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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정치킹!
◇ 박지훈: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안녕하세요.
◇ 박지훈: 외교 현안부터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 박지원: 예, 저도 어제 민주당 경기도의원 강의 갔습니다. 또 내일은 제주도 강연이 있습니다.
◇ 박지훈: 일단 러시아부터 먼저 얘기를 하면, ‘군사적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긴 달았어요. 이거는 중대한 발언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지원: 사실상 무기를 지원하면 참전국으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러시아와 특수한 경제관계가 있고, 또 대북 문제도 있고. 과거에 러시아는 우리 ‘불곰 사업’을 할 때, 즉 무기 현대화 사업을 할 때 우리나라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돕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날 재래식 무기의 격차가 우리가 훨씬 높아진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포탄 등 무기를 지원한다고 하면, 러시아에서 마찬가지로 무기를 지원할 때 우리 안보상에도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미 푸틴 대통령이 오래전에 한국이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파탄이다, 한러 관계는. 그런데 이번에 사실상 이례적으로 상대국에 방문할 때는 그 상대국의 언론하고 인터뷰하는데, AP통신 같은 곳도 해야 맞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영국의 로이터통신하고 한 것도 좀 이상하지만, 이건 성동격서 작전이 아닌가.
◇ 박지훈: 이거는 그럼 의도된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저는 의도된 것으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미국 가서 염려하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다고 하는 합의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깔아놓지 않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그러면 지금 러시아에 진출한 많은 우리 기업들도 있고, 안보도 안보지만 경제도 연관성이 있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지금 현대 등 조선 3사가 러시아로부터 받지 못하는 엄청난 돈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굉장히 많죠. 그리고 만약 언젠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혹은 휴전되면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원유, 천연가스, 곡물을 사와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신중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일부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 50만 발의 자주포탄을 대여한다. 이건 우리의 재고를 그리 주는 거예요. '빌려준다'. 그러면 그게 어디로 가냐 이거죠.
◇ 박지훈: 우크라이나로 갈 가능성이 높겠죠.
◆ 박지원: 우크라이나로 가죠. 또 이미 우리는 폴란드, 미국에 수출을 했어요. 이번에는 ‘대여’라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 비축하고 있는 포탄의 대여이기 때문에 안보상황도 굉장히 큰 문제다. 그리고 지금 전제가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 공격할 때는 한다’ 이런 식은 지금 현재도 러시아는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민간 학살, 공격을 하고 있잖아요. 그걸 빤히 알면서 한다고 하는 것은 뭐예요. 저는 너무 미국 편중의 외교로 가고 있다. 한미 동맹은 중요하지만 이번에 러시아나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은 바른 외교가 아니다. 그렇게 지적합니다.
◇ 박지훈: 말씀대로라면 의도한, 의식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실수는 아닐 것이다?
◆ 박지원: 당연히 그렇죠. 미리 예방주사를 놓고 있는 거예요.
◇ 박지훈: 한미 가서 할 얘기를 미리 먼저 해놓은 거네요?
◆ 박지원: 그렇죠. 터뜨려놓은 거죠. 이미 러시아의 무기 공급이나 대만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요. 왜 그걸 했는지, 그건 의심스럽고요. 어떻게 됐든 중국도 우리에게 지금 막말로 “말 참견하지 말라” 이런 것으로 우리를 압박하는데. 중국은 본래 미국에게도 얼마나 막말을 하는 나라예요. 그런데 이것을 왜 불러와서 하는가. 물론 미국 방문에서 바이든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지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적 효과를 절대 이룰 수 없다. 지금 현재 그렇지 않습니까? IRA 전기자동차도.
◇ 박지훈: 현대, 기아차 다 뺐어요. 없습니다.
◆ 박지원: 그다음에 반도체.
◇ 박지훈: 경제적으로 갖고 갈 게 별로 없으니까 안보 이슈로 돌리고자 하는 거다?
