소모적이다라는 생각의 안타까운 마음이고요. 이런 것들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어서 그렇게 바람직스럽지는 않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이승훈: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이승훈 앵커
■ 방송일 : 2023년 4월 19일 (수요일)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앤피] 이용호"한동훈 소중한 자산, 대통령실 참모들은 자가발전 중“
-전광훈 목사, 與 좌지우지 할 일 없어...당 지지율 하락은 김재원 최고 발언 등 복합적 요인
-한동훈 장관은 이미 정치 한복판, 총선 출마는 정해진 수순...총선 승리의 중요한 인적 자원
-김건희 여사 활동, 조용한 활동에 언론과 야당의 관심 증폭...문제 삼지 않길
◇ 이승훈 앵커(이하 이승훈): 국민의 힘이 이중 당적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해당자는 모두 981명, 입당 원서를 내면서 추천인에 ‘전광훈’이란 이름을 적은 당원입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국민의힘의 요즘 시쳇말로 ‘손절’이 시작된 걸까요.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을 전화로 연결합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하 이용호): 네, 안녕하세요.
◇ 이승훈: 의원님, 조금 전에 말씀드렸지만 이런 이중 당적자에 대한 경고 메시지가 효과가 있을까요? 확실한 전 목사 지지자지만 추천인에 이름을 올리지 않은 당원도 여럿 있을 거다. 그런 말이 있어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 이용호: 우리 당의 입장이 워낙 확고해졌고, 또 그런 메시지를 보내기 때문에 전 목사의 문제는 이제 정리가 되는 수순으로 들어섰다고 보여지고요. 그리고 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 목사 정도가 국힘을 좌지우지한다.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전 목사가 아직도 그런 말씀을 자꾸 하는 것은 착각이다. 그리고 요즘에 알다시피 선거를 저도 여러 번 치렀습니다마는 투표하는 데 있어서 요즘에 젊은 세대나 대부분들이 남의 말 잘 안 듣습니다. 부모 말도 잘 안 듣거든요. 그런데 하물며 전 목사의 말을 듣고 과연 몇 명이나 움직일까, 저는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 이승훈: 그런데 이른바 전 목사 지지자들은 전 목사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갖고 있지 않나요?
◆ 이용호: 글쎄요. 그것은 저는 과대평가됐다고 생각해요.
◇ 이승훈: 어제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광훈 목사 때문에 당 지지율 떨어진다는 말씀하셨다는데, 맞습니까?
◆ 이용호: 전 목사가 저희 당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얽히고설킨 것들 때문에 그게 빌미가 돼서 당 지지율 저하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 요인이 됐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고, 근본적으로는 당시 촉발됐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당대회 끝나고 가서 예배를 하고, 또 5.18 발언을 하고, 또 해외에 가서도 잇단 실언를 당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우리 당 지지율 저하에 영향을 줬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 이승훈: 그런 거군요. 지금 전광훈 목사는 정리하는 수순이 될 거다. 이런 말씀도 하셨는데요.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 말이죠. 어쨌거나 전광훈 목사와 설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상임 고문직에서 해촉됐단 말이죠. 그렇다면 그 해촉의 결정, 의원님은 잘못된 거라고 보시는 겁니까?
◆ 이용호: 저는 좀 아쉬운 결정이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그리고 솔직히 홍준표 시장이 말씀하신 내용의 취지나 내용은 그다지 잘못된 게 없다. 발언의 강도나 수위가 높아서, 너무 자극적이었던 부분은 있지만 그 내용에 우리가 충분히 수용할 만한 내용이 있었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그렇지만 계속 홍준표 시장이 말씀하시는 것들이 자꾸 당내 분란의 요소가 되기 때문에요. 좋은 말씀도 한두 번이지, 너무 센 발언을 계속하다 보니까 우리 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준다. 그런 차원에서 자제를 하셨으면 좋았는데, 또 결과적으로 고문직에서 해촉하고 이런 것으로 마무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봅니다.
◇ 이승훈: 홍 시장께서 어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보면 “당 지지율은 당 대표의 무기력함 그리고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다.” 이런 말 하셨습니다. 그 지적에는 동의하십니까?
◆ 이용호: 네, 저는 거기에는 동의를 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최근에 있었던 잇달은 실언, 사실은 최고위원들이 당을 이끌고 가야 되고 또 당의 얼굴들이잖아요. 당의 품격을 나타내는 분들인데, 하여튼 첫 단추부터 꼬였어요. 또 그것을 좀 단호하게 대응하지 못했던 것들이 합쳐져서 그런 것이라는 것이고요. 또 여기에 대해서 홍준표 시장께서 지적한 것은 말은 맞다. 이렇게 저는 인정합니다.
◇ 이승훈: 지금 최고위원분들 말씀하셨는데, 김재원 최고도 그렇고 태영호 최고도 그렇고 최고위원이 되시면서 전당대회 분위기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과도하게 나오신 건 아닐까요?
◆ 이용호: 그렇다기보다는 전당대회가 끝나고 나서 사실은 우리가 한일 문제에 대해서 당에서 여러 가지 대응하는 정신이 없었거든요. 그러면서 최고위원회의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전광훈 목사, 5.18과 관련된 김재원 최고위원 발언이 나오기 시작을 했어요. 그러면서 이상하게, 옛날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도둑을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 이런 속담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 이상하게 빚어졌다. 그래서 좀 안타깝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우연한 악재들이 계속 겹쳤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거군요. 조금 전에 홍 시장 페이스북 얘기했으니까 이 질문도 드려볼게요. 페이스북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김기현 대표를 향해서 약속했던 당 지지율 60% 만들어보라”는 말을 했는데, 국민의힘 당 지지율 60% 올리기 위해서는 지금 국민의힘은 당장 뭘 해야 한다고 보세요?
