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해서 '민원'..."학기 말까지만 좀"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해서 '민원'..."학기 말까지만 좀"

2023.06.09.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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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임기 첫 靑 대변인
2009~2010년 靑 홍보수석…2011년 언론특별보좌관
’학폭’ 사건 발생 靑 근무 시기…안 것은 사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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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동관 특보는 아들의 학교 폭력 문제가 교내에서 제기되자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징계를 늦춰달라고 부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당시 공직을 떠나 압력을 행사할 위치도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예상됩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임기 시작과 함께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이동관 특보.

이듬해부터 2010년까지 홍보수석으로서 언론정책을 지휘했습니다.

2011년에는 청와대 언론특별보좌관이었습니다.

논란이 된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11년 3월 청와대 근무 시절.

피해 학생들의 진술로 학교가 알게 된 2012년 3월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온 뒤입니다.

이동관 특보의 아들은 결국 두 달 뒤 전학을 가는데 이 과정에서 이 특보는 하나고등학교 김승유 이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이런 부탁을 했습니다.

[김승유 / 하나고 전 이사장(2015년 MBC '스트레이트' 보도) : 학기 말까지만 있다가 좀 해줬으면 좋겠다. 그러기에 내가 알아볼게, 그리고 교장한테 뭐 그런 일이 있었느냐….]

학기 말까지 전학을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김 이사장이 하나고 교장을 통해 방법이 있는지 알아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 특보도 통화한 사실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알기 위해 어찌 된 일인지 문의하기 위한 차원이었지 잘 봐달라는 것이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실 관계를 알고 싶어서 학교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는 건데 전학을 늦춰달라고 이사장에게 요청한 것이 맞는지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 특보는 입장문에서 아들이 대학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우려 때문에 1학기가 끝난 뒤에 전학 조치해달라고 학교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수용했다고만 밝혔습니다.

당시 공직을 떠난 민간인 신분이라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도 아니었다고 해명했는데 이 특보가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될 경우 청문회에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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