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고소득 '일타강사' 맹비난...이준석 "보수가 할 일 아냐"

與 지도부, 고소득 '일타강사' 맹비난...이준석 "보수가 할 일 아냐"

2023.06.21. 오후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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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고소득 '일타강사' 맹비난...이준석 "보수가 할 일 아냐"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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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수능에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출제 금지를 지시한 가운데, 이른바 '일타강사'들의 높은 수입이 때아닌 논쟁거리로 등장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교육시장 공급자인 일부 강사들 연수입이 100억 원, 200억 원 가는 것이 공정한 시장가격이라고 볼 수 없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또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면서 그 피해를 바탕으로 초과이익을 취하는 것은 범죄이고 사회악"이라며 "이걸 비호하는 사람 생각이 뭔지 모르겠다. 그런 논리라면 매점매석하는 행위도 비판받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잘못된 시장을 바로잡아 주는 것이 정부가 당연히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윤희석 대변인은 "망국적 사교육은 일부 업계 종사자들의 배만 불릴 뿐, 학생들을 힘들게 하고 가정 경제를 위협한다"고 논평했으며, 장예찬 청년최고위원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특정 일타 강사들이 1년에 수십 억도 아니고 수백 억을 버는 현재 구조, 현재의 교육 체계가 과연 정당하고 제대로 된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일타강사들을 비난하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겨냥해 "사교육 업계에서 강사들이 고소득자라고 공격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보수가 해야 될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수능 관련해서 무언가를 질렀다가 반응이 안 좋으니 그걸 만회하기 위해 사교육 업계를 때리는 방향으로 급선회하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당황스러운 방향"이라며 "그들(일타강사)은 정해진 법의 테두리 내에서 그냥 영리활동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교육 업계야말로 정글의 세계이고, 흥망성쇠가 빠르게 나타나는 곳이다. 그 업계에서 대접받는 강사들이라면 그의 강의를 시청했을 수십만 명에게는 냉정한 잣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들에 대한 막무가내 악마화는 논리도 빈약할뿐더러, 전략적으로도 바보 같은 행동"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일부 강사의 고액 연봉을 공개하고 공격하는 건 옳은 방향이 아니다"라며 "무엇보다 보수주의자의 기본 자세에 어긋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YTN 서미량 (tjalfid@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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