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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자금과 사생활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 사태를 두고, 당 안팎에선 본격적인 물갈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연일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 기반을 둔 의원들 사이에선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황보승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내걸었습니다.
내년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생활 논란 등과 관련해 '결자해지'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돈 봉투 의혹 등 민주당의 도덕성을 공격해 온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19일) : 깊은 고뇌 끝에 선택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러나 그 결정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에서는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후 당 안팎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이른바 '텃밭 물갈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달 초만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황보 의원 의혹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일) : 오래전부터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어떤 이유에서 지금 시점에 그 기사가 보도됐는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고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에서 조치할 사항이 있으면 조치할 겁니다.]
실제로 황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는 검사 출신 인사 등의 출마설이 벌써 돌고 있습니다.
황보 의원이 밀려난 자리를 여권 핵심과 가까운 새로운 인물들이 노리고 있다는 얘기들도 심심찮게 거론됩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선, 다음은 '자기 차례'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지도부는 대통령 '뜻'까지 강조하며 파장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대통령, 용산의 뜻이 어떠냐, 이런 말씀을 많이 주시는데 용산의 뜻도 똑같습니다. 검사 공천하겠다, 검사 왕국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제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걸 가지고 무슨 괴담을 만들어서 특정인이 마치 기획해서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괴담이고요. 전혀 아닙니다. 사생활의 영역이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남권 출신인 만큼 당내 어수선한 기류는 쉽게 가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36곳을 대상으로 위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등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빈자리를 채운 뒤에는 현직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당무 감사도 예고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현역의원들도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적잖습니다.
자연스레 내년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이지희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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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자금과 사생활 논란 등으로 국민의힘 탈당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 사태를 두고, 당 안팎에선 본격적인 물갈이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당 지도부는 연일 시스템 공천을 강조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강세 지역에 기반을 둔 의원들 사이에선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일 황보승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선당후사'를 명분으로 내걸었습니다.
내년 총선 불출마도 선언했습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사생활 논란 등과 관련해 '결자해지'하겠다며,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돈 봉투 의혹 등 민주당의 도덕성을 공격해 온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을 거란 분석이 많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지난 19일) : 깊은 고뇌 끝에 선택을 하셨을 것으로 생각하고요. 그러나 그 결정에 대해서는 당의 입장에서는 존중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이후 당 안팎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의 이른바 '텃밭 물갈이'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번 달 초만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는 황보 의원 의혹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2일) : 오래전부터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어떤 이유에서 지금 시점에 그 기사가 보도됐는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고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당에서 조치할 사항이 있으면 조치할 겁니다.]
실제로 황보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는 검사 출신 인사 등의 출마설이 벌써 돌고 있습니다.
황보 의원이 밀려난 자리를 여권 핵심과 가까운 새로운 인물들이 노리고 있다는 얘기들도 심심찮게 거론됩니다.
이렇다 보니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선, 다음은 '자기 차례' 아니냐는 위기감이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일단 지도부는 대통령 '뜻'까지 강조하며 파장 차단에 주력하고 있지만,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지난 21일) : 대통령, 용산의 뜻이 어떠냐, 이런 말씀을 많이 주시는데 용산의 뜻도 똑같습니다. 검사 공천하겠다, 검사 왕국 하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제가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지난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그걸 가지고 무슨 괴담을 만들어서 특정인이 마치 기획해서 하는 것처럼 하는 것은 괴담이고요. 전혀 아닙니다. 사생활의 영역이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영남권 출신인 만큼 당내 어수선한 기류는 쉽게 가시지 않는 모습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36곳을 대상으로 위원장 공모 절차에 들어가는 등 조직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일단 빈자리를 채운 뒤에는 현직 당협위원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당무 감사도 예고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당협위원장직을 겸하고 있는 현역의원들도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적잖습니다.
자연스레 내년 총선 공천 심사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국민의힘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촬영기자 :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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