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한미 화력훈련까지...北 도발 재개?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에 한미 화력훈련까지...北 도발 재개?

2023.05.24. 오후 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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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말 제주 공해 상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 4개국 함정이 참여해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다국적 해양차단훈련이 실시됩니다.

여기에 한미 연합 전력이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을 응징하는 대규모 화력 훈련도 진행될 예정이어서 북한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는 31일 제주 공해 상에서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다국적 해양차단훈련.

우리 군이 주관하는 이번 훈련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호주 등 4개국 수상함 7척과 항공기 6대, 특임대 6개 팀이 투입됩니다.

대량살상무기(WMD) 적재 의심 선박을 차단한 뒤 승선해 검색하는 훈련을 실시하기 위해섭니다.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지만, 지난 2002년 스커드 미사일 15기를 싣고 북한 남포항을 떠나 예멘으로 가던 서산호가 적발된 사건이 PSI 해상차단훈련 시작 단초가 됐습니다.

이와 함께 다음 달 15일까지는 한미 연합전력과 육해공군이 총출동하는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도 진행됩니다.

최신 무기를 동원해 적 도발 시 응징·격멸 능력을 과시하는 훈련으로, F-35A 스텔스 전투기와 AH-64 아파치 공격헬기, K-2 전차와 K-21 장갑차, 주한미군의 M-2 브래들리 계열 장갑차 등이 동원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이미 화력격멸훈련에 대해 도대체 '화력훈련'이란 무엇이고, 핵보유국을 상대로 한 '격멸훈련'이라는 것은 무슨 낮도깨비 같은 소리냐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해왔던 대로 한미 화력격멸훈련엔 대응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한미도 강 대 강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서 워싱턴 선언 'NCG'나 전략잠수함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예상보다 높은 수위라고 볼 수 있고요. 북한도 수위를 조절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에 이어 히로시마 G7 회의 기간 더욱 탄탄해진 모습을 보인 한미일 '3국 공조' 분위기.

굵직한 외교 일정을 관망하던 북한이 잇따른 훈련을 명분 삼아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권보희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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