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이래경, 사퇴 다음 날 "마녀사냥식 정쟁 유감"

[뉴스라이브] 이래경, 사퇴 다음 날 "마녀사냥식 정쟁 유감"

2023.06.07.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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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의 정국 핵심 키워드로 짚어보겠습니다. 김종혁 국민의힘 고양병 당협위원장,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민주당의 상황이 더 복잡해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보시죠. 출발 못한 혁신, 이재명 대표 사퇴론이 재점화되는 걸까요. 최진봉 교수님, 결국 이래경 카드를 꺼냈는데 9시간 만에 사퇴를 한 거고. 지금 결국 혁신은 출발도 못하고 민주당은 내분만 커지고 있다, 이런 시각이 높은 것 같습니다.

[최진봉]
내부에서 그런 비판을 하고 있으니까 그런 얘기가 나온다고 보는데요. 일단 인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부분에서는 민주당 입장에서 그건 사과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유감을 표명하고. 국민들 볼 때도 혁신을 하겠다고 추진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결국 사퇴하는 일이 벌어졌으니 여기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를 사퇴할 만큼의 문제인가는 또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해요. 일부의 소위 비명계로 분류되는 분들이 언론 인터뷰에 나와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데. 이거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성찰하고 내부적으로 비판하는 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앞으로 우리가 그러면 어떻게 이 문제를 시스템화할 것이냐에 대해서 논의하고 그런 부분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게 외부에 나와서 당내에서 대표 사퇴까지 나오는 문제는 저는 지나치다고 생각해요. 그런 표현이 과연 민주당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그래서 자성하고 또 민주당도 함께 반성하고 이런 부분이 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대표에 대해서 이런 공격을 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민주당이 이런 부분에 있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자성하고 반성하고 또 시스템을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논란은 됐지만 이것이 사퇴할 만한 사안이었나, 이건 의문이 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셨는데요.

[최진봉]
저는 다르게 보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가 사퇴한다고 해서 민주당에 도움이 되거나 아니면 총선에 도움이 되는 요소로 작용할 거라고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너무 지나치게 하다 보면 자중지란에 빠질 수 있고 내부적인 분란이 국민들에게 상당히 실망감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래경 씨가 그만하겠다 한 건 잘한 결정이라고 보세요?

[최진봉]
저는 잘했다고 생각해요. 발언 자체가 천안함에 대해서 논란의 여지가 없어야 돼요. 저는 민주당 내에서 이런 얘기가 자꾸 나오는 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절대로 이런 얘기하면 안 되고요. 천안함은 명확하게 북한의 도발에 의해서 그런 일이 발생했다라는 부분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래경 씨가 마녀사냥식 정쟁의 대상이 된 것에 매우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더라고요.

[김종혁]
떠나시면서 그런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화가 나던데 마녀사냥이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엉뚱한 부당한 사실을 가지고 그 사람을 탄압할 때 우리가 마녀사냥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본인이 무슨 마녀사냥을 당했습니까? 마녀사냥은 천안함에서 숨져간 46 용사가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습니다, 숨진 뒤에도. 그리고 최원일 함장, 자폭을 했다고요? 그러니까 함장이 그러면 자기 배를 스스로 폭파시켜서 자기 사병들을 수장시켰다는 말입니까?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얘기를 이거야말로 마녀사냥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그런데 본인이 마녀사냥을 당했다고 해요, 물러나면서. 죄송합니다가 아니고. 정말 어이가 없고요. 이번의 사태는 과연 민주당이 얼마나 망가지고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래경 씨, 이런 사람을 임명했다는 것도 그렇지만 임명 과정의 절차를 보세요. 대표가 저녁에 당 지도부를 불러놓고 그냥 통보했다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결정해도 됩니까? 그리고 또 세 번째, 저는 드는 의문점이 과연 이런 사고방식이 이래경 씨 한 사람의 사고방식인가. 아니면 민주당에 널리 퍼져 있는 사고방식인가. 이게 궁금해요. 왜냐하면 저와 비슷한 얘기를 몇 년 전에 조 모 부대변인이 하셔서 그걸로도 상당히 논란이 된 적이 있었고. 그다음에 심지어는 문재인 대통령도 윤청자 여사가 천안함은 누구의 소행입니까? 했더니 정부의 입장은 정해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밝히시지를 않아요, 자기 입으로. 그런 걸 보면 천안함 사태를 바라보는 민주당의 시각은 무엇인가. 이것에 대해서 의문을 품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앵커]
오늘 아침 송갑석 최고위원이 이것은 인사참사다 맞다. 이런 얘기도 했는데요. 민주당 내에서 어떤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지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민주당 내부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최고위원들도 지금 얘기하는 게 나 전날까지 몰랐다. 전날 들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이게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혁신위원장은 전권을 준다는 사람인데 최고위원들조차 전날에 알았다는 게 상식적으로 맞나, 이런 의문이 많은 것 같아요.

