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확장억제 강화한 '워싱턴 선언'...尹, 방미 성적표는?

美확장억제 강화한 '워싱턴 선언'...尹, 방미 성적표는?

2023.04.30. 오전 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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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정상으로 12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의 확장억제를 명문화 한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고, 의회와 하버드대에서는 잇달아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방미 성적표를, 현지에서 조은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방미 최대 성과는 단연 '워싱턴 선언'입니다.

나날이 고조되는 북한 핵 위협에 맞설, 핵까지 포함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를 명시했고, 한미 간 핵협의그룹, NCG도 만들었습니다.

핵우산에서 나아간 사실상의 '핵 공유'이자, 70년 전 한미 방위조약이 업그레이드됐다는 게 우리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하여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선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을 제목으로 44분간, 70년 혈맹의 역사와 미래 청사진을 풀었습니다.

북한 무력도발과 인권 유린을 적나라하게 소개하면서 공산 전체주의 세력으로 위협받는 민주주의를, 자유세계가 연대해 지켜야 한다고 말해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자유를 46차례, 1분에 한 번꼴로 언급한 윤 대통령은 우리도 미국과 함께,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우리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정책 연설에도 나섰고, 이어진 대담을 통해서는 우리 외교 철학을 압축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워싱턴 선언'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한일관계는 과거사에만 얽매여선 안 된다, 또 우크라이나 무기지원 문제에는 군사지원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우크라이나에서) 국제 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미 기간 넷플릭스에서 향후 4년간 25억 달러, 미국 6개 첨단기업에서 19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약속받았습니다.

나사 우주센터에서 '우주 동맹'을 외치며 미국의 유인 달 탐사계획,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기로 했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경제 일정도 소화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초청한 국빈 만찬에서 팝송 '아메리칸 파이'를 깜짝 열창했던 이 모습과,

여유 넘치는 영어 실력도 색다른,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왔지만, 의회는 제가 먼저 왔습니다.]

한미동맹 70년, 국빈 방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과 '초밀착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와의 '외교 리스크'를 감수한 건데,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경제 정책에 미국이 장기적으로 어떻게 화답할지가 '방미 성적표'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스턴에서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곽영주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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