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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가 각각 배출한 전직 대통령들이 최근 잇달아 문화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연극을 관람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동네 책방을 열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후엔 또 어떤 행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명박 / 제17대 대통령 (지난 26일) : (건강하시죠?) 회복되고 있어요. (예?) 회복이 되고 있다고….]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첫 공개 행보로 지난 3월 천안함 용사들과 연평도 포격 희생자 묘역을 찾았는데,
이어서 두 번째로 MB 정부 각료 출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보러 나선 겁니다.
마주친 취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묻자 잘될 거다, 최근 당정 지지율 하락에는 언급할 위치가 아니라며 정치적 언급은 극도로 자제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방 지기가 됐습니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작은 책방을 문 열고, 주민들,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 제19대 대통령 (지난 25일) : 이 평산 책방이 우리 평산마을과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 공간이 되고, 또 사랑방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퇴임 당시 잊히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지만,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터라 공개 행보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대구 사저에 입주한 뒤 동화사를 방문하며 첫 공식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별다른 발언은 없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지난 11일) : 식사하시면서 가벼운 환담 하셨습니다. 다른 일체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대중 앞에 나서면서도 정치적 의미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한때 권력의 정점에 섰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정치권은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한쪽은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다른 한쪽은 돈 봉투 의혹 등 사법리스크로 동시에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 큰 지지를 받았던 정치 지도자들의 공개 활동이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는 건 여야가 처한 이런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진형욱 강태우
영상편집: 한수민
그래픽: 황현정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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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각각 배출한 전직 대통령들이 최근 잇달아 문화 활동에 나섰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연극을 관람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동네 책방을 열면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이후엔 또 어떤 행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립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공연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명박 / 제17대 대통령 (지난 26일) : (건강하시죠?) 회복되고 있어요. (예?) 회복이 되고 있다고….]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첫 공개 행보로 지난 3월 천안함 용사들과 연평도 포격 희생자 묘역을 찾았는데,
이어서 두 번째로 MB 정부 각료 출신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를 보러 나선 겁니다.
마주친 취재진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묻자 잘될 거다, 최근 당정 지지율 하락에는 언급할 위치가 아니라며 정치적 언급은 극도로 자제했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책방 지기가 됐습니다.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에 작은 책방을 문 열고, 주민들, 지지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 제19대 대통령 (지난 25일) : 이 평산 책방이 우리 평산마을과 지산리 주민들의 문화 공간이 되고, 또 사랑방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퇴임 당시 잊히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지만,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5년간 이룬 성취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있다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낸 터라 공개 행보에 이목이 쏠렸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대구 사저에 입주한 뒤 동화사를 방문하며 첫 공식 나들이에 나섰습니다.
별다른 발언은 없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지난 11일) : 식사하시면서 가벼운 환담 하셨습니다. 다른 일체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그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은 하나같이 대중 앞에 나서면서도 정치적 의미와는 거리를 두고 있지만, 한때 권력의 정점에 섰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정치권은 이들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한쪽은 지도부의 잇따른 설화 논란으로, 다른 한쪽은 돈 봉투 의혹 등 사법리스크로 동시에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과거 큰 지지를 받았던 정치 지도자들의 공개 활동이 오히려 더 주목받고 있다는 건 여야가 처한 이런 정치적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진형욱 강태우
영상편집: 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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