[최진봉]
두 가지 방법이 있겠죠. 말씀하신 것처럼 예컨대 여러 가지 공론화 과정이나 아니면 최고위원회에서 여러 후보들을 놓고 정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고. 또 당에서 그런 경우도 있어요. 깜짝 발표를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혁신위라는 건 당내 인사들이 좋아하지 않아요. 혁신을 하려고 하면 가장 중요한 게 현역 국회의원들의 기득권을 어떻게든지 내려놔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들 입장에서는 이해관계가 부딪쳐지면 누가 된다고 하면 반대 엄청나게 합니다. 자기하고 진영이 다르거나 자기하고 생각이 다르거나 아니면 그 혁신위원장이 될 후보가 어떤 말을 했는지에 따라서 반대와 찬성이 엄청나게 부딪혀져요. 그러니까 혁신위원장이라고 하는 게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것보다 저는 내부적인 문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이번에 혁신위원장이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공천과정에서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한 지역구에서 3선 이상 하신 분들, 다른 지역구로 가라고 말씀드릴 수 없겠지만 반드시 경선하게 한다. 아니면 3명 이상의 후보가 있을 때 결선투표를 하게 한다. 이거는 의원들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가 상당히 어려운 영역들이에요. 그런데 힘 있게 밀어붙일 수 있는 사람을 미리 누군가를 후보를 놓고 얘기해 보세요. 그러면 의원들 간에 엄청나게 싸웁니다, 이 문제 가지고.

[앵커]
그래도 같이 검증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최진봉]
그렇죠. 검증의 문제는 또 다른 차원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밝힐 수 없었던 이유 중의 하나가 저는 그것이라고 생각하고. 검증을 좀 더 철저히 해야 되는 건 맞습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아마 이번에는 합법적이냐, 불법적이냐 이런 문제만 집중적으로 본 것 같은데 SNS 글을 올린 부분, 이런 부분들은 제대로 검증이 안 된 것 같아요. 그 부분은 분명히 실수가 맞고요.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와 유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주당 내에서도 그렇고 또 대외적으로도 이 부분에서 제대로 검증 안 된 부분은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저는 보고요. 다만 이것이 모든 걸 오픈해서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닐 수 있다는 점도 우리가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장경태 의원이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먼지털이식으로 우리가 검증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일일이 이걸 다 사상 검증한 게 아니기 때문에 몰랐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김종혁]
그 해명 자체가 더 기가 막힌 것 같습니다. 도대체 저는 민주당이 지향하는 혁신이 뭔지를 알 수 없어요. 저런 분을 앉혀놓고 어떤 혁신을 지향하겠다는 거죠? 푸틴은 독재자가 아니고 코로나는 미국이 진앙지고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고. 도대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얘기들을 계속 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저런 분을 혁신위원장으로 앉혀놓은 다음에 저분이 할 수 있는 혁신은 과연 뭐예요? 민주당이 지향하는 혁신은 도대체 뭡니까? 그런데 거기다 대고서 또 하는 얘기가 우리가 사상 검증? 누가 사상 검증을 하라고 했습니까? 저게 무슨 사상 검증입니까? 상식에 어긋나는 얘기를 하는 것들을 지적하는 것이지 한 사람의 가치관과 판단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런 주장을 하시는 분을 임명해 놓고 거기에 대해서 계속 변명을 하시면서 거기에 대고 무슨 혁신을 하려고 했다는 그런 얘기 자체를 갖다붙이는 것 자체가 저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하고요. 정말 궁금해요. 이재명 대표한테 묻고 싶어요. 이 대표님이 지향하는 혁신은 도대체 뭡니까? 어떤 혁신을 하겠다는 겁니까? 민주당을 어떻게 만들어가겠다는 겁니까? 그걸 여쭤보고 싶어요.

[앵커]
비명계에서는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여러 가지 비판이 나오는 점을 개선해 보자고 혁신위원장을 하자는 건데. 이른바 이재명 지킴이 경력이 있는 사람을 임명하려고 했던 게 쇄신의 의지가 있는 것이냐, 이런 비판이거든요.