◆ 박지원: 그렇죠. 배터리 같은 것을 우리에게는 미국이 중국에 팔지도 못하고 투자도 못하게 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엄청난 장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이 효과가 못 나올 것 같으니까 자꾸 안보 문제로 돌려서 미국으로부터 핵 여러 가지 지원을 받기 위해서 이걸 한다. 그 성과를 그걸로 하기 위해서 미국이 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공급 대만의 그러한 발언을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그 맥락에서, 지난 일본 순방 갈 때도 요미우리신문 인터뷰를 했고, 그 인터뷰가 논란이 됐던 부분이 많잖아요. 그거랑 맥락이 같다는 거죠? 그것도 실수가 아니고 의식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그렇죠. 나는 그렇게 봐요. 그러니까 보십시오. 기시다 총리 공물.
◇ 박지훈: 21일인가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했다고 나옵니다.
◆ 박지원: 전범들이 있는 거기에 공물을 바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번에는 ‘내가 한국에 간다’. 한국 방문이 이미 발표가 됐잖아요. 그걸 두고 우리 국민들이 아시아 전체에서 반발할 공물을 봉납한다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골탕 먹이는 거예요.
◇ 박지훈: 그렇게 한일 정상회담에서 잘하겠다 해놓고 공물을 봉납한다, 이게 납득이 안 됩니다.
◆ 박지원: 그러니까 우리나라 온다고 발표하면서 또 공물을 봉납한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에 골탕 먹이는 짓이에요. 이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 박지훈: ‘야스쿠니 신사에는 직접 가지는 않겠다’ 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공물을 하는 것도 사실 큰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 박지원: 그렇죠. 왜 지금이냐 이거죠. 하필이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에는 내가 간다’ 마치 자선을 베푸는 것처럼 얘기하고 왜 골탕 먹이는 일을 하느냐, 이게 문제죠. 그래서 총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외교는 완전히 실패의 길로 가고 있고, 오직 미국과 일본만을 위한 편중외교이지 우리 경제 협력의 가장 큰 국가인 중국 또 러시아, 이거하고는 완전히 손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러면 경제가 살아나겠느냐 이거예요.
◇ 박지훈: 외교를 볼 때, 우리가 지금 이렇게 정상회담 가기 전부터 일본이든 미국이든 엄청 공을 들이는 모양새잖아요, 인터뷰나 이런 거 보면. 이렇게 한 외교가 있었을까요, 예전에?
◆ 박지원: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에요. 당연히 그래야죠. 그렇지만 외교는 100% 가져오는 게 아니죠. 51 가져오고 49를 주면 성공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100% 일본에게, 100% 미국에게 진짜 헌납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서 과연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느냐. 지금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중국의 최대 무역국가였는데, 1등 국가였는데 이것을 중국과 대만은 전쟁한다고 굉장한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도 대만이 1등 국가가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러시아와는 받을 돈도, 우리가 진출해 있는 기업들도 어떻게 하느냐 이거죠. 또 원유, 천연가스, 곡물 수입도 앞으로 난감하지 않느냐. 저는 그래서 절대 외교는 국익인데, 국익을 해치면서 일본과 미국으로 따라다니는 것. 이건 종속외교다, 이렇게밖에 보지 않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 순방 다음 주부터 있는데 기대하는 바는 있을까요?
◆ 박지원: 저는 안보 위기를 조성해서, 그 안보를 내세워서 미국에 핵무장 문제는 받아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남북관계가 전쟁 위협이 있는데, 김정은이 별걸 다 내놓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얻어왔다, 핵을 얻어왔다. 그것도 우리나라가 핵을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니고, 핵잠수함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미국의 그러한 무기들이나 또는 함대들, 전투기들이 한 번 더 돌아가면 막대한 국방비는 어디에서 지불되고 있는가. 이것도 한번 검토해봐야 될 거예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순방은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요. 민주당 상황도 한번 보겠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호남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이런 걱정을 하셨어요?