◆ 이용호: 저는 우리 당이 국민을 보고 국민의 아픈 마음, 특히 이것을 살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당이 상당히 총체적이고 복합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신을 차려야 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지금 있는 것에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차근차근 우선은 좀 한 템포 줄여가면서 에러가 나오지 않도록 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보고, 또 국민을 보고 가면 국민들로부터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길이 보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우리 당이 조금 아쉽게도 국민을 보는 것보다는 자꾸 민주당을 보고 있다. 민주당보다는 이재명을 보고 있다. 이게 지금 우리 당이 어려워지는 첫 번째 요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이승훈: 의원님 인터뷰를 방송 전에 찾아봤더니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내년에 총선 출마할 것으로 예상을 하셨습니다. 그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으십니까?
◆ 이용호: 그 선택은 한동훈 장관께서 하실 일이지만, 그리고 또 1년이나 선거가 남았기 때문에 지금은 알 수는 없지만 저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의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미 한동훈 장관은 정치 한복판으로 들어온 분이고 또 내각은 정무직 공무원이잖아요. 정무직 공무원으로서, 또 더구나 스타 장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로펌으로 돌아갈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결국은 정치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그런 차원에서 첫 번째에 있는 총선을 그냥 지나가겠느냐. 저는 그것은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게 정해진 수순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는 겁니다.
◇ 이승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한 장관이 총선에 나오는 게 지금 현재 국민의힘에게는 도움이 된다고 보시는 겁니까?
◆ 이용호: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또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과반 1당이 돼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집권 여당, 여권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인적자원을 사실은 총망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차원에서는 한동훈 장관은 아주 중요한 인적 자원 중에 하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승훈: 요즘 많이 나오는 얘기가 대통령실 참모 차출설, 또 전현직 검사들 수십 명 출마할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그분들 역시도 지금 말씀하신 인적 자원에 포함이 됩니까?
◆ 이용호: 그런 맥락으로 봐야 될 것이고요. 그런데 실제로 지금 대통령실이든, 내각이든 내각에는 많은 정치인이 나가 있잖아요. 현역 의원들이 나와 계시고요. 또 전에 국회의원을 하셨던 분들도 나가 계신 분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 분들은 내년 총선에 출마하고 싶어 하는 분들이 꽤 있죠. 그러나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거든요. 그런 분들은 조금 입장이 다를 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은 그런 분들 중 누가 출마를 하고 안 하고, 이것은 지금 논하기가 굉장히 빠른 얘기고요. 하지만 요즘에 거론되는 그런 분들은 본인 스스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자가발전이다. 누가 발탁하고, 공천을 하고 저는 그것과는 무관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그런 모습 보니까 어때요?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십니까? 예전에 ‘순장조’ 이런 얘기도 많이 했었는데요. 너무 이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 이용호: 아닙니다. 전에도 역대 정권마다 집권 도중에 선거가 한두 번씩 있었거든요. 그때마다 다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같이 하고 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 항상 출마 의지를 많이 가졌었죠. 실제로 많이 출마해서 당선된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그 자체를 나쁘게 볼 수는 없고 어차피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게 권력의 산실이기 때문에 그런 국정 경험도 갖고 해서, 또 그분들이 상당히 정치적인 성향이 있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이 출마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김건희 여사가 요즘에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습니까? 그랬더니 야당에서는 “화보 전시회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난도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국민의힘 대변인의 이름으로 “민주당 여사 스토킹 정당 아니냐”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 이용호: 저는 이 부분 자체가 정치권의 논란이 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을 해요. 그렇게 따지면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의 김정숙 여사의 행보를 보면 그때도 좀 그런저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거든요. 대통령 1호기를 타고, 대통령이 휘장을 달고 타지마할을 방문한 적도 있었고 숱한 여러 가지 설화가 있었는데요. 김건희 여사에 관해서는 사실은 그런 것보다는 소외되고 또 어려운 이웃, 또 동물복지, 그다음에 재래시장. 이런 쪽으로 방문을 조용히 하고 있는데 과도하게 언론이 관심을 갖고 보도된 것을 통해서 또 정치권에서, 특히 야당에서 이걸 증폭시키는 바람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발 좀 그냥 활동하시도록 두시라. 저는 그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고, 지금 야당에서 자꾸 이 부분을 제기하는 것은 아직도 대통령 선거가 안 끝난 것으로 착각하는 거예요. 어떻게 대통령 부인의 여러 가지 의미 있는 행보에 대해서 이러쿵저러쿵 그 자체를 갖고 논란을 하냐는 말이에요. 그래서 그건 공당으로서 문제 삼을 일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승훈: 지금 과도하게 언론에서 대통령 영부인에게 관심을 갖는다고 말씀하셨는데, 사실은 모든 자료를 뿌리는 곳이 대통령실 아닙니까?
◆ 이용호: 그거야 언론에서 자꾸 물을 것이고, 언론에서 자료를 요구할 것이고, 또 그중에서 사진도 한 두 장만 내놓겠어요? 많은 사진을 내놓으면 그중에서 몇 개를 쓰는 것이 언론이겠죠. 저도 언론인 출신이다마는 그렇게 보고요. 결국은 가십 같은 정치, 이게 지금 국정운영에서 중요한 부분인가. 매우 소모적이다라는 생각의 안타까운 마음이고요. 이런 것들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어서 그렇게 바람직스럽지는 않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 이승훈: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YTN 박준범 (pyh@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