[최진봉]
그런데 저는 이분이 이재명 지킴이라고는 보지 않아요. 물론 맡은 일들을 보면 대선 기간 동안 그런 경력은 있었던 건 맞아요. 그런데 대부분 대선 기간은 후보잖아요. 민주당 후보이기 때문에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아니면 돕고 이런 부분들은 다 하는 겁니다. 그거는 제가 볼 때 정치적인 여러 가지 입장이 달라도. 마찬가지예요. 국민의힘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입장이 다르더라도 일단 후보가 선정되면 후보를 당선시키는 게 목적이 되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힘을 합치는 부분에서 역할이라고 저는 보고. 왜냐하면 이분이 만약 이재명의 측근이었다면 이렇게까지 모르는 상태에서 이분이 거론이 됐겠어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분이 처음 얘기됐을 때 정말 이재명과 오랫동안 함께하거나 무슨 경기도, 성남시 이런 때도 함께했던 분으로 분류되는 분은 아니에요. 김근태계로 알려져 있고. 진보진영에서 활동을 하신 걸로 알려져 있지만 그렇게 정치적으로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보기도 어려운 분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이분이 무슨 정말 측근 중의 측근이고 이랬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그건 아니라고 저는 보이고요. 그래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기본적으로 검증을 이런 부분에서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분명히 반성하고 국민들 앞에 사과의 말씀을 드려야 되지만 이런 부분들을 통해서 앞으로 검증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보이고요. 그리고 단순히 이재명 대표가 본인을 지키기 위해서 이분을 했다고 저는 보지는 않아요.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쇄신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물론 민주당 내의 여러 가지 잘못된 부분도 바로잡아야 되겠지만 총선 앞두고서 사실은 현역 의원들이 갖고 있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영입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는 시도라고 봐요. 그런데 그건 당내의 엄청난 반발을 불러와요. 민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힘도 만약 그런 활동을 하게 되면 그런 반발이 반드시 있습니다.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를 봤다고 저는 생각해요, 눈치 안 보고.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본다면 정치권에서 떨어져 있지만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다 보니까 저분이 된 것 같은데.

[앵커]
최 교수님은 전에 이래경 씨 들어본 적 있으십니까?

[최진봉]
없었어요. 처음이에요, 개인적으로.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고. 그래서 저는 의아한 부분이 있기는 한데 그런 점들이 아마 고려된 게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누가 이래경 카드를 골랐다고 추정해 볼 수 있는 거예요? 대표 본인이 골랐다고 볼 수 있는 건가요?

[최진봉]
대표가 골랐다기보다는 누군가 추천을 했지 않겠어요? 저는 그렇게 개인적으로 생각이 들어요. 내막은 제가 모릅니다마는. 왜냐하면 대표의 입장에서 여러 후보들에 대한 추천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 추천들 중에서 본인이 볼 때 합당한 사람이 누구냐를 찾았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이분이 올린 글이나 신문, 언론에 쓴 칼럼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실수가 있었던 것이죠.

[김종혁]
언론보도에 따르면 함세영 신부님이 추천을 했다, 이렇게 보도가 되고 있는데. 사실 여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리고 함세영 신부한테 전화해서 이게 사실이냐 했더니 본인은 대답을 안 하셨다고 해요. 두 번인가 만났다는 거 아닙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이분이 임명을 하게 된 배경이 뭘까 생각해보면 이 정도의 막말을 할 정도 상식적으로 보면. 저는 이재명 대표가 이런 말은 몰랐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알았는데 이런 정도로 강단이 있구나, 이렇게 밀어붙일 정도면 앞으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공천 과정에서 여러 가지 제도 개혁하는 데 있어서 수많은 논란이 있을 텐데. 이 사람이라면 이 정도면 신경 쓰지 않고 밀어붙일 수 있는 거 아니야라는 판단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게 과연 합리적인 생각인지 그건 전혀 그렇지 않다고 저는 보죠.