◆ 박지원: 제가 광주 MBC 라디오하고 인터뷰를 하고 반응이 안 좋아서 여러 곳에 전화를 해봤어요. 호남 사람들은, 광주시민들은 민주당을 역대로 거의 무조건 지지와 지원을 해 줬는데 그러한 돈봉투 같은 부도덕한 일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정근 부총장의 녹음 파일에서 음성으로 ‘호남은 더 줘야 해’, ‘호남 해’ 이렇게 하니까 마치 호남 사람들은 돈 받고 표를 하느냐. 그래서 굉장히 흥분돼 있고. 어제 저녁도, 오늘 분명히 뉴스킹이 이런 질문을 할 것 같아서 몇 군데 전화했더니 아주 나빠요. 심지어 여론조사 하면 광주에서는 5% 떨어질 거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다 언론계예요.
◇ 박지훈: 그렇다면 빨리 이게 제대로 해결이 돼야 되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내일 파리에서 기자회견 한 다음에, 귀국은 하는 것 같습니다.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타이밍 상 맞는 겁니까? 귀국하는 게 좀 늦은 것 같기도 하고요?
◆ 박지원: 제가 어제 경기도의회에서 그러한 강연을 했는데요. 언론에 보도 많이 됐더라고요. 물론 송영길 대표가 어떤 정치인보다도 깨끗한, 돈 정치인은 하지 않은 분이에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이렇게 비화되고 거론이 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의심이 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현역 의원과 민주당의 중견 간부의 녹음 테이프가 공개됐다고 하면 이건 피할 수 없어요. 지금 오늘 아침 계속 거론되던 원희룡 장관도 얘기했고, 이철규 사무총장도 얘기한, 집권 여당에서 제기한 게, 인천 전세 사기 사건에도 ‘유력 정치인이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서는 최문순 지사를 봤고. ‘또 다른 인천의 고위 민주당 정치인이 개입돼 있다’ 이런 걸 보고 원희룡 장관이 그런 제보가 있어서 조사를 하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 돈봉투, 전세 사기. 서민을 위한 우리 민주당에서 총체적으로 민주당의 운명이 검찰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다 검찰로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만약에, 이재명 대표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싸울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 의원들의 녹음이 공개되고 또 서민, (전세) 사기 사건에 우리 민주당 간부들이 연루돼 있다고 하면, 저는 내년 총선이 굉장히 어려움에 간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송영길, 억울하더라도 빨리 귀국하고. 내일 기자회견 한다고 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그건 안 해야 된다. 들어와서 국민들한테 해명하고 검찰에 수사 협력을 해야 된다. 그래서 지금 현재 세 분은 자진 탈당해서.
◇ 박지훈: 세 분이라는 것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얘기하는 겁니까?
◆ 박지원: 그렇죠. 현역 의원, 책임자들은 자진 탈당을 해서 사실이 밝혀지면, 혐의가 없으면 다시 복당하더라도 자진 탈당해 줘야 한다. 그리고 송영길 의원은 바로 귀국해야 한다. 귀국 한다라고 하는데, 아마 내일 기자회견 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박지훈: 말씀하셨지만, ‘전세 사기 뒤에 유력한 민주당 정치인이 있다’ 이 부분도 있고. 지금 이재명 대표 지도부는 예컨대 송 전 대표랑 연관성도 있다고 계속 얘기를 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박지원: 그건 아직 빠르죠. 왜 그러냐 하면 송영길 대표, 이재명 현 대표. 같은 당인데 관계가 없겠어요? 그 정도의 관계는 있지만 진짜 이러한 문제들이 이재명 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관계있다고 하면 문제가 되죠. 그렇지만 거듭 말씀드려서, 어떻게 됐든 우리 민주당의 운명이 검찰로 넘어갔고 전세 사기가 사실로 알려진다고 하면 서민을 위한 민주당이 검찰로 넘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우리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때 우리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하고, 억울하더라도 송영길 등 세 사람은 자진 탈당을 하든지. 그걸 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민주당의 운명이,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전 대표 자격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다고 하면 그때마다 민주당 아니에요. 그리고 전세 사기 사건의 뒷배를 탄 게, 뒷배 역할을 해 준 게 민주당 고위 당직자다 했을 때 엄청난 파장이 오는 거예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 최근에 있었던 4.19혁명 기념사에서의 메시지. 특히 ‘사기꾼’ 이런 얘기들을 했었잖아요?
