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당원권 정지 1년...'자진 사퇴' 태영호는 3개월

김재원, 당원권 정지 1년...'자진 사퇴' 태영호는 3개월

2023.05.11. 오전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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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당원권 정지 1년…태영호는 3개월 정지
태영호 '자진 사퇴', 징계 수위에 영향 미친 듯
김재원, 내년 총선 국민의힘 공천 사실상 불가능
김재원, 짧은 입장 "송구"…태영호 "겸허히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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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잇단 설화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에 대해선 당원권 정지 3개월 징계를 의결했습니다.

최고위원직 자진사퇴 여부가 두 사람의 징계 수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 김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서 공천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차례 징계 결정을 미뤘던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예고한 대로 최고위 회의를 하루 앞두고 칼을 빼 들었습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1년, 태영호 의원은 3개월 동안 각각 당원권을 정지시켰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당원 김재원 최고위원, 당원권 정지 1년. 당원 태영호 전 최고위원 당원권 정지 3개월.]

5·18 정신을 폄훼하고 전광훈 목사의 우파 천하 통일 발언 등을 한 김재원 최고위원은 물론,

대통령실의 공천 개입 논란을 불러온 태영호 의원의 녹취 파문 등을 심각한 해당 행위로 본 겁니다.

민심과 동떨어진 언행에 대한 당 윤리위의 지적은 같았지만, 징계 수위가 달라진 데는 최고위원직 자진사퇴 여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윤리위 개최에 앞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태 의원의 경우 정상을 참작했다는 겁니다.

[태영호 / 국민의힘 의원 :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고 합니다. 당과 대통령실에, 그리고 우리 당원들에게 큰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징계를 결정한 당 윤리위 역시 이런 배경을 굳이 부인하진 않았습니다.

[황정근 / 국민의힘 윤리위원장 : (최고위원 사퇴 여부가 결정에 영향 미쳤는지만….) 결과를 보시면 알 겁니다.]

당원으로서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기간에 차이가 나면서, 두 사람의 내년 총선 공천 가능성도 엇갈리게 됐습니다.

불씨를 살린 태영호 의원과 달리 김재원 최고위원은 1년이 채 안 남은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는 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결과를 받아든 김 최고위원은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며 앞으로도 당과 나라에 보탬이 되겠다는 짧은 입장만 내놨습니다.

반면, 태 의원은 윤리위 결정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거듭 사죄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영상편집 : 김혜정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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