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대출 “네이버·다음 실검 부활, ‘남국이 형 힘내세요’ 판 까냐”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네이버, 다음 등 국내 양대 포털 사이트들의 실시간 검색어 부활 발표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포털 '실검’ 부활? “남국이 형 힘내세요” 판 깔 건가?’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 정책위의장은 “3년 전 폐지된 '실검'과는 다른 서비스인냥 포장했지만 사실상 ‘실검’을 부활시키는 꼼수로 보입니다. '고마워요 문재인' '힘내세요 조국' 시즌2의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네이버와 다음에 '고마워요 이재명' '힘내세요 김남국'을 봐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 전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하면서 네이버, 다음 양측이 밝힌 폐지 이유를 언급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실검은 인격권 침해, 가짜뉴스 유포, 기사 어뷰징 등 정치적 상업적으로 악용되면서 숱한 폐단을 낳았습니다. 정치, 경제 등 시사 뉴스와 관련된 키워드는 제외한다고 합니다만, 언제 슬그머니 끼워 넣을지 아무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 실효성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라고 우려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변형된 '실검' 서비스는 여론 선동의 숙주 역할을 할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실검에 따른 사회적 피해는 패싱하고, '실검'을 부활시킨다면 무책임한 것입니다. ‘실검 시즌2'로 얻으려는 수익은 여론 선동 놀이터를 빌려준 대가로 얻는 값싼 대여비에 불과할 것입니다. 포털이 내년 총선 앞두고 여론조작과 선동의 놀이터를 양산하는 우를 범하지 말기 바랍니다”라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