◆ 박지원: 그건 대통령 용어가 아니에요. 어떻게 대통령이 4.19 기념사에서 ‘사기꾼’ 운운하고 ‘가짜뉴스’ 이런 것은. 거듭 그래서 제가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씀은 검토되고 정제되고 그러한 언어를 쓰셔야지, 그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지금 보세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도 그렇지만 대만 문제에 대해서 함부로 말씀을 하니까. 좀 심사숙고해서 어떤 파장이 올 것인가 이런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함부로 던지니까 ‘미국 푸들 대통령’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건 말도 안 되죠.
◇ 박지훈: 어떤 뜻인지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킹’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저는 재판 갑니다. 매주 금요일은 재판의 날입니다.
◇ 박지훈: 그러면 방송 마치고 항상 재판을 가시는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기로 하고요. 박지원 전 원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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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3년 4월 21일 (금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지원 전 비서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박지훈은 뉴스킹! 박지원은?
◆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하 박지원): 정치킹!
◇ 박지훈: 정치 9단, 박지원 전 비서실장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지원: 안녕하세요.
◇ 박지훈: 외교 현안부터 질문을 드려보겠습니다.
◆ 박지원: 예, 저도 어제 민주당 경기도의원 강의 갔습니다. 또 내일은 제주도 강연이 있습니다.
◇ 박지훈: 일단 러시아부터 먼저 얘기를 하면, ‘군사적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조건을 달긴 달았어요. 이거는 중대한 발언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 박지원: 사실상 무기를 지원하면 참전국으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러시아와 특수한 경제관계가 있고, 또 대북 문제도 있고. 과거에 러시아는 우리 ‘불곰 사업’을 할 때, 즉 무기 현대화 사업을 할 때 우리나라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돕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날 재래식 무기의 격차가 우리가 훨씬 높아진 거예요. 그런데 만약에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포탄 등 무기를 지원한다고 하면, 러시아에서 마찬가지로 무기를 지원할 때 우리 안보상에도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미 푸틴 대통령이 오래전에 한국이 무기를 지원하고 있다는 정보를 가지고 있다. 그러면 파탄이다, 한러 관계는. 그런데 이번에 사실상 이례적으로 상대국에 방문할 때는 그 상대국의 언론하고 인터뷰하는데, AP통신 같은 곳도 해야 맞죠. 그렇지만 이번에는 영국의 로이터통신하고 한 것도 좀 이상하지만, 이건 성동격서 작전이 아닌가.
◇ 박지훈: 이거는 그럼 의도된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저는 의도된 것으로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미국 가서 염려하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한다고 하는 합의를 하기 위해서 그렇게 깔아놓지 않는가.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그러면 지금 러시아에 진출한 많은 우리 기업들도 있고, 안보도 안보지만 경제도 연관성이 있고,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지금 현대 등 조선 3사가 러시아로부터 받지 못하는 엄청난 돈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굉장히 많죠. 그리고 만약 언젠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혹은 휴전되면 우리는 러시아로부터 원유, 천연가스, 곡물을 사와야 하는데 이러한 문제가 굉장히 크다. 그래서 신중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일부 보도에 의하면 미국에 50만 발의 자주포탄을 대여한다. 이건 우리의 재고를 그리 주는 거예요. '빌려준다'. 그러면 그게 어디로 가냐 이거죠.
◇ 박지훈: 우크라이나로 갈 가능성이 높겠죠.
◆ 박지원: 우크라이나로 가죠. 또 이미 우리는 폴란드, 미국에 수출을 했어요. 이번에는 ‘대여’라고 하는데 그것은 우리 비축하고 있는 포탄의 대여이기 때문에 안보상황도 굉장히 큰 문제다. 그리고 지금 전제가 ‘러시아가 민간인을 학살, 공격할 때는 한다’ 이런 식은 지금 현재도 러시아는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민간 학살, 공격을 하고 있잖아요. 그걸 빤히 알면서 한다고 하는 것은 뭐예요. 저는 너무 미국 편중의 외교로 가고 있다. 한미 동맹은 중요하지만 이번에 러시아나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것은 바른 외교가 아니다. 그렇게 지적합니다.