[앵커]
어쨌든 이래경 카드를 꺼내들면서 논란이 커지는 와중에 민주당 대변인의 발언이 또 한 번 논란을 더 크게 부채질하기도 했죠. 그래픽 보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권칠승 대변인 발언이 상당히 논란이 됐죠. 설명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이래경 씨가 과거에 천안함 자폭설을 또 주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니까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이재명 대표님, 현충일 선물 잘 받았다면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죠. 이에 대해서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의 문답시간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천안함장은 무슨 낯짝으로 부하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 이런 발언을 하자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고소를 하겠다, 이러면서 반박했고요. 권칠승 대변인은 책임을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도 상당히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기현 대표가 천안함 자폭 주장 인물, 혁신위원장 임명한 대표부터 막말 논평 수석 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을 했고요.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천안함 생존 함장을 욕보이고 유족들 아픈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격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권칠승 대변인이 기자들과의 백브리핑 시간에 이런 얘기를 한 걸로 알려지는 상황인데.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대단히 부적절해요. 저는 저런 발언을 왜 했는지 이해가 안 되고요. 저런 발언을 할 이유도 없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해군 출신이잖아요. 해군 장교 출신인데 저는 해군에서 북한의 폭침에 의해서 희생당한 그 유가족들이나 희생자들, 다 제 후배들인데. 그 사람들에 대해서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저는 이해가 안 돼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때도 동일하게 결론이 났지 않습니까? 저 사안에 대해서는 북한의 침략에 의해서 저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명백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왜 자꾸 이상한 얘기를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민주당의 많은 분들이 그렇지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저도 민주당 지지자이긴 하지만. 이런 발언들이 과연 민주당에 무슨 도움이 되며, 이미 국가적으로 다 조사가 끝난 내용에 대해서 왜 자꾸 다른 얘기를 하시는 거예요? 그것은 국민들한테 상당히 부정적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겁니다. 본인의 개인 발언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직책을 생각해서, 수석대변인입니다. 아무리 개인 발언을 해도 국민들이나 언론이 볼 때는 저건 당의 입장인가? 이렇게 오해할 수 있어요. 절대로 저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저는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많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천안함은 북한의 소행이고 그 소행 때문에 소중한 우리의 군인들, 우리 장병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 만행에 대해서 규탄하고 저분들의 희생에 대해서 우리가 예의를 갖추는 게 맞는 것이지 지금 생존한 장병들에게 다시 저렇게 아픔을 주는 저런 행동을 하면 되겠습니까? 저는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도 그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혀두고 싶습니다.

[앵커]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말이다. 이렇게 해명을 하기는 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발언에 대해서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거죠?

[김종혁]
정말 말 그대로 변명에 불과하죠. 일단 인식의 기상천외함, 표현의 경박함 이런 것들을 보면서 정말 국민들은 놀라셨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저분들은 평생 자기 동료들이 죽었다는 그런 죄책감과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는 분들 아닙니까? 거기다 대고 무슨 낯짝이라니요. 어떻게 공당의 대변인이 그런 표현을 씁니까? 부하들을 다 죽이고... 정말 너무 어이가 없어서 할 말이 없는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그렇게 애쓰다가 결국은 희생당한 분들인데 그분들에 대해서 공당의 대변인이 저렇게 얘기해야 됩니까? 그리고 궁금한 게 그 사건을 저지른 북한에 대해서 10분의 1만큼 비판을 해보셨어요? 입도 뻥끗 안 하고 있지 않습니까? 형식적인 비판만 하고. 그리고 이 괴담이 많이 퍼진 거, 책임에 민주당은 없습니까? 이 사건이 이렇게 터졌을 때 아닙니다. 이건 북한의 지시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제대로 된 반박성명을 내고 비판을 했으면 이런 괴담이 이렇게 퍼져나갔겠습니까? 지금 몇 년째인데 지금 괴담이 이렇게 퍼져나가고 있는 거에 민주당은 그런 책임이 없는가. 지난번에 김의겸 대변인이 그렇게 막말 퍼레이드를 펼치시다가 결국은 물러나셨는데 두 번째 대변인이 또 오셔서 저런 발언들을 계속 하시는 걸 보면서 도대체 민주당의 끝은 어디냐. 그런 생각을 하게 돼요. 이걸 대변이라고 하는 겁니까? 대변인은 민주당을 대변하는 건데 저는 권칠승 대변인이 책임지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논란이 커진 것에 대한 권칠승 대변인의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사과로 끝낼 문제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종의 상징적인 차원의 징계도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그건 당내에서 아마 여러 가지 논의가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어떤 결정이 나오든 권칠승 대변인이 어떤 형태로든 그게 최소한 사과고요. 최대로 한다면 사퇴하는 것까지도 고려된다고 봅니다. 지금 상태에서 어느 정도 정해진 건 없는 걸로 보이는데. 어쨌든 그 정도 선에서 상당히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서 민주당도 인식하고 있는 걸로 보이고요. 대표 입장에서도 이 부분을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 여러 가지 논란이 계속 확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아마도 국민이 원하는 정도의 수준에서의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현충일 추념식에서는 최원일 전 천안함장과 이재명 대표가 마주하게 됐습니다. 그래픽을 보여주실까요? 최원일 전 함장이 이재명 대표에게 일부러 다가갔다고 합니다. 다가가서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권칠승 대변인이 제가 부하들을 죽였다고 하는데 북한의 만행이죠? 이렇게 질문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가 아무래도 추념식 행사장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답변은 피했다고 하는데 면담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고요. 이 면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봐요. 박광온 원내대표도 면담을 하겠다고 약속했어요.

