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수능 '킬러 문항' 출제 배제...자사고·외고 존치"

당정 "수능 '킬러 문항' 출제 배제...자사고·외고 존치"

2023.06.19. 오후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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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민의힘과 정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과 관련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이른바 '킬러 문항' 출제는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정부 결정으로 오는 2025년 폐지를 앞둔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는 존치하기로 방향을 정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학 입시와 관련해 변별력을 갖추되, 공교육 틀 안에서 수능 문제를 내라는 윤석열 대통령 지시 이후 처음으로 정부와 여당이 교육 관련 당정 회의를 열었습니다.

수능을 5개월 정도 앞둔 시점에 이른바 '물수능' 논란이 일자,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겁니다.

당정은 우선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변별력을 위해 출제하는 이른바 '킬러 문항'이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으로 보고 수능에서 배제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태규/국민의힘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 : 소위 '킬러 문항'은 시험의 변별력을 높이는 쉬운 방법이나 이는 학생들을 사교육으로 내모는 근본 원인이므로,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은 출제를 배제하고….]

다만 적정 난이도가 확보되도록 출제 기법을 고도화하고, 출제진이 성실한 노력을 기울이도록 시스템을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사교육에 대한 규제와 함께 공교육 강화 방안도 내놨습니다.

특히, 대형 입시학원의 거짓·과장 광고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불법 행위에 엄정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사교육을 흡수할 방안으로는 EBS와 방과 후 자율 수강권 지원 확대 등을 꼽았습니다.

학생들의 학력 저하를 막고 기초 학력을 책임지고 보장하도록 '학력 진단'의 내실을 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학습 지원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당정은 특히, 지난 정부에서 폐지하기로 했던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존치해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오승걸 /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 : 기존의 학교 지위를 유지해 주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해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

당정 협의에 참석한 여당 지도부는 윤 대통령의 '공정한 수능' 발언에 대한 야당의 비판을 반박하며 정부 방침에 힘을 보탰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 (윤석열 대통령은) 조국 일가의 대입 부정 사건을 수사 지휘하는 등 대입 제도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해박한…. 대학입시가 갖는 사회악적인 의미를 포함해서 입시제도의 전반을 정확히 꿰뚫고 계신다는 것을….]

정부는 당과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학부모 의견 등을 반영해 모레(21일) 학교 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을, 오는 27일 사교육 경감 대책을 차례로 발표할 계획입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왕시온
영상편집 : 한수민
그래픽 : 박유동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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