◇ 박지훈: 말씀대로라면 의도한, 의식한 발언이었을 것이다? 실수는 아닐 것이다?
◆ 박지원: 당연히 그렇죠. 미리 예방주사를 놓고 있는 거예요.
◇ 박지훈: 한미 가서 할 얘기를 미리 먼저 해놓은 거네요?
◆ 박지원: 그렇죠. 터뜨려놓은 거죠. 이미 러시아의 무기 공급이나 대만 문제에 대해서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어요. 왜 그걸 했는지, 그건 의심스럽고요. 어떻게 됐든 중국도 우리에게 지금 막말로 “말 참견하지 말라” 이런 것으로 우리를 압박하는데. 중국은 본래 미국에게도 얼마나 막말을 하는 나라예요. 그런데 이것을 왜 불러와서 하는가. 물론 미국 방문에서 바이든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라고 한다지지만, 한편으로는 경제적 효과를 절대 이룰 수 없다. 지금 현재 그렇지 않습니까? IRA 전기자동차도.
◇ 박지훈: 현대, 기아차 다 뺐어요. 없습니다.
◆ 박지원: 그다음에 반도체.
◇ 박지훈: 경제적으로 갖고 갈 게 별로 없으니까 안보 이슈로 돌리고자 하는 거다?
◆ 박지원: 그렇죠. 배터리 같은 것을 우리에게는 미국이 중국에 팔지도 못하고 투자도 못하게 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엄청난 장사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런 것이 효과가 못 나올 것 같으니까 자꾸 안보 문제로 돌려서 미국으로부터 핵 여러 가지 지원을 받기 위해서 이걸 한다. 그 성과를 그걸로 하기 위해서 미국이 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공급 대만의 그러한 발언을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지훈: 그 맥락에서, 지난 일본 순방 갈 때도 요미우리신문 인터뷰를 했고, 그 인터뷰가 논란이 됐던 부분이 많잖아요. 그거랑 맥락이 같다는 거죠? 그것도 실수가 아니고 의식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그렇죠. 나는 그렇게 봐요. 그러니까 보십시오. 기시다 총리 공물.
◇ 박지훈: 21일인가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했다고 나옵니다.
◆ 박지원: 전범들이 있는 거기에 공물을 바치는 것은 과거에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번에는 ‘내가 한국에 간다’. 한국 방문이 이미 발표가 됐잖아요. 그걸 두고 우리 국민들이 아시아 전체에서 반발할 공물을 봉납한다 하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골탕 먹이는 거예요.
◇ 박지훈: 그렇게 한일 정상회담에서 잘하겠다 해놓고 공물을 봉납한다, 이게 납득이 안 됩니다.
◆ 박지원: 그러니까 우리나라 온다고 발표하면서 또 공물을 봉납한다?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과 역사에 골탕 먹이는 짓이에요. 이건 흥분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 박지훈: ‘야스쿠니 신사에는 직접 가지는 않겠다’ 이렇게 얘기는 했지만 공물을 하는 것도 사실 큰 의미가 있는 거잖아요?
◆ 박지원: 그렇죠. 왜 지금이냐 이거죠. 하필이면 ‘한국을 방문한다, 이번에는 내가 간다’ 마치 자선을 베푸는 것처럼 얘기하고 왜 골탕 먹이는 일을 하느냐, 이게 문제죠. 그래서 총체적으로 보면 윤석열 외교는 완전히 실패의 길로 가고 있고, 오직 미국과 일본만을 위한 편중외교이지 우리 경제 협력의 가장 큰 국가인 중국 또 러시아, 이거하고는 완전히 손절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러면 경제가 살아나겠느냐 이거예요.