[앵커]
최원일 함장과 면담이요.

[최진봉]
그래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고 해야 된다고 봅니다. 어떤 방식이 되든 유가족이든 아니면 생존자 장병들 함께 불러서 대화도 하고 의견도 듣고 명확한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것도 끊을 수 있는 방법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마는 대표가 그 부분에 대해서 명확하게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언론에 공개되지 않겠어요? 앞부분이라도, 전체는 아니더라도. 그 과정에서 명확하게 천안함 사태. 이건 북한의 침략 그리고 북한의 폭침에 의해서 천안함이 침몰됐고 안타까운 우리 생명들, 우리 사랑하는 장병들이 목숨을 잃어간 북한의 만행이다 하는 부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게 필요하고. 그렇게 할 거라고 봅니다. 그게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최 전 함장을 이재명 대표가 만나서 민주당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면 계속됐던 논란을 종식시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혁]
그렇게 하셔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대국민 앞에 사과를 하시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원일 함장께 평생을 짐을 지면서 괴로워하면서 살아가는 분한테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건 당대표로서 분명히 사과를 하셔야 되고. 당 대변인, 그다음에 본인이 임명한 혁신위원장, 두 분들이 지금 그렇게 발언하신 거 아닙니까? 그래서 논란이 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참에 북한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세요. 그거는 저희 정부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이런 식으로 돌려서 말씀을 하십니까? 이거 북한이 정말 잘못한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책임을 묻겠습니다. 이 말씀을 왜 못 하세요? 이번에 이재명 대표께서 그렇게 해주시기를 정말 바랍니다.

[앵커]
면담 요청을 했는데 최원일 전 함장 이거 면담이 성사될지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송영길 전 대표 얘기 잠시 해 보겠습니다. 자진 출석 두 번째 했고 검찰은 이번에도 조사계획 없다, 돌려보낸 건데요. 송영길 전 대표가 이렇게 계속해서 자진출석하는 의도는 뭐라고 보세요?

[최진봉]
두 가지가 있다고 보는데요. 사실 송영길 전 대표가 프랑스에 있을 때 국민의힘에서 엄청 공격을 했습니다. 왜 빨리 안 들어오냐고 도피하고 있냐고 들어오라고. 물론 검찰이 그렇게 얘기한 적은 없어요. 그러나 여당에서 그렇게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이래서 민주당도 여론이 안 좋아지니까 민주당에서도 일정 부분 요청한 것도 있어요. 그래서 송영길 전 대표가 들어오게 된 건데. 그때도 그랬거든요. 계약기간이 7월인가 그랬었어요. 6월인가, 7월. 제가 정확히 모르겠는데 프랑스에서 있었던 교환교수인가요, 그 교수의 계약이. 그래서 끝나고 들어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워낙 문제가 커지니까 들어오게 된 건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왜 들어왔는데 조사 안 하냐는 얘기고. 두 번째는 검찰이 이걸 너무 느리게 수사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총선까지 계속 끌고 가면서 민주당에 대한 안 좋은 이미지를 만들려는 시도가 있지 않나. 선제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여론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앵커]
정점이라면 내가 나가겠다.

[최진봉]
그렇죠. 그래서 이 문제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시도, 이런 부분도 함께 들어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송 전 대표 입장에서는 귀국도 서둘렀는데 소환날짜도 안 잡히고 있는 상황이니까 답답한 마음도 있었을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오늘 기자들 앞에서 김건희 여사 수사는 그렇게 하고, 우리 당만 너무 표적으로 하는 거 아니냐. 정치적이다, 검찰 수사.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주장했더라고요.

[김종혁]
본인의 절박함이랄까 이런 것들을 표현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프랑스에서 들어오는 건 본인이 자발적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검찰이 소환해서 들어왔습니까? 이거 여론에서 도대체 뭐하고 있는 거냐, 와서 해명해야 될 거 아니냐 하니까 본인이 들어온 거예요. 무슨 압력에 의해서 들어온 거 아닙니다. 여론의 압력은 있었죠. 들어온 다음에 본인이 얘기한 게 자기는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러면 지금도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게 검찰에 가서 나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해라. 그러면서 나는 죄가 없다. 죄가 없는 사람을 어떻게 구속영장을 청구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논리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굉장한 압박을 받아서 굉장히 감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앵커]
어쨌든 지난주에는 돈봉투 의혹 관련해서 수수자 해당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기 때문에 검찰 수사 순서상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는 언제쯤 있을지 이 부분도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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