◇ 박지훈: 외교를 볼 때, 우리가 지금 이렇게 정상회담 가기 전부터 일본이든 미국이든 엄청 공을 들이는 모양새잖아요, 인터뷰나 이런 거 보면. 이렇게 한 외교가 있었을까요, 예전에?
◆ 박지원: 공을 들여야 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에요. 당연히 그래야죠. 그렇지만 외교는 100% 가져오는 게 아니죠. 51 가져오고 49를 주면 성공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은 100% 일본에게, 100% 미국에게 진짜 헌납하고 있다. 이런 얘기를 해서 과연 민생경제가 살아날 수 있느냐. 지금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가 중국의 최대 무역국가였는데, 1등 국가였는데 이것을 중국과 대만은 전쟁한다고 굉장한 위기가 조성되고 있는데도 대만이 1등 국가가 됐단 말이에요. 그리고 러시아와는 받을 돈도, 우리가 진출해 있는 기업들도 어떻게 하느냐 이거죠. 또 원유, 천연가스, 곡물 수입도 앞으로 난감하지 않느냐. 저는 그래서 절대 외교는 국익인데, 국익을 해치면서 일본과 미국으로 따라다니는 것. 이건 종속외교다, 이렇게밖에 보지 않습니다.
◇ 박지훈: 그러면 이번 한미 정상회담, 순방 다음 주부터 있는데 기대하는 바는 있을까요?
◆ 박지원: 저는 안보 위기를 조성해서, 그 안보를 내세워서 미국에 핵무장 문제는 받아올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남북관계가 전쟁 위협이 있는데, 김정은이 별걸 다 내놓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걸 얻어왔다, 핵을 얻어왔다. 그것도 우리나라가 핵을 가지고 오는 것도 아니고, 핵잠수함을 가져오는 것도 아니고. 미국의 그러한 무기들이나 또는 함대들, 전투기들이 한 번 더 돌아가면 막대한 국방비는 어디에서 지불되고 있는가. 이것도 한번 검토해봐야 될 거예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순방은 한번 지켜보기로 하고요. 민주당 상황도 한번 보겠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호남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이런 걱정을 하셨어요?
◆ 박지원: 제가 광주 MBC 라디오하고 인터뷰를 하고 반응이 안 좋아서 여러 곳에 전화를 해봤어요. 호남 사람들은, 광주시민들은 민주당을 역대로 거의 무조건 지지와 지원을 해 줬는데 그러한 돈봉투 같은 부도덕한 일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이정근 부총장의 녹음 파일에서 음성으로 ‘호남은 더 줘야 해’, ‘호남 해’ 이렇게 하니까 마치 호남 사람들은 돈 받고 표를 하느냐. 그래서 굉장히 흥분돼 있고. 어제 저녁도, 오늘 분명히 뉴스킹이 이런 질문을 할 것 같아서 몇 군데 전화했더니 아주 나빠요. 심지어 여론조사 하면 광주에서는 5% 떨어질 거다. 그렇게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다 언론계예요.
◇ 박지훈: 그렇다면 빨리 이게 제대로 해결이 돼야 되는데, 송영길 전 대표가 내일 파리에서 기자회견 한 다음에, 귀국은 하는 것 같습니다. 한다고 얘기를 하는데, 타이밍 상 맞는 겁니까? 귀국하는 게 좀 늦은 것 같기도 하고요?
◆ 박지원: 제가 어제 경기도의회에서 그러한 강연을 했는데요. 언론에 보도 많이 됐더라고요. 물론 송영길 대표가 어떤 정치인보다도 깨끗한, 돈 정치인은 하지 않은 분이에요. 그런데 이게 어떻게 이렇게 비화되고 거론이 되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저도 의심이 됩니다. 그렇지만 어떻게 됐든 현역 의원과 민주당의 중견 간부의 녹음 테이프가 공개됐다고 하면 이건 피할 수 없어요. 지금 오늘 아침 계속 거론되던 원희룡 장관도 얘기했고, 이철규 사무총장도 얘기한, 집권 여당에서 제기한 게, 인천 전세 사기 사건에도 ‘유력 정치인이 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조선일보에서는 최문순 지사를 봤고. ‘또 다른 인천의 고위 민주당 정치인이 개입돼 있다’ 이런 걸 보고 원희룡 장관이 그런 제보가 있어서 조사를 하고 있다. 이런 걸 보면 지금 이재명 대표, 돈봉투, 전세 사기. 서민을 위한 우리 민주당에서 총체적으로 민주당의 운명이 검찰로 넘어가는 순간이다. 다 검찰로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그걸 가지고 만약에, 이재명 대표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싸울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우리 의원들의 녹음이 공개되고 또 서민, (전세) 사기 사건에 우리 민주당 간부들이 연루돼 있다고 하면, 저는 내년 총선이 굉장히 어려움에 간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송영길, 억울하더라도 빨리 귀국하고. 내일 기자회견 한다고 했지만 저는 처음부터 그건 안 해야 된다. 들어와서 국민들한테 해명하고 검찰에 수사 협력을 해야 된다. 그래서 지금 현재 세 분은 자진 탈당해서.
◇ 박지훈: 세 분이라는 것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얘기하는 겁니까?
◆ 박지원: 그렇죠. 현역 의원, 책임자들은 자진 탈당을 해서 사실이 밝혀지면, 혐의가 없으면 다시 복당하더라도 자진 탈당해 줘야 한다. 그리고 송영길 의원은 바로 귀국해야 한다. 귀국 한다라고 하는데, 아마 내일 기자회견 하고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박지훈: 말씀하셨지만, ‘전세 사기 뒤에 유력한 민주당 정치인이 있다’ 이 부분도 있고. 지금 이재명 대표 지도부는 예컨대 송 전 대표랑 연관성도 있다고 계속 얘기를 하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비대위 체제로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 것 같아요?
◆ 박지원: 그건 아직 빠르죠. 왜 그러냐 하면 송영길 대표, 이재명 현 대표. 같은 당인데 관계가 없겠어요? 그 정도의 관계는 있지만 진짜 이러한 문제들이 이재명 현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가 관계있다고 하면 문제가 되죠. 그렇지만 거듭 말씀드려서, 어떻게 됐든 우리 민주당의 운명이 검찰로 넘어갔고 전세 사기가 사실로 알려진다고 하면 서민을 위한 민주당이 검찰로 넘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우리 민주당이 위기에 처해 있다. 이때 우리 민주당 지도부나 의원들은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하고, 억울하더라도 송영길 등 세 사람은 자진 탈당을 하든지. 그걸 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출당 조치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민주당의 운명이, 민주당 국회의원, 민주당 전 대표 자격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는다고 하면 그때마다 민주당 아니에요. 그리고 전세 사기 사건의 뒷배를 탄 게, 뒷배 역할을 해 준 게 민주당 고위 당직자다 했을 때 엄청난 파장이 오는 거예요.
◇ 박지훈: 알겠습니다. 끝으로 윤석열 대통령, 최근에 있었던 4.19혁명 기념사에서의 메시지. 특히 ‘사기꾼’ 이런 얘기들을 했었잖아요?
◆ 박지원: 그건 대통령 용어가 아니에요. 어떻게 대통령이 4.19 기념사에서 ‘사기꾼’ 운운하고 ‘가짜뉴스’ 이런 것은. 거듭 그래서 제가 대통령의 언어, 대통령의 말씀은 검토되고 정제되고 그러한 언어를 쓰셔야지, 그게 말이 됩니까? 그리고 지금 보세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도 그렇지만 대만 문제에 대해서 함부로 말씀을 하니까. 좀 심사숙고해서 어떤 파장이 올 것인가 이런 것을 생각해야 하는데 함부로 던지니까 ‘미국 푸들 대통령’ 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건 말도 안 되죠.
◇ 박지훈: 어떤 뜻인지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킹’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지원: 저는 재판 갑니다. 매주 금요일은 재판의 날입니다.
◇ 박지훈: 그러면 방송 마치고 항상 재판을 가시는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뵙기로 하고요. 박지원 전 